캐릭터

낙수상하

올인원의 갬블러

캐릭터 시리얼 넘버: 1077번.

<악운강>이라는 것은 사실 악운에 강하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인생과 운명이 송두리째 지독한 악운에 휘말리게 된다는 것이죠.

한낱 인간이 어떻게 운을 지배하겠어요?

낙수상하

한때 세계적으로도 명성을 떨친 갬블러의 이름입니다.

음지에서는 지금도 간혹 거론될 만큼 대단한 명성의 소유자이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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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

올인원의 갬블러

아무래도 지독하지, 응. 지독해. 빌어먹을 운이라는 건.

끗발이고 자시고. 어쨌든 운은 운이더라.

사람을 한 순간에 띄웠다가도 진창에 처박는다는 게 참…, 그렇지 않냐?

외형

<인간- 남성>

지저분하게 떡지고 얼크러진 밤색 머리카락.

면도를 하지 않은 탓에 군데군데 난 수염.

거칠게 트고, 누르스름하면서도 햇볕에 그을려 다소 어두운 피부. (황인종)

상처투성이, 흉터투성이, 성한 곳 어디 하나 없는 몸뚱이.

그리고…. 있어야 할 곳에 존재하지 않고 휑하게 달아난 손목과 발목.

킬킬 웃는 표정은 음울하기 그지없습니다.

종합: 잘 쳐 줘도 영락없는 노숙자입니다.

흉터 때문에 이상한 사람으로 몰리지나 않으면 다행이죠.

누구도 이 남자가 음지에서 전설의 갬블러로 화자되는 ‘그 낙수상하’라는 것을 눈치채지 못할 것입니다.

52세 기준: 남성 169cm (양 발목 부근의 절단으로 인해 약 -16cm된 상태)

선호 복장

깔끔한 셔츠에 바지, 중국 부지 등 해외의 대형 카지노에 초청을 받을 시에는 연미복을 입었습니다.

과거를 잊지 못한 지금도 그 복장을 가장 좋아합니다.

물론 지금은 그냥 헌옷수거함에서 이것저것 되는 대로 건져 입은 상태지만요.

L&H 및 가족관계

좋아하는 것: 도박, 끗발, 화투, 트럼프, 원카드, 제이준, 리화

싫어하는 것: 악운강의 체질, 제이준, 리화

<좋아하는 사람>

제이준(제자: 연민, 동정, 증오, 질투)

자신과 같은 체질, <악운강>을 타고난 꼬맹이입니다. 멀쭉하게 생겨선 성마른 몸에, 한겨울에도 교복에 얇은 점퍼 하나로 버티는.

처음 본 순간부터 한 눈에 알 수 있었습니다. 세상과 사회에게서 버려진 소년이라는 걸.

그 아이가 가진 것은 날 때 쥐고 있었던 목숨줄 외엔 낙수상하 자신, 혹은 자신이 준 기술이 전부입니다.

주어진 삶에 다분한 결핍이 보이는 어린 것. 그렇지만 새파랗게 어린 주제에 가진 악운은 가히 재앙 수준으로, 상상을 초월합니다.

제이준은…, 도박에 기민한 재능이 있습니다. 뛰어난 본능, 경악스런 직감, 짐승과 같은 기감.

캐터필러 하나 제대로 할 줄도 모르는 풋내기 주제에 순수 끗발만으로 전성기의 자신과 막상막하.

아니, 어쩌면 전성기 시절의 자신을 아득히 능가할 수 있는 자질….

스승 된 자의 소감으론, 그래요. 자랑스럽죠.

제이준은 그의 끝이자, 자신의 모든 것을 이을 후계자니까요.

하지만 너무 눈이 부시면 눈을 찌푸리게 되는 게 사람이잖아요? 질투심이 일어나는 것도 불가항력이죠.

그야말로 신이 도박을 위해 빚어놓은 것만 같은 존재.

같은 도박사로서 제이준이라는 존재는 아득한 벽이나 다름없습니다.

<싫어하는 사람>

리화(옛 연인: 사랑, 분노, 증오)

모든 것을 바쳐 열렬하게 사랑했던 여자. 동시에, 그의 모든 것을 나락으로 처박아버린 원흉.

낙수상하는 리화를 사랑했다는 이유만으로 가진 모든 것을 상실하고 길거리를 전전해야 했습니다.

자신의 체질을 이용해 벌어들인 모든 부와 명예는 하루아침에 채무로 전락하듯 그를 절망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었습니다.

마치 과거의 모든 영광…, 그 찬란함에 태웠던 모든 것들을 빚으로 쳐서 받아내기라도 할 작정인 양.

그럼에도 그는 리화를 사랑하고 있습니다. 그것만큼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러니 항상 듣는 말일 수밖에 없는 문장. 미련한 남자.

꽤 아프네요.

가족 관계

제이준…?

낙수상하는 가부장적인 아버지 밑에서 자라 아버지 노릇을 해본 적도 없고, 자식에겐 무엇을 해야 할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하나는 확실하죠. 낙수상하 자신이 제이준에게 아주 특별한 존재라는 것.

그리고 자기 자신에게도 제이준이라는 소년이 만만찮게 특별한 존재라는 것.

그는 제이준에게 기술을 전수하며 키웠고, 그 과정에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곁에서 함께한 시간동안 여러 모로 도움을 받았죠. 아니, 도움뿐일까요.

제이준에게 많은 위안과 행복, 기쁨, 살아갈 의미와 가치를 느낀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모든 시름을 함께해 온 존재. 그의 유일한 제자.

그가 모든 것들에게 배신당하기 전후를 포함하여, 리화 이후 처음으로 받아들인 관계.

그가 선택한 끝. 두 번째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게 만들어준 존재.

그가 죽고 나서도 ‘낙수상하’라는 이름을 기억되도록 만들 후계자.

피가 이어지지는 않았으나, 낙수상하는 부모이자 형제이며 친구인 동시에 스승이었습니다. 일종의 보호자였죠.

(물론 그 가르친 것이 도박과 암흑가의 궂은 비밀이었으니 좋은 보호자라 할 수는 없겠지만)

사실상 그는 제이준의 양아버지나 다름없습니다.

섭취 유무

좋아하는 음식: 소고기 구이와 솥뚜껑 삼겹살. 그리고 제이준이 공원에서 받아오는 노숙자용 나눔 도시락.

싫어하는 음식: 비린내 심한 것, 풋내 나는 것, 덜 신선한 채소, 맛없는 것, 때를 놓쳐서 식은 것 등

옛날에는 편식이 심했지만, 이제는 제이준이 주는대로 잘 받아먹는 모양입니다.

성격

[음침한], [기민한], [약삭빠른], [냉철한], [모험을 즐기는]

추천: 도박으로 돈을 따서 밥 한끼 사 준다는 말에 따라가는 것이 아닌 이상, 상종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이든 이용해먹을 것은 다 이용해 먹고, 팔아먹을 것은 살뜰하게도 팔아먹는 남자.

우정, 호감, 은혜, 전부 알 바인가요? 분명한 목적을 가진 이상, 세상에 그보다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설령 그것이 제게 있어서 소중한 것이라도 망설임이 없습니다.

그를 방증하듯, 그와 5년이 넘는 세월을 함께 한 제자마저 본인의 뜻대로 이용하고 버렸으니까요.

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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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수상하는 누구도 침몰시킬 수 없는 최강의 갬블러였습니다.

국내 쪽으로도 그렇지만, 일본이나 상해…. 특히 중국발 쪽으로도 대단히 유명했죠.

남한에서 꼽는 <3인>. 그중에서도 가히 <최강>이라는 수식이 어울리는 꾼.

심지어 <3인>으로 묶어 불리는 다른 이들과는 달리,

낙수상하는 자신의 뒤를 이을 제자를 받지 않았기에 사람들은 그의 신비성에 더욱 열광했습니다.

그는 많은 조폭들과 연관되어있기도 했고, 그중에는 친분이나 원한 등 다양한 치정이 가득했죠.

여러 모로 난처한 입장에 처한 존재였기에 꼴보기 싫을 만큼 더러운 일로 얼굴 붉힐 상황이 생긴다 해도…, 역시 함부로 건드리기 곤란했습니다.

그의 지력과 잔꾀, 그리고 낯짝 하나 무너지지 않을 정도로 여유넘치는 성격은 가히 도박판에서 빛을 발할 만한 재능이었고, 각 재능의 수준 또한 가히 천부적이었습니다.

뛰어난 끗발을 가진 남자.

그 끗발이 단순한 요행이 아님을 눈치챈 남자.

<악운강>,즉, 악운에 강하다…, 라는 자신의 체질과 원리를 파악한 천재성을 가진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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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도박을 접하게 된 것은 군대를 전역하고 나온 선임의 영향이었습니다.

스물 세 살의 나이. 부모님이 잠든 사이 집안의 살림 밑천이 든 통장을 들고 야반도주.

이후 신서울로 상경하여 본격적으로 도박판에 뛰어들었고, 자그마치 34살까지 도박판의 정점에 군림했습니다.

완벽하게 짜고 치는 판이었죠.

판돈을 출금할 수 없도록 정지된 계좌, 술에 탄 약물, 몰래 밀어넣은 승부조작의 증거, 방에 설치한 트릭, 작정한 국내 최고의 꾼이 넷, 그리고 그의 정신을 흐트려놓을 수 있는 유일한 존재, 연인인 리화까지.

그러나 승부조작이라는 오명으로 손목 하나를 날리고 시작한 게임에서, 낙수상하는 가히 압도적인 저력을 보였습니다.

결과적으로 꾼 중에서 둘은 죽고, 하나는 눈을, 하나는 손목을 잃었습니다. 리화는 자신의 배신을 들켰습니다.

그리고 낙수상하는 양 손과 양 발을 잃고 철창에서 개밥을 씹는 신세로 전락했죠.

이후 낙수상하는 조폭 등 그의 기술을 탐낸 자들에 의해 고문을 당했고, 어찌저찌 버려져 근처의 공원으로 도망쳤습니다.

(다헹히 얻어낼 것이 있어서인지 약물로 백치를 만들어놓지는 않았지만)

굴욕이었죠.

그렇게 목숨을 겨우 부지한지 3년쯤 지난 어느 날, 낙수상하는 결심했습니다.

죽자.

이렇게 살 바에는 차라리 죽어버리자.

…라고.

하지만 목을 맬 수도 없고, 투신을 위해 옥상까지 기어올라가는 것도 불가능.

그가 유일하게 할 수 있는 것은 공원을 따라 길게 이어져있는 강변에 몸을 내던지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강에 뛰어들어 기절했다가 깨어나 보면 물살에 쓸려 목숨줄을 부지하게 된다던지, 누군가 신고해서 건져진다던지…. 빌어먹을 수준의 온갖 요행이 일어나 그를 살려냈습니다.

낙수상하는 죽으려고 해도 죽을 수가 없는 몸입니다.

빌어먹을 <악운강> 때문에요.

내가 죽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단 하나다.

또 다른 <악운강>.

나를 세상에서 흔적도 없이 지워낼 수 있는, 나보다 더한 <악운>만이 나를 죽일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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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준.

준아.

너는 내가 가진 최고의 패다.

넌 내가 모든 걸 건 최후의 도박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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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

올인원의 갬블러

평범한 상황에서는 흥을 돋우기만 할 뿐인 가벼운 남자. 그러나 생이 끝나버릴 듯 극렬한 위기의 상황에서는 절대적 불패.

그것은 한때나마 최고의 도박사라 불렸던 남자의 이명.

상징 및 테마 컬러

상징

스페이드 에이스: 그것은 최고의 한 수.

(최고에는 별다른 설명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이에 대해 더 이상 서술할 필요는 없죠.)

잘린 손목 조형물: 지지부진 버리지 못한 미련의 이름일까요.

(낙수상하라는 남자를 변화, 혹은 완성시킨 사건을 상징하는 매개체.)

테마 컬러

도박패의 군청: 푸른 것은 가능성인가, 새파랗게 질린 남자의 낯짝인가.

확실한 것은, 아직 오늘 죽을 때가 아니라는 겁니다.

남루한 갈색: 구질구질해졌다 해서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니라지만.

모든 게 끝나지 않았다며 몇 번이고 치대는 것 자체가 이미 구질구질함의 방증 아닐까요?

성향: 혼돈

뭐든 멋대로 행합니다. 제 뜻대로 행동합니다. 마음대로 구는 것이 좋습니다. 아무래도 그는 도박사니까요.

언제나 자신이 삼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행하는 것이 경악스런 점이죠.

그는 자신의 입맛 본위에 따라 사화의 질서에 철저히 복종할수도, 눈 하나 깜짝 않고 스스럼없이 범법적인 일을 저지를수도 있습니다.

보유 특성

[악운강]: 그는 <악운강>의 체질 보유자입니다.

[도박광]: 그의 심장을 뛰게 만드는 도박과 확률의 놀음을 사랑하게 된 것은 불가항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잘못된 천재]: 그가 가진 것은, 결코 사람이 가져서는 안 될 재능이네요.

[철면피]: 그는 언제나 능글맞고. 뻔뻔하며, 매사에 태연하기 그지없습니다. 자기가 원할 때만큼은요.

상태

도박사의 심리는 어디까지나 비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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