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페스] 내 친구 소개해줄게.
자기 친구 차니한테 소개시켜주는 이형제 보고 싶다 연애 하라고 소개시켜주는 거 말고 그냥 소개. 근데 차니랑 소개해주려는 친구 이미 아는 사이라 놀람. 좀 뻔해 보이지만 재미있자나...
같은 대학 동아리여서 아는 거면 좋겠네... 당연히 댄스부. 이걸 훈이랑 석이 모르고 있을라면 둘을 딴 대학으로 보내는 게 편하겠지. 둘은 같은 대학 다니는데 막내만 혼자 똑 떨어짐. 첫째형 말은 안 하지만 은근히 걱정하고 둘째형은 대놓고 걱정할 것 같음.
야물딱진 씩씩 막내 차니는 형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잘만 다님. 교우관계 아주 좋구요 동아리 선배(문순명)들도 잘 만났음. 근데 그걸 다른 대학에 있는 형들이 알리가 있나. 막내가 괜찮다고 해도 눈으로 보지 않으면 못 믿겠다는 거에요. 차니 대학에 자기 친구 있으니까 챙겨달라고 부탁할 생각하는 훈이랑 석.
훈은 메신저로 말하고 석은 같이 만나서 말함. 훈도 맘 같아선 만나게 하고 싶은데 바빠서 저 방식 선택한 거.
암튼 여차저차 문이랑 순한테 설명하는데 이미 아는 사이라네요. 딱딱해 보이는 문장 속에서 묻어나오는 동생을 향한 걱정을 느낀 문이랑 순은 훈한테 차니 잘 하고 있다고 말해줌. 공부 열심히 잘하고 있고 성격도 좋아서 이쁨 많이 받는다고. 그럼 훈 안심하긴 하지만 막내 표정이 조금이라도 안 좋아 보이면 바로 문이랑 순한테 물어본다네요.
석은 여유 있어서 만나서 소개시켜주려고 약속 잡았는데 하필 그날따라 강의가 늦게 끝나서 명이랑 막내한테 각각 늦을 것 같다고 미안하다고 보냄. 일찍 출발한 차니는 약속 장소인 카페에 도착한 후에 문자를 봤고 명도 거의 다 왔을 때 봤음. 차니는 들어가 있을지 카페 앞 벤치에서 기다릴지 고민하다가 명 만남. 둘 다니는 학교에서 좀 먼 곳이라 서로 무슨 일때문에 왔는지 물어볼 듯.
어 선배
찬이? 왜 여기 있어?
저희 형이 자기 친구 소개해준다고 해서요. 형은 다른 학교 다니거든요. 선배는요?
나는 친구가 동생 소개해준다고 해서...
이러다가 대충 눈치채지 않을까. 서로 가만히 바라보다가 차니가 먼저
혹시 석민이 형 아세여...?
하고 물어봄. 설마가 확신으로 바뀌는 순간.
명은 고개 끄덕이면서 고등학교 친구라고 말해줌. 훈이랑 석이랑 차니는 같은 고등학교였지만 (차니 빠른년생) 학년도 달라서 마주칠 일이 없었음. 다른 층 사용하고 급식도 학년별 시간이 다른데 마주칠 리가. 아무튼 둘이 신기해하고 있을 때 저 멀리서 석이 뛰어옴.
저 멀리 동생과 친구가 보이는데 뭔가 이상해. 둘이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친해 보여. 궁금증 가득한 표정으로 다가가니까 차니가 같은 동아리 선배라고 말해줌. 석 그걸 왜 안 말했냐고 물어보는데 표정에 억울함과 서운함이 섞여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니가 안 물어봤잖아, 하고 명이 말하니까 납득함.
밖에 계속 서서 이야기할 수는 없으니까 카페로 들어감. 여차저차 부른 이유부터 해서 차니 대학 생활까지 듣고 헤어짐. 시간이 애매해서 밥은 안 먹었다네요. 음료는 늦은 석이 삼.
이형제 셋이 같이 사는데 차니 집 늦게 들어오고 표정 안 좋은 날 계속되면 훈은 친구한테 바로 톡 보낼 것 같고 석은 눈치 슬금슬금 보다 막내한테 물어볼 것 같아요. 차니가 괜찮다고 숨기면 그때 명한테 물어볼 듯...
근데 그 이유 다 자기가 뭘 더 해서 완벽하게 해내려고 하다가 늦고 수면 시간 줄어서 피곤한 것 때문임. 그럼 이제 화살은 동아리 선배인 문순명한테 돌아가는 거에요. 선배가 좀 말리고 조언도 해주고 해야 하는 거 아니냐 하고. 셋은 그저 억울하기만 하지요... 안 말렸을 리가 있겠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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