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페스

[논페스] 공방 나들이

호형제/젓가락형제/최형제/윤앤부/문짝형제/이형제

머위 기록장 by 머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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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형제

주말에 체험 공방 가서 팔찌 만들고 와라. SNS 탐방하던 조슈아 체험 공방의 존재를 알게 되다. 금속 팔찌/반지/목걸이 만들 수 있는 곳. 커플 아이템이나 우정 아이템으로 많이 맞춘다는 문구 보고 주말에 동생 순영 끌고 감.

손 잡고 룰루랄라 공방 가서 디자인 하나로 통일해서 고르고 만들어서 교환하기로 함. 동글납작한 타원형 펜던트에 이니셜 새기고 얇은 체인 연결해서 만드는 디자인. 금속 판 잘라서 작은 장식 만들어서 추가로 달 수도 있음.

설명 듣고 각자 자리에 앉아서 열심히 만들어. 만드는 동안 비밀이라고 보려는 것 같으면 몸으로 가림. 선생님 도움 받아서 마무리하고 상자에 예쁘게 포장해서 나옴.

힘들었으니까 카페 가서 시원한 음료랑 디저트 시키고 늘어짐. 목 축이고 기력 돌아오면 상자 교환 시간 가짐. 서로 채워주고 사진까지 예쁘게 찍고 돌아오는 형제들...

젓가락형제

도자기 공방 가서 컵이랑 다과용 낮은 그릇 만들고 와라. 명호가 새로운 찻잔 찾다가 발견한 도자기 공방. 체험도 가능해서 예약하고 형 끌고 가라.

물레가 모양은 깔끔한데 손으로 만든 느낌 내고 싶다고 하니 소개받은 기법 하나. 흙 길게 밀어서 돌돌 쌓아 올리는 방법이래요. 앞에서 만드는 거 보고 원하는 모양으로 따라 만들면 됨. 흙 섞는 건 선생님이 해주심. 밀어서 바닥 만들고 밀어서 돌돌 쌓아 올리는 건 명호랑 원우가 함. 각자 컵 하나랑 그릇 하나 만들기로 함.

쌓아 올린 다음에 물 묻혀서 다듬느라 손이랑 팔이 흙으로 지저분해짐. 하지만 재미있지. 컵 바깥쪽에 모양도 내고 바닥에 이름도 적음. 컵 손잡이에 칠할 색도 정하면 끝임. 도자기는 굽는 과정을 꼭 거쳐야 하기 때문에 결과물은 약 2주 후에나 볼 수 있음.

집 가서 잠시 까먹고 있으면 선물처럼 도착하는 도자기. 박스 앞에 모여 앉아서 조심조심 꺼내는 원앤명. 유약 때문에 반짝이는 도자기는 참 예쁠 거야. 깨끗하게 설거지 한 번 하고 티타임 가져라. 그릇에 간식거리... 집에 있는 거 꺼내두고 명호가 우린 차 컵에 따라 마시면서 조곤조곤 이야기 나눠라...

최형제

도시락 케이크 원데이 클래스 가라.

곧 승철 생일이니까... 주문 제작 케이크 가게 찾다가 발견한 원데이 클래스. 전날 만들어서 가져가면 바로 승철이한테 들킬 것 같아서 당일날 만들기로 결정. 예약하니 생각나는 생일날 하루종일 같이 있자고 한 약속... 추억이나 만들 겸 같이 가자고 함. 생일날 뭐 할지 고민하고 있던 승철 갑자기 케이크를 만들러 가자니 어리둥절하긴 하지만 수락함.

도착하면 바로 만들 줄 알았는데 디자인부터 정하라는 선생님. 예시 보면서 넣고 싶은 문구랑 그림 종이에 그려봄. 한솔이 디자인 숨겨서 승철이가 몰래 훔쳐보려다 실패함.

다 정해지면 앞치마 위생장갑까지 꼼꼼히 착용하고 만들기 시작. 이미 만들어진 케이크 시트에 생크림 바르고 디자인대로 그리기만 하면 됨. 생크림은 직접 휘핑하고 색 입혀야 함. 휘핑기 쓰다가 생크림 얼굴에 튀기도 하고 암 생각 없이 색소 툭 넣었다가 원하는 색보다 진하게 나오기도 함. 깔깔 웃으면서 즐거운 시간 보내는 최형제.

어찌저찌 잘 완성해서 통에 잘 포장하고 식당에 밥 먹으러 감. 다 먹고 나서 한솔이 자기가 만든 케이크 꺼냄. 레터링으로 '형 생일 축하해' 적혀있고 묘하게 허접한 철앤솔 그림 있음. 훈훈한 생일 축하가 지나가고 사진 왕창 찍은 승철. 밥 다 먹었는데 식당에 있긴 그래서 집 가서 케이크 노나먹음.

윤앤부

윤앤부는 슬라임 카페 가자. 그냥 정한이 길 가다 우연히 발견한 슬라임 카페. 재미있어 보여서 다음에 갈 곳으로 찜해둠. 정한이 같이 가자는 거 승관이는 싫다고 버텼는데 결국 같이 감.

음료 하나씩 주문하고 설명서 따라 슬라임 만드는 윤앤부 형제. 승관이 싫다고 버텼는데 생각보다 재미있어서 실실 웃음. 정한이 그거 보고 봐봐, 재미있지? 이러면 승관이는 응 뭐... 재미있네. 이럴 듯.

색소 섞어서 맘에 드는 색도 만들고 누가 더 큰 바풍 만드나 대결도 함. 바닦에 펼쳐두고 요상한 표정 만들어서 보고 웃기도 하고 파츠랑 슬라임 잘 배치해서 단순한 모양(하트,별,토끼,고양이 등...) 만들고 놀아.

한참동안 섞고 파츠 넣고 만지작거리다가 손 아파져서 집 가자는 말 나옴. 오래 만져서 그런 건지는 몰라도 손에 조금씩 달라 붙으려 하는 것도 같아. 파츠랑 만지느라 기포 생긴 것 때문에 통 반만 담기던 슬라임 꽉 채워짐. 손에 슬라임 통 담긴 봉다리 달랑달랑 들고 집 돌아가. 집 가면 통 담아둔 거 장식만 해두고 꺼내진 않아. 그냥 보는 것도 예쁘다나...

문짝형제

문짝형제는 폰케 만드는 곳에 보내고 싶어요. 데코덴 크림 바르고 파츠 올려서 만드는 곳으로.

주말에 점심 먹으러 나온 문짝형제. 식당 예약 시간보다 일찍 나와 시간이 비어버림. 밥 먹기 전에 카페를 가기도 좀 그렇고 시간 때울만한 장소 찾다가 발견한 폰케이스 DIY 가게. 주변에 다른 것도 없어서 가보기로 함.

들어가면 폰케이스 기종 물어보고 파츠 담을 수 있는 트레이 하나씩 줌. 둘러보면서 마음에 드는 파츠 고르고 데코덴 색도 고르면 됨. 파츠 무제한이라 맘에 드는 거 한가득 챙겨온 문짝형제. 남으면 다시 제자리에 돌려둬야 하지만 다다익선이라고 하잖아요. ㅎㅎ

파츠 미리 배치해서 사진 찍어두고 데코덴 바르기 시작함. 데코덴 짜는 건 힘이 별로 안 들어가는데 모양 잡는 일에 힘이 꽤 들어서 손이 부들부들 떨림. 이거 왜 힘들지...? 그러니까... 이런 대화 나누면서 꼼질꼼질 완성함.

만들어서 끼고 다니려나... 보관하려나... 다 마르고 나서 한 번 낀 후로는 원래 폰케로 돌아가지 않을까.

이형제

이형제는 드림캐처 만들러 가자.

요즘에 방 인테리어에 관심이 생긴 둘째. 벽에 달아둘 아이템 찾다가 드림캐처를 발견함. 예쁘고 의미도 좋아. 악몽은 걸러주고 좋은 꿈을 꾸게 해주는 물건이래. 여기저기 찾아보는데 마음에 확 꽂히는 드림캐처가 없어. 유튜브도 찾아보니 만드는 게 어렵지는 않은 것 같아서 재료를 찾기로 경로 변경함.

또 다시 여기저기 재료 찾아보다가 드림캐처 만들기를 할 수 있는 공방을 발견함. 집에서 하면 재료가 남기도 하고 뒷정리가 귀찮은데 공방이면 이 수고를 덜 수 있잖아. 가까운 공방으로 예약... 하기 전에 형 동생 꼬심. 예쁘고 의미도 좋고, 같이 하면 재미있으니까. 지훈 이건 또 뭐냐... 하면서도 흔쾌히 수락함. 찬도 재미있을 것 같다고 좋다고 함.

예약한 날에 아침. 잠에 취해있는 형 끌고 나온 동생들. 예약 시간 오후라 점심 먹고 공방으로 감. 재료 소개랑 만드는 방법 설명 듣고 원하는 색상에 틀, 끈, 구슬, 깃털 골라서 만들기 시작함. 보기에는 쉬워 보였는데 줄 모양을 간격 맞춰서 감는 일이 어려움. 끈 중간에 구슬 달고 싶은데 끈 감는 거에 집중해서 하다가 안 넣고 하기도 함.

어찌저찌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완성한 드림캐처. 공방에 걸려있는 거랑 파는 것보다 좀 어정쩡... 허접... 한 느낌이 있지만 맘에 들어.

그날 밤, 세 형제의 침대 머리맡에는 예쁜 드림캐처가 걸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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