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스1999] 마르쿠스 개인스

TTL01 周期性挣扎

Periodical Suffering | 주기적 고통

개인 백업 by 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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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거기서 버틴 것 같다.”

“수많은 생각을 했지만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남쪽 섬의 선원 세 명은 아직 살아있다.”

“이미 사라져야 했던 사람들이다.”

마커스 ……플래넌 제도에선 정말 많은 일이 있었어, 모든 순간들이 잊히지 않을 만큼 인상 깊은 장면들이었어…. 『플래넌 제도의 역사』는 여러 호에 연재 되었지만 10분의 1도 기록하지 못했고…. 독자들도 나처럼 “데이드림 포스트”의 다음 호를 기다리고 있겠지? …기대를 저버릴 수는 없는데….

— 어린 소녀는 눈을 비비고선 목과 모자 챙 사이의 공간에 다시 생각을 담았다.

마커스 “군도사”면이 아직 3분의 1이나 남았는데…. 하지만 이 섬에는 내가 언급하지 않은 내용이 너무 많아. 독자들이 아직 이해하지 못했을 수도 있어…. 데니히 씨는 편집자들도 플래넌 섬의 수수께끼에 대해 궁금해 한다고 말한 적이 있었고. 아마도 내용이 충분하다면, 몇 마디 더 덧붙이는 것을 허락해 주실지도 몰라! 이렇게 하면 사람들은 플래넌 제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되겠지….

— 기운을 차린 마커스는 다시 책상에 기대었다.

마커스 “플래넌 제도는 스코틀랜드의 아우터 헤브리디스 제도(*영국 스코틀랜드 북서 해상에 있는 열도)에 위치하고 있다. 이 섬에 대한 논의는 수년째 계속되는 중이다. 오늘날까지도 우리는 어떤 소문을 기억한다.” “신뢰할 수 있는 소식통에 따르면 등대 안이든 섬 안이든 모든 것은 완벽하게 정상이라고 전해진다. 이상하게 사라진 등대지기 세 명만 빼고….”

마커스 “사람들은 가능성을 추측해 왔다. 공식 조사관은 예상치 못한 바다 폭풍이 그들을 삼켰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을 납득시키지 못한다.” “한 선원은 플래넌 제도 상공에서 비행 접시를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접시는 모두 검은색이었으며, 어둡고 차가운 광선을 방출했다고 한다.” “물론 거대한 새와 끝없는 심연에 대한 추측도 많이 전해진다. 사람마다 의견은 다르지만 답은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마커스 “경찰관들이 발행한 조사 보고서와 탑 수비대가 남긴 일지 기록, 그리고 아직 발견되지 않은 시체들이 이 사건이 결코 단순한 실종이 아님을 상기시켜준다.” “12년이 흘렀지만 나는 여전히 진실을 알고 싶어 이 섬에 오기로 결심했고…. 한 번도 공개되지 않은 기록을 보았다.”

마커스 “이는 1900년 12월 15일 카트가 기록한 문서이다.”

마커스 …….

— 펜을 쥔 손은 바람 한 점 없는 망망대해의 범선처럼 허공에 멈춰서 다음 행으로 항해하지 못한다.

마커스 이 사건 이후로 수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섬의 수수께끼는 줄어들지도 않고…. 오히려 점점 더 많아지고 있어…. 이 자료들을 어떻게 골라야 하지? 섬에 발을 디디기도 전에 선원들로부터 소문이 들려왔었어. 이곳을 지나는 배들이 이유 없이 고장나고, 갑판에 이상한 액체가 스미고…. 결과적으로 항로가 훨씬 적어졌지.

마커스 쓸 가치가 있는 이야기네…. 그렇지만…. 12년 동안 멈추지 않은 등대도 문제야. 『플래넌 제도의 역사』에 기록하지 못하면 평생 후회할 거야…! 가장 중요한 탑 수비대 실종 사건도 있는데….

—그녀는 망설였다. 이 불쌍한 소녀 앞에는 잔인하고 무자비한 선택의 문제가 가로놓여 있었다.

마커스 …. 『플래넌 제도의 역사』는 플래넌 제도의 일반적인 대상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어. 공평하려면 나도 똑같이 사용해야 하는데…. 어느 쪽을 포기하든, 그건 플래넌 제도에 대한 배신이고, 이 책을 오독한 거야!

—그녀의 시선이 원고지 위를 방황했다.

—곧 모든 내용을 수용하기에 충분한 길이 드러났다.

마커스 “나는 그 공책을 내려놓고, 내 앞에 여전히 빛나는 등대가 있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 불가사의한 실종 이후, 플래넌 제도에 주둔하기를 원하는 새 관리인은 아무도 없었다. 에일린 모어 등대는 오랫동안 방치되어 왔다. 아니면 적어도 그랬어야 했다.” “등대 아래 서서 한 계단씩 올라갔다. 놀랍게도 발 밑에는 돌계단이 있었고, 촘촘하게 얽힌 매듭과 나사가 있었고, 등대 꼭대기엔 사방으로 따뜻하고 노란 빛을 뿌리는 전구가 있었다.”

마커스 “그들은 침묵하고 있었지만, 오랫동안 나를 충격에 빠트렸던 메시지를 솔직하게 전잘했다. 그 등대가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었던 것은 12년 전의 영광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발걸음이 허공을 떠돌았다. 거의 놀라서 뒤로 돌아갈 뻔 했다. …어떻게 믿을 수 있지?” “내 발을 미끄러지게 하는 이끼와 얼룩덜룩한 긁힌 자국들은 이곳이 무려 12년의 세월이 흘렀다는 것을 가차 없이 증명해 주었다.” “마음을 잠시 진정시킨 뒤, 이곳을 탐험하기로 결심했다.

마커스 “그 전에 나는 이 곳을 지나가는 선박들이 이를 알아차릴 수 있도록 뱃고동을 울렸다. 그리고 남은 신호탄을 세 개 집어 들었다.” “만약 정말 사고를 당한다면, 적어도 일주일 안에는 해경이 도착할 것이고, 내 시신을 수습한 뒤 이 섬의 역사를 출간해 내가 이 세계에 공헌했다는 것을 증명할 수도 있을 것이다.” “다시 섬에 발을 내디딘 후엔 더 이상 처음처럼 편안하고 여유롭지 않았다. 약간의 두려움과 슬픔이 몰려왔다. 그러나 다행히도 내 마음 속에는 여전히 인류의 진보를 위해 노력할 용기가 남아 있었다.”

마커스 “낯설고 신비로운 세계의 진실을 파헤치는 것이다.” “굳게 잠긴 방은 내 발걸음을 막을 수 없었고, 나는 유연하게 진열창을 넘어 누구도 관심을 두지 않을 것만 같은 비좁은 공간으로 기어들어갔다.”

—마커스는 흰 종이 위를 자유롭게 방황하고, 먹빛 글 사이를 헤메며, 자신의 유일한 세계에 빠져들었다.

마커스 “부엌 문은 열려 있었고, 속은 텅 비어있었으며, 곰팡이 핀 사과와 오렌지도, 거미줄도 없었다.” “뇌가 저절로 긴장을 풀었고, 더 분명하며 더 가벼운 생각이 떠올랐다.” “이것은 아마도 실패한 장난일테고, 약간은 졸렬한 것 같다.”" “어쩌다 보니 어느 선량한 선원이 이곳을 지나갔을지도 모른다. 모든 선박의 안전과 자신의 명예를 위해 자발적으로 등대의 광원과 녹슬고 낡은 나사를 폐기했을지도 모른다.” “그게 내가 생각했던 것이다.”

—마커스는 열심히 글을 써내려갔고, 주변의 모든 소리가 멀어진 것만 같았다.

마커스 “나는 필요한 정차를 고려하여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중요하지 않은 확인을 하나 하기로 결정했다.” “이것이 새로운 비극의 시작이었다.” “나는 침실 문을 두드렸다. …곧 내 어리석음을 깨달았다.”

“똑똑——!”

마커스 “내가 그 먼지 쌓인 문을 밀어 열려고 했던 참에, 그것은 예고도 없이 벌컥 열리며 귀가 아플만큼 삐걱거리는 소리를 냈다.” “나는 갑자기 힘이 빠지는 바람에 벽난로 쪽으로 곤두박질쳤다.” “손에 묻은 석탄재가 생각만큼 차갑고 딱딱하지 않았다. 적당한 온기가 남아있었고, 자연스럽게 방 안의 모든 것들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만 같았다.” “투명하다가도 점점 선명해지는 두 인영이 내 눈에 들어왔고, 동시에 나의 강한 두려움이 비쳤다.”

마커스 “당신은…. 유령인가요?” “그리고 이 두 유령은 나만큼이나 겁에 질려 ‘우리가 보이나요?’라고 소리쳤다.” “우리가 서로를 마주하자마자, 문 밖에서 천천히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마커스 “똑똑——!”

—“똑똑——! 똑똑—!”

마커스 …?!

—갑작스레 울려 퍼지는 노크소리는 저자의 머릿속 정서적 회상만은 아닌 듯하다.

??? 마커스 씨… 마커스 씨? 계신가요?

마커스 아… 네, 여기 있어요.

—그녀는 테이블 위에 널브러져 있는 원고지들을 서둘러 모아 한쪽에 가지런히 쌓아두었다. 바깥의 목소리가 더 조급해지기 전에, 문이 조심스럽게 열렸다.

조사관 안녕하세요, 마커스 씨.

—눈 앞의 차가운 회백색과 어긋난 격자무늬가 그녀를 향해 예의바르게 고개숙였다.

마커스 ……안녕하세요.

조사관 보시다시피 저는 아우터 헤브리디스 지역의 마도학자 등록 업무를 담당하는 성 파블로프 재단의 조사관입니다.

—그의 어조는 덤덤했으며, 자신의 교만함을 조금도 숨기지 않았다.

마커스 네…?

—안타깝게도 상대방은 이 이름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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