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뻘글

고갱프 서성한&백설아 키스 IF

자캐들 썰 by 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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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따위는 없다. 애초에 중요치도 않은 부분이다. 그래도 굳이 이유를 찾자면... 그래, 호기심이라고 하자. 이 행위는 단순히 나의 호기심으로 인해 행한 행위이다.


제 앞에 있는 자를 잠시 바라봤다. 이미 한번 하기로 결심했기에 빨리 실행하면 좋지 않겠는가. 20cm라는 큰 키 차이에 잠시 망설여졌지만 이미 마음을 먹은 이상 이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발끝을 세워 당신의 얼굴에 가까이 다가간다. 망설임 없이 입을 맞추었고 강제로 당신의 입을 탐하였다. 이건 서로 어떠한 감정도 없기에 행할 수 있는 행위이다. 이유 따위는 없는, 단순히 키스라는 행위의 느낌이 궁금했기 때문에 하는 입맞춤이다. 모두들 미쳤다고 할 이 감정 없는 키스는 청아고 3학년 X반이기에 가능했으며 나의 호기심을 풀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이었다.

그러나 역시 상대를 잘못 골랐던 것일까, 입 맞춤이 깊어지기도 전 날카로운 고통이 느껴졌다. 혀끝에서 따뜻한 액체가 흘러나왔고 쇠맛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익숙하지만은 않은 그 맛은 혀끝에서 시작되어 금세 입안을 가득 채우며 낯선 묘한 감각을 남기었다.

피가 흐르는 혀를 감싸며, 당신에게서 한 걸음, 두 걸음 뒤로 물러섰다. 당혹감이라는 표정이 얼굴을 스쳤을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몸을 감싸던 묘한 감각이 사라지자 고통이 이어졌다.

“성한아 실화니? 나 혀가 사라진것 같은데”

과장이 아니었다. 진심으로 혀가 잘리지는 않았을까 고민하며 당신 옆에 서 거울로 제 혀가 제대로 붙어 있는지 확인하였다.

“그러게 누가 깝치래 개자식아...”

아, 그래 내가 왜 너를 홀로 미친개라고 불렀는지 기억났다. 다시는 깝치지 말아야지.

...근데 나 이거 첫 키스였는데? 이것도 키스라고 쳐야 하나? 물어보면... 이번에는 진짜 묻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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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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