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클로버
제 담당 마술사의 에리어에 처음 발을 들였을 때 갓 조수로 발탁된 아노렐 킨은 큰 감명을 표하지 않았다. “이야~ 들어가 보면 시체 몇 구 굴러다니고 있을 것 같은데?” 어두침침하고 삭막한 하늘. 폐쇄되어 몇 년째 방치된 것 같은 음침한 분위기의 콘크리트 병원 건물 두 동. 건물 사이를 잇는 구름다리에 이끼조차 자라지 못하는 UP(상위차원)의 특성상 야생의
변화난측(變化難測). 변화가 많아 이루 다 헤아리기 어렵다는 의미를 담은 말이다. 리리 이데아의 삶에 있어 거대한 변화의 시작점은 죽음을 맞이해서 UP, 마술사의 세계에 발을 들인 순간이었다. 두 번째 삶의 기회, 새롭게 주어진 힘, 그리고 제게 베풀어질 리 없다고 생각했던 제안까지. 어머니와 둘이 함께 사는 꼬마 아이. 어린 나이에 불쌍하게 죽은 소녀.
유즈리하에게나 태량에게나 데이트는 생소한 단어였다. 유즈리하는 사람과의 교류보다 스릴 넘치는 상황에서 인생의 즐거움을 찾으며 살아왔고, 태량은 성실하게 일에 몰두해서 보람을 찾는 편이었다. 그런 둘이 가슴이 뛰는 알콩달콩한 연애든, 마음이 따스해지는 차분한 연애든, 불화 가득한 위태위태한 연애든 해봤을 리가 없었다. 그런데 일이 어쩌다 이렇게 된 걸까. 태
기예르 파트롱은 끓어오르는 화를 주체하지 못했다. 저택의 개인 사무실 안에서 서성대는 걸음, 미간의 패인 주름과 실룩거리는 콧수염, 신경질적으로 소매를 잡아 뜯는 손길에서 분노의 깊이가 역력하게 드러났다. 어디 그뿐이랴. “내가 이 도시를 위해 한 몸 바쳐 봉사한 게 몇 년인데 나한테 이럴 수 있어!” 토씨 하나 달라지지 않고 튀어나오는 저 울분을 받는 게
당마안 (L양님 세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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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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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사의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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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님, 붉은 고양이를 잡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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