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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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시
Lacrimosa by 페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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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을 펼쳤다
넘겨보다 가끔씩 멈춰 섰다 그곳엔
아홉 살이 있고 열다섯 살이 있고 열아홉 살이 있다
운 나쁜 아이가 조각난 몸을 줍고 있다
누덕누덕 기워진 아이가 쪽마다 있다
서른 살이 쪽마다 밀어내고 앉았다
다 잊었다고 아무렇지 않다고 무표정하게
등돌린다 나잇값 하려고
책 갈피마다 못 자란 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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