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유기

창작시

Lacrimosa by 페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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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

숨바꼭질을 했다

나는 술래, 네가 숨었다

가장 익숙한 곳부터 찾아보다가

점점 함께한 기억이 드문 곳을 뒤지게 되었다

없다

더는 못 찾겠어 이제 그만 나와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나는 계속 술래, 인기척조차 없었다

내가 말했다

이제 숨바꼭질은 싫어 다른 놀이하자

술래잡기도 좋고 공놀이도 좋아 아니,

아무것도 안 해도 돼

그러니까

이제 숨바꼭질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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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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