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유기
창작시
Lacrimosa by 페일
2
0
0
유기
숨바꼭질을 했다
나는 술래, 네가 숨었다
가장 익숙한 곳부터 찾아보다가
점점 함께한 기억이 드문 곳을 뒤지게 되었다
없다
더는 못 찾겠어 이제 그만 나와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나는 계속 술래, 인기척조차 없었다
내가 말했다
이제 숨바꼭질은 싫어 다른 놀이하자
술래잡기도 좋고 공놀이도 좋아 아니,
아무것도 안 해도 돼
그러니까
이제 숨바꼭질하지 말자
댓글 0
추천 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