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경현이


2024

〝10년 세월을 빠르게 보내는 법 삽니다.〟

나나

경현이

29y 172cm

진작에 다 자랐던 육체 | 진리를 닮은 그러나 고고하지 않은 불변 | 작고 잦은 소성 | 스마트폰 중독 | 초연超然함

때가 되면 아무렇게나 자란 머리를 싹둑 잘랐다. 그리고 머리를 아무렇게나 기른다. 그리고 또 때가 되면……. 키는 멈춘 지 오래니 10년 동안 유지할 수 있는 루틴이랄 게 이 뿐이었다. 도파민에 무방비하게 노출된 경현이의 뇌는 꾸준함 이꼬르 지루함으로 금세 결론을 내버렸기 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엉뚱하고 엉성한 기질은 불변했으니 콕 집어낼 수 없겠지만 어딘가 아이러닉하다. (어쩌면 불변은 착각일지도 모른다.) 유행거리가 차고 넘치는 시대에서도 딱히 흥미를 돋우는 소재가 없어 허송세월 한다. 다들 나일 먹을수록 시간이 빨리 흘러 지푸라기라도 붙들고 싶은 심정이라던데. 경현이는 세월이 무색하다. 시간이 느리게만 간다. 그리하여 결국 그리움을 알게 될 것 같다. 그때만큼 즐거웠던 시절이 없었잖아, 하고.

  • 명강여고 졸업 후 천안 소재 인문대학 국문과 전공. 재학 시절 아싸였다.

  • 현재는 프리랜서 모델로서 일하고 있다. 어느덧 4년 차. 무명이다.

  • 대충 웃음으로 상황을 때우는 경향을 종종 발휘한다. 서른 앞두고 지닌 사회생활 스킬이라는 게 이렇다.

  • 비대면 문화가 본인 포함 사람을 망친다는 인지는 있지만 역시 페이스 투 페이스보다 텍스트가 편하다.


  • 연락을 꾸준히 이어가는 데 이렇다 할 재능은 없습니다만 드문드문 연락하고 지냈을 수 있습니다. (주로 DM) 관련하여 어떤 날조든 받습니다.

  • 고교 시절 전반을 흐릿하게 기억하거나 제멋대로, 엉뚱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카테고리
#기타

해당 포스트는 댓글이 허용되어 있지 않아요


추천 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