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하항로사건 1화

나나키

…하아.

…………………하아아.

……헤이, 앤디. 이 스카이덱에서 보는 밤바다와 HAMA의 야경, 엄청 예쁘지.

앤디

[확실히, 무척 훌륭한 경치입니다. 밤의 배여행은 마음의 리플래시에 최적입니다.]

나나키

그런데 내가 왜 이렇게 한숨을 쉬고 있는지, 알겠어?

앤디

[죄송합니다, 어째서인가요?]

나나키

……하아.

앤디

[사람이 한숨을 쉬는 이유는 여러가지입니다만, 일반적인 이유를 몇가지 제시하겠습니다. 스트레스나 피로, 집중력의 결여, 감동이나 놀람, 사랑의 고민―]

유키카제

나나키.

나나키

우왓…… 아, 잠…! 앤디, 스톱!

앤디

[………]

나나키

카, 카미나씨. 안녕하세요…

유키카제

과연. 여기에서 스카이덱으로 올라간건가. 호화로운 선내에만 신경이 팔렸었는데, 팜플렛의 안내대로 좋은 장소야.

나나키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유키카제

마을의 빛도 별의 반짝임도 잘 보여.

나나키

그렇네요.

유키카제

……

나나키

……

저기, 저한테 무슨 용건이……?

유키카제

아아, 그래. 그만 경치에 넋을 잃고 말았어.

슬슬 디녀쇼가 시작할 시간이잖아. 말해주는 편이 좋을거라고 생각해서.

나나키

아… 진짜네. 일부러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유키카제

거기에, 뭔가 나에게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나나키

아뇨…… 정말로 괜찮아요. 돌아가요.

유키카제

……

무네우지

하아, 하아……

나나키

무네우지?

무네우지

! 나나메기, 카미나씨.

나나키

너도 밖으로 나와있었어?

무네우지

그래. 허나, 그게…….

나나키

그게?

무네우지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그것보다 슬슬 디너쇼의 시간인가.

유키카제

아아. 이번 크루즈항의 목적 기획이니까, 전원 참가다. 밖에 나와있는 사람은 더 없어?

무네우지

그러고보니, 아까 요와씨의 모습을 봤다. 부르러 가는 편이―

네타로

짜자~안! 부르기 전에 뛰쳐나와봤다!

유키카제

깜짝 놀랐어.

네타로

안 그래 보이는데. 유키는 놀래키는 보람이 없네~.

무네우지

……요와씨는 여기서 무엇을?

네타로

응~~~~ ……비밀!

무네우지

……

류이

뭐야, 니들 줄줄이 몰려다녀서……

무네우지

류이씨도 회장으로 돌아가던 길인가?

류이

뭐 그렇지.

네타로

류이, 그 손에 들고 있는 천 뭉치는 뭐인가?

류이

너랑은 상관없잖아.

나나키

……이상하네.

류이

아아? 뭐가.

나나키

죄송해요, 류이씨가 아니라.

선내가 조용하다고 생각해서. 아까까지 분명 BGM이 흐르고 있었을텐데…… 루프 설정을 깜빡한걸까나?

유키카제

쇼가 이미 시작했을지도 몰라. 서두르자.

네타로

말하자마자, 회장에 도착했다~! 이럴 때 외는 주문, 나는 어딘가에서 들어본 적이 있는 것 같아.

그래! 열려라 참깨~ 인 것이다!

류이

어이 요와, 문은 조용히 열어.

네타로

빠~암!

5명

!!

나나키

뭐, 뭐야 이건……!?

카프카&야치요

…….

무네우지

회장에 있는 사람들이 전부…….

아쿠타&키나리

…….

네타로

풀썩 쓰러져있구만.

요다카&토이

…….

류이

!!! 토이……!!

유키카제

카에데……!

나나키

주임! 괜찮은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