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와 이상한 동화 이야기 2화
우리들은 담화실로 이동하여, 스노우와 화이트에게 의뢰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설명을 듣기로 했다.
브래들리
정말이지, 왜 나까지… 오웬 녀석, 혼자 도망치기나 하고.
스노우
토라지지 말거라. 이 의뢰는 북쪽 마법사에게 맡기고 싶다고 지명을 받았단 게야.
화이트
아무래도, 북쪽 나라 꿈의 숲 가까이에 과자로 만들어진 커다란 집이 갑자기 나타났다고 하네.
아키라
과자로 만들어진 집… 과자집이라는 뜻인가요?
시노
과자집? 그게 뭐야.
아키라
제가 있던 세계에, 그런 모티브인 동화가 있었어요. 숲 한 가운데에 있는, 벽도 바닥도 천장도, 가구까지 전부 과자로 된 집이라…
라스티카
아아, 정말 멋지다. 왠지 즐거워 보이네.
화이트
그렇게 생각하지? 그런데, 평범한 과자집이 아니라네.
사람을 먹는, 과자집이란 게야.
스노우
의뢰서에 따르면, 이미 근처 마을의 아이들이 잡아먹혀, 몇 명이 돌아오지 못했다더군.
히스클리프
아이들이…
카인
평온한 이야기는 아니네.
섬뜩한 이야기에 마법사들은 눈썹을 찌푸렸다.
아키라
과자집이 사람을 먹는다니… 게다가, 아무것도 없던 곳에 갑자기 나타났단 건가요…?
시노
확실히 이상하군. 평범한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야.
카인
그렇다는 건 마법사의 짓이거나, 무언가의 이변인가…
무르
<거대한 재액>의 영향일지도. 달이 변덕을 부려서 어딘가에서 과자집을 옮겨왔어!
라스티카
그렇구나. 그래서 친절한 누군가가 아이들을 초대한 걸지도 모르겠네. 맛있는 과자를 드세요, 하고.
브래들리
하, 북쪽 나라라고? 좀 더 피비린내 나는 이야기일 게 뻔해.
어차피 마물이나 무언가가 그곳에 자리잡은 거야. 과자로 아이들을 꼬시고, 먹어치우는 괴물이라던가 말야.
오웬
그 과자집이란 거, 내가 만든 집일지도 몰라.
전원
!?
히스클리프
오웬…!?
카인
언제부터 듣고 있었던 거야.
우리들의 등 뒤에, 언제부터인가 오웬이 서있었다.
사라졌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나타난다. 변덕스러운 행동이 그다워서, 나는 쓴웃음을 지었다.
스노우
…역시, 짐작가는 부분이 있었나. 꿈의 숲은 오웬이 자주 방문했던 장소다.
화이트
그 가까이에 일어난 이변, 게다가 과자집이라고 하면, 자네가 무언가 알고 있는 것도 납득이 가네.
스노우
그 집은, 자네가 만든 것인가?
오웬
아마도. 분명, 엄청 예전에 장난으로 만든 기분이 들어.
브래들리
묘하네.
브래들리는 팔꿈치를 괴며, 의아하게 오웬을 본다.
브래들리
어째서 일부러 그런 걸 만든 거냐? 과자가 먹고 싶었다면 빼앗으면 되잖아.
오웬
그냥 문득 생각이 난 거야. 어딘가의 꼬마가 말한 걸 듣고, 재밌을 것 같으니까 만들어 보려고 했을 뿐.
한동안 그곳에 자리를 잡았던 때도 있었지만, 금방 질려서 방치했어.
그렇게 말하는 오웬은, 지루해 보여서 무언가를 꾸미는 듯한 얼굴은 아니었다.
히스클리프
그럼 역시, 정말 그 과자집은 오웬의…?
카인
기다려. 그렇게 되면, 오웬이 만든 집이 아이들을 습격했다는 뜻이야?
화이트
…! 안 돼.
스노우
그건 완전히 악역이지 않은가.
브래들리
별로 상관 없잖아. 이제 와서.
스노우
상관 없지 않다네. 우리 현자의 마법사는, 클린함을 어필하고 있다구.
화이트
그런 이야기가 퍼지면, 클린함은 커녕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을 걸세.
스노우와 화이트는 머리를 감쌌다.
확실히, 도움을 구하며 의지했던 상대가, 실은 그 원흉이었다, 라는 일이 되면 당연히 좋지 않은 평판이 세워질 것이다.
아키라
하지만, 어째서 아이들을 잡아먹는 이야기가 된 거죠… 평범한 과자집이 아니었나요?
브래들리
악취미를 가진 이 녀석 일이잖아. 케르베로스처럼 마물 소굴이라도 만들었나 보지.
오웬
그런 귀찮은 짓 안 해. 과자 말고는 아무것도 없는, 평범한 집이야.
단, 적당히 만들었으니까 안쪽은 엄청 엉터리지. 아무것도 모르는 멍청이가 들어가면, 길을 잃고 죽어버릴지도 모르겠네.
스노우
저택 안에서 조난…
화이트
그 정도 선이라면 일리가 있을지도 모르겠군.
카인
어른은 우선 수상히 여겨서 경계하겠지만, 아이들이라면 과자에 시선을 뺏겨 헤매는 것도 이상하지 않아.
히스클리프
혹시, 그게 소문의 진상…?
브래들리
괴물도 저주도 아무것도 없어. 평범한, 달기만 한 폐허냐고.
시노
재미없군. 마물 토벌이라면 무훈을 올릴 좋은 기회였는데.
과자집의 정체를 알게 됨에 따라, 맥빠진 공기가 된다.
오웬의 이야기대로라면, 이번에는 별로 위험하지 않은 임무가 될지도 모른다.
스노우, 화이트
흠…
잠깐 생각에 빠진 스노우와 화이트는, 미소를 지은 채 얼굴을 들어올렸다.
스노우
좋아. 이렇게 의뢰가 온 것도 무언가의 연이라네.
화이트
이걸 계기로, 모두 함께 오웬의 집에 방문… 아니, 만약을 위한 조사를 해서 친교를 다지는 것도 좋지 않겠는가.
오웬
…하?
오웬은 얼굴을 찌푸렸다.
오웬
농담하지 마. 사람 집에 멋대로 들어올 셈?
시노
누구의 집이라도 상관없어. 현자의 마법사에게 의뢰가 왔잖아.
우리들은 조사를 한다. 너는 안 와도 돼.
오웬
시끄러워. 명령하지 마. 너희들이 간다면 나도 갈 거야.
싸움을 거는 말에 응수하는 말. 시노의 한 마디에 오웬도 임무에 동행하게 되었다.
무르
시노, 잘 꼬시네. 다음에 나한테도 알려줄래?
시노
무슨 이야기야.
라스티카
오웬도 함께라니 기뻐. 네가 살았던 저택을 안내해주면 좋겠어.
아키라
그래주신다면 저도 고마울 것 같아요. 주인이 없는 곳을 멋대로 수색하는 것도 신경쓰이고…
오웬
…착각하지 마. 만약을 위해 확인하러 가는 것 뿐이야.
집을 뒤져도 곤란할 건 없지만, 누군가가 살고 있으면 싫고.
브래들리
지금까지 방치해둔 주제에 잘도 말하네.
스노우
좋아좋아, 오웬도 참가구먼.
화이트
모두, 임무에 대비해서, 제대로 채비를 하고 오는 게다.
카인
나름대로의 준비는 해둬야겠지. 일단, 북쪽 나라의 임무야.
히스클리프
그러네. 파우스트 선생님에게도 보고하러 가야겠어.
시노
히스는 안 와도 돼. 임무는 내가 간다.
히스클리프
에…? 무슨 말 하는 거야, 나도 갈 거야.
시노
단순한 조사라고 해도 오웬의 집이라고. 어떤 위험이 있을지 몰라. 너는 마법관에서 기다려.
히스클리프
…읏. 어째서 너는 항상 그렇게…!
카인
이번엔 이쪽이 싸움인가.
라스티카
오늘은 꽤나 소란스러운 날이네.
브래들리
불씨가 많을 뿐이잖아.
무르
다시 불꽃놀이 쏠까?
스노우, 화이트
필요없네, 필요없어.
시노와 히스클리프의 말싸움이 시작되자, 기분이 나빠보였던 오웬에게 웃음이 돌아왔다. 두 사람의 근처에서, 스르륵 뱀처럼 다가간다.
오웬
도련님에게는 좀 더 알기 쉽게 말하지 않으면 모르지 않겠어.
함께 와도 너는 발목을 붙잡을 뿐. 연약한 시노는 주인님의 몸을 지켜낼 수 없어. 두 사람 다 개죽음이 될 뿐이라고.
히스클리프의 얼굴이 굳어지고, 동시에 시노의 기미가 날카로워졌다.
시노
아침의 충고를 잊은 건가. 히스를 모욕하지 마.
오웬
사실을 말했을 뿐이야. 사실이 어떻게 모욕이 돼?
시노
그 입, 두 번 다시 열지 못하게 만들어 주지.
오웬
하하, 너 따위가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면 해보는 게?
카인
어이, 오웬…!
히스클리프
시노, 그만둬! 난 괜찮아.
스노우, 화이트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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