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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すいそう」 b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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僕等は踊り狂う 大人達が笑うよ

何処かで貴方が死に 悲劇が始まれば

憂いや弔いさえ 見世物に成り果てる

使い捨ての命だから


킹교는 사진을 벽에 붙였다.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을 편의점 프린트기로 인쇄했기 때문에 화질이 좋진 않았지만 나쁘지도 않았다. 졸업식 단체사진은 없었어도 한 명 한 명에게 구걸하듯 찍어낸 사진이 있어서 다행이었다. 킹교 나름의 기준이 있는지 사진을 계속 붙였다 떼어낸다. 시끄럽던 너는 여기에, 키가 큰 넌 여기, 아. 얘는 눈 감았네. 재밌으니까 붙이자.

휴대폰 진동이 계속 울린다. 슬슬 무시하기 힘들어서 집어 들었다. 임무 정보와 보고서 요청 메일이 빼곡하다. 숨 막혀. 메일함을 끄고 라인을 켰다. 여기도 마찬가지다. 임무에 동원된 감독관이나 단발식으로 만난 주술사… 인스턴트 음식 같은 사람들. 볼 필요도 없다는 듯이 손가락으로 올렸다. … 한참을 내리니 가장 아래와 부딪힌다. 2014년이다.

대화를 눌러 들어가면 시간과 함께 너희가 박제되어 있다. 간식을 정하는 투표나 유치한 말다툼, 대용량 사진과 동영상들…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물고기처럼, 금붕어는 시간을 거꾸로 헤엄친다. 하나하나 읽으며 하트 모양이나 엄지를 올리고 반응을 남긴다. 알림이 가지 않는 반응이니 예나 지금이나 마음 편히 마음껏 마음을 찍는다.

그러다 무심코 톡을 보냈다.

그러자 현실을 알려주려는 듯이 대화방 최하단으로 되돌아온다.

─ 대화가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

삭제되었거나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채팅방입니다.

얘들아,

잘 지내고 있니?

벽에 붙여둔 사진 몇 장이 바닥에 떨어진다.

선배인데 미안해,

어리광부리게 해줘.

나, 못 버틸 것 같아,

아냐 잊어줘, 아니 잊지마, 아니, 나, 안 괜찮아

아무도 없는 스이소우에서 물방울 소리가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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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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