𝚖𝚊𝚒𝚗

여름은 썩기 쉽다

對象a - ダズビー

「すいそう」 b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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象a

骨の尖はあまりにも白く 無限につづく闇をさそった

狂おしい愛情の奥底には 抑えきれない衝動があった

かけらをひろい集めながら 夢の終わりを待っていた


사장님은 결국 약속을 지켰다.

다만 그 형태가 달랐다.

처음으로 시이나 집에서 맞이한 아침,

경찰이 새하얀 상자를 들고 찾아왔다.

경찰과 시이나 어른들간 말이 오간다.

전혀 못 알아 듣겠어.

알아듣지 말라고 어려운 말 쓰는거야?

그럼 뭐해 지금

시이나가 울고 있잖아.

시이나가 아프잖아.

킹교, 말은 몰라도 마음은 알아.

하지만 이 날 킹교는

킹교가 몰랐던 인간의 마음과 만난다.

‘혐오’다.


2010년 8월 1일 오전, 

스미다강 공원 청소부가 쓰레기통을 비우다 기겁했다.

버려진 비닐봉투에 사람의 발목이 보였기 때문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들은 공원 전역을 샅샅이 수색해

토막난 시체들과 범행도구로 추정되는 회칼을 찾아냈고

부검 결과, 카페를 운영하는 주술사 A모씨로 밝혀졌다.

수사를 통해 용의자 B씨(32, 비술사)를 특정했으나,

이미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되었으며

범행동기는 혐오범죄인 것으로 결론지었다.

워낙 잔혹하고 충격적인 사건이었기에

주술계 총감부는 사회적 분열을 우려하여 언론을 통제했다.


스미다강을 따라 끝없이 걸었다.

난생 처음 혼자서 어딘가를 걸어본다.

걷다보면 공원과 만나 인도가 있기도 했고,

잡초와 들꽃이 뒤엉킨 풀밭이 나오기도 했다.

무더운 여름.

땀에 젖은 머리카락이 목에 달라붙었다.

기분 나빠.

아이들이 잠자리채를 들고 정신없이 뛰어다닌다.

기분 나빠.

매미소리가 시끄럽고 바닥엔 개미가 우글거린다.

기분 나빠.

강 너머 다리가 보이고 건물엔 사람이 우글거린다.

기분 나빠.

───,

순간 신경을 거스르는 어떤 감각에

손에 쥐고 있던 야나기바를 떨어뜨리고 말았다.

분노, 증오, 악의, 비통, 살의,

괴로움, 외로움, 그리움이 섞인 감각이

전부 섞여 끔찍하게 더러운 색을 만든다.

당장 강으로 들어갔다.

손톱 속으로 모래가 들어가고 피가 났다.

시이나가 사준 신발과 양말이 더러워지든,

시야가 젖어 앞이 안 보이든 주변을 헤집었다.

찾았다.

물에 젖은 한 조각.

어느 부위인지도 모를 살점을 사랑스럽게 안았다.

몽글몽글 맺힌 피가 떨어진 눈물에 터져 흩어졌다.

10일 만에 만나는 사장님이었다.

야나기바는 평범한 회칼이다.

실제로 마트에서 5천엔이면 사는 칼로

범행 전 범인이 사고 나오는 모습이 찍혔다고 한다.

사장님은 고작 5천엔어치의 악의로 죽었다.

세상엔 주술과 저주가 가득한데

그게 다 소용 있나.

인간이 인간을 미워하는데 저주가 필요할까?

아니.

인간은 그 자체로 저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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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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