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rt Story

救援

OBKK

KKS Right by 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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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시의 유약한 묘사

닌전 이후 오비토 생존 IF

救援

카카시는 제 눈 앞의 오비토를 바라보았다. 여전히 젊은 얼굴, 건강한 신체, 그리고 그와 달리 모든 것에 달관한 듯한 태도. 대전이 끝난지 20년 이상 지났다. 카카시는 호카게에서 은퇴했으며, 쉰을 넘긴 나이로 닌자 일을 그만둔 채 지내고 있었다. 물론 필요하다면 임무에 나서기는 했으나, 일반적인 상급 닌자와는 달랐다.

 

그런 그의 앞에는 그가 서른 살일 적과 같은 모습의 오비토가 있었다. 그는 카카시와 같은 집에서 같은 생활을 공유하며 살았는데, 이따금 그가 모든 것을 초월한 듯한 표정을 지을 때면 카카시는 불안해지고 말았다. 그가 재가 되어 사라져버릴까봐. 언젠가처럼 사내를 홀로 이승에 남겨두고 떠나버릴까봐.

카카시가 오비토의 불안을 눈치챈 것은 간만의 임무를 다녀와 모처럼 무리했다고 아파오는 몸에 앓아누웠을 때였다.

 

 

 

◇◈◇

 

 

 

아픈 것은 익숙했다. 어릴 적의 자신이 지금 앓아누운 자신을 본다면 한심하게 여길 수준으로, 사내는 아프지 않다고 생각했다. 고작해야 관절의 통증과 삼십팔 도 오 부를 조금 넘기는 열, 두통과 오한, 어지러움 정도 아닌가. 객관적으로 봤을 때는 ‘고작’이라는 말로 수식될 증상이 아니었지만 카카시에게는 ‘고작’으로 치부될 수 있는 수준이었다.

 

사내는 임무를 마치고, 완벽하게 보고서를 작성하여 보고한 뒤 집에 와 깔끔하게 씻었다. 오비토가 깨끗하게 빨아둔 옷을 입고 이불에 몸을 누이면 그제야 몸은 긴장을 풀었다. 혼자 눕기에는 넓은 침구에서 오비토의 향이 났다. 카카시는 방문이 열리는 소리를 들으며 눈을 감는다. 수마가 쏟아졌다.

 

 

 

열이 올랐다는 건 일어나서야 알았다. 그는 열에 들떠서, 잠결에 그의 옆에 파고든 이의 품에 파고들었을 뿐이다. 오비토의 체온은 남들보다 따뜻했고, 카카시는 열에 들떠서 추운 상태였다. 한 이불을 덮어도, 설령 날이 찬 겨울이라 해도 그렇게까지 카카시가 품에 파고들었던 적은 없던지라. 오비토가 이상함을 느끼면서도 카카시를 끌어안으면 뒤늦게 열기가 그의 몸을 덮쳤다.

오비토는 곧장 이불을 걷고 카카시의 이마를 만져보았다. 이마는 타는 듯이 뜨거웠고, 대비되게 손발은 얼음장처럼 차가웠다. 이렇게까지 당황한 것은 참 오랜만이었다. 다만 그런 감상에 젖을 시간도 없어서. 오비토는 서둘러 찬물을 한 바가지 받아왔다. 그리고는 욕실에서 수건 세 장을 꺼내와, 한 장은 물에 적셔 이마에 얹어주었고, 한 장은 삐질삐질 땀 흘리는 카카시를 닦아주느라, 남은 한 장은 마찬가지로 물에 적셔 열오른 몸을 식히는데 썼다. 카카시가 힘겹게 눈을 뜬 것도 그 즈음이었다.

 

안 그래도 추운데, 이불은 걷어지고 차가운 물수건이 몸을 적셨다. 한기를 이기지 못하고 눈을 뜬 카카시가 아무 말도 못하고 입을 다시 닫은 것은 오비토의 표정을 본 덕이었다.

 

당시의 오비토는 정말이지 절박한 표정이었다. 금방이라도 눈물을 흘릴 것 같은 눈과, 제 손까지도 차갑게 식은 것도 모르고 계속해서 카카시의 손발을 주무르고, 다시 땀을 닦고, 물수건으로 몸을 식히기를 반복하는 손,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얼거리는 그 말들.

 

“카카시, 제발. 아프지 마… 이렇게 아프면 어떡해. 몇 번의 전쟁에서도 끝까지 살아남은 네가 고작 이런 거에 아프면 어떡해. 그럼 남겨진 나는 어떡해….”

 

그 말들을 오비토는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 그것은 의식하고 하는 말이 아니었으므로. 아닌 것이 분명했으므로. 그러나 카카시는 기억할 수밖에 없다. 남겨진 이의 비애와 슬픔을 두 사람만큼은 알고있지 않던가. 처절하게 느꼈으며 고통스러워 절규하며 생의 끝자락에서 발버둥치며 그렇게 살아온 두 사람이지 않나. 현재까지도 나눠 가진 그 붉은 눈처럼, 불행이 번듯하게 베어 든 삶을 공유하지 않았는가.

카카시는 그때, 다시 눈을 감았다. 그 몸으로는 오비토를 달랠 수 없었으므로. 다시 가물거리는 의식 너머로 오비토는 무엇인가를 계속 중얼거렸고, 그의 몸은 착실히 그 열을 떨구고 있었다는 사실만이 기억난다.

 

 

 

사내가 의식을 차린 것은 다음날 동트기도 전이었다. 이제는 기침이 터져 나와서. 카카시는 어느 순간 깨어나 폐를 토해낼 듯이 기침했다. 내내 열을 낮추려고 안간힘을 쓰던 오비토와 눈을 마주친 것도 그때였다. 그때, 그 순간까지도 오비토가 들고 있는 수건은 차가웠다. 그래서 카카시는 자신이 의식을 놓고 있던 시간 동안 오비토가 몇 번이고 물을 갈아왔으리란 사실을 어렵지 않게 추측할 수 있었다.

 

“안 잤어?”

 

허나 카카시가 가장 먼저 묻는 말은 그런 것이다. 그가 한숨도 자지 못했음을 알면서도, 그 걱정을 지워낼 수가 없어서. 그것은 물음이라기보다 걱정을 형언한 것이다. 카카시는 몸을 일으키고, 손을 뻗어서 오비토의 볼에 손끝을 가져다댔다. 차가운 손끝이 볼에 닿으면 오비토는 가만히 한쪽 눈을 감았다.

 

“임무가 많이 힘들었나봐.”

“그런 건 아니었는데, 추운 곳에서 잠복하고 있어서 그런가.”

“왜 굳이 네가 그런 일을 해.”

“내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일이었어.”

“넌… 호카게였잖아.”

 

카카시는 입을 다문다. 반박하려면 할 수 있는 말이 많았다. 그러나 그 어떤 말도 오비토의 마음을 달래줄 수는 없을 터라서. 카카시는 말을 얹는 대신 그의 이마에 제 이마를 가볍게 가져다댔다.

 

“이 정도로는 안 죽어.”

 

둘 사이에 침묵이 내려앉는다. 그래, 사람은 이 정도로는 죽지 않는다. 그렇게 쉽게 죽도록 설계된 존재가 아니었다. 두 번의 전쟁에서도 두 사람이 살아남았듯이.

 

“알아. 그래도 걱정돼.”

 

오비토는 카카시를 밀어내 눕혔다. 카카시는 저항을 않는 건지, 못하는 건지 모를 태도로 손에 밀려 다시 누웠다. 그 위로 폭신한 솜이불이 올라온다. 오비토가 한숨을 폭 내쉬었다.

 

“누워있어. 먹을 거랑 약 가져올게.”

“안 그래도 되는데.”

“뭘 안 그래도 되는데야.”

 

오비토가 바가지를 들고 일어났다. 쏴아아…. 물을 내버리는 소리가 들리면 얼마 지나지 않아 부엌에서 이런저런 소리가 들려온다. 도마 위로 통통 튀는 칼질 소리, 곧 보글보글 무언가가 끓는 소리…. 카카시는 그 사이에서 불안을 느낀다. 오비토가 느끼고 있을 불안을. 지금은 백 가지의 위로를 해주는 것보다, 그저 오비토가 차려주는 밥을 먹고 약을 삼킨 뒤 빨리 낫는 게 가장 좋은 해결책이라는 사실을 그 역시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카카시 또한 한편으로 두려운 것이다. 오비토는 늙지 않았다. 그러나 하타케 카카시와 다른 사람들은 모두 늙었다. 오비토는 어쩌면, 홀로 영원을 살아가야만 하는 것은 아닐까. 하타케 카카시만큼 남겨진 이의 비애를 뼈저리게 느껴본 사람도 많지 않을 것이다.

지옥 속에 홀로 버려져서 죽지도 못하고 그저 호흡으로 생을 연명하는 감각을 그는 이해하고 있다. 그래서 카카시는 제가 죽은 뒤의 오비토가 걱정되었다. 이대로면 하타케 카카시는 우치하 오비토보다 먼저 죽을 테니까.

 

 

 

◇◈◇

 

 

 

오비토가 들고온 것은 계란죽과 간장, 그리고 해열제였다. 아직 창밖으로는 막 동이 터오고 있었다. 카카시는 하나뿐인 숟가락과, 그에 비해 객관적으로도 많은 양의 죽을 바라보았다. 곧 카카시는 눈을 초승달처럼 휘며 웃더니 물었다.

 

“나랑 한 숟가락 쓰려고?”

 

순식간에 얼굴이 붉어진 오비토가 카카시를 바라보았다. 뭐, 뭐? 너 먹으라고 해온 거잖아! 소리치는 말에는 당황이 그득 묻어나서. 카카시는 쿡쿡 소리죽여 웃었다.

 

“혼자 먹기에는 외롭기도 하고, 양도 많은 걸. 밤새 너도 뭐 안 먹었잖아.”

“됐어, 먼저 먹어.”

“같이 안 먹으면 나도 안 먹는다?”

 

하아…. 오비토의 한숨이 깊었다. 카카시는 애초에 제가 이길 싸움임을 알고 있었다. 오비토는 적어도 ‘아픈 카카시’를 이길 수 없다. 아픈 카카시는 죽음에 한 발 더 가까운 카카시라는 뜻이었으며… 오비토는 결코 그것을 가만히 두고볼 수 없는 사람이었으므로. 대전에서도 맞섰을 때조차 결국 그를 죽이지 못한 것처럼.

 

두 사람이 하나의 그릇을 두고 숟가락을 움직인다. 카카시의 숟가락질이 느려지면, 기가 막히게 눈치챈 오비토가 카카시를 바라보았다. 그 큰 눈이 자신을 바라보면 카카시는 결국 꾸역꾸역 한 술이라도 더 뜨게 되는 것이다. 그 미묘한 신경전이 멎은 것은 그릇이 바닥을 보였을 때였다. 먹는 속도가 느린 탓에 해는 모두 떠오른 채였다.

 

“물 여기 있으니까 약 먹고 있어.”

“어디 가려고?”

“설거지 해야지.”

 

카카시는 고개를 끄덕였다. 밀려오는 오한은 다시 슬금슬금 오르는 열이, 자신이 여기에 있다고 소리치는 것 같아서. 카카시는 제 앞에 있는 약을 꺼냈다.

적정량은 한 알 내지는 두 알이지만…. 닌자 생활에 수십 년을 몸 담았던 카카시는 달랐다. 아무리 닌자용으로 만들어진 해열제라 해도 카카시에게는 그 용량이 턱없이 낮았다. 그는 병을 열어 손바닥 위로 꽤 많은 알약을 쏟아냈다. 정확히 몇 알인지 세지도 않고 그 약을 삼켜내면, 어느새 돌아온 오비토가 그것을 지켜보고 있는 채였다.

 

“…한숨 더 자. 병원 문 열려면 한참 걸려.”

“같이 자. 추워.”

 

카카시는 이불 속을 파고들며 제 옆자리를 두드렸다. 오비토는 이번에도, 몇 번째인지 모를 한숨을 내쉬면서도 그 옆에 누웠다. 카카시가 오비토의 품에 파고들며 속삭인다.

 

“네가 옮을 걱정은 안 해도 되니까 좋네.”

“시끄러워. 빨리 낫기나 해.”

 

카카시는 고개를 끄덕인다. 아무 말 없어도 평안한, 그런 고요 속에서 서로의 체온을 느끼고 있노라면 졸음이 몰려왔다. 졸려. 자라니까. 두 사람의 대거리는 길게 이어지지 않는다. 색색거리는 소리와 간간이 이어지는 기침은 여전했지만, 그래도 그럭저럭 두 사람은 눈을 붙일 수 있었다. 뭉텅이로 먹은 약이 효과를 낸 건지, 혹은 오비토의 극진한 간호가 빛을 발한 건지. 어쨌든 확실한 것은, 두 사람 모두 한결 편안한 표정으로 잠에 들었다는 사실이다.

 

 

 

깨어나서 병원에 갔다오면, 평범한 과로와 갑작스런 신체의 무리, 그리고 감기라는 진단이 뒤따랐다. 오비토는 돌아오는 길 내내 카카시의 손을 놓아줄 생각을 않았고, 카카시는 열 때문인지 부끄러움 때문인지 모를 홍조를 띄운 채 집으로 향했다.

 

집에 도착한 카카시는 곧장 벽에 기대 앉았다. 체력이 부친 탓이다. 오비토는 걱정스럽게 사내를 바라보면서 그 옆에 앉아 카카시의 손을 꼭 잡고 있었다. 카카시가 오비토의 어깨에 기대오면, 오비토는 퉁명스레 말을 뱉는다.

 

“나이를 좀 생각하라잖아.”

“네가 나보다 한 살 더 많은 건 생각 안 하고?”

“그야 나는…!”

 

늙지도 않고 어지간해서는 아프지도 않다. 두 사람 모두 알았다. 그러나 그것을 말로 뱉는 것은 또 다른 문제였다. 그 말을 뱉는 순간 필연적으로 따라올 미래가 언어를 통해 형상화되어 두 사람을 덮칠 것이었으므로. 결국 오비토는 짓씹듯이 말한다.

 

“나는, 늙지 않으니까. 어지간해서는 아플 일도, 죽을 일도 없으니까.”

 

적막이 가득하다. 평온한 고요가 아니다. 불안 속의 침묵이다. 카카시는 깨질듯한 두통을 느낀다. 이제와서 두통이 찾아온 것은 아니다. 육신의 통증을 누르던 인내심으로 이제는 심리적 고통을 눌러내야 했으니까. 그래서 그랬다.

 

“그러니까 카카시, 제발 몸 좀 사려….”

“….”

“네가 나를 살렸잖아. 그럼 그 책임을 다하라고.”

 

오비토는 원망하듯이 그 말을 토해냈다. 그러나 진실은, 진심은 두 사람 모두 알고있었다. 오비토는 결코 카카시를 원망하지 않았다. 시작은 카카시가 오비토의 생을 연명시킨 일에 있을지 몰라도, 두 사람은 정식으로 교제하는 사이가 되었고, 서로의 체온을 주고받은 일 역시 한두 번이 아니었다. 두 사람은 서로를 위해 살고 있었다. 서로에 의해 사는 사이만이 아니라.

카카시는 눈을 감는다. 이것은 구원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안다. 동시에 이것은 구원이리라는 것도 알고 있다. 하타케 카카시는 우치하 오비토를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잔인한 사람이 될 수 있었다. 그러니까 이것 역시도 하타케 카카시가 우치하 오비토에게 베푸는 다정이자 최고의 구원이 될 것이다. 결코 하타케 카카시는 구원받을 수 없을 테지만, 그가 지옥에 있다면 우치하 오비토는 결국 하타케 카카시를 구해낼 것이므로 괜찮았다.

 

“오비토.”

“…응.”

“만약 내가 죽잖아.”

 

…. 오비토는 침묵한다. 허나 카카시의 말에는 멈춤이 없다. 그는 이번만큼은 어떠한 공백 없이 말을 이어나갔다.

 

“그러면 그 전에 내가 너를 죽일게.”

“… … 뭐?”

“네가 이 생에 홀로 남겨지지 않게. 호흡으로 연명하는, 불행이 베어들어 비애만이 가득한 삶을 지속할 필요가 없도록.”

 

내가 너를 죽일게.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이 그거니까.

 

두 사람 사이에 침묵이 내려앉는다. 오비토는 결국 눈물을 떨군다. 그것은 결코 하타케 카카시의 행복이 될 수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우치하 오비토는 그 다정을 밀어내지 못한다. 이것은 분명 우치하 오비토의 행복이자 구원이었으므로.

 

“왜 울어. 아직도 울보인 건 여전한 거야?”

 

옅은 농조에도 오비토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다. 그를 위해서 제 행복을 내려두고 나락으로 가는 길을, 기꺼이 그 가시밭길을 선택한 연인에게 할 수 있는 말이 없었다. 그 사실을 알면서도 편한 길로 도망치는 제 자신이 원망스러웠다. 오비토가 입을 열려던 찰나였다.

 

“대신 그 다음에 내가 죽으면 네가 마중나와줘. 내가 길을 잃지 않도록. 네가 있고 린이 있는 곳으로, 모두가 있는 그곳으로 갈 수 있도록.”

 

약속해. 카카시의 말에 오비토는 그저 고개를 끄덕거릴 뿐이다. 카카시가 먼저 입술을 맞댔다. 맞닿은 입술에서는 짠맛이 났다. 남들보다 조금 뜨거운 두 사람은 닥쳐올 죽음을 미뤄둔다. 잠시 떨어졌다가 다시 포개지는 입술, 그리고 부드럽게 섞이는 혀. 그 온기에서 두 사람은 구원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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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창작
페어
#BL

댓글 2


  • 매력적인 토끼

    평생을 닌자로 살아온 두 사람에게 큰 부상 없이 열 조금 나는 것 정도는 정말 별 일 아닐 텐데도 대상이 서로라는 이유만으로 별일이 되는 상황이 너무나 좋아요... 밤새 한 숨도 안 자고 간호하는 오비토나 아픈 건 자기면서 깨자마자 안 잤냐고부터 묻는 카카시나... 몽 님이 묘사하시는 오비토와 카카시는 감정적으로 복잡하면서도 서로를 위하고 서로를 그리는 마음만큼은 칼로 새긴 것처럼 뚜렷해서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자기가 죽기 전에 널 죽이겠다니 이거... 아무리 생각해도 자기 죽을 때까지 곁에 있어 달라는 청혼이 아닌가... 죽어서도 마중 나와 달라는 건 정말 영원히 함께하자는 이야기가 아닌가 기적의 행복회로나 돌리겠습니다 이번 글도 정말 잘 읽었습니다 정말 아름다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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