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t.16 천공도시
월드 3 마계-크림슨리버
[EPISODE] 고대 마족의 도시 수많은 목소리가 들려와
엘리시스 “여기는?”
오즈 “에이션트 마족들이 거주하던 천공 도시일세.”
아르메 “왜 이런 곳에 연구소를..”
오즈 “연구소를 되찾는데 그런 것까지 알아야 하나? 자네들은 헤이타로스의 부하들을 여기서 치워주기만 하면 되네.”
에이미 “쳇. 그냥 좀 이야기해주면 안 되나?”
라스 “그보다 지금 마계의 상황에 대해서 알려줘.”
알프레드 “그거라면 제가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로난 “베이가스의 에르나스 원정이 헤이타로스의 계획이었단 말입니까?”
알프레드 “헤이타로스는 아스타롯의 에너지를 통해 어느정도 힘을 되찾았지만 완전하진 않았습니다. 아마 베이가스 군대 전체를 상대로 전면전을 벌이는 것은 승리를 장담하기 힘들었을 겁니다. 그래서 베이가스에게 마치 창조주의 명령인 것처럼 조작하여 에르나스로 이동하게 만들었습니다.”
라스 “우두머리를 부하들과 떼어내 병력을 약화시킨 거군.”
오즈 “그래. 강경파와 온건파의 수장이 모두 공석일 때 마계를 장악한 거지.”
레이 “온건파의 수장은.. 그러고 보니 디오 녀석은 어디 간 거지?”
알프레드 “디오 도련님은 연옥으로 가셨습니다.”
레이 “뭐? 연옥이라니.. 우리 아버님을 구하러? 디오 녀석.. 역시 소식이 빠르구나! 아, 어떻게 되나 걱정했는데 다행이야.”
알프레드 “아.. 물론 크림슨리버의 주인 어르신도 구출해야겠지만.. 정확하게는 베이가스를 구출하러 가셨습니다.”
진 “뭐라구? 베이가스를?”
라이언 “베이가스라면 헤이타로스랑 다를 바 없는 녀석이잖아. 왜 그 놈을 구출하려고 하는거야?”
오즈 “헤이타로스 군의 힘은 너무나도 강력해. 그를 막기 위해서는 강경파, 온건파가 모두 힘을 합쳐야만 하네.”
아르메 “하지만, 베이가스가 저지른 악행을 생각하면..”
로난 “구출의 목적이나 명분은 둘째 치더라도 혼자서 구출할 수 있을까요? 연옥이라면 마계 최고의 감옥일 텐데..”
알프레드 “그 부분은 저도 확실하지는 않으나.. 실력있는 검투사를 한 명 구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리르 “실력있는 검투사라니.. 대체..”
레이 “뭐, 어쨌든 좋아.”
레이 “아버님이든 베이가스는 어쨌든 연옥의 일은 디오에게 맡기고.. 우린 지금 눈 앞의 적에게 집중하자구.”
[16-1] 천공도시 내 귀여운 유물들을 소개하지.
리르 “레이 님. 이제 좀 괜찮으세요?”
레이 “모르겠어. 이상한 소리들이 들렸었는데.. 지금은 괜찮은 것 같아.”
신디 “최근에 여러 가지로 스트레스를 받을 일이 많아서 그런 걸 거에요.”
오즈 “……”
오즈 ‘에이션트 마족들의 원혼이 아직도..’
라이언 “역시 헤이타로스의 부하들이군.”
라스 “저 정도 숫자라면 큰 문제가 되진 않을거야.”
알프레드 “아무래도 하늘에 떠 있는 이곳까지 병력을 추가하기에는 긴 시간이 걸릴 겁니다.”
로난 “저 정도라면 저희들만으로도 어떻게 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엘리시스 “좋아. 그럼 돌격하자!”
파비안 “좋아. 잘 동작하는군. 다른 곳도 한 번 가 볼까?”
진 “저 몬스터들은 헤이타로스의 부하들과는 좀 다른걸..”
오즈 “저것들은 원래 도시를 지키던 수호물일세. 저 녀석 혼자 저것들을 가동시킬 순 없었을 텐데.. 대체 누가..”
[16-2] 도시의 수호물 그냥 아는 척하면서 고개 끄덕거리면 돼.
마리 “수호물들의 구동 방식이 독특한 것 같아요.”
오즈 “아가씨는 마도공학에 대해 조예가 깊나 보군. 이 수호물들은 모두 태양열에 의해 움직인다네.”
아르메 “헤에~ 그럼 밤이 되면 움직이지 않는 건가요?”
오즈 “낮에 받은 태양 에너지를 저장해둬서 밤에 움직이는 데 문제는 없어. 물론, 덩치가 큰 놈들은 필요한 에너지가 많아서 힘들겠지만..”
에이미 “뭔가 어려운 얘기들이 오가고 있네요.”
라이언 “그냥 아는 척 하면서 고개 끄덕거리고 있으면 돼.”
[16-3] 고대 마족의 흔적 이 땅은 이제 누구도 환영하지 않아.
에이미 “하늘에 떠 있는 도시라니 너무 멋있는 거 같아요.”
신디 “그런데 이런 도시를 만든 에이션트 마족들은 다 어딜 간 걸까요?”
오즈 “……”
오즈 “어쩌면 이만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지.”
신디 “네? 그게 무슨..”
오즈 “마족에게는 수명이 다한 세상을 파괴해야 하는 의무가 있네. 본래 에이션트 마족도 마족의 일부이기 때문에 이 의무를 지켜야만 하지. 하지만, 그들은 자신들의 문명과 능력을 과신하였고 더 이상 창조주가 정한 의무를 따르지 않기로 했네. 그로부터 얼마 뒤 모든 마족들에게 창조주로부터 하나의 명령이 내려졌지.”
오즈 “그것은 에이션트 마족의 파멸.”
아르메 “그럴수가..”
오즈 “지금으로부터 만 년 전, 에이션트 대전은 그렇게 일어났네.”
엘리시스 “뭐지? 이 땅울림은?”
리르 “천공 도시에서도 지진이 나나요?”
오즈 “이, 이건.. 설마..”
라스 “앞을 봐! ”
진 “우와앗! 뭐야? 저 큰 얼굴은..”
오즈 “이런.. 적들이 저런 것까지 움직일 수 있게 되다니..”
오즈 “조심하게. 꽤 상대하기 까다로울 걸세.”
오즈 “자네들 생각보다 실력이 있군. 버닝캐니언의 어린 주인이 인정할 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엘리시스 “이 놈은 대체 정체가 뭐지?”
오즈 “에이션트 마족들이 사용하던 전쟁 병기일세. 구동 방식이 복잡하여 최근까지도 제대로 움직일 수 없었는데.. 이런 걸 해낼 수 있는 사람이라면..”
라스 “혹시 이런 것들이 잔뜩 나올수도 있는 건가?”
오즈 “그렇지 않다고 장담할 순 없네. 하지만, 저 정도 크기라면 사용하는 에너지의 양이 많아 해가 지면 움직일 수 없을걸세. 해가 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움직이도록 하지.”
로난 “그 동안 적들에게 정비할 시간을 주겠지만 어쩔 수 없군요. 밤까지 기다리도록 합시다.”
[EPISODE] 명계의 율법 되살릴 수 없어. 아마도..
엘리시스 “여기라면 안전하겠군. 주위의 방해도 없을 것 같고..”
카일 “음.. 역시 사부님은 아니야.”
카일 “그래. 대장.. 대장이 낫겠어.”
엘리시스 “무슨 소릴 하는 거야?”
카일 “검을 배우는 거라면 역시 사제간의 예를 갖춰야지. 그런데 내겐 이미 사부님이 계셔. 사부님을 모신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또 다른 사부님을 모시는 건 이전 사부님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엘리시스 “음.. 그거 따지고 보면 1500년 전 일인데…”
카일 “하지만, 역시 그냥 이름으로 부르는 건 너무 예의가 없어. 그래서 그냥 대장이라고 부르기로 했어.”
카일 “엘리시스는 그랜드체이스의 대장이니까! 그렇게 불러도 되겠지?”
엘리시스 “시무룩해 보이더니 완전히 기운 차렸나 보네. 마음대로 해.”
엘리시스 “근데, 너 왜 그랑디엘한테는 선생님이라고 부르지 않은 거야?”
카일 “그, 그거야 항상 이름으로 부르다가 선생님이라고 하면 어색하기도 하고 민망하기도 하고..”
엘리시스 “뭐… 그렇긴 하겠지.”
카일 “자, 그럼 검을 가르쳐 줘, 대장!”
카일 “허억… 허억… 크윽… 힘들어. 대장. 어때? 나의 놀라운 재능은..”
엘리시스 “너 정말 놀랍구나!”
엘리시스 “놀랍도록 기본이 안 되어 있어.”
카일 “크으.. 그, 그거야 체력이 떨어져서..”
엘리시스 “항상 그렇게 근성과 노력을 강조하더니..”
카일 “크으.. 미안해. 사실 따로 훈련해 본 적이 없어.”
엘리시스 “뭐, 그래도 너랑 훈련하니까 예전에 아버지와 함께 훈련하던 때가 생각나네.”
카일 “……”
카일 “저기.. 아버지의 일은..”
엘리시스 “너한테까지 위로 받지 않아도 돼.”
엘리시스 “넌 모르겠지만 이미 다른 친구들에게 많은 위로를 받았어. 분하지 않은 것도 슬프지 않은 것도 아니지만 바뀌지 않는다는 사실은 알고 있어.”
엘리시스 “내가 할 일은 목놓아 우는 것이 아니라 이 슬픔과 분노를 잘 갈무리해 카제아제에게 복수하는 것이야.”
카일 “혹시… 혹시 대장의 아버지를 되살릴 순 없을까?”
엘리시스 “그건 불가능해.”
엘리시스 “죽은 이를 되살리는 것은 명계의 율법을 어기는 행위야.”
엘리시스 “시간의 틈을 헤매 과거로 간다고 해도 되돌아 올 방법이 없어.”
카일 “그렇구나..”
엘리시스 “명계 바운티헌터들의 눈을 모두 속일 수 있다면 모를까..”
[16-4] 밤의 천공도시 좋아. 완전히 해가 졌군.
라스 “좋아. 완전히 해가 졌군.”
오즈 “이제 커다란 놈들은 움직일 수 없을걸세.”
로난 “확실히 그 사이 적들은 좀 더 진영을 갖춘 거 같습니다.”
엘리시스 “그래도 저 정도 숫자라면 큰 문제 없을거야. 자, 그럼 가볼까?”
[16-5] 마족의 핵 버티지 못 할 정도는 아니지만..
레이 “으윽.. 또 뭔가…”
리르 “레이 님. 괜찮으세요?”
레이 “아까는 여러 사람의 목소리가 들리더니 이번에는 가슴이 아파. 버티지 못할 정도는 아닌데..”
오즈 “……”
[16-6] 유적이 부른다! 샤일록을 부순 것이 네 놈들이냐?
오즈 “이 길을 따라 올라가면 도시의 지하로 내려갈 수 있네. 연구소는 그 곳에 있네.”
엘리시스 “좋아. 목적지가 얼마 안 남았어. 조금만 더 힘내자.”
??? “거기까지다! ”
라이언 “뭐야? 누구야?”
??? “유적이 부른다! 유물이 부른다! 밤이슬을 밟고 유적지로 숨어 들어온 범죄자들을 범하는.. ”
진 “누구더러 범죄자라는 거야?”
파비안 “내 샤일록을 부순 것이 네 놈들이냐?”
엘리시스 “샤일록이라니.. 대체..”
파비안 “샤일록으로 말할 것 같으면 에이션트 마족의 고대 전쟁 병기로..”
에이미 “아! 그 얼굴만 커다란 바위덩어리..”
파비안 “크윽! 샤일록은 바위 덩어리가 아니야!”
파비안 “숨어있는 고대 유물을 위해 어떤 위험도 헤쳐나가는 모험가, 분노의 그린!”
파비안 “유적의 가치를 모르는 네 놈들을 벌하러 왔지.”
아르메 “저런 부끄러운 소리를 아무렇지도 내뱉다니.. 카일의 상태가 정상이었다면 좋은 승부가 되었을 텐데..”
카일 “그게 무슨 소리야?”
파비안 “제길, 오늘은 이만 물러나지. 하지만, 언젠가 반드시 샤일록의 복수를 해주마!”
아르메 “등장할 때는 정의의 용사처럼 나타나더니.. 퇴장할 때는 전형적인 악당의 멘트잖아.”
오즈 “지체할 시간이 없네. 어서 지하로 이동하세.”
[16-7] 도시의 지하 이런 건 꼭 지하 아니면 탑 꼭대기에 있더라?
엘리시스 “여기가 도시의 지하..”
리르 “굉장히 잘 만들어져 있는 시설 같아요.”
오즈 “조심하게. 나도 이 지하의 모든 장소를 완벽하게 파악하고 있는 건 아니니까..”
라스 “도시가 노화하여 부서진 건가?”
오즈 “강경파 녀석들이 쳐들어왔을 때 무너진 것들일세. 뼈대가 되는 부분이 상한 건 아니라서 근처에 간다고 무너지거나 하진 않으니 걱정말게.”
로난 “하지만, 조심한다고 나쁠 건 없죠. 그럼 출발해 볼까요?”
엘리시스 “저, 저건..”
라스 “설마 제로?”
오즈 “저건 제로가 아닐세. 단순히 양산형으로 만들어 낸 전투 병기일 뿐이야. 저걸 보니 이 길의 끝에 누가 있을지 알겠군.”
엘리시스 “당신.. 제로를 알고 있어?”
오즈 “바보 같은 질문이로군. 아마 제로 자신보다도 내가 제로를 더 많이 알고 있을 거다.”
엘리시스 “???”
[16-8] 마신과 마계사왕 마신과 마계사왕. 마계에서 제일 강한 다섯 사람을 말하는 거죠.
진 “근데, 아까부터 헤이타로스랑 베이가스를 마신이니 마계사왕이니 하면서 불렀잖아. 그런 것들은 다 어떤 의미가 있는 거야?”
알프레드 “마신과 마계사왕. 마계에서 가장 강한 다섯 사람을 말하는 거죠. 원래는 에이션트 대전 때 생긴 공적이 그대로 굳어져서 생긴 이름입니다. 듀엘을 체포하여 가장 큰 공적을 세운 헤이타로스를 마신. 그리고 그 아래로 4명에게 마계사왕이란 공적이 내려졌죠.”
엘리시스 “그럼 베이가스만큼 강한 녀석이 3명이나 더 있단 말이야?”
알프레드 “글쎄요. 약할 수도 있고 더 강할 수도 있죠.”
[EPISODE] 어둠의 속삭임 대체 누가..
엘리시스 “자, 계속 가 볼까?”
??? “드디어.. 들리나 보군.. 내 목소리가..”
진 “카일! ”
신디 “카일, 괜찮아?”
카일 “아.. 방금 전에 나 혼자 있었는데..”
신디 “무슨 소리야? 계속 함께 있었잖아.”
아르메 “네가 한동안 가만히 있어서 다들 걱정했었어.”
카일 “혹시 유령 같은 건가?”
엘리시스 “이상한 소리하지 마.”
카일 “음.. 그냥 잠깐 딴 생각을 했나 봐. 자, 어서 출발하자!”
신디 “정말 괜찮은 걸까? 그랑디엘 선생님이 계셨다면..”
[16-9] 양산형 전투 병기 단서를 찾은 것 같습니다.
카일 “정말 괜찮다니까..”
신디 “네가 괜찮다고 말할 때가 훨씬 더 불안해.”
카일 “어차피 이 일이 끝나면 저기 박사라는 사람이 내 상태를 봐주기로 했잖아. 그 때 이상한 게 있으면 다 나올텐데 뭘 걱정하는 거야?”
신디 “그렇긴 하지만..”
오즈 “요한나.. 역시 자네였군. 에이션트 마족의 수호물이나 양산형 전투 병기를 다룰 수 있는 사람이 그리 흔하진 않지..”
요한나 “이거 정말 오래간만이군요. 오즈 박사님. 아직 살아계셨다니 믿어지지 않습니다.”
오즈 “다 자네 덕분이지.”
요한나 “꽤나 강한 친구들을 불러 오셨더군요. 저로써는 꽁무니 빼는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오즈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하는군.”
요한나 “달아나기 전에 한 가지 이야기해 드리죠.”
요한나 “멍청한 바운티헌터 녀석.. 그 녀석이 숨겨놓은 물건에 대한 단서를 찾은 것 같습니다.”
오즈 “뭐, 뭐라구?”
요한나 “참고로 이 전투 병기들은 제가 특별한 주문을 걸어 동시에 죽이지 않는 이상 죽지 않을 거에요. 자, 그럼 저는 이만 물러나죠. 다음에 만날 때까지 몸 건강하시길..”
[EPISODE] 의외의 조합 맘에 안 들어..
라스 “휴우.. 끝인가?”
엘리시스 “잠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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