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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15 크림슨리버 저택

월드 4 마계-크림슨리버

[EPISODE] 연회 아, 그.. 그거야..

집사 다니엘 “레이 아가씨, 오셨군요.”

레이 “아, 그래. 오래간만이야.”

레이 “우리 가문 집사 중 하나인 다니엘이라고 해.”

집사 다니엘 “반갑습니다. 다니엘이라고 합니다.”

진 “우와! 진짜 좋아보이는 집이잖아.”

레이 “좋아 보이는 게 아니라 진짜 좋은거야.”

리르 “집사 분들이랑 메이드 분들이 모두 친절하신 거 같아요.”

에이미 “주인의 성격을 견디다 보니 그렇게 된 게 아닐까요?”

레이 “어머나… 오늘 밖에서 주무시고 싶은 분이 계신가 보네.”

에이미 “아, 그게.. 주인의 온화한 성품을 닮게 되어..”

레이 “그건 그거고.. 못 보던 얼굴들이 많은 걸..”

집사 다니엘 “아, 그.. 그거야.. 하.. 하하하.. 원래 말단 직원들이야 심심찮게 바뀌지 않습니까?”

라이언 “역시 성격을 견디지 못하고..”

레이 “아니라고!”

레이 “근데, 아버님이 보이질 않네. 지브스도 그렇고..”

집사 다니엘 “아, 아.. 그게.. 방금 전에 급한 용무가 있으시다고 함께 출타하셨습니다.”

레이 “흥! 오랜만에 딸이 집에 왔는데 어딜 간 거야?”

아르메 “미리 연락한 것도 아니잖아.”

집사 다니엘 “어쨌든 아가씨께서 오셨으니 성대한 연회를 준비하겠습니다.”

레이 “성대할 게 뭐 있어? 늘 먹던 걸로 준비해 줘.”

라이언 “우와! 너무 맛있어.”

로난 “그렇군요. 주방장에게 레시피를 물어보고 싶을 정도입니다.”

레이 “후훗. 우리 가문에서 이 정돈 아무것도 아냐.”

리르 “저기.. 근데 혹시 아까부터 이상한 소리가 들리지 않아요?”

레이 “이상한 소리라니.. 어떤 소리를 말하는 거야?”

엘리시스 “글쎄.. 주변 음악소리 때문에 잘 모르겠어.”

라이언 “그러고 보니 나도 뭔가 들리는 것 같아.”

로난 “엘프들의 예리한 청각에만 들리는 소리일까요?”

리르 “잠깐, 소리가 들리는 쪽을 조사해 봐도 될까요?”

레이 “조사하는거야 상관 없지만..”

엘리시스 “아! 너희들은 여기 왜..”

아르메 “뭔가 수상한 마법의 기운이 느껴져서..”

레이 “우리 저택에는 온갖 마법적 장치들이 설치되어 있어. 마법의 기운이 느껴지는 건 이상한 게 아냐.”

라스 “방금 전에 무슨 소리가..”

로난 “저도 분명하게 들었습니다.”

리르 “저기, 커튼 밑에..”

레이 “이, 이럴수가..”

크림슨리버 하인 “레이 님. 큰일났습니다. 신강경파 놈들이 저택에 들어와서..”

크림슨리버 메이드 “지금 저택에 있는 하인들은 다들 배신하거나 가짜들입니다.”

레이 “아버님과 지브스를 어떻게 된 거야?”

크림슨리버 하인 “모르겠습니다. 방금 전까지 계셨었는데..”

??? “이런 들키고 말았군요.”

[15-1] 저택의 배신자들 저먼 수플렉스 같은 건 집에서 사용하지 마세요!

레이 “너희들.. 어떻게 날 배신할 수 있어? 내가 얼마나 잘해줬는데..”

크림슨리버 집사 “잘 해주다니.. 전 아직도 아가씨가 제게 저먼 수플렉스를 걸어 정신을 잃었던 날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레이 “그건 어릴 때 일이잖아!”

크림슨리버 메이드 “저도 아가씨가 앵클락을 건 이후로 비가 오면 발목이 시큰거립니다.”

레이 “나에 대한 좋은 기억은 없는거야?”

크림슨리버 집사 “음..”

크림슨리버 메이드 “흐음..”

레이 “뭘 그렇게까지 생각하는 거야?”

라이언 “저 정도면 배신할 만 하네.”

아르메 “어떻게 지금까지 참았는지 모르겠어.”

레이 “일단, 아버님과 지브스를 찾아야겠어. 아직 집 안 어딘가에 계실거야.”

라스 “저 쪽에..

카일 “크윽.. 제길..”

신디 “카일, 내가 싸울테니 물러나 있어.”

카일 “……”

아르메 “카일! 신디!”

신디 “아, 도와주러 오셨군요.”

라이언 “금방 구해줄테니 걱정하지 않아도 돼!”

[EPISODE] 강해지는 방법 어떻게 해야 강해질 수 있을까?

라이언 “카일, 몸은 좀 괜찮아?”

카일 “아픈 곳은 없어.”

로난 “카일 님, 당분간은 어쩔 수 없이 후방에 계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아르메 “그래. 검성이잖아? 금방 힘을 되찾을 수 있을거야.”

카일 “…… 미안해. 모두에게 짐이 되어버린 것 같아. 정말 미안해.”

엘리시스 “검이라는 것은 단순히 힘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냐. 오히려 상대의 힘을 이용해서 적을 쓰러뜨릴 수도 있지.”

엘리시스 “안타깝지만 너는 검을 쓰는 사람으로서의 최소한의 기술조차 없어.”

리르 “에, 엘리시스 님..”

엘리시스 “물론, 넌 어디에서도 검을 배운적이 없겠지. 그랑디엘도 훌륭한 마법사일 뿐, 검을 잘 다루는 것은 아니니까..”

카일 “……”

카일 “어떻게 하면.. 어떻게 해야 강해질 수 있을까?”

엘리시스 “……”

엘리시스 “좋아. 여기서 나가면 내가 검을 가르쳐 줄게. 도망가고 싶을 만큼 힘들테니까 각오하는 게 좋아.”

카일 “그런 건 걱정하지 않아도 돼!”

[15-2] 아버님의 방으로 소피아짱의 복귀 방송을 봐야 하는데..

리르 “근데 애플 님과 키위 님께 물어보면 상황을 정확하게 알 수 있지 않을까요?”

아르메 “앗! 그러고 보니 그렇네. 왜 그 생각을 못했지? 신디, 키위한테 빨리 통신 시도해 봐.”

신디 “자, 잠시만요.”

신디 “안 받으시는데요.”

아르메 “분명 딴짓하고 있을거야. 계속 시도해.”

키위 “아니, 이런 중요한 순간에 대체 무슨 일이야? 이제 막 소피아짱의 복귀 방송이 시작됐는데..”

아르메 “업무 시간에 대체 뭘 하는 거야..”

로난 “키위 님, 신강경파에 대해서 추가로 들어온 소식이 있습니까?”

키위 “추가 소식이라면.. 아, 있네.”

키위 “금일 신강경파의 발표에 따르면 신강경파의 총사령관은 헤이타로스이며..”

엘리시스 “헤이타로스가 이미 마계를..”

라스 “제길.. 이미 부활한 건가?”

키위 “그리고 버닝캐니언 가문과 테르 가문의 영지를 이미 함락시켰다고..”

레이 “말도 안돼. 온건파와 강경파 수장의 영지가 모두..”

리르 “다들 무사하셨군요!”

진 “와! 겨우 만났네.”

에이미 “갑자기 고용인들이 다짜고짜 공격해서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요.”

엘리시스 “다행이야. 모두 모였구나!”

레이 “그럼 아버님의 방으로 가자!”

[15-3] 배신자의 정체 후훗. 결국 여기까지 오셨군요.

레이 “여기로 올라가면 아버님의 방이야.”

리르 “제발 아무 일도 없어야 할텐데요.”

레이 “걱정 마. 아버님과 지브스는 약하지 않으니까..”

신디 “저기, 그런데 온건파는 뭐고 강경파는 뭐에요?”

레이 “마족들은 수명이 다한 세계만을 파괴하는 온건파와 모든 세계를 파괴하려 하는 강경파로 나뉘지. 원래 마신이라고 불릴 정도로 강력한 헤이타로스가 이끄는 강경파의 힘이 월등히 우세했어. 하지만, 2000년 전 헤이타로스가 원정 중 치명상을 입고 베이가스가 강경파의 수장이 되면서 지금의 균형이 이뤄진 거야.”

레이 “그런데 2000년이나 회복하지 못한 헤이타로스가 어떻게..”

집사 다니엘 “후훗. 결국 여기까지 오셨군요. 아가씨..”

레이 “설마 네가?”

집사 다니엘 “상상하시는 그대로입니다.”

레이 “대체 어째서 이런 짓을 한 거지?”

집사 다니엘 “저는 2000년 전, 이 곳에 오기 전에 헤이타로스 님의 부하였습니다. 이제라도 그 분께 도움이 될 수 있어 큰 영광입니다.”

레이 “그럴수가.. 아버님과 지브스는 어디에 있는거야?”

집사 다니엘 “그건 저를 쓰러뜨리시면 알 수 있을 겁니다.”

[EPISODE] 불 꺼진 저택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레이 “자, 이제 아버님이 계신 곳을 말해.”

집사 다니엘 “후후후, 이미 늦었다. 피터 폰 크림슨리버와 지브스는 이미 피노 님께서 제압했지. 아마 지금 쯤이면 연옥에 수감되었을 것이다.”

진 ‘피노? 뭐, 흔한 이름이니까..’

레이 “연옥이라니.. 말도 안 돼.”

아르메 “연옥이 대체 어떤 곳이길래 그러는 거야?”

레이 “한 번 수감되면 죽을 때까지 나올 수 없다는 마계의 감옥이야. 지금까지 수만 년의 세월 동안 단 한 명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빠져나오지 못했어. 그런 곳에 아버님이..”

집사 다니엘 “다른 사람보다 너희 걱정이나 하시지.”

집사 다니엘 “이제 이 폭발을 보고 주위에 잠복해 있던 부대원들이 모두 저택으로 들어올 것이다!”

엘리시스 “이런.. 함정인가?”

율리아 “옐로우, 침입 완료. 지금부터 목표물을 탐색하여 제거하겠습니다.”

리르 “어떡하죠? 벌써 누군가 침입한 것 같아요.”

라이언 “일단, 빨리 여길 탈출하자!”

아르메 “근데 여기서 나가면 이제 어디로 가지?”

???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15-4] 어둠에 빠진 저택 날 구하러 오는 것보다 중요한 일이 대체 뭐야?

레이 “알프레드!”

알프레드 “레이 아가씨, 오래간만입니다.”

레이 “혼자 온 거야? 디오는?”

알프레드 “도련님이라면 다른 중요한 일이 있어서 그리로 갔습니다.”

레이 “날 구하러 오는 것보다 중요한 일이 대체 뭐야?”

알프레드 “이 곳에서 탈출하여 강을 건너면 기다리는 분이 있습니다. 자세한 건 그 분께서 설명해주실 겁니다.”

레이 “다행히 저택의 비상등은 동작하는 것 같아.”

진 “저거 그냥 비상등이구나.. 혹시 위기상황이 되면 우리 대신 싸워주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아르메 “적으로 안 나타난 걸 다행으로 생각해.”

리르 “헤이타로스의 부하들이 이미..”

라스 “저 정도 숫자라면 충분히 상대할 수 있어.”

[15-5] 정치의 세계 뭔가 정치의 세계는 복잡하네요.

라이언 “그런데 베이가스도 강경파잖아. 왜 헤이타로스는 베이가스를 공격한 거지?”

알프레드 “2000년 전 헤이타로스가 힘을 잃은 사이 베이가스는 헤이타로스의 부하들을 숙청하고 강경파의 수장이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강경파는 베이가스를 따르는 자들과 헤이타로스를 따르는 자들도 또 한 번 분열했죠.”

아르메 “헤이타로스 파벌 입장에서는 온건파보다도 더 증오스러운 존재일 수도 있겠네요.”

알프레드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번 쿠데타를 일으키기 전 가장 먼저 베이가스를 제압한 것이겠지요.”

신디 “뭔가 정치의 세계는 복잡하네요.”

[15-6] 나태의 옐로우 등장 저.. 나태하진 않아요.

아르메 “아까 연옥에서 탈옥한 사람이 한 명 있다고 했잖아. 도대체 그건 누구야?”

레이 “너희들도 알고 있는 사람이야.”

엘리시스 “우리들도 알고 있다고?”

레이 “한 때 마계 최강이라고 불리던 전사.. 에이션트 대전에서 마계의 절반을 파괴했지만 결국 마신 헤이타로스에게 패배한..”

라스 “설마..”

레이 “에이션트 마족, 듀엘이야.”

로난 “듀엘..”

율리아 “타겟을 발견했습니다.”

엘리시스 “침입 부대의 지휘관인가?”

율리아 “개인적인 감정은 없습니다만.. 지금부터 당신들을 섬멸하도록 하겠습니다.”

진 “흥! 어디 해보시지.”

율리아 “이런.. 작전에 실패했습니다. 즉시 퇴각하겠습니다.”

엘리시스 “좋아. 이제 저택 밖으로 나가자!”

카일 “……”

[15-7] 크림슨리버 브릿지 다리 건너편에 그 분이 기다리고 계십니다.

알프레드 “이 다리의 건너편에 그 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적의 병력이 증원되기 전에 서두르도록 합시다.”

[15-8] 다리 위의 싸움 다리가 엄청 긴 것 같아.

라이언 “낮에 들어올 때도 느꼈지만 이 다리 엄청 긴 것 같아.”

진 “싸우면서 가니까 특히 더 길게 느껴지는 것 같아.”

레이 “이 곳은 마계에서도 가장 넓고 긴 강이야. 평소라면 강에 배를 띄워 선상 파티라도 즐겼을 텐데..”

레이 “아, 참고로 저 강에 들어갈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아.”

에이미 “강에 들어가면 어떤 일이 생기는데요?”

레이 “글쎄.. 한 번 실험해 볼래?”

에이미 “아, 별로 궁금하지 않아졌어요.”

[15-9] 동이 틀 무렵 후욱.. 후욱.. 역시 내 예상이 맞았군.

마리 “동이 트고 있어요.”

알프레드 “큰일이군요.”

알프레드 “시간이 지나면 적의 증원 병력이 도착할 겁니다. 설령 다리를 건너더라도 아침이 되면 추적당하기 쉬워질 겁니다. 최대한 해가 뜨기 전에 다리를 건너도록 합시다.”

중급 지휘관 펠릭스 “후욱.. 후욱.. 역시 내 예상이 맞았군. 이 곳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네 놈들이 올 것이라 예상했지.”

라스 “헤이타로스의 부하인가?”

중급 지휘관 펠릭스 “이제 네 놈들을 잡아 무공을 세워주지.. 후욱..”

로난 “좁은 다리 위라 전투를 피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엘리시스 “어차피 피할 시간도 없어. 돌파하자!”

[EPISODE] 무너지는 다리 내가 왜 자네들을 도와줘야 하지?

중급 지휘관 펠릭스 “제길.. 내가 패배하다니..”

라스 “더 이상의 싸움은 무의미하다. 물러나라!”

중급 지휘관 펠릭스 “나는 패배하지만.. 너희들도 이 다리를 건널 수는 없을 것이다.”

엘리시스 “그게 무슨 소리지?”

오즈 “저런 잡졸의 동귀어진에 휘말릴 뻔 하다니.. 버닝캐니언의 어린 주인이 너희들을 너무 후하게 평가했군.”

알프레드 “적절한 타이밍이었습니다. 오즈 박사님.”

레이 “오즈 박사라니.. 설마 당신이 오즈 폰 라인하르트..”

오즈 “피터의 딸이로군.”

리르 “에? 그럼 저 분이 어릴 때 레이 님을 고쳐주셨다는..”

에이미 “아는 사람이었던 거 아니었어요?”

레이 “그냥 이름만 알고 있었어. 워낙 어릴 때 봤으니 기억 못할수도 있지.”

아르메 “무슨 자신감으로 찾으러 가자고 했던거야..”

신디 “그럼 카일도 이제 나을 수 있군요.”

카일 “그, 그런가?”

진 “다행이네. 힘들 줄 알았는데 금방 찾았어.”

오즈 “무슨 이야기지?”

레이 “아, 어렸을 때 날 고쳐준 것처럼.. 여기 카일이라는 아이를 좀 고쳐줬으면 해서..”

오즈 “내가 왜 그래야 하지?”

오즈 “난 버닝캐니언의 어린 주인 녀석이 한 부탁 때문에 이 곳에 왔을 뿐.. 저런 하등한 인간 따위를 구해줘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군.”

레이 “무슨 말을 그렇게 하는거야?”

카일 “……”

오즈 “더구나 자넬 구해줄 때랑은 상황이 많이 다르네. 지금 나에겐 연구소도.. 에이션트 마족의 핵도 없어.”

레이 “에이션트 마족의.. 핵?”

오즈 “카일이라고 했나?”

카일 “……”

오즈 “이런, 네 녀석은..”

오즈 ‘이런 걸 만들어 내다니.. 세상에 나 같은 녀석이 또 있었군.’

오즈 “좋아. 저 카일이란 꼬마를 살펴봐주지. 단, 조건이 있네.”

로난 “어떤 조건인가요?”

오즈 “나는 오래 전에 강경파 녀석들에게 내 연구소를 빼앗겨 버렸어. 지금은 헤이타로스의 부하들이 그 곳을 지키고 있지. 내 연구소를 되찾아 준다면 저 꼬마의 상태를 봐주겠네. 물론, 치료할 수 있을 거라고는 장담할 수 없지만..”

엘리시스 “다른 선택지는 없어 보이는군. 그렇게 하겠어.”

오즈 “좋아. 가면서 현재 마계의 상황에 대해서 이야기해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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