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명계 열차
월드 5 마계-버닝캐니언
[EPISODE] 살아있는 존재 무임탑승객 발견!
엘리시스 “아슬아슬했어.”
레이 “디오는.. 괜찮겠지?”
로난 “무리하지만 않는다면 괜찮을 겁니다. 듀엘의 목적이 우리의 목숨이 아닌 이상… 굳이 열차가 떠난 시점에서 계속 싸울 이유가 없습니다.”
지크하트 “녀석은 툭하면 폭주해서 날뛰는 괴물이야. 너희들은 과거로 날아갔을 때도 폭주한 녀석을 봤다며? 너무 신뢰하는 거 아니야?”
레이 “……”
엘리시스 “딱히 신뢰하는 건 아니야. 분명 듀엘은 정신적으로 불안정하지만… 적어도 지금은 이성을 잃은 것 같아 보이진 않았어.”
엘리시스 “그리고 듀엘이 아니라 디오와 제로를 믿고 있는 거야.”
아르메 “그래. 어차피 돌아가서 도와줄 수 있는 게 아니잖아? 지금은 우리가 처한 상황에 집중하자.”
아르메 “돌아가는 상황을 보건대… 어쩌면 헤이타로스의 마수는 이미 명계에 뻗어 있는지도 몰라.”
에이미 “그러고 보니 아까 그 명계 사람은 대체 누굴까요?”
리르 “둘 중 하나가 아닐까요? 진짜 헤이타로스와 명계가 우호적인 관계를 맺었거나..”
로난 “아니면 명계를 치기 전에 위장하여 속이고 있는 거겠죠.”
진 “만약 둘이 동맹이라면 우리만 큰일나는 거 아냐?”
마리 “지금 가지고 있는 정보로는 어느 쪽인지 판단할 수 없어요.”
지크하트 “루퍼스를 닥달해서 억지로라도 명계에 대해 말하게 만들어야겠어.”
라이언 “그러고 보니 루퍼스랑 다들 어디 간 거지?”
아르메 “아마도 그새 앞칸으로 간 게 아닐까?”
라임 “그럼 저희도 일단 앞으로 갈까요?”
유령 승객 “살아있는.. 사람이다.. 살아있어. 살아있어.”
승무원 “무임탑승객 발견. 지금 당장 하차해 주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실력행사를 하겠습니다.”
진 “우왁? 이것들 어디 있다가 갑자기 나타난거지?”
로난 “갑자기 나타난 게 아니라… 원래부터 이곳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단지 저희의 눈에 보이지 않았을 뿐이겠죠. 저희들이 본격적으로 경계의 안쪽에 들어왔다는 증거입니다.”
하급 바운티헌터 “안내인 없이 명계로 가는 건 어리석은 짓이야. 어때? 내가 안내해줄까?”
라임 “괜찮습니다. 저희를 아낸해주는 바운티헌터가 따로 있거든요.”
하급 바운티헌터 “에이, 딱 봐도 일행 중에 바운티헌터는 안 보이는데?”
라임 “정말로 있는데…”
엘리시스 “어차피 말이 통할 상대가 아니야.”
[EPISODE] 명계행 티켓 티켓? 현장 발권도 되는건가?
라임 “다짜고짜 덤벼드니 별 수 없네요. 죄송합니다, 여러분!”
엘리시스 “그래도 최소한의 치명상은 피하도록 해. 앞으로 어떻게 될 지 모르니깐!”
아르메 “애들은 대체 어디까지 간 거야?”
로난 “……”
라이언 “로난? 왜 그래?”
로난 “아니, 아무것도 아닙니다. 예전 생각이 나서.. 생각나는 사람도 있고…”
베이가스 “마치 일전에 명계 열차를 타본 것처럼 얘기하는군?”
아르메 “우리가 의도한 건 아니지만 그런 일이 있었지.”
에이미 “우리들의 모험이 어지간히 험난해야 말이죠.”
베이가스 “흥, 알만하군.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했던 거겠지?”
로난 “……”
베이가스 “네놈들 필멸자가 생각하는데 뻔하지. 한낱 인간 주제에 별난 경험을 가지고 있군.”
라이언 “저기 봐, 라스야!”
진 “어? 왜 라스 혼자 뿐이지?”
라스 “너희들!”
하이드 “일행 분이신가 보네요?”
하이드 “글쎄, 이분께서 검표를 한사코 거절하셔서.. 어머? 그러고 보니 여러분들? 아직 명계 열차에 타시면 안될 분들 같은데..?”
에이미 “아, 그건 그럴만한 사정이 있는데요.”
하이드 “호호호, 그래요. 사람마다 그럴만한 사정이라는 게 있는 법이죠. 흥, 어쩐지 하로스치곤 애매하다 싶었더니.”
라스 “하로스…? 나 말인가?”
하이드 “됐어요. 딱히 말 섞고 싶은 것도 아니니.”
라스 “……”
하이드 “그나저나 모두 명계행 편도 티켓으로 현장 발행으로 끊어드릴까요?”
로난 “가능하다면 그렇게 부탁드립니다.”
하이드 “후훗, 그래요. 그럼 그렇게 도와드리겠습니다.”
하이트 “티켓은 여러분의 목숨! 그 목숨! 여기서 끊어드리죠!”
[EPISODE] 루퍼스를 쫓아라! 추태를 보이고 말았군.
아르메 “라스, 이게 어떻게 된 거야? 다른 애들은 어디에 가고 너 혼자 있어?”
라스 “큭, 면목이 없군.”
라스 “루퍼스가… 카일과 신디를 납치했어.”
엘리시스 “루퍼스가? 루퍼스가 대체 왜 그런 짓을…”
라스 “이유는 모르겠어. 단지, 녀석에게 다른 꿍꿍이가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계속 주시하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그만 방심하고 말았어.”
로난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처음부터 속일 생각이었다면 대처하기 어려운 게 당연합니다.”
엘리시스 “루퍼스의 목적은 모르겠지만..”
엘리시스 “어차피 여긴 달리는 열차 안이야. 열차 밖으로 뛰어내리지 않는 이상 쫓아갈 수 있을 거야.”
리르 “그래요. 카일과 신디도 곧 찾을 수 있을 거에요. 일단 라스 님이 크게 다친 것 같지 않아 다행이에요.”
라스 “내가 추태를 보이고 말았군.”
에이미 “앗? 검표원이 사라졌어요.”
진 “이런, 그 틈에 달아난 건가?”
엘리시스 “달아났다면 분명 적들은 더 데려올 거야. 앞 칸에 적들이 대기하고 있을지도 모르니 정신 바짝 차리고 가자!”
[EPISODE] 명계 대사 현오 귀랑 하로스라고 다 같은 게 아니죠.
카프 “와일드?”
카프 “아아! 명계에서 하등 쓸모가 없어서 황야로 쫓겨났다는 족속들?”
현오 귀랑 “예, 황야인이라 불리는 하층민입니다. 저놈들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끽해야 도망친 영혼을 붙잡아 오는거죠. 아니면 가끔 특이한 수집가의 의뢰를 받아서 저렇게 생령을 잡아가는 정도?”
카프 “바운티헌터들은 모두 황야인 출신이었습니까?”
현오 귀랑 “예, 말이 사냥꾼이지 사실 사냥이라고 할 것도 없습니다. 마족 여러분이 물질계 파괴에 힘써주고 계신 덕분에 현재 곳곳에서 망자가 넘쳐나지 않습니까? 사냥이 아니라 쓸어담기만 하면 되는 수확이지요.”
카프 “하하하. 본의 아니게 저들을 돕고 있었군요.”
현오 귀랑 “예, 덕분에 명계는 영혼이 넘쳐나 태평성대를 누리고 있습니다. 모두 마신 헤이타로스 님 덕분입니다.”
카프 “우방으로서 도움이 되었다니 기쁘군요.”
하이드 “대사님, 큰일입니다!”
현오 귀랑 “음? 무슨 일이죠? 지금 대화중인 것 안 보입니까?”
하이드 “그, 그게.. 문제가 조금 생겨서요…”
[EPISODE] 명계 대사 친헤이타로스파? 설마 명계 내부에는 이미 헤이타로스에게 우호적인 세력이 있는 걸까?
카프 “이게 누구야? 하하하, 역시 이 몸은 운이 좋군.”
카프 “대사님을 명계에 모셔드린 뒤 잡으려고 했던 사냥감이.. 이렇게 눈 앞에 굴러들어올 줄이야?”
현오 귀랑 “아는 자들 입니까?”
카프 “최근 마계에 기어들어와 말썽을 피운 녀석들입니다.”
카프 “흐흐흐, 이번엔 명계에서 말썽을 피울 예정이었나 보군요.”
베이가스 “저 애송이 뭔데 저런 시건방진 소리를 하는거지?”
지크하트 “글쎄, 얘기를 하는 걸 봐서는 헤이타로스네 끄나풀 같은데?”
카프 “끄, 끄나풀? 이런 건방진! 나 마계의 권위있는 귀족 카프 드라이필드 님을 어떻게 보고!”
베이가스 “드라이필드? 아하, 북쪽 변방의 빨간 머리 촌놈.. 그 녀석의 아들이냐?”
베이가스 “그러는 너야말로 강경파 마족을 자처하면서 이 몸을 못 알아봤다고 하지 않겠지?”
카프 “크, 크윽..”
현오 귀랑 “아무래도 손님 대접을 해드려야 될 것 같군요.”
카프 “아니, 대사님. 저들은 제 사냥감입니다.”
현오 귀랑 “아닙니다. 그런 말씀 마십시오. 열차가 운행한 순간부터 이곳은 명계의 영역입니다. 카프 님은 가만히 계시면 됩니다.”
현오 귀랑 “저, 명계 대사 현오 귀랑이 처리하겠습니다.”
현오 귀랑 “부디 헤이타로스 님께 바치는 제 작은 선물이라 생각해 주십시오.”
현오 귀랑 “이, 이럴 수가…”
현오 귀랑 “나.. 현오 가의 귀랑, 이 원한.. 죽어서도 잊지 않겠…!”
라임 “명계 주민의 입으로 죽음의 원한을 운운하는 소리를 듣게 되다니..”
에이미 “굉장히 찝찝한 걸요?”
진 “그냥 명계 주민도 아니야. 명계 대사.. 라고 했던가? 명계에서 높은 사람이란 거겠지?”
리르 “아무래도 명계에는 헤이타로스와 결탁한 파벌이 따로 존재하는 모양이에요.”
라이언 “자신들의 세계를 침공하려는 자와 결탁하다니..”
지크하트 “세상이 망하건 말건 자기 잇속만 채우는 놈들도 있는 법이니까.”
라스 “아직 단정 지을만한 상황은 아냐. 루퍼스를 찾으면.. 뭐라도 좀 더 알 수 있을 거야.”
[EPISODE] 파렴치한 악당들 이 극악무도한 놈들!
카프 “대사님을 해치다니… 이 극악무도한 놈들! 실로 파렴치하고, 진정 악독하구나!”
라임 “파, 파렴치… 악독…”
지크하트 “저게 지금 마족의 입에서 나온 말이다, 이거지?”
카프 “원한다면 몇 번이고 말해주마. 너희는 악이다! 마계의 대업을 가로막는 악의 근원이다.”
카프 “내 부하들이 오면 내 친히 너희를 응징해 주겠다!”
레이 “부하가 오면? 하지만 넌 지금 혼자인걸?”
카프 “으핫! 레, 레이?”
레이 “응? 너 나 알아? 그러고 보니 아까 드라이필드라고 했던가?”
카프 “알다마다! 단 한 번도 그 날의 굴욕을 잊은 적이 없다!”
카프 “언제나.. 언제나.. 그 원한을 갚을 날만을 기다리며..”
아르메 “이 패턴.. 또야?”
레이 “으음. 드라이필드라.. 어디서 들었더라?”
카프 “헙! 모, 모른다고!?”
레이 “에이 뭐 별 일 아니었겠지!”
카프 “그, 그럴수가!”
진 “어? 무슨 일이지?”
에이미 “열차가 멈추고 있어요.”
카프 “휴우. 드디어 중간 기착지에 도착했나 보군.”
아르메 “중간 기착지?”
카프 “그렇다. 이승을 도는 명계 열차는 기본적으로 순환선이다. 명계로 들어가려면 기착지에서 환승을 하는 게 당연한 법이다.”
카프 “그것도 모르고 명계 열차에 올랐단 말인가? 그야말로 대책없는 자들이로군!”
레이 “죽어본 적도 없는데 그걸 어떻게 알아?”
카프 “마침 잘됐군. 열차가 멈춰섰으니 곧 내 부하들이 올 거다. 그렇게 되면 비로소 바라고 바랐던 이 몸과 너희들의 결투가 시작되…”
라이언 “창 밖을 봐! 저기 루퍼스야!”
아르메 “정말! 카일과 신디도 함께 있어!”
로난 “서두르죠. 다른 열차에 올라타련느 모양입니다.”
카프 “어, 어이 네 놈들! 이 몸을 무시하는 거냐!?”
카프 “크으윽. 이런 굴욕은 처음, 아니 실로 오랜만이군! 모조리 갚아주마.”
카프 “길티 세븐! 출동이다!!”
[EPISODE] 선로의 전투 허튼 짓은 하지 않는 게 좋을 겁니다.
승무원 “자자, 승무원들의 통제에 따라 주시기 바랍니다.”
루퍼스 “제가 총을 거뒀다고 해서 허튼 짓을 하시면 안 됩니다. 혹시 멍청한 선택을 할까봐 미리 말해두는 겁니다.”
카일 “크윽…”
신디 “카일…”
카일 “우리한테 왜 이러는 거야?”
루퍼스 “글쎄요? 왜일까요?”
카일 “뭐?”
루퍼스 “정상적인 방법으론 명계에 올 일이 없는 여러분을… 어떤 수집가가 원한 것일지도 모르죠.”
신디 “그, 그게 무슨 소리죠?”
루퍼스 “……”
루퍼스 “모른다면 됐습니다. 저도 딱히 흥미가 없어서 말이죠.”
루퍼스 “궁금하시면 직접 제 의뢰자를 만나서 물어보시는 게 어떻습니까? 그러니 어서 앞으로 움직이십시오.”
카일 “으으…”
아르메 “카일! 신디!”
엘리시스 “거기 서, 루퍼스! ”
루퍼스 “……”
지크하트 “저 녀석.. 우리를 봐 놓고도 무시했겠다?”
카프 “그러는 네 놈들이야말로 이 몸을 무시하지 않았느냐! ”
레이 “뭐야? 쫓아 왔잖아?”
카프 “자! 가라! 나의 부하들아! ”
[EPISODE] 집결, 길티 세븐! 이 굴욕.. 반드시 갚아주겠다!
엘리시스 “이런.. 위험하군.”
리르 “아무래도 열차가 지나가지 않는지 신경 쓰면서 싸워야 될 것 같아요.”
지크하트 “바빠 죽겠는데 이래저래 귀찮은 일들 뿐이구만..”
파비안 “길티 세븐! 분노의 그린 등장!”
율리아 “기, 길티 세븐… 나태의.. 옐로…”
파비안 “쯧쯧! 아직도 익숙해지지 않았다니.. 그래선 안돼. 옐로우 군.”
율리아 “저기.. 좀 닥쳐요.”
파비안 “하하하하! 유적을 파괴하는 네 놈들에게 복수하러 내가 왔다.”
레이 “기었났다! 저택잠입녀와 유적남..”
알테어 “길티 세븐! 사랑의 악마. 색욕의 핑크 등장!”
베가 “아아.. 알테링.. 오늘도 멋집니다.”
베이가스 “호오.. 요리조리 도망다니던 놈들이로군. 이번에는 제대로 끝장을 봐주지.”
비에프 “YO- YO- 길티 세븐! 탐욕의 GOLD- COME HERE!”
카르네로 “후훗, 길티 세븐! 식욕의 실버 등장!”
아르메 “야, 꼬맹아! 고향에 안 돌아갈 거야?”
카르네로 “사나이의 큰 꿈.. 빅맨이 되기 전에 돌아갈 수 없지. 자, 승부다!”
카프 “훗! 결국 오고 말았군. 하지만, 그것으로 네놈들의 악행은 이제 끝이다!”
라임 “아, 악행…”
카프 “마계를 빛내는 일곱계의 흉성! 그 중에서도 가장 빛나는 별!”
카프 “길티 세븐! 교만의 레드, 카프 님이 너희들을 상대해주마!”
지크하트 “아… 어떻게 당당하게 저런 말들을 할 수 있는 건지…”
[EPISODE] 길티 세븐의 위기 이 굴욕… 반드시 갚아주겠다!
라이언 “기적 소리가 울리기 시작했어.”
리르 “더 이상 시간을 지체했다간 열차를 놓칠지 몰라요!”
라이언 “분명 루퍼스가 아이들을 데리고 올라탄 열차는 저 열차였어.”
엘리시스 “좋아 서두르자!”
카프 “으으으윽, 이 굴욕! 이 치욕을 또 다시 반복하게 되다니!”
알테어 “저기.. 대표님? 크림슨리버에게 원한이 있다고 하지 않으셨나요?”
카프 “그랬지. 분명 갚아줘야 할 빚이 있다. 으으윽… 그런데 당사자는 아예 날 기억조차 하지 못한다니!”
비에프 “오우, 리더. 슬퍼말아YO.”
카프 “슬퍼하는 게 아니다. 원통해 하는 거다!”
파비안 “빚이 있다면 이자까지 쳐서 갚아줘야죠.”
카르네로 “함께 하겠습니다, 대표님.”
율리아 “부디 서둘러주세요. 근무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베가 “아아… 알테링…”
카프 “너희들…”
카프 “그래!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군! 이번에야말로 길티 세븐의 진면목을 보여주겠어!”
[EPISODE] 탈출 그리고 추격 이 꼬맹이들이..
승무원 “이거 왜 이러시나? 알만한 사람이?”
승무원 “이 앞 칸은 황야민은 갈 수 없다잖아.”
루퍼스 “……”
루퍼스 “처음 듣는 이야기군요. 제 의뢰자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승무원 “그건 당신 사정이지.”
승무원 “얼마나 큰 건이길래 그래? 응? 얼마짜리 일이야?”
승무원 “큰 건이면 좀 나눠먹을 수도 있는 거잖아? 안 그래?”
루퍼스 “지금, 제게 돈을 내라는 말입니까?”
카일 ‘신디, 신디.’
신디 ‘왜, 왜 그래? 얌전히 있어야지?’
카일 ‘언제까지 끌려갈 순 없잖아?’
승무원 “당신도 이런 일로 시간 끌어 봐야…”
루퍼스 “더 시간 끌기 전에 당신들 머리통을 날려버릴 수도 있습니다만…”
승무원 “이, 이 자식이.. 해보자는 거야?”
루퍼스 “이 꼬맹이들이?”
[EPISODE] 바운티 헌터 우리도 지붕 위로 올라가자!
루퍼스 “그래요. 끝까지 순순히 따라올 거라곤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카일 “으악, 벌써 눈치챘잖아?”
루퍼스 “제가 놓칠 것 같습니까?”
신디 “꺄악!”
카일 “우와아악!”
진 “여기야! 지붕 위야!”
라스 “루퍼스! 여기서 멈춰! ”
지크하트 “더 달아날 수 없을 거다.”
루퍼스 “정말 질긴 분들이군요. 여기까지 쫓아오다니.”
승무원 “이 무임승차범들!”
승무원 “뭣들 해? 당장 이 녀석들 잡아들여!”
하급 바운티헌터 “값만 제대로 쳐준다면 얼마든지.”
하급 바운티헌터 “의뢰받지 않은 영혼을 명계로 데려가는 건 처음인데… 훗훗훗, 블랙 마켓에 처분하면 되려나?”
라임 “명계의 사자가 아니라 마치 인신매매범 같군요.”
라스 “루퍼스의 경우를 생각해 봐. 별반 다르지 않을걸?”
루퍼스 “……”
하급 바운티헌터 “어이, 루퍼스. 설마 이것들 다 네 사냥감은 아니겠지? 우리가 먹어도 되는 거 맞아? 나중에 딴소리 하기 없기다?”
루퍼스 “마음대로 하십시오. 저와는 상관없는 사람들이니..”
[EPISODE] 지붕 위의 사투 열차를 세우자.
루퍼스 “하아… 하아…”
엘리시스 “그만 둬 루퍼스! 너 혼자 우리 모두를 상대할 순 없어!”
루퍼스 “확실히, 머리 수에서 밀리니 버겁군요. 그러니 어울려드리는 것도 여기까지 입니다.”
라스 “아직도 그런 허세를…”
루퍼스 “자아, 다시 헤어질 시간입니다.”
카일 “아니! 더 이상 끌려 다니지 않겠어!”
루퍼스 “반항이라도 하시겠단 겁니까?”
카일 “모두들 우리를 구하러 와줬는데 내가 순순히 따라갈 것 같아?”
루퍼스 “고작 그 정도로 뭘 할 수 있단 말입니까?”
카일 “크윽.”
루퍼스 “주제를 알도록 하십시오!”
루퍼스 “더 이상의 반항은 허락하지 않겠습니다.”
카일 “……”
신디 “카일!”
신디 “아읏..”
아르메 “신디, 괜찮아?”
신디 “예.. 이제 좀 괜찮아요. 순간 긴장을 풀었더니 그만..”
리르 “아직 진정되지 않아서 그런 것 같아요. 일단 마음을 가라앉히도록 해요.”
라이언 “이런! 루퍼스 녀석.. 그새 사라졌어!”
엘리시스 “이게 대체 무슨 일인지 알 수 있을까? 루퍼스가 어째서 너희를 데려간 거지?”
신디 “글쎄요… 저희에게도 딱히 다른 설명은 해주지 않아서.. 우리를 데리고 오라고 한 의뢰인이 있다고 했어요.”
아르메 “카일과 신디를 찾는 사람이 있다?”
마리 “대체 누가..”
진 “누구건 좋지 못한 목적인 게 분명해. 그렇지 않다면 사람을 이렇게 납치를 하진 않았겠지.”
신디 “카일은.. 카일은 괜찮을까요?”
엘리시스 “카일도 금방 구할 수 있을테니 너무 걱정마.”
라이언 “하지만 루퍼스를 다시 어떻게 찾지? 달아나는 걸 끝까지 지켜봤어야 했는데…”
아르메 “이대로 명계에 도착이라도 하는 날엔..”
라스 “이 방법 밖에 없겠군. 열차를 세우자.”
라이언 “열차를.. 세우자고?”
라스 “그래. 기관실로 가서 일단 열차를 세운 뒤 수색을 해야겠어.”
에이미 “열차를 멋대로 선로 위에 세워도 괜찮을까요?”
라스 “지금 이대로 명계에 갈 수 없잖아?”
지크하트 “좀 과격하진 하지만 다른 방법이 없군.”
엘리시스 “좋아. 기관실로 가자!”
[EPISODE] 열차를 세워라! 열차를 세워야 해!
하드록 “이놈들아! 더욱 부지런히 움직여라!”
하드록 “석탄을 떼! 석탄을! 가열로가 굶주린 게 보이지 않느냐? 제일 느려터진 녀석은 석탄 대신에 가열로에게 먹이로 던져주겠다!”
하드록 “키히히히힛. 어서 일해라. 일!”
메카닉 워커 “최적화 경로를 재탐색합니다. 최단 경로에 방해물 존재, 방해물 존재.”
하드록 “방해물? 이 녀석들! 내가 방해물이라는 거냐!”
메카닉 워커 “우회 경로를 검색합니다.”
하드록 “쯧쯧. 기계는 아무래도 부려먹는 맛이 없단 말이야? 영혼 노예들이라면 훨씬 더 재미있을텐데.”
마리 “기계화된 동력 장치를 움직이는데 인력을 동원한다니… 비과학적이군요.”
하드록 “웬놈들이냐? 감히 이 기관장님에게 허락도 받지 않고 기관실에 들어오다니!”
엘리시스 “미안하지만 열차를 세워줘야겠어.”
하드록 “뭐라?”
하드록 “키히히힛. 미안하지만 이 열차는 명계 종점에 도착할 때까지는 멈추기는 커녕 감속도 하지 않는다!”
엘리시스 “그래, 말로 멈출 수 있을 거 같진 않았어.”
라스 “우리가 직접 세워주지.”
하드록 “할 수 있으면 어디 한 번 해보시지? 나야말로 너희를 가열로를 떼는 일꾼으로 만들어주마!”
라이언 “자, 이제 열차가 멈추겠지?”
진 “으아악! 더 빨라진 것 같아.”
라스 “제길.. 이미 손 쓸 수도 없는건가?”
마리 “제가 한 번 살펴보겠어요.”
엘리시스 “알았어. 잘 부탁해.”
지크하트 “여기선 마리를 믿을 수밖에 없지.”
[EPISODE] 계약 파기 그 또한 분쟁의 한 요소가 되겠지.
랜디 “밖이 이렇게 시끄러운 걸 보니… 아무래도 꼬리를 밟힌 것 같은데?”
루퍼스 “……”
랜디 “약속 시간에 늦었을 뿐만 아니라, 한 명 밖에 못 데려오다니? 이거 실망인데?”
루퍼스 “한 명이라도 데려온 것을 감지덕지 하시죠? 아니면 마저 놓아주면 되겠습니까?”
랜디 “어허 이 사람? 왜 이리 의뢰에 감정을 담나? 어디 물건 상태를 한 번 볼까?”
카일 “날 물건 취급 하지마!”
랜디 “핫하하. 꼬맹이가 기세는 좋군.”
카일 “대체 나랑 신디를 데려오라고 한 이유가 뭐야?”
랜디 “궁금한가? 조금만 있으면 알기 싫어도 알게 될 거야.”
카일 “크윽…”
루퍼스 “쓸데없이 시간 끌지 마시죠. 꼬마의 상태 같은 건 중요한 게 아닐 텐데요? 『그』라는 존재 자체가 의미있는 것 아니엇습니까?”
랜디 “흐흐흐, 역시 루퍼스! 눈썰미가 좋은데? 용케 그걸 알아봤군.”
루퍼스 “워낙 특이한 케이스라 알아보기 어렵진 않았습니다.”
랜디 “희소종인 줄 알았다면 좀 더 소중히 대하지 그랬나? 생각보다 일을 거칠게 처리하는군?”
루퍼스 “마음에 안 들어도 어쩔 수 없습니다. 그게 싫으면 위약금을 무르고 계약을 무효화해도 상관없습니다. 저야 이걸 비싸게 사줄 다른 사람을 찾으면 그만이니…”
랜디 “어떻습니까? 상태에는 별 불만이 없으신지…?”
루퍼스 “당신은!”
랜디 “어이어이, 지금 이게 무슨 짓이지?”
루퍼스 “위장을 했다고 제가 못 알아볼 것 같습니까?”
??? “눈이 좋기는 정말 좋은 모양이군요?”
루퍼스 “방금 못 들었습니까? 바운티헌터 짓을 하려면 눈이 좋아야 합니다.”
루퍼스 “더구나 한 번 타겟이었던 상대라면 못 알아볼 리가 없습니다.”
랜디 “총을 내리게.”
루퍼스 “안됩니다. 돈을 받아선 안될 사람의 의뢰였다니… 이 계약은 없던 것으로 하겠습니다.”
랜디 “세상에 받아선 안될 돈은 어디있나? 지금까지 깨끗한 돈만 받고 산 건 아니지 않나?”
루퍼스 “적어도 세상을 통째로 부숴버리겠다는 자의 계획을 도울 순 없죠.”
??? “돈에만 관심이 있으신 분인 줄 알았더니… 세상에 미련이 많으신 분이신가 보군요?”
루퍼스 “이런 세상따위 부숴지든 말든 알 바 아닙니다만.. 적어도 세상이 멀쩡해야 돈이 의미 있지 않겠습니까?”
랜디 “아무래도 말을 들어먹을 것 같지는 않군. 그럼 나는 내 의뢰인을 지키기 위해서 자네와의 계약을 파기해야겠군.”
루퍼스 “계약 파기가 아니라 무효입니다.”
랜디 “그 또한 분쟁의 한 요소가 되겠지!”
루퍼스 “이쪽으로..”
랜디 “쳇.. 달아나 봤자지.”
[EPISODE] 길티 세븐의 진면목 네놈들은 여기서 끝장내 주겠다!
카프 “이건.. 이놈들! 기관실이로구나!”
비에프 “훅헉, 훅헉. 대, 대표님 이쪽이 확실한 가YO?”
카프 “물론이다! 지금 이 명계 열차를 공격하는 게 놈들말고 또 누가 있겠는가? 이 테러리스트 놈들!”
카프 “마계의 안녕을 위하여, 그리고 영원한 우방 명계의 안녕을 위하여! 네놈들을 여기서 끝장내주겠다!”
[EPISODE] 변신,길티 세븐! 경계가 지나치군요.
카프 “네 놈들 도망칠 수 있을거라 생각했나?”
지크하트 “대체 어디서 나타난 거야?”
라이언 “가뜩이나 정신 없는데 더 정신 없는 것들이 나타나 혼을 쏙 빼놓네.”
카프 “여기서 물러날 거라고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지. 이제, 우리의 진면목을 보여주마!”
율리아 “마, 마계병기 변신! 신속하게 적을 섬멸한다! 나태의 옐로우!”
파비안 “마계병기 변신! 나의 분노 마침내 폭발! 분노의 그린!”
알테어 “마계병기 변신! 여러분의 마음을 하트 캐치! 색욕의 핑크!”
베가 “마계병기 변신! 알테링.. 저도 하트 캐치! 질투의 블루!”
비에프 “마계병기 변신! 모두들 내 인기를 이곳에 모아줘YO! 탐욕의 GOLD!”
카르네로 “마계병기 변신! 지금 나는 누구보다 위대하시다! 식탐의 실버!”
카프 “마계병기 대변신! 일곱 흉성을 이끄는 붉은 별! 교만의 레드!”
라임 “이건 마족의 새로운 전술인가요? 일종의 정신 공격? 아니, 정신 오염?”
아르메 “그냥 이상한 애들일 뿐이야.”
마리 “빨리 처리하지 않으면 열차의 폭주를 막을 수 없을 거에요.”
엘리시스 “좋아. 서둘러 제압하자!”
[EPISODE] 힘과 정의 정말 짜증납니다. 힘도 없이 정의를 운운하는 사람은..
루퍼스 “……”
라스 “……”
루퍼스 “그 나약한 이빨을 잘도 들이미는군요.”
라스 “하지만, 누군가의 목덜미를 물어뜯기엔 적당한 힘이지.”
카일 “라스! 좋아! 역시 정의는 승리하는 법이지!”
루퍼스 “정의.. 라구요?”
루퍼스 “우습군요. 이렇게 힘없이 끌려다니는 주제에 정의를 논하다니..”
라스 “……”
루퍼스 “……”
카일 “……”
엘리시스 “이게 어떻게..”
루퍼스 “별 일 아닙니다. 의뢰자가 마음에 들지 않았을 뿐입니다.”
지크하트 “이제 와서 아이를 놓아줄테니 화해라도 하자는 건가?”
랜디 “그것 보라구. 그쪽에서도 별로 환영받지 못하는데 굳이 계약을 파기하다니? 현명ㅎ나 판단을 할 줄 알던 루퍼스 와일드는 어디 간 거지?”
지크하트 “랜디!”
베이가스 “저 낯짝을 여기서 다 보는군.”
랜디 “뒤틀린 마왕님께서는 심사가 매우 뒤틀려 계신가 봅니다?”
베이가스 “왜? 네 놈 모가지부터 먼저 뒤틀어줄까? 감히 이 몸을 속이고도 당차게 다시 모습을 드러낸 배짱은 인정해주마.”
엘리시스 “누구지? 적인가?”
지크하트 “연옥에서 베이가스를 감시하고 있던 용병이야.”
베이가스 “지금은 누구를 위해서 일하고 있는지 모르겠군.”
랜디 “후후후, 여러분을 위해서는 아닌 게 분명하지 않습니까?”
베이가스 “말이 쓸데없이 길군. 이 몸을 속인 대가를 치를 준비는 된 거겠지?”
랜디 “대가? 핫하하하. 뒤틀린 마왕님. 정말 안쓰러워 못봐주겠군요. 아직도 자신을 힘이 온전하던 시절의 베이가스라고 착각하는 겁니까? 마계사왕으로 추대되던 그 시절에 빠져서 살고 계신 겁니까? 원래 마족들이 다른 차원으로 넘어갈 때 힘을 일시적으로 봉인하곤 하지만, 당신의 경우는 영구 봉인이 되었단 사실을 잊지 마셔야죠?”
지크하트 “영구.. 봉인?”
지크하트 “어중이떠중이 하로스가 함부로 입을 놀리는군. 어디, 명계의 사자를 죽이면 누가 명계로 인도하나 확인해볼까?”
랜디 “크크큭. 그건 저도 궁금하군요.”
[EPISODE] 계약 파기 별 거 아닙니다. 그냥 의뢰자가 마음에 들지 않았을 뿐입니다.
폭주 랜디 “과연 지금의 전 하로스일까요, 아니면 마족일까요?”
라스 “이 지독한 마기는?!”
지크하트 “저 녀석, 마족화했어!”
폭주 랜디 “아아, 대단하군. 과연 당신들 마족이 왜 힘에 취해서 파괴욕에 충돌질 당하는지 알 것 같아..”
루퍼스 “그게 당신이 받은 대가입니까?”
폭주 랜디 “모두 파괴하고 싶은 기분이야!”
폭주 랜디 “이 힘, 감당할 수 있겠나!”
폭주 랜디 “힘을 감당하지 못한 건…”
폭주 랜디 “나였구나…”
[EPISODE] 추락하는 명계 열차 그럼 명계에서 뵙겠습니다.
라이언 “음?”
로난 “왜 그러십니까?”
라이언 “아니, 누가 뒤에 있었던 것 같은데? 기분 탓인가?”
라스 “기분, 느낌이라.. 그러고 보니 열차가 앞으로 좀 기운 것 같지 않아?”
리르 “실제로 고도가 낮아지고 있어요.”
엘리시스 “안되겠다. 명계에 도착하기 전에 어디 불시착을 시도해야겠어.”
루퍼스 “불시착입니까?”
엘리시스 “다른 방법이 없잖아?”
루퍼스 “그게 아닙니다. 잊으셨습니까? 마계의 심연이 마지막 정거장이라는 사실을?”
루퍼스 “이미 명계에 진입한 상태입니다. 안전하게 착륙하려면 종착점을 찾는 게 나을 겁니다.”
아르메 “그, 그런!”
라이언 “어어, 급격하게 기울고 있어!”
레이 “안정화된 거 아니었어?”
진 “뭐, 뭘 잘못 건드린 건가?”
에이미 “바보! 괜찮다고 했잖아!”
마리 “토, 통제가 안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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