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t.19 마계의 심연
월드 5 마계-버닝캐니언
[EPISODE] 기분 나쁜 의뢰 명계엔 이 몸도 볼 일이 있는데 말이야?
루퍼스 “이거 다시 생각해봐야 겠군요. 의뢰자가 당신인 줄 알았다면 이 일은 맡지 않았을 텐데..”
랜디 “핫하하.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하는군. 프로라면 그래선 안되지.”
루퍼스 “의뢰를 받고 말고는 내가 정합니다.”
랜디 “돈이 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한다. 그것이 바운티헌터 루퍼스 와일드의 신조 아니었나?”
랜디 “설마, 레지스의 흉내를 내려는 건 아니겠지?”
루퍼스 “쓸데없는 얘기는 안하시는 게 좋을 겁니다.”
랜디 “농담이야. 레지스 얘기는 내 실언이라고 해두지. 하지만 자네는 그의 핏줄일 뿐만 아니라.. 최고의 바운티헌터였던 그 실력까지 물려받았으니 자네를 보고있으면 레지스가 떠오르는 건 당연하지 않나?”
랜디 “레지스도 멍청하지. 그 실력을 온전히 돈 버는 것에 집중하면 될 것을 명계의 주권이 어쩌고 저쩌고.. 쓸데없는데 정열을 쏟다니. 그런다고 바뀌는 것도 없는데 말이지. 안 그런가?”
루퍼스 “잡담이나 하실 거라면 전 돌아가겠습니다.”
랜디 “알았어! 그만두지. 그만 노려보게.”
랜디 “후후후, 일 얘기로 돌아가지. 정말 계약을 파기할 건가? 위약금이 적지 않을 텐데?”
루퍼스 “의뢰를 접수한 이상 계약은 지킵니다. 그 둘을 데려오도록 하죠.”
랜디 “좋아! 기대하지!”
베이가스 “명계라! 왜 그 생각을 못했지?”
디오 “헤이타로스가 명계를 공격하려는 이유를 아는 건가?”
베이가스 “헤이타로스의 생각 따위 이 몸이 알게 뭐냐? 단지 이 몸도 명계에 볼 일이 있다는 게 떠올랐을 뿐이다.”
디오 “흠, 그럼 적어도 강경파 전체의 뜻은 아니란 얘기군. 오즈 박사, 당신은 뭘 알고 있는 눈치인데?”
오즈 “내가 그걸 왜 말해줘야 하나?”
디오 “아무래도 말할 수 없는 이유가 있는 모양이군.”
베이가스 “이유는 무슨. 그저 캥기는 게 있는 거지. 이 노친네가 헤이타로스와 손을 잡았었다는 건 공공연한 사실.”
오즈 “……”
베이가스 “자아, 알고 있는 걸 전부 말하는 게 신상에 이로울 걸?”
제로 “마스터에게 위해를 가할 생각하지 마십시오.”
베이가스 “이건 또 뭐야?”
디오 “그만들 해. 억지로 입을 열게 만들 필요는 없다. 복잡하게 생각하지 마라. 뭐가 됐건 헤이타로스의 명계침공만 저지하면 돼.”
마리 “그렇게 단순한 일이 아닌 것 같아요.”
마리 “요한나는 이곳에서 듀엘을 맞이할 생각이었어요. 듀엘도 헤이타로스와 마찬가지로 명계로 향할 계획인 게 아닐까요?”
아르메 “헤이타로스만으로도 벅찬데 듀엘까지.”
엘리시스 “우리들만으로는 역부족이야.”
레이 “다른 마족들의 도움을 바라기도 여의치 않을 걸? 아무래도 신강경파의 숫자가 압도적이니까.”
디오 “꼭 마계에서 응원군을 찾을 필요는 없지. 헤이타로스가 명계를 침공하려 한다.”
디오 “그 소식을 명계에 알려주면 그들 스스로 방어를 준비하겠지.”
진 “그렇구나!”
로난 “그럴러면 우리가 헤이타로스나 듀엘보다 먼저 명계에 소식을 알려야겠군요.”
아르메 “명계에 소식을 알릴 방법이라..”
디오 “심연에 명계 열차가 정차한다는 것은 알지만..”
신디 “좋은 생각이 있어요. 키위 님과 애플 님이라면 명계에 소식을 알릴 방법을 알고 있을지도 몰라요.”
키위 “나 참. 오랜만에 연락해서는 이 무슨.. 마계에서 뭘 하고 있나 했더니 이젠 명계를 가야 된다고? 다음 번에는 신계나 정령계도 방문할 참인가?”
아르메 “꼭 우리가 가지 않아도 돼. 이 사실을 명계에 알려주기만 해도 되니깐.”
애플 “그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에요. 명계 상층부는 저희 차원무역거래소와 거래를 하지 않아서..”
에이미 “생각보다 능력 있는 분들은 아닌가 보네요.”
키위 “무슨 말을 그렇게.. 잠깐 기다려 봐.”
키위 “끄응. 다행이군. 마침 심면의 정차역으로 안내해 줄 수 있는 바운티헌터를 찾았네. 어차피 가는 길이니 무료로 해준다고 하는군. 그곳에서 명계열차의 직원에게 명계 상층부에 전달을 부탁하면 될 걸세.”
신디 “역시 키위 님!”
라스 “무료라..”
키위 “접선지 좌표를 찍어 줄 테니 거기서 만나도록 하게.”
엘리시스 “좋아. 그럼 심연이란 곳으로 가 볼까?”
디오 “기껏 되찾은 영지를 비워야 한다는 게 마음에 걸리는 군.”
알프레드 “걱정 마십시오, 도련님. 제가 지키고 있겠습니다.”
오즈 “요한나가 두고 간 양산형 전투 병기들을 고쳐봐야겠군. 영지 방호 정도에는 쓸 수 있을 테니.”
에이미 “그런 것도 가능해요?”
오즈 “물론. 이것들은 원래 내가 만든 것들이니까.”
제로 “마스터, 그렇다면 다녀오겠습니다.”
[19-1] 심연으로 소환수 나가신다!
에이미 “뭔가 으스스한 걸?”
로난 “흔히 상상하던 마계의 모습이군요.”
레이 “마계를 지옥처럼 생각하고 있던 건 아니겠지?”
아르메 “왜 아니겠어? 크림슨리버나 버닝캐니언 영지는 꽤 좋은 곳이었구나.”
레이 “당연하지. 괜히 마계에서는 손꼽히는 명문가인 줄 알아?”
디오 “마계에는 사람이 살 수 있는 땅보다 그렇지 않은 땅이 월등히 많다. 심연은 그 중에서도 마족들이 가장 기피하는 땅 중 하나지. 명계와 닿아있기 때문에 살아있는 사람은 본능적으로 거부감을 일으키게 된다고 한다. 이곳에 살고 있는 건 오직 심연의 생물들 뿐이야.”
라이언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환경에 적응해 살아가는 생명체가 있긴 하구나.”
카일 “저 몬스터, 낯이 익은 걸?”
신디 “마계의 몬스터를 보면 얼마나 봤다고 그런 소리니?”
디오 “여기 서식하는 몬스터로군. 소환 사고로 쉽게 접할 수 있는 몬스터다. 어느 세계에서 목격 돼도 이상하지 않지.”
카일 “거봐.”
아르메 “그러고 보니 지크하트랑 함께 소환됐던 몬스터잖아?”
지크하트 “그렇게 말하면 내가 소환수 같잖아?”
루퍼스 “빨리 좀 다닐 수 없습니까?”
아르메 “애플과 키위가 말한 안내인이 루퍼스였어?”
루퍼스 “어쩌다 보니 또 뵙게 되는군요. 시간이 많이 지체됐습니다. 일단 따라오시죠.”
엘리시스 “잘 부탁해. 명계에 전달할 중요한 이야기가 있어.”
루퍼스 “돈이 되는 이야기가 아니면 관심 없습니다.”
[19-2] 심연의 안내인 루퍼스가 공짜로 일을 해준다고? 그 말이 믿겨지나?
디오 “심연의 길은 나도 잘 몰라. 안내를 부탁하지.”
레이 “나도! 여길 놀러온 적이 없어.”
루퍼스 “저도 마지막 정착지에서 내린 적은 없습니다만…”
라이언 “엑, 루퍼스도 길을 모른단 말이야?”
루퍼스 “위치는 똑똑하게 기억하고 있으니 걱정 마십시오.”
라스 “……”
라스 “의외로군. 아무리 지나가는 길이라 할지라도 돈도 받지 않고 우리를 도와주다니..”
루퍼스 “왜? 그러면 안됩니까?”
라스 “안 되는 건 아니지만..”
지크하트 “자자, 안내인에게 잡담을 거는 건 여기까지. 이제 길 안내에 집중해줘.”
루퍼스 “그러죠.”
[19-3] 심연의 생태계 집으로 돌아가렴!
진 “꽤 깊이 내려온 것 같은데…”
라이언 “저기, 얼마나 더 가야해?”
루퍼스 “심연은 깊이에 따라 층계가 나뉩니다. 층계가 달라지면 환경도 달라집니다. 당연히 그 환경에 적응하는 몬스터의 종류도 달라지죠.”
라이언 “그럼 여전히 저 거미가 나오고 있으니…”
루퍼스 “그래요. 아직 심연의 외곽에 지나지 않는다는 얘깁니다.”
라이언 “앞에 조심해! 거대한 몬스터다!”
베이가스 “덩치만 크지 별 것 아냐. 일일이 소란 떨지 마!”
리르 “잠깐만요! 이 아이, 두려워하고 있어요.”
리르 “아까 층마다 서식지가 나뉜다고 하셨죠? 아마 실수로 서식지를 떠나와서 방황하던 중인 것 같아요.”
리르 “그래, 착하지. 진정하렴.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 거야.”
라임 “역시 리르 선배님! 에류엘 엘프의 교감 능력은 몬스터에게도 통하는군요!”
베이가스 “흥, 그깟 마물. 그냥 치워버리면 될 것을.”
엘리시스 “쓸데없는 피를 볼 필요는 없지.”
[19-4] 심연의 심층부 또 어디서 본 적 있는 몬스터가?
루퍼스 “계층이 바뀐 듯 하군요.”
아르메 “정말이야. 서식하고 있는 몬스터다 다른데?”
신디 “저것도 언젠가 본 적 있는 몬스터에요.”
카일 “나도 기억해. 포세이돈의 신전을 공격했던 녀석 말이지?”
루퍼스 “여기서부터는 심연의 심층부입니다. 심연의 여왕의 영역이니 조심하십시오.”
에이미 “심연의 여왕?”
디오 “심연의 지배자, 상위 마족에 필적하는 존재다.”
라임 “마계에는 강자가 참 많군요.”
베이가스 “디오 네 수준이 마물과 비슷한 것 뿐이겠지.”
디오 “대답하기도 귀찮군. 마계사왕의 칭호는 입씨름으로 딴 건가?”
베이가스 “해볼테냐?”
엘리시스 “자아, 감정 소모는 거기까지! 위험한 영역에 들어왔으니 다들 긴장의 끈을 놓지 마.”
베이가스 “쳇!”
[19-5] 루퍼스의 방침 돈 되는 일이 아니라면 흥미 없습니다.
카일 “근데, 그러고 보니.. 명계 상층부에 소식을 전할거면 그냥 루퍼스한테 이야기하면 되는 거 아냐? 루퍼스도 명계 사람이잖아?”
신디 “그러고 보니 그렇네요.”
카일 “루퍼스, 큰일이야! 헤이타로스가 명계를 침공할 계획인 것 같아.”
루퍼스 “……”
루퍼스 “명계 상층부에 소식이라.. 그들이 과연 제 말을 듣기나 할지 모르겠군요. 전달할 생각도 없지만요…”
엘리시스 “그게 무슨 소리지?”
루퍼스 “제가 부탁 받은 건 명계 열차의 마지막 종착지까지의 안내입니다. 여러분이 명계 열차의 직원을 만나건 그걸 타고 명계로 가건 더 이상 저를 귀찮게 하지 마십시오.”
카일 “우린 명계에 위기를 알리러 가는 거라구!”
루퍼스 “제 알 바 아닙니다.”
라스 “내버려 둬. 원래 저런 녀석이니까.”
루퍼스 “……”
[19-6] 심연의 여왕 너흰 결코 여기를 지나갈 수 없다!
루퍼스 “이제 사담은 아껴 두십시오. 심연의 여왕의 처소가 멀지 않습니다. 최대한 자극하지 말고 지나가야 합니다.”
라스 “이 길 밖에 없었나?”
루퍼스 “무슨 뜻이죠?”
라스 “이렇게 위험한 길 말고 다른 길은 없었냐는 얘기다.”
루퍼스 “다른 길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제가 아는 길은 이곳 뿐입니다.”
라스 “……”
루퍼스 “..저건, 심연의 여왕이로군요.”
디오 “어째서 여왕이 길을 막고 있는 거지?”
진 “저기 봐! 신강경파 병사들이야.”
심연의 여왕 “저들은 뭐죠? 저들도 헤이타로스 님의 수하들인가요?”
신강경파 군인 “아, 아닙니다. 저들은 저희 편이 아닙니다.”
심연의 여왕 “헤이타로스 님의 수하도 아닌 자들이 감히 내 영역에 발을 들이밀다니!”
디오 “설마 심연의 지배자가 이미 헤이타로스에게 복종하고 있을 줄이야?”
진 “전신이 저릿할 정도로 굉장한 적계심이야.”
심연의 여왕 “네 놈들의 목숨은 내가 가져가지.”
베이가스 “마물 주제에 진짜 여왕이라도 된 것처럼 행세하는군! 이 몸에게 이빨을 들이민 것을 후회하게 만들어주마!”
심연의 여왕 “너흰 결코 여기를 지나갈 수 없다!”
심연의 여왕 “아아, 이곳을 사수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헤이타.. 로스 님.”
[19-7] 마족의 파괴 욕구 마족의 파괴 욕구
디오 “심연은 마족과는 분리된 세력인 줄 알았는데… 심연의 여왕 조차도 헤이타로스의 수하였을 줄이야.”
지크하트 “원래는 중립이어야 할 연옥의 주인도 그렇고.. 사실 마계의 대세는 이미 기운 것 아니야?”
디오 “어쩔 수 없지. 우리는 창조주에게서 파괴의 업을 부여받은 존재다.”
디오 “본능을 절제하며 필요한 파괴만 하자는 온건파보다는 닥치는 대로 부수자는 강경파에 마음이 갈 수밖에. 파괴욕을 자극하는 마신의 유혹은 떨치기 어려울 거다.”
지크하트 “꼭 파괴욕구 때문만은 아닐걸? 만약 그랬다면 이렇게 수장을 쉽게 갈아치울 이유가 없지.”
베이가스 “아앙? 그건 나 들으라고 하는 소린가?”
라임 “수하를 휘어잡는 카리스마의 차이! ..라는 말씀이지요, 지크하트 선배님?”
지크하트 “응. 뭐, 그렇지.”
라임 “좋아, 메모메모!”
베이가스 “이 꼬맹이들이…”
[19-8] 명계 침공의 선발대 이래서 헤이타로스 군에 소속되어 있는 심연의 존재들이 많았구나.
카일 “여긴 수다쟁이 불꽃들의 서식지인가 보다.”
신디 “저 불꽃들도 본 적 있는 몬스터군요.”
아르메 “심연의 여왕이 헤이타로스에게 복종했으니… 심연의 몬스터가 헤이타로스군에 소속되어 있는 게 당연하지.”
라이언 “게다가 선발대로 보이는 신강경파 군인들도 보인다는 건… 목적지가 가까워졌다는 뜻이겠지?”
루퍼스 “맞습니다. 여기가 심연의 최심부, 조금 더 가면 명계 열차의 마지막 종착지가 나올 겁니다.”
엘리시스 “그럼 지체할 것 없이 강행 돌파하자. 저들이 우리 앞을 가게 놔둘 수 없어!”
[19-9] 듀엘, 나타나다! 제가 정말 대가도 없이 도와줄 거라고 생각하신 겁니까?
진 “이게 전부 신강경파의 선발부대? 이미 이만큼이나 침투해 있었다니…”
엘리시스 “아니, 이건 좀 달라. 명계 열차 앞을 점거하고 있을 뿐, 딱히 올라타거나 제압할 생각은 없어 보이는데?”
에이미 “그러고 보면 명계 열차도 이상해요. 열차 앞에 이렇게 군인들이 쫙 깔려 있는데 아무런 대응도 안하고 있잖아요?”
신강경파 군인 “조심해서 가십시오, 대사님. 명계까지는 카프 님이 모셔다 드릴 겁니다.”
라이언 “뭔가 우호적인 분위기인데?”
아르메 “일이 대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거지?”
진 “루퍼스, 저거 진짜 명계 사람 맞아?”
루퍼스 “모릅니다.”
아르메 “어떻게 자기 세상 이야기에 이렇게 무심할 수 있지?”
엘리시스 “일단 상황을 좀 더 알아봐야겠어.”
카일 “우와, 열차는 처음이야!”
루퍼스 “제 안내는 여기까지입니다.”
카일 “이제 우리 이 열차를 올라타는거지? 어디로 올라타면 돼?”
루퍼스 “어쩔 수 없군요.”
루퍼스 “안까지 안내해드리죠, 이쪽입니다. 함께 가실까요?”
신디 “아, 네! 고맙습니다.”
라스 “잠깐, 나도 함께 간다. 아무래도 저 녀석을 신뢰할 수 없어.”
루퍼스 “……”
루퍼스 “좋으실 대로…”
아르메 “쟤들은 겁도 없어.”
라이언 “맞아. 이건 무려 명계행 열차인데 말이야.”
진 “그런데 육신을 가지고 명계로 갈 수 있을까?”
에이미 “하로스도 육체가 있잖아요? 우리도 괜찮지 않을까요?”
지크하트 “이거 올라타는 순간 사망처리 되지 않을까? 어디 불사신인 이 몸이 확인해볼까?”
로난 “그나저나 이상하군요. 바로 앞에서 이런 전투가 일어났는데도 아무도 열차 밖으로 나오지 않다니…”
라임 “열차 안에 아무도 없는 것처럼 보여요.”
지크하트 “승객들 모두 유령같은 상태인 게 아닐까?”
엘리시스 “……”
지크하트 “앗! 저 녀석은? 모두 무기를 들어!”
지크하트 “듀엘!”
듀엘 “너희들은?”
듀엘 “……”
듀엘 “모두, 비켜서라.”
진 “그럴 수 없지!”
엘리시스 “이 녀석도, 헤이타로스도 모두 명계로 보낼 수 없어! 가자!”
[EPISODE] 출발! 명계 열차 우리 둘이서 막는다.
지크하트 “헉, 헉헉. 이 괴물 같으니.”
마리 “열차가 출발하려고 해요. 시간이 얼마 없어요.”
진 “라스와 루퍼스가 꼬맹이들을 데리고 이미 열차에 올랐어.”
에이미 “우리도 어서 타야 하는데…”
진 “도저히 틈을 보여주지 않는군.”
제로 “제가 시선을 끌겠습니다. 여러분은 그 틈에 열차에 올라타세요.”
로난 “혼자서 어떻게 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닙니다!”
제로 “전 혼자가 아닙니다. 그란다르크가 함께 있어요.”
제로 “그란다르크와 함께 듀엘의 이클립스를 꺾는다, 그것이 제 존재 이유입니다.”
디오 “고작 그런 걸 존재의 이유라고 하지 마라.”
디오 “시간이라면 내가 벌어주지.”
제로 “듀엘의 발목이라면 제가 잡겠다고…”
디오 “그것 봐라. 발목을 잡겠다니, 결국 너도 그를 혼자 상대할 자신이 없는거지?”
제로 “그, 그런!”
디오 “혼자라면 부담스러운 게 당연해. 그러니 우리 둘이서 막는다.”
제로 “……”
제로 “알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디오. 단, 제가 먼저 갑니다!”
디오 “이 틈이다. 어서들 가라!”
엘리시스 “……”
엘리시스 “알았어! 뒤를 맡긴다. 디오, 그리고 제로!”
지크하트 “쳇, 저 녀석.. 혼자 멋진 척은.”
지크하트 “죽지 마라!”
디오 “훗, 네 걱정 따위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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