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히카

새온님네 멜텔 시아버지

느루네 by 느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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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르당 7세, 이슈가르드의 교황.

…야만신 ‘나이츠 오브 라운드’.

지쳤다. 한번에 다수의 강적을 상대하는 것은 그에게도 쉬운 일은 아니었다.

흐트러진 검은 머리칼과 먼지, 피투성이가 된 몸이 격렬한 전투를 예상케했다.

짐작하지 못했던 것은 눈물이었다. 까맣게 타버린 붉은 눈동자에서 하염없이 맑은 눈물이 쏟아져 내렸다.

왜일까, 싸움이 끝났다는 안도감?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니었다. 앞으로 더 무수한 싸움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었다.

그렇다면 죄책감? 이제와서. 그는 냉혈한이 아니었으나, 친우를 살해한 주범들에게 동정의 눈물을 흘릴만큼 속이 없는 이도 아니었다.

모르겠다. 그저 지금은 기댈 곳이 필요했다.

아이메리크, 내가 지금 당신의 아버지를 죽이고 당신에게 돌아가 너무 힘들었다, 나를 안아달라 청한다면 그대는 그것을 들어줄까요.

모르겠습니다. 계속 품고 가도 되는 마음인지, 이런 상황에서조차 그대를 떠올리는 내가 한심한건지 조차 모르겠어요.

그래서 아그로테라는, 누구에게도 묻지 못한 채 보이지 못할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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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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