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 조각1 오렌지에이드 by 에이드 2023.12.14 9 1 0 비밀글 해당 내용은 비밀번호 입력이 필요해요 입력 컬렉션 조각 총 2개의 포스트 이전글 종탈ts 광고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어요 추천 포스트 황금의 시, 달의 종장 축적가학미학론 곧 연극의 클라이맥스였다. 최고조에 달한 갈등은 금방이라도 툭 터져 쏟아질 것만 같았고, 무대 위 한쪽 벽면을 온통 장식한 붉은색 등이 장력張力처럼 절정의 물방울을 감싸고 있었다. 종려는 무대 바로 앞 특등석 탁자에 홀로 앉아 차를 한 모금 목에 흘려 넣었다. 긴장의 최고조를 달리는 무대의 분위기에 압도된 관중석은 숨 쉬는 소리도 들리지 않을 정도 #Zhongchi #종탈 이미 악에게 바친 심장입니다 04 “형, 진짜 왜 그러는 거야?” “왜 그러기는? 어차피 넌 맞선을 보고 싶어하지도 않았잖아? 그 시간에 대신 암왕제군께 스네즈나야를 구경시켜주는 가이드 역할을 하라는 것뿐이야. 사실 별로 다르지도 않은 일이지.” “왜 나를 형 마음대로 이랬다가 저랬다가 하는 거냐고!” “아약스! 너야말로 대체 왜 이러는 거냐? 그럼 내가 그 자리에서 암왕제군께 네가 #원신 #종탈 #종려타르 15 이미 악에게 바친 심장입니다 02 그 누구도 스네즈나야에서 찬물로 세수를 하는 멍청한 짓은 하지 않겠지만. 내가 어쩌다 이렇게 된 걸까? 타르탈리아는 거울 너머의 자신을 본다. 차가운 물이 얼굴을 타고 흐른다. 안광을 잃은 눈동자는 심연처럼 어둡고 파랗게 침잠되어있다. 내 얼굴이 이렇게 생겼던가…. 타르탈리아는 좀 더 허리를 밀착하며 거울 가까이 다가간다. 그는 곧 주먹을 들어 올려 #원신 #종탈 #종려타르 13 화사적기花事適期 축적가학미학론 화사花事 [huāshì] 1. 꽃이 피는 상황. 개화 상황. 2. 봄에 꽃을 감상하는 일. 수증기가 피어오르는 뜨거운 물을 유리 다관에 쏟아붓자 그 안에서 일렁이는 파도에 휩쓸려 찻잎이 춤추었다. 붉게 우러난 물을 곧바로 따라내고 끓는 물을 다시금 다관에 채워 넣는다. 원래 오랜 시간 동안 따뜻하게 즐길 수 있는 자사호가 제격이나, #Zhongchi #종탈 유리유리유리流離琉璃羐里 축적가학미학론 눈꺼풀 안으로 비쳐 들어오는 이른 아침의 햇살 때문에 눈이 부셔도 당장 눈뜨고 싶지 않은 날은 누구에게라도 있는 법이다. 오늘은 유독 그랬다. 자는 사이 체온이 내려간 피부에 내려앉는 햇빛이 바닷속에 잠긴 것 같은 착각을 안겨주었다. 밖에서 은은한 파도 소리가 들려왔다. 끊임없이 밀려들어서 바위에 부딪쳐 부서지는 물보라 소리가 자장가처럼 다정하게 쏟아졌다 #Zhongchi #종탈 연연추색戀戀秋色 축적가학미학론 종려의 시선은 눈앞에 내밀어진 어두운 색의 나무 상자에 고정되었다. 상자 표면에는 경첩 외에 아무런 장식이 없었지만, 창밖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이따금 칠흑색 위에 금빛을 흩뿌렸다. 이 상자를 눈앞에 내민 장본인은 만면에 미소를 띤 채 흥미롭다는 듯 종려를 빤히 들여다보았다. 직접 상자를 열어보기를 원하는 시선에 응하기로 마음먹은 그가 오른손을 뻗어 경첩을 #Zhongchi #종탈 . 피부에 들러붙는 모래알이 맨다리를 타고 스멀스멀 기어 올라오는 듯한 불쾌감에도 이 자리에 머무는 건, 한여름의 햇살을 온몸에 휘감고서 밀려드는 파도 여기저기에 파문을 남기는 저 한 사람 때문이다. 흰옷 아래로 비쳐 보이는 진주색 피부도 우유 섞인 캐러멜 같은 머리카락도, 눈이 아릴 정도로 선명하게 푸른 하늘과 바다 사이의 금색 모래사장 위로 반사되는 빛처럼 #zhongchi #종탈 추일야 정접지몽秋壱夜 晶蝶之夢 유언을 들었어요. 딱히 길게 대화해보지도 않았고, 그래서 친한지조차 잘 모르겠지만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의 유언이었죠. 많은 대화가 오고 가지 않은 데다 친한지도 모르겠다니. 앞뒤가 안 맞는 것 같지만, 그런 사이도 있는 법이에요. 어쩌다가 마지막을 지켜보게 되었는지, 그 사람은 왜 제게 유언을 남겼는지, 어떤 말을 했는지──하룻밤 사이 많은 일이 있었지만 #Zhongchi #종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