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結
묵직한 마찰음이 발목을 붙잡는다. 창살 너머의 랜턴은 흐리다. 그림자가 그를 산산조각낼 듯, 빛이 순간, 명멸한다. 적막감. 금속성의 냉기. 이윽고 가벼운 타박거림이 가까워 온다. 잿빛 그림자가 들어섰다. 차가운 호흡이 복도에 내뿜어진다. 죄수 번호 2810. 간수가 목소리를 낸다. 그는 랜턴 불빛을 본다. 귀를 후벼파는 경첩의 메아리. 간수가 그를
흩어지고, 흐려진다. 사방이 검고 하얗다. 때로는 끓어오르고, 가라앉다가, 다시 떠오른다. 나는 나를 잃어버린다. 나의 몸은 이제 바람처럼 부유하는데 어느 곳으로도 갈 수 없다. 한 사람만을 위한 고성소. 나가려고 애쓰지 않는다. 그럴 자격 따위, 없다. 손으로 쥔 것은 지옥행 편도 티켓. 오직 하나뿐. “■ ■■■■ ■■ ■■ ■■ ■■■”
본작 B 루트, DLC 스포일러 및 해당 루트의 거의 모든 비윤리적 소재(임신의 수단화 등)를 다룹니다. 위와 같은 이유로 커플링 요소(아토노아, 아토니나)를 포함합니다. 옛날 옛날에, 노아라고 불리는 아름다운 공주님이 있었습니다. 공주님은 모두를 좋아했습니다. 하지만 다정한 부모님은 나쁜 마귀의 저주로 죽고 말았습니다. 마귀는 ‘바
이소이 미노루는 얕은 눈밭을 밟는다. 곧 연구소에 도착한다. 길을 따라 안으로 갈수록 발자국은 점차 줄어들고, 입구 앞에 서자, 오직 그가 남긴 발길만이 뒤를 따라왔다. 네에. 에테르 계간 기자, 하라다 미노루입니다. 입에 붙은 인사말이 신코보다도 먼저 튀어 나갔다. 명함 대신 외부인 전용 정식 출입증을 내민 지도 꽤 되었는데, 습관이란 쉽게 바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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