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베개싸움 대회]
[이세자키 케이]
여― 카즈타카, 슈! 다녀왔어!
[키리야 슈]
아, 케이쨩, 어서 와.
[타케이 카즈타카]
너 말이야, 어디 있던 거야!
부상자가 어슬렁어슬렁거리는 거 아냐!!
[이세자키 케이]
뭐, 됐으니까 됐으니까.
오늘 밤은 베개싸움 할 예정이잖아? 빨리 하자구!
[라이죠 시구레]
⋯⋯케이, 네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어.
베개는 이미 여기에 준비해 뒀다!
[이세자키 케이]
엥, 무슨 일이야?
방이 아니라, 로비에서 베개싸움 하는 거야?
[라이죠 시구레]
뭐, 방이라면 비좁으니까.
베개 싸움이란 건, 다이나믹한 것이겠지?
[이세자키 케이]
엣, (지휘관 이름) 씨라던가한테 혼나지 않아?
[라이죠 시구레]
이미 각 방면의 허가는 받았다.
숙박자는 우리뿐이니까, 여관의 승인도 완료다.
[이세자키 케이]
진짜로? 시구레 천재야?
[라이죠 시구레]
후, 의지할 수 있는 남자라고 말해줬으면 해.
자, 네 몫의 베개다. 받아라!
[이세자키 케이]
아, 베개 하나 더 줄래?
[라이죠 시구레]
응? 딱히 상관은 없다만.
자.
[이세자키 케이]
으쌰, 제대로 받았다구!
그럼 레이코, 이건 네 몫의 베개야.
[레이코]
엣⋯⋯ 이걸 서로에게 던지면 되는 거야?
[이세자키 케이]
응. 분명히 즐거울 테니까, 해보자!
[라이죠 시구레]
⋯⋯독특한 혼잣말이군.
[타케이 카즈타카]
⋯⋯?
[라이죠 시구레]
이런, 슬슬 시간이 되었군.
그러면, 베개싸움 시작이다!
[미츠기 신]
저, 저기⋯⋯그러면 가겠습니다―!
에잇!
[토오노 미츠키]
아쉬워라, 빗나갔네.
[토오노 미츠키]
그러면 이번에는 이쪽에서 갈⋯⋯ 와붓.
[라이죠 시구레]
핫핫하! 우선은 내가 선제다!
[이세자키 케이]
저 녀석, 꽤 하잖아!
좋아 레이코, 우리는 시구레를 노리자!
[레이코]
응⋯⋯. 에잇!
[타케이 카즈타카]
지금, 베개가 저절로 날아간 것 같았는데⋯⋯.
[이세자키 케이]
카즈타카가 잘못 본 거 아냐?
그것보다 봐, 멍하니 있으면 당할 거라구?
[타케이 카즈타카]
애당초 나는 베개싸움에 참가한다고 말한 적 없⋯⋯
우옷!
[키타무라 린리]
아하하, 한눈팔기 같은 걸 하니까 그렇게 되는 거야.
타케이 씨.
[타케이 카즈타카]
키타무라 네 녀석⋯⋯ 예의가 없단 거야!
[키리야 슈]
⋯⋯케이쨩, 이제 와서일지도 모르겠지만.
베개싸움에 참가해도 괜찮겠어? 발은 괜찮은 거야?
[이세자키 케이]
다친 거? 괜찮아 괜찮아.
[이세자키 케이]
레이코가 가르쳐 준 숲의 샘에서 식히니까,
별로 안 아프게 됐어. 좋은 물이었어!
[키리야 슈]
레이코? 좋은 물?
[이세자키 케이]
뭐, 그런 것보다 슈도 즐기자구!
[키리야 슈]
⋯⋯응.
이렇게 해서, 즐거운 베개 싸움의 시간은,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간 것이었다―
[이세자키 케이]
아― 재밌었다!
역시 여관 하면 베개싸움이라니까!
[이세자키 케이]
레이코는 어땠어? 베개 싸움.
[레이코]
⋯⋯⋯⋯.
[이세자키 케이]
⋯⋯어, 어라? 안 돼⋯⋯?
[이세자키 케이]
(여자애를 갑자기 남자 놈들 무리에 던져 넣고)
베개싸움하게 한 거, 좋지 않았나?)
[레이코]
⋯⋯웠어.
[이세자키 케이]
어?
[레이코]
즐거웠어⋯⋯!!
이렇게 즐거운 거, 태어나서 처음이었어!!
[레이코]
왠지 몸도 가벼워졌어!!
어쩌면 성불할 수 있을지도⋯⋯!!
[이세자키 케이]
오오, 잘 됐다!
그럼, 만족할 때까지는 앞으로 조금 남은 걸까?
[이세자키 케이]
뭐 또 하고 싶은 거 있어?
내가 할 수 있는 거라면 같이 할게.
[레이코]
내가⋯⋯ 하고 싶은 거⋯⋯.
[이세자키 케이]
뭔가 없어?
술래잡기라든가, 숨바꼭질이라든가.
[레이코]
나⋯⋯ 카고메 카고메가 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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