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히로][이벤트] 봄의 어제의, 그 내일

1화 [벚꽃을 볼 수 있는 장소]

[토오노 미츠키]

그러니까, 나무젓가락이랑 종이컵이랑 종이접시랑 쓰레기봉투랑⋯⋯

그리고 돗자리랑, 물티슈지?

[사이키 메구루]

딱히 암기하지 않아도 괜찮으니까?

필요한 물건 리스트라면, 나중에 핸드폰으로 보낼 수 있어.

[토오노 미츠키]

괜찮아, 이미 다 외웠으니까.

[사이키 메구루]

⋯⋯그런가.

그러고 보니, 너는 그런 타입이었지.

[토오노 미츠키]

그런데, 돗자리는 어떤 자리야?

[사이키 메구루]

하하⋯⋯ 그렇군⋯⋯ 거기서부터 설명이 필요한가.

장보기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

[히사모리 아키토]

사이키 군, 나도 같이 갈게.

가까운 할인점에서라면 전부 구비할 수 있을 거야.

[토오노 미츠키]

후후⋯⋯ 기대된다, 꽃놀이.

[라이죠 시구레]

흠⋯⋯그 휴지로 만든 인형은 뭐지?

액막이 인형인가?

[미츠기 신]

아뇨, 이건 테루테루보즈에요.

[미츠기 신]

모처럼의 꽃놀이니까,

비가 오지 않게 해 달라는 주술이에요.

[라이죠 시구레]

그렇군, 그거 좋구나.

나도 돕지.

[라이죠 시구레]

그래, 업체에 양산해 달라 할까.

제조 라인을 확보해 오겠다.

[미츠기 신]

아아아, 라이죠 씨!

그렇게 많이는 필요 없어요⋯⋯!

[사카이 료스케]

좋아, 전원 몫의 요리 준비 작업은 이걸로 될까.

[미타카 히사시]

사카이 군의 요리, 정말 귀엽네.

소시지에 다리가 잔뜩 나 있어.

[사카이 료스케]

서, 설마 미타카 씨⋯⋯

문어 비엔나를 모르는 사람인가⋯⋯.

[미타카 히사시]

자⋯⋯ 그러면 나도,

슬슬 주문해 둔 요리를 찾으러 갈까.

[사카이 료스케]

죄송합니다, 부탁드릴게요, 미타카 씨.

[아사기리 마히로]

⋯⋯그럼 나도, 삼나무 꽃가루에 휩쓸리지 않는 루트로

슬슬 장을 보러 가도록 할까나.

[사카이 료스케]

음, 아사기리 씨는 간식 담당이었던가요.

[아사기리 마히로]

그래, 간식 담당이라는 건 나쁘지 않은 포지션이야.

이럴 때 제일 놀 수 있으니까 말야.

[사카이 료스케]

또오 그런 식으로⋯⋯

전대 카드가 첨부된 과자만 사지 말아 주세요?

[아사기리 마히로]

히히, 걱정할 거 없어.

너희 모두, 내 센스 앞에 넙죽 엎드리게 해 주지!

[키리야 슈]

⋯⋯시도 씨.

골판지 상자, 이 정도면 돼?

[시도 세이기]

오, 그렇네.

그쪽의 큰 가방에 정리해서 넣어 줘.

[이세자키 케이]

세이기이―, 공도 가져가도 돼?

꽃놀이 하다 질리면, 다 같이 축구하는 거지?

[시도 세이기]

하하, 자기 분담의 짐을 제대로 들 수 있다면 말이야.

[키타무라 린리]

그럼 말야, 세이기 군.

나이프의 수는 이 정도면 돼?

[시도 세이기]

⋯⋯일단 물어보겠지만, 뭐에 쓸 생각이야?

[키타무라 린리]

싫다아, 세이기 군.

나이프는 꽃놀이의 필수품이라구?

[키타무라 린리]

잡은 뱀이나 토끼 같은 걸 손질해서 요리하거나,

야생 곰과 싸우거나, 가져가도 손해 볼 건 없잖아.

[시도 세이기]

너는 어디서 꽃놀이를 할 생각이야?

[시도 세이기]

⋯⋯응, 그러고 보니.

이봐 라이죠, 오늘의 꽃놀이 장소는 정해진 거야?

[라이죠 시구레]

그래, 장소를 잡는 거에 대해서는

이미 내가 선발한 정예 인원에게 의뢰해 뒀어.

[야고 유우세이]

후아⋯⋯ 나 참.

타케이 녀석, 아침 일찍부터 뭐야⋯⋯.

[야고 유우세이]

⋯⋯아?

엄청 사람 있네, 뭐야 이거.

[라이죠 시구레]

정말이지⋯⋯ 어제 이야기하지 않았나.

모두의 친목을 다지기 위해서, 꽃놀이를 개최한다고.

[야고 유우세이]

⋯⋯그랬던가?

[라이죠 시구레]

역할 분담은 완료되어 있다.

[야고 유우세이]

뭐? 역할?

[토가미 소이치로]

야고, 너는 나와 타케이와 함께

꽃놀이 장소를 잡는 걸로 되었다.

[야고 유우세이]

하, 귀찮아⋯⋯.

[타케이 카즈타카]

야, 이러쿵저러쿵하지 마 야고.

일하지 않는 자 먹지도 마라는 거야.

[타케이 카즈타카]

바로 벚꽃 볼 수 있는 장소, 찾으러 간다.

[야고 유우세이]

몰라―⋯⋯.

[사이키 메구루]

⋯⋯정말로 저 세 사람에게 맡겨도 괜찮았던 걸까?

[시도 세이기]

뭐, 어떻게든 되지 않겠어?

야고는 그렇다 쳐도, 소이치로와 카즈타카가 있으니까 말야.

[라이죠 시구레]

꽃놀이의 숨은 명당이라면, 의외로 야고가 잘 알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저 불량, 상궤를 벗어난 낮잠을 자는 버릇이 있으니까.

[라이죠 시구레]

녀석이라면 뜻밖의, 낮잠의 명소⋯⋯

[라이죠 시구레]

아니지, 벚꽃의 명소를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사이키 메구루]

이런이런⋯⋯ 길고양이에게 길을 묻는 것 같은 이야기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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