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 [비밀로 하고 싶어]
[미츠기 신]
⋯⋯일단, 게임이 시작됐으니까
선내 파티 룸으로 도망쳐 왔는데⋯⋯.
[미츠기 신]
둘 다⋯⋯ 괜찮아?
[사카이 료스케]
아니⋯⋯ 이 녀석이 멋대로 따라오는 거야⋯⋯!
[키타무라 린리]
에―, 내가 도망친 쪽으로 사카이쨩이 온 거잖아?
트집은 그만 잡아 주면 좋겠네에.
[사카이 료스케]
이 자식⋯⋯!
[이세자키 케이]
그래도, 뭔가 파티 게임 같아서 재밌지.
몰라? 사람으로 변장한 식인 늑대를 찾는 게임!
[이세자키 케이]
그 게임에서는, 초반에는 희생자가 늘어나는 것을 지켜보고,
증거가 많아지고 나면 범인을 특정하는 거야.
[토오노 미츠키]
헤에⋯⋯ 우리가 하고 있는 게임도,
그렇게 하는 게 좋은 걸까?
[이세자키 케이]
뭐, 작전으로서는 있을 법 하다고 생각해.
이터가 오면 누군가를 바친다!
[이세자키 케이]
동료는 줄어들지만, 그만큼 범인도 찾기 쉬워지지.
[미츠기 신]
으―음⋯⋯ 그렇지만⋯⋯.
[토오노 미츠키]
신 군, 신경 쓰여?
[미츠기 신]
아, 아니, 나는 괜찮아.
[미츠기 신]
하지만⋯⋯ 게임이라고 알고 있어도,
동료를 희생시키는 건, 가능하면 피하고 싶어.
[미츠기 신]
게다가, 아사기리 씨가 한 일이니까, 그런 걸 하지 않아도
제대로 클리어할 수 있게 되어 있다고 생각해.
[미츠기 신]
어쨌든 지금은, 조금이라도 정보를⋯⋯.
[키타무라 린리]
신 군은 무르네.
목적을 위해서라면 다소의 희생은 어쩔 수 없는 거야.
[키타무라 린리]
그러니까, 아무튼 수상한 사카이쨩을
이 자리에서 쓰러트려 보면 되잖아.
[사카이 료스케]
수상하지 않아!
트집을 잡는 것도 정도가 있어!
[키타무라 린리]
나는 내가 생각하는 것을 말했을 뿐이야.
그걸 어떻게 느낄지는 모두에게 달렸어.
[사카이 료스케]
이 자식⋯⋯.
[키타무라 린리]
맞아맞아, 그 밖에도 알고 있는 사실이 있어.
[키타무라 린리]
예를 들어, 사카이쨩은 강건한 것처럼 굴고 있지만
햄스터 앞에서는 혀짤배기가 된다든가 말이지?
[사카이 료스케]
뭐⋯⋯ 뭐어어어!?
[사카이 료스케]
너, 너어⋯⋯! 무슨 말을 하는⋯⋯!
[토오노 미츠키]
그래?
사카이 군, 괜찮아⋯⋯?
[사카이 료스케]
순수하게 걱정하면 더 상처받아!
[키타무라 린리]
어? 슬쩍 떠 본 거였을 뿐인데, 혹시
정곡을 찔려서 초조해하고 잇쪄요?
[키타무라 린리]
강건(웃음).
[사카이 료스케]
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
[사카이 료스케]
따, 딱 한 번! 있지!!
딱 한 번, 그, 여동생에게, 맞춰서⋯⋯.
[미츠기 신]
이, 일단 진정해 료 군!
침착해!
[이세자키 케이]
위험해 료스케 재미있어, 아하하하하하하!
[이세자키 케이]
그렇구나! 너 ‘두목’이었구나!
주머니가 넉넉해져서, 햄스터에게 혀짤배기⋯⋯ 푸핫!
[사카이 료스케]
젠장, 이세자키까지⋯⋯!
[사카이 료스케]
그걸 말한다면 말야!
이세자키, 너도 최근⋯⋯ 주머니가 넉넉해졌잖아!
[이세자키 케이]
아하하하하하하⋯⋯ 하?
내, 내가?
[사카이 료스케]
그래! 알고 있다고!
네가 최근에, 샴푸를 쓰기 시작한 거!
[이세자키 케이]
뭣!?
[토오노 미츠키]
샴푸⋯⋯ 목욕 이야기, 지?
[이세자키 케이]
너, 그만⋯⋯.
[사카이 료스케]
이 녀석, 최근 묘하게 좋은 향이 나는 거야.
이전까지는 안 그랬는데.
[사카이 료스케]
왜냐하면 이 녀석⋯⋯.
[사카이 료스케]
어렸을 때부터, 비누만으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씻었으니깐 말이야!
[이세자키 케이]
따, 딱히 괜찮잖아!!!!!!!!!
[사카이 료스케]
뭐냐고, 갑자기 샴푸 쓰고.
고등학교 3학년 돼서야 사춘기냐?
[이세자키 케이]
비누를 다 쓴 거야!!!!
그래서 빌린 거야!!! 히사시 거를!!!!
[토오노 미츠키]
케이 씨가, 샴푸를⋯⋯!
[미츠기 신]
다들⋯⋯ 미츠키 군도⋯⋯
샴푸로 그렇게까지 놀라지 않아도⋯⋯.
[미츠기 신]
우우, 이번 강화 합숙은
정말로 수습이 안 될 것 같아⋯⋯.
[미츠기 신]
역시, 아사기리 씨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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