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22
종로 혜화동에는 작은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하나 있다. 업력 7년의 G&T ENT. 30년 된 낡은 상가건물 3층에 자리 잡고, 소속 연예인은 무명 모델 이하율 하나다. 출근하지 않는 사장 한 명 아래로 영업 겸 대외업무 겸 총무 겸 회계 겸 겸 겸...... 맡은 업무가 과중한 다재다능 팔방미인 김동주가 그의 매니저를 맡고 있었다. "그럼 씨발아, 청소는
* 본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 지명, 단체는 실제와 무관한 것으로 허구임을 밝힙니다 두 사람을 태운 경찰차는 보수용 임시도로를 지나 지하도로 진입한다. 표지판도 없는 이 차선 도로를 한참 달리면 넓은 지하 주차장이 나온다. 차량 번호를 인식한 차단기가 올라가고, 성준수는 앰뷸런스와 경찰청 로고가 박힌 스타렉스 사이에 주차했다. 우리는 음지에서 일하고
* 본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 지명, 단체는 실제와 무관한 것으로 허구임을 밝힙니다 * 약간의 뱅상 포함 사무실로 돌아오니 정희찬의 책상에 다섯이 달라붙어 있다. 슬그머니 뒤에 서자 제일 키 큰 놈 둘이 양옆으로 갈라지며 길을 터준다. 아까 봤던 프레젠테이션 파일의 2페이지 버전 PDF를 그림파일로 변환시키고 있었다. "뭐하냐?" "재석이 형이 준
* 약 뱅상 "둘이 사겨?" 물론 두 사람에게 전영중의 기분은 안중에도 없었다. 빠르게 둘을 훑은 박병찬이 턱을 괴었다. "네. 티 납니까?" "알아차려달라고 커플링까지 꼈는데 아무렴. 근데 커플끼리 붙어 앉지 않고 왜 방해일까?" "기상호 표정 썩은 거 못 봤어요? 더 놔뒀으면 치한으로 경찰에 신고당하겠던데." "하하, 경찰?" 그게 뭐. 경찰
성준수는 출근하자마자 차장실로 향한다. 이미 열려있는 문에 노크만 하자 분주히 움직이던 이현성이 돌아본다. 그가 새파랗게 멍이 든 눈을 보고 아이고, 하는 탄식만 내뱉는다. 성준수는 민망한 듯 묵례하고 테이블에 앉는다. 이현성이 문을 닫고 테이크아웃 잔에 담긴 커피를 앞에 놓았다. "주말에 박병찬이랑 한바탕 했다면서." "네, 뭐. 일이 좀 있었습니다."
* 본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 지명, 단체는 실제와 무관한 것으로 허구임을 밝힙니다 단단한 군화가 소리를 죽여 흙길을 밟는다. 담 그림자에 숨어 철문 바로 옆에 다가가 숨을 죽이면 이내 짧은 잡음과 함께 목소리가 들렸다. -정지. 보초 둘. 조재석, 왼쪽 맡아. 셋, 둘, 하나. 조용히 날아온 총알이 적중한다. 위에서 단단한 것이 연달아 터지는
"오란다고 진짜 오냐?" "당연히 와야지.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얼마나 많았는데." "언제는 하고 싶은 말 못 해서 입 다물었나 보다? 야, 야, 뭐해?" 방 안에 저를 밀어 넣은 전영중이 옷을 벗기기 시작한다. 헬멧. 장갑. 인이어. 방탄조끼. 급기야 전투복 지퍼까지 내리는 손을 붙잡았다. 왜? 뭘 왜긴 왜야. 미쳤나, 이게. "준수, 그런 꼴로 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