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윈 기념 앙스타 좀비꿈 꾼 썰

꿈이야기 인데 꿈도 희망도 없음 주의

  • 진짜 꿈꾼 이야기이고 지금 일스타에서 하는 좀비 엘리베이터(...)랑은 상관 없는 이야기임

  • 꿈 꾼 지 좀 지나서 이야기가 조금 부풀려져 있을 수 있음

  • 꿈이야기 인데 꿈도 희망도 없음 주의

  • 결말 찜찜함 주의

  • 여러분의 최애가 등장부터 좀비일 수 있음 주의

  • 꿈 이야기라서 개연성이 없음 주의

  • 징그러운 묘사는 최대한 안 해보겠음

  • 22.11.06. 일부 수정

  • 23.12.16 핸드폰으로 보니까 읽기 힘들어서 글의 서식을 싹 갈아 엎었어요!

  • 포타에 있는 내용을 그대로 옮겨 왔어요!


꿈 속에서 나는 나즈나였음. 자각몽이었지만 뭔가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안 들었음. (당연함 나중에 자각몽이 아니게 됨) 일단 스케줄대로 라빗츠 신곡을 녹음하고 구성원들이랑 옥상정원에서 도시락 까먹기로 함. 뭔가 아래쪽이 시끄럽네~ 싶었는데 그게 좀비 사태의 시작이었음. 아무것도 모른 체 밥 다 먹고 내려가자~ 하고 문 쪽에 가보니까 좀비 몇 마리가 문에 달라붙어 있었음. 

처음엔 이게 좀비일 줄 모르고 여기서 촬영하는 거냐고 물었음(...) 당연히 대답이 돌아올 리 없고, 우악스럽게 문에 달라붙기만 했음. 버튼을 눌러서 여는 유리문인데 다행히 버튼이 안 눌려 열리지 않았지만 여러 좀비들이 달라붙어서 유리를 깨뜨림. 

그렇게 깨지고 부서진 파편이 몸에 박혀 피가 나는데 쳐다도 안 보고 그대로 일어나 나한테 달려오니까 그제야 이게 좀비란걸 눈치챘음. 으악 소리를 지르니 저 멀리 라빗츠 애들도 놀라서 소리 지르는 이 상황에 최애의 목소리가 들렸음. '니토!!' 하고 내() 이름을 부르는 소리와 함께 좀비들의 머리 전부가 공중으로 붕 뜨고 바닥으로 떨어짐.


그렇게 쿠로를 만났지만 나는 좀비를 보는 것 보다 더 놀라서 소리를 지름. 최애 영접이라서 그런 게 아니라 들고 있는 일본도에는 오래된 피와 아까 묻은 피가 덕지덕지 묻어서 지저분하고 아까까지 움직이던 좀비들을 아무렇지 않게 밟고 넘어오면서 초점이 안 맞는 거 같은 눈으로 내 쪽을 보고 흐리게 웃으니 아까 본 유리 조각 박힌 좀비보다 최애가 더 무서웠음. 

진짜 무서워서 소리 지르며 주저앉으니까 조금 놀란 쿠로가 칼 버리고 같이 주저앉아서 날 꽉 끌어안아 주었음. 개이득이라는 생각보다 무서웠는데 쿠로의 몸 전체가 떨리고 있었음. 놀라게 해서 미안하다고 무사해서 다행이라고 제때 올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울 것같이 말해서 일단 등 토닥여주고 주변을 둘러보니 라빗츠 애들이 내 시선을 피함. 아니 얘들아 나도 당황스럽다...

일단 쿠로를 진정시키고 옥상정원 입구의 사각으로 다 같이 이동해서 자초지종을 물어봄. 오늘 홍월 회의가 있어서 시간 맞춰 오고 있는데 좀비 무리를 발견해서 도망치듯 ES 쪽으로 왔는데 저 멀리 유성대 애들이 보였다는 것임. 그래서 너희들 괜찮냐고 다가갔는데 사실 유성대 좀비가 소마를 물어뜯고 있었다는 것임. 

그래서 소마를 뜯어먹다 말고 유성대 좀비가 쿠로를 쫓아옴. 쿠로는 빙 둘러서 도망치다가 소마 상태를 보려고 소마쪽으로 다시 왔는데 그사이 이미 소마는 좀비가 되어있었음. 유성대 좀비랑 소마 좀비 사이에 샌드위치처럼 껴서 큰일 났다 싶었고 그 뒤로는 기억이 제대로 안 난다는 거임. 정신을 차렸을 땐, 쿠로 손에는 소마가 늘 허리에 차고 다니는 일본도가 들려있었고 유성대 좀비랑 소마 좀비는 조각나서 바닥에 흩어져 일어나지 않았다고 함. 

화단 사이 양지바른 곳에 6명을 조각 맞춰 눕혀주면서 미안해서 소마 입버릇처럼 할복이나 할까? 하려다가 케이토 생각이 났다는 것임. 그렇게 케이토를 찾아 약속 장소로 갔더니 약속 장소는 피투성이가 된 체 텅 비어있었기에 ES 건물 안을 되는데도 뒤져댔다고 함. 그러다 내 비명을 듣고 옥상정원으로 뛰어 올라왔다는 거임. 일단 어디서부터 무슨 위로를 해줘야 할지 감이 안 와서 일단 다시 끌어안고 토닥여줌. 

친한 친구 치아키랑 반 친구였던 카나타랑 아끼는 후배 테토라랑 소마를 한 번에 보내주어야 했던 쿠로가 정말 안쓰러웠음. 그 상황에 다행히 무사()한 나를 봤으니 긴장했던 게 풀렸던 거겠지 싶어서 괜찮다고 토닥토닥해줌. 이야기를 다 들은 라빗츠 애들도 심각해져서 아는 사람을 찾으러 가자고 연장(...)을 챙김. 쿠로는 소마의 일본도, 나랑 하지메는 옥상정원 구석의 창고에 있던 삽, 토모야랑 미츠루는 쟁기를 들고 아래층으로 내려감. 

생각보다 케이토는 금방 찾을 수 있었음. 텐쇼인의 다리를 닭다리마냥 뜯어먹고 있는 케이토 좀비여서 그렇지 찾는 것 자체는 금방 찾았음. 이 광경에 하지메가 울기 시작하고 쿠로는 주저앉아 허공을 보고 있어서 어느 쪽을 먼저 달래야 할지 감이 안 오고 있을 때, 미츠루가 니짱 위험하다구!! 하고 뭔갈 뻥 걷어참. 그건 바로 텐쇼인 좀비(상반신)이었음.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으나, 텐쇼인은 상하체가 분리되어 상반신만 좀비가 되어 있었고, 케이토는 좀비가 되어 텐쇼인의 하반신을 뜯어먹고 있는 생지옥이었음. 일단 침착하게 졸업해서 구가 붙는 테니스부 부장의 스윙으로 텐쇼인 좀비를 저세상으로 보내주고 케이토 좀비랑 일대일로 붙으려 삽을 고쳐 잡는데 쿠로가 끼어듦.

좀비가 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관절기가 먹히는 케이토 좀비를 제압한 쿠로는 하스미는 죽이지 말아 달라고 부탁함. 최애가 부탁하면 해줘야지 뭐. 알겠다고 한 다음에 주변을 둘러보니까 빈 회의실이 하나 보임. 그래서 거기에 케이토 좀비를 밀어 넣고 문을 잠갔음. 

그다음 텐쇼인의 겉옷을 부욱 뜯어 텐쇼인 피를 묻혀서 (텐쇼인 미안) 문에다 크게 X자 표시를 해뒀음. (텐쇼인의 시체는 하지메가 조각 맞춰 곱게 복도에 눕혀두었습니다) 누가 봐도 이 문은 안 열겠지 싶은 문을 아련몽롱하게 쳐다보는 쿠로에게 이제는 안전한 곳으로 가서 몸을 쉬게 하자고 설득해서 다시 이동함.

몇몇 좀비들을 처리해가며 식당에 도착함. 안을 들여다보니 아무도 없었지만 묘한 기척이 느껴져서 다들 엄청 긴장한 체 천천히 안으로 들어갔음. 그렇게 들어간 안에서는 바짝 긴장한 마다라가 있었음. 나랑 하지메는 긴장이 풀려 주저앉았고 미츠루는 미케짱 선배!! 하고 뛰어가서 안기고 쿠로랑 토모야는 안심의 한숨을 쉼. 

그렇게 문을 걸어 잠그고 살아서 다행이라고 잠시 한숨을 돌림. 서로 안부 인사를 하고 편하게 대화하면서 다들 일부러 아는 사람 죽은 이야기는 안 했음. 잠시 돌아온 것 같은 일상을 평화롭게 보내고 싶었음. 이게 나중에 말썽이 될 줄 아무도 몰랐지만.

저녁 시간이고 하니 볶음밥을 볶아 저녁을 먹으려고 할 때였음. 쿠로가 요리는 요리대로 다했으면서 안 먹겠다고 하고 구석으로 가버림. 우리들은 이유를 알고 있었지만 전해 들은 이야기가 없는 마다라는 아까까지 볶음밥 촥촥 볶던 녀석이 저러니까 당황했는지 후다닥 가서 냅다 무릎을 꿇었음. 너 뭐하냐고 따져 묻기도 전에 마다라가 미안하다고, 아까 슈 씨를 죽인 건 자기라고 안 물어본 사실을 냅다 고백함. 

쿠로가 단식 선언한 건 다른 녀석들이 좀비가 된 까닭이었지만, 거기에 갑자기 슈도 추가됨. 이츠키'도' 죽었냐고 쿠로가 놀라서 주저앉으니까 마다라가 말실수한걸 알고 복잡한 표정이 되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음. 그냥 자기를 한 대 치고 맘 풀면 안 되겠냐고 마다라가 말하니까 쿠로가 나도 신카이를 죽였는데 무슨 자격이 있냐고 말하고 바닥을 봄. 그렇게 마다라와 쿠로는 서로의 소꿉친구를 죽인 사이인 것이 밝혀짐. 급격하게 분위기가 무거워지기 시작함.

그러나 이건 단신이었던 나에겐 찬스였음. 암울한 분위기고 나발이고 주저앉은 쿠로의 턱을 붙잡고 그대로 숟가락을 밀어 넣음. 놀래서 버둥거리는 쿠로를 마다라가 붙잡고 나는 쿠로의 입에 볶음밥을 밀어 넣었음. 알겠어!! 내가 알아서 밥 먹을게!! 라고 말 할 때까진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음. 하긴 뭐 라빗츠 애들 다 보는데 아~앙은 좀 그렇지? 

그렇게 찜찜한 표정으로 우물거리는 쿠로까지 해서 다 같이 볶음밥을 맛있게 먹고 있던 도중, 갑자기 마다라가 엄청 크고 상쾌하게 '나 똥 마려워'라고 말함. 다들 벙쪄서 입에 볶음밥을 물고 마다라를 째려봄. 밖에서 쌀게에~ 라고 마지막까지 상쾌하게 불쾌한 내용을 쩌렁쩌렁 말하면서 야구방망이를 챙겨 나가려는 마다라를 쳐다보다가 갑자기 안 좋은 예감이 듦. 

비슷한 느낌을 받았는지 쿠로가 급히 쫓아 나갔지만 이미 늦었음. 마다라가 밖에서 식당 문을 걸어 잠갔음. 쾅쾅 소리가 나서 좀비가 몰리는데 마다라를 공격하지 않음. 마다라가 볶음밥을 먹다 말고 뛰쳐나간 건 본인이 좀비가 될 것 같아서였음. 

문 앞의 쿠로와 미츠루를 보고 몰린 좀비들을 썰어버린 마다라는 그렇게 어디론가 가버림. 어떻게 마지막 유언이 밖에서 쌀게에~ 일 수 있냐며 머리 끝까지 빡친 쿠로는 내가 들고 온 삽으로 식당 문을 깨부수고 소마의 일본도를 들고 마다라를 찾아 나감. 그것 때문에 갑자기 안전지대가 아니게 된 식당에서 나도 라빗츠 애들을 챙겨서 쿠로 따라 나왔음. 

그런데 ES 내에 좀비가 보이지 않음. 모두 머리를 맞고 쓰러져 평범한 시체가 되어있었음. 딱 봐도 미케지마가 한 짓이었음. 다시 마다라를 찾은 건 옥상정원이었음. 애매하게 사람의 이성이 남아있는 마다라는 이쪽을 보며 희미하게 웃고 있었음. 쿠로가 나에게 저쪽의 창고에서 호스를 가져와달라고 함. 치료제가 나올 때까지 케이토를 격리한 것 처럼 마다라를 묶어둘 생각이었음. 그렇게 호스로 마다라를 옥상정원의 아름드리나무에 꽁꽁 묶어둠. 

안타깝게도 마다라의 유언은 밖에서 쌀게에가 되었지만 덕분에 ES 건물 안에는 좀비가 없어서 구조 헬리콥터가 올 때까지 쾌적()한 감금 생활이었음. 쿠로와 나를 포함한 라빗츠 멤버는 ES 좀비 사태의 최후의 생존자가 되어 대서 특필되고 안전 문제로 ES 건물은 폭탄으로 뻥 터트림. 마지막으로 다섯이서 둘러앉아 코코아를 마시다가 잠에서 깸.

일요일 아침, 눈을 떠서 생각을 해보니 치료제는??? 하고 대 맨붕이 왔고 그렇게 케이토와 마다라가 폭탄으로 날아가 버린 탓에 일요일 아침부터 찜찜했다는 꿈 이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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