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fido

4부 14화

오랜만에 보는 얼굴

시도폰은 기도하듯 올렸던 손을 내렸다. 그는 솔라에게 아까 했던 말을 기억하느냐고 물었다.

“예…. 하지만, 저는….”

여전히 대답을 망설이던 솔라에게 시도폰이 한마디 하려던 그때, 누군가 대뜸 외쳤다.

“아직 싸울 수 있습니다!”

그러자 다른 이도 외쳤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집행자껜 짐이 된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저희도 기사입니다. 악마에게서 사람들을 지키고 싶다는 마음은 지지 않습니다.”

아까의 전투에서 거의 죽을 뻔했다는 건 잊었는지, 기사들은 금방 되살아나 왁자지껄 떠들었다.

너무 많은 신성력을 쏟아, 다리에 힘이 풀린 시도폰은 창으로 바닥을 짚으며 천천히 그곳에 꿇어앉았다. 그는 지친 얼굴이었지만, 웃으면서 말했다.

“정말이지 자네들은 누구 부하이길래 이렇게 고집이 세….”

솔라는 그를 부축하려 다가왔고, 아페와 이디스는 서로를 의지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시도폰이 솔라에게 기댔을 때, 한 기사가 말했다.

“그나저나 크로마 부관께선 괜찮으실까요? 아직 화살이 날아온 적이 없긴 한데 말입니다. 잠시 나가서 살펴보….”

“가넷!”

하지만 그는 말을 다 끝마치지 못하고 천장으로 솟구쳤다.

땅에서 솟아오른 나무가 그의 가슴 근처를 꿰뚫고 그대로 그를 끌고 간 것이었다. 지진이 일어난 것처럼 땅이 울리기 시작했고, 곳곳에서 나무가 솟아올랐다.

본능적으로 그것들을 피한 이도 있었고, 그렇지 못한 이도 있었다.

시도폰을 부축한 솔라가 아슬아슬하게 제 팔을 뚫으려던 나무를 피했을 때, 시도폰이 재차 외쳤다.

“전부 바깥으로 나가! 솔라, 명령이네, 지금 당장!”

억지로 솔라의 팔을 떼어내려던 시도폰은 갑자기 조용해진 땅을 의심스러운 눈으로 내려다보았다.

‘공격이 멈췄어.’

“저쪽을 보세요!”

아페가 피가 흐르는 얼굴을 지혈하며 어딘가를 가리켰다. 입구의 반대편, 나무로 빽빽하게 막혀있던 복도가 트여있었다.

단 한 사람만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가늘게 열린 통로였다.

“나를 부르는 건가? 차라리 잘됐어.”

솔라를 뿌리치는 데 성공한 시도폰이 창을 휘둘러 기사들을 꼬챙이로 만든 나무를 일격에 베어냈다.

땅에 그대로 머리부터 떨어지려던 이디스를 솔라가 받아냈고, 그 틈에 시도폰은 홀로 복도로 뛰어갔다. 종아리를 꿰뚫린 고통에 이디스는 제대로 신성력을 사용하지도 못했다.

그런 상태인데도 그는 간신히 정신을 붙들고 솔라에게 사과했다.

“미, 미안해요.”

“아뇨. 치료부터 하십시오. 그리고 지금 따라가기엔 이미 늦은 것 같군요, 길이 다시 막히고 있습니다.”

그의 말대로였다. 시도폰이 지나가고 나서 복도엔 다시 나무가 자라났다.

이디스를 안아 든 채, 솔라가 나무를 부수려고 십자가를 날렸지만, 나무는 흠집만 날 뿐, 아까처럼 시원하게 부서지지 않았다.

‘내 신성력도 많이 떨어진 건가… 이대로 합류해도 그분께 도움이 되기는커녕 짐만 되겠어.’

분한 마음에 솔라는 저도 모르게 손에 힘을 주었다. 간신히 살아남은 기사들과 아페는 솔라의 말을 기다리고 있었다.

모두의 시선에, 솔라는 어쩔 수 없이 퇴각을 명령했다.

‘그래도 부상자들은 크로마에게 맡기고 다시 올라와 봐야겠어. 이대로 돌아가서 기다리기만 하는 건…. 이럴 때 피데이스라도 있었으면 저 나무들 좀 어떻게 해 보라고 했을 텐데!’

 


그때도 시도폰은 계속 달리고 있었다. 나무들은 그에게 길을 안내하듯 사라졌고, 뒤를 돌아보면 그가 지나온 길은 다시 자라난 나무들로 막혀있었다.

점점 가까워지는 악한 기운과 그곳으로 자신을 안내하는 자작나무, 두 사실을 연관 지으려던 시도폰은 입술을 꽉 깨물었다.

‘카리타스가 악마와 대치하고 있는 거겠지. 내가 합류해서 같이 싸우길 바라는 걸 거야.’

하지만 어째서인지 카리타스의 이름을 부를 용기는 나지 않았다. 매번 자신의 과격한 행동을 막아주었던 자작나무들이 이번엔 길을 터주는 것도 이상했고, 지나치게 조용한 복도도 이상했다.

시도폰은 자기도 모르게 발걸음을 늦췄다.

“카리! 거기 있어?”

대답은 들려오지 않았다. 큰 소리로 세 번은 외쳤지만, 주위엔 정적뿐이었다. 간간이 날리는 눈송이만이 시도폰을 스치고 지나갔다. 시도폰은 창을 고쳐잡고 다시 달렸다.

그는 마침내 탁 트인 공터를 마주했다.

하지만 그곳은 본래 지붕과 벽으로 막혀있던 실내였을 것이다. 바닥에 떨어져 처참하게 부서진 천장 장식과 촛대, 무너져내린 벽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시도폰은 바닥을 좀 더 살폈다. 그동안 쌓인 눈 때문에 형체가 가려지긴 했지만, 바닥에 누워있는 것은 틀림없이 관과 시신이었다. 열려있는 관도 있었고, 닫혀있는 관도 있었다.

착잡한 마음으로 돌아다니던 중, 시도폰은 부러진 초 옆에서 램프를 들고 누워있는 시신을 발견했다. 다른 시신들과 다르게 그는 이 사태 때문에 죽은 것인지 수의를 입고 있지 않았다.

시도폰은 자기도 모르게 그의 얼굴에 쌓인 눈을 털어냈고, 익숙한 얼굴에 자신의 손을 말아쥐었다.

“얀… 여기 있었구나.”

시신은 눈도 감지 못한 상태였다. 무언가를 보고 놀란 듯, 번쩍 뜨인 눈과 벌어진 입이 시도폰의 마음을 더 아프게 했다.

그는 얀의 눈을 감겨주고, 눈을 털어주느라 꿇었던 무릎을 다시 세웠다. 주위를 살펴보니 움직이는 나무는 없었다.

‘나를 여기서 보겠단 뜻이겠지. 하지만 왜 내가 왔는데도 나오지 않지? 숨어있나?’

무작정 이곳을 불태우기엔 바닥에 널려있는 시신들이 많았다. 물론 사람의 영혼은 이미 그곳에서 떠났으니, 이런 상황에서 시신을 어떻게 다루든 그를 비난할 사람은 없을 것이었다. 하지만 시도폰은 주먹을 세게 쥐고 주위를 재차 둘러볼 뿐이었다.

그런 그의 시야에, 짙은 회색의 덩어리들이 들어왔다.

본래대로라면 높은 받침대에서 시신을 내려다보며 죽은 기사들의 영혼을 천국으로 이끌었을 동상은, 바닥에 굴러떨어져 여러 덩어리로 부서진 채 미소짓고 있었다.

시도폰은 어쩐지 그 미소가 어색하다고 생각하며 고개를 들었다.

그곳엔 동상의 받침대가 있었다. 그리고 그걸 딛고 선 동상의 발과 치맛자락이 보였다.

마침내 시도폰이 완전히 고개를 든 순간, 멀쩡한 동상이 그를 보고 미소짓고 있었다.

‘악마다.’

동상은 새빨간 피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시도폰은 망설이지 않고 동상을 향해 창을 휘둘렀다.

동상의 발치에서 뻗어 나온 붉은 뿌리가 시도폰의 창을 쳐냈고, 창은 금속에 부딪힌 것처럼 강하게 튕겨 나갔다.

기괴하게 꿈틀거리는 뿌리가 사방으로 뻗어 나가자 조용히 누워있던 관들이 덜그럭거렸다. 마치 관에서 영혼이 빠져나오는 것처럼, 악마들이 그곳에서 솟아나기 시작했고 순식간에 시도폰은 포위되고 말았다.

‘신성력은 아까 축성까지 쓰는 바람에 대부분 소진됐어. 한 번에 전부 불태워버릴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할 수 없지.’

크게 창을 휘둘러 바로 잡은 그는, 앞에서 뻗어오는 붉은 뿌리와 뒤에서 달려드는 악마 중 무엇을 먼저 상대해야 할지 짧게 고민하다가 빠르게 뒤돌아 악마들의 손목을 베었다.

‘온다!’

시도폰은 뿌리를 피해 악마들에게 뛰어들었다.

한쪽 손목을 잃고 달려드는 악마들의 머리와 몸통을 베어 넘긴 시도폰은, 제 발을 잡으려는 뿌리를 창으로 찍고 공중으로 몸을 띄웠다.

하지만 공중에 머무르는 시간은 매우 짧았다. 떨어지던 시도폰은 제 몸의 무게를 이용해 아래에 있던 악마를 밟고 뛰어올랐다.

갑옷이 무거워 벗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신성력도 고갈된 지금, 믿을만한 거라곤 단단한 창과 갑옷뿐이었다.

“하….”

만약 제 곁에 누구 하나라도 있었다면 신성력을 받아서 싸울 수 있었을 것이다. 초조해진 시도폰은 거친 호흡을 다스리려고 애썼지만, 악마의 공격이 끊이지 않았다.

숨이 목 끝까지 차올라 시야가 진동하듯 흔들렸고, 창은 평소보다 무겁게 느껴졌다. 거의 감으로 창을 휘두른 시도폰은 어느새 제 발목을 감은 뿌리를 알아차리고 떼어내려고 했지만, 뿌리는 단단히 그의 종아리를 타고 올라왔다.

‘젠장, 이걸 어떻게 떼어내.’

“당신은 그 아이를 구하러 와준 건가요?”

갑자기 제 귓가에 속삭인 목소리에, 시도폰은 고개를 돌려 소리가 난 곳을 바라보았다.

분홍빛 머리칼에 어딘가 모르게 우울해 보이는 얼굴의 여자였다. 그가 말하는 ‘그 아이’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시도폰은 고개를 끄덕였다. 여자는 환하게 웃었다.

“아아 감사합니다. 저는 동상에 깃든 한낱 영혼에 불과해서 직접 싸울 수는 없어요. 대신 힘을 드릴 테니 그 아이를 구원해주세요.”

말을 마치자마자 그는 안개처럼 흩어졌다. 시도폰은 그의 말대로 몸에 차오르는 신성력을 느꼈고, 그대로 그 힘을 발산해 뿌리를 터뜨렸다.

도움을 준 이의 이름을 묻지 못했지만, 그런 걸 생각할 정도로 여유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시도폰은 여전히 남아있는 악마와 뿌리, 그리고 제자리에서 여전히 움직이지 않고 그저 웃고 있는 동상을 보고 한숨을 쉬었다.

‘다른 기사들의 합류를 바라는 건 무리야. 오는 동안 나무에 꿰이지나 않으면 다행이지…. 잠시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이상한 일이었다. 나무는 여태껏 자신을 공격한 적이 없었다.

처음엔 신전에 나타난 악마들을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하려고 카리타스가 울타리처럼 두른 것인 줄 알았는데 만약 그런 것이라면 왜 기사들을 공격했겠는가?

‘그리고 지금도. 나무까지 이용하면 내가 뛰어오르는 것과 상관없이 날 잡을 수 있었을 텐데, 왜 사용하지 않지?’

머릿속이 의문으로 가득 찼다. 시도폰은 착실히 악마를 죽여가며 앞으로 나아갔고 마침내 동상의 근처에 다다라 그것에게 창을 겨누었다.

“네 정체를 밝혀라. 누가 소환했는지, 소환된 목적이 무엇인지.”

정말로 궁금해서 묻는 건 아니었다. 애초에 그렇게 질문해봤자 순순히 대답하는 악마는 없었으니까. 대답을 기다리지 않은 시도폰이 쓰러진 악마의 잔해를 밟고 뛰어올랐다.

회색빛의 동상은 무게를 가지지 않은 것 같은 가벼운 몸놀림으로 공격을 피하며 바닥으로 내려왔다. 사뿐히 안착하는 모습에 화가 난 시도폰이 다시 달려들려던 그때 동상이 입을 열었다.

“나를 불러낸 것은 배신감과 공포, 그리고 슬픔이다. 인류의 등불이라 칭해지는 자여, 내 정체가 궁금하다면 질문에 답해라.”

“헛소리 마. 네놈의 정체가 진심으로 궁금해서 물은 게 아니니까!”

잠시 멈추었던 시도폰이 다시 창을 내지르자, 바닥에 늘어져 있던 뿌리가 펄떡이며 올라와 그 공격을 쳐냈다.

혀를 찬 시도폰은 회복된 신성력으로 불을 피워냈고, 뿌리는 그 불에 태워져 재가 되었다가 다시 자라나기를 반복했다. 동상이 말을 이었다.

“딱 세 가지 질문에 답해라. 그러면 네가 구하려던 이가 어디에 있는지 알려주도록 하지.”

“네가 감히….”

시도폰은 소리 나게 이를 갈았다. 카리타스의 행방을 알고 있다면 함부로 다룰 수 없었다.

게다가 동상은 정말로 대화를 해보려는 듯, 그를 향해 뿌리를 뻗던 것도 멈추고, 그 회색 얼굴로 그를 보고만 있었다. 결국, 아쉬운 쪽이 굽힐 수밖에 없었다.

동상의 붉은 눈이 초승달처럼 휘어졌다.

“자 그러면 첫 번째 질문을 해볼까?”

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여러 갈래로 갈라진 뿌리가 솟구쳐 올라 그대로 시도폰에게 향했다. 그것들을 쳐낸 시도폰이 무슨 짓이냐고 외쳤지만, 동상은 그저 어깨를 으쓱일 뿐이었다.

“나는 공격하지 않겠다고 말한 적이 없어. 내가 질문을 할 동안 네가 살아있어야겠지?”

“망할, 빨리 질문해! 시간 끌지 말고!”

신경질적인 외침에도 악마는 여전히 느긋한 태도였다. 연이어 뒤로 물러서며 공격을 피하던 시도폰은 자기도 모르게 관을 하나 걷어차 버렸다.

속으로 미안하다고 사과한 그는 관 속의 얼굴을 알아보고 한 발짝 늦게 움직였다.

‘메릭?’

아릿한 통증이 팔을 스쳤고 악마는 시도폰을 칭찬하듯 손뼉을 쳤다.

“마침 그자에 관한 이야기를 하려 했지, 첫 번째 질문이다. 등불이라 불리는 이여, 그대는 그자가 어떻게 죽었는지 알고 있는가?”

‘죽었다는 걸 방금 알았는데 어떻게 그런 걸 알고 있겠어?’

“네가 죽였겠지. 이 꼴을 보고도 모를 것 같나? 제1 신전 근처에서 나타난 쥐 떼도 네놈의 짓이 아니냐?”

“이런, 뭔가 잘못 알고 있나 본데, 난 그대에게 질문을 허락한 적이 없어. 그런 걸 물어봐도 대답할 필요는 없지.”

혀를 찬 시도폰이 다음 질문을 하라고 재촉했다. 그러자 악마는 고개를 저었다.

“질문을 언제 하는지도 내가 정한다. 하지만 이대로 질문해봤자 내가 원하는 대답은 나오지 않을 것 같군.”

시도폰이 휘두른 창을 피해, 악마는 몸을 뒤로 젖혔다. 그대로 반 바퀴 돌아서 발차기로 시도폰의 공격을 쳐낸 그는 순간적으로 몸이 흔들린 시도폰의 목을 잡아챘다.

“윽.”

조여드는 감각에 시도폰은 괴로워하며 악마의 손을 붙잡아 불태웠지만, 그런 고통 따위는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처럼 악마는 미소를 지었다.

그러다 순간, 악마는 그 미소를 잃고 시도폰을 붙잡은 팔을 살짝 아래로 내렸지만, 시도폰은 이미 시야가 흐려져 그런 사실은 알아챌 수 없었다.

‘안돼, 여기서 이렇게 허무하게….’

다행히 위로 들어 올려지기 직전, 시도폰은 바닥을 세게 차, 그 반동으로 몸을 둥글게 모아 악마의 복부를 걷어찼다. 속박에서 벗어난 시도폰이 숨을 골랐을 때, 악마가 말했다.

“정말 끈질기군. 하지만 그것도 나쁘진 않지, 좋다. 그대에게 진실을 가르쳐주지.”

“헛소리! 네가 하는 말 따위를 믿을 것 같나.”

악마의 말을 기다리지 않고 시도폰은 다시 달려들었다. 그의 창이 회색빛 몸체를 반으로 갈라버리기 직전, 시도폰의 몸이 아래로 쑥 내려갔다.

‘구멍? 언제 생긴 거지? 전혀 눈치채지 못했어, 악마들의 흔적으로 이런 것도 만들어낸 건가?’

하지만 그렇다고 하기엔 시도폰의 정화도 통하지 않았다.

단순한 검은색의, 질고 차가운 액체가 시도폰을 서서히 감싸며 아래로 끌어당겼고 그 검은 호수의 가장자리에서 악마는 그것을 관조하고만 있었다.

“누군가는 그대가 진실을 알길 원하지 않는 것 같지만, 난 궁금하거든. 과연 모든 걸 알게 되고도 그 창을 휘두를 수 있는지.”

발버둥 치던 시도폰이 완전히 칠흑 같은 어둠 속으로 가라앉았다.


  • 가넷: 기억 못 하실 것 같아서 보충설명합니다. 거주관에 있을 적, 두코의 룸메이트였던 친구입니다. 북부로 가서 기사가 되었어요.

  • 시도폰에게 신성력을 주고 사라진 영혼: 아일렌: 카리타스가 종종 찾던 성녀입니다. 마지막 등장이… 시도폰이 미카에게 죽을 뻔했다는 걸 알게된 카리타스가 불안한 마음을 털어놓았던 때였네요. 한글 기준 지금 분량에서 370 페이지 앞(ㅋ)이에요.

<현재 상황…>

그리고 동시에 쓰고 있는 외전

괴리감 개쩌네요. 옛날에 구상했던 것보다는 애들이 화끈해짐.

카테고리
#오리지널
페어
#HL
#GL

댓글 0



추천 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