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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안 신드롬

나단견우 / 요원 x 요원

국제 우호유지 연맹 소속 코드네임 「시안」 x 배신자 「아퀼라」

(백업본)

(서문)

나단견우는 진영 대립 같은 거 시키면 누구 하나가 배신당하거나 배신하거나 한쪽 진영이 썩어서 갈아엎게 되거나 하지 않는 한(극단적) 솔직히 사귀게 할 자신이 없다.
근데 이와 별개로 현상수배범이나 배신자 문견우는 내 위시리스트 중 하나. 모든 걸 뺏기고 궁지에 몰리면 좋겠다. 편하게 살던 놈이어서 더 힘들 텐데 그래도 발버둥 치겠지? 어떤 세계관에 떨어져 어떤 상황이 닥치든간에 살겠다고 마음먹는 게 문견우니까.
전에 먹었던 것처럼 구중궁궐이라는 감옥에 갇힌 상태여도 좋고… if나 로판au처럼 도망치면서 문견우라는 이름마저 버린 거여도 좋고… 하여간 많은 일을 겪으며 살짝 가라앉고 초췌한 느낌으로 바뀌었는데 미소는 짓고 있어서 그냥 둬도 얼마 못 갈 것 같은 분위기. 그러다가 주변에 깔린 눈이 사라지면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바람 앞 촛불마냥 아슬아슬하게 방법 찾기.
이왕이면 나타니엘이 마침 국제연맹연합<같은 곳에 있으니까... 쌈님이 명명한 조직과 이름만 같고 알맹이는 내 마음대로 날조한 평행세계 설정으로 만들어보겠습니다. 반박은 공식 설정으로 받습니다.

(기본 설정)

나타니엘이 현장반, 견우가 정리반. 둘은 이전에 지나가면서 얼굴만 아주 가끔 만나본 적 있던 사이였다가(사실 나타니엘에게 있어 견우의 인상이 깊게 남았을 것 같진 않고, 견우만 나타니엘을 기억하고 있을 것 같다) 얼마 후 정리반 놈 하나가 독단으로 배신자 돕던 중 제거됐다는 소문 들린다.
사실 내가 보고 싶은 건 꼬질꼬질해져서 그대로 놔두면 딱 죽게 생긴 견우 우연히 주우며 얘 걔 맞는 것 같은데 하는 나타니엘인데. 극비로 아직 그 정리반 친구 죽은 거 아니고 실종이라는 거 나타니엘은 아는 상태였다면? 현장반 에이스 몇 명에게 먼저 타겟 확보 지령이 내려왔지만 나타니엘은 딱히 관심이 없어서 대충 인적 사항만 알아뒀던 차, 그 장본인이 누가 봐도 안 멀쩡한 채로 본인 앞에 대뜸 뚝 떨어진다면?
마침 내일 지부 갈 때 데리고 갈지 말지 고민하는 나타니엘이라든가.

그냥 납세하면 죽고 끝나… 겠지? 근데 여기까지만 봐선 안 할 이유가 딱히 없긴 하다.
그럼 이유를 만들어주면 되지.

견우가 죽기 전 얽힌 게 나타니엘이 중간에 교체되었던 임무인데, 그게 연맹에서 유독 과격한 간부 파벌이 계획한 거였고, 나타니엘도 좀 찝찝해하던 차여서 그래 어차피 오늘 데려가든 내일 데려가든 비슷하니 확인이라도 하자 싶어 대화해보기로 하는 나타니엘.

한편 견우는... 사실 이런 연맹에서 정리반이라는 건 사실 현장 수습 후 대외적으로 이 일이 노출되지 않도록 위장하는 역할이었을 것 같단 말이지(작전 설계에 따라 먼저 투입돼서 평범한 주변인 3쯤 하다가 임무 끝나면 의구심 갖는 사람에게 무슨 가스 사고라더라고요~ 처럼 시나리오대로 소문 녹이는 역할 정도). 직접 위험한 걸 하진 않고 정보수집반이 편히 움직일 수 있게 서포트하는 말 그대로 비전투 대응반.
하여간 역할상 정보반이나 현장반을 볼 일이 많고 위에서 말했던 것처럼 당연히 나타니엘도 아는데, 배신 후 도망자 생활이 한계에 다다라 기절했다가 깨서 보인 게 그 현장반 에이스라 두 눈 껌뻑이며 덜미 잡혔나 하고 생각하기.
하필 걸린 게 연맹에서도 일 처리 확실하기로 유명한 나타니엘이라 좀 공포스럽다가, 오히려 시안(나타니엘 코드네임)이라면… 싶어서 한 마디 해보기.

(코드네임)

내 기준 제일 맛있는 코드네임은
1) 그 코드네임으로 어떤 사람을 바로 연상해버리면 안 됨(간접적인 정보 노출은 사실상 코드네임으로 부적합)(예를 들어 그 사람의 머리색, 눈색, 매부리코 or 외팔처럼 바로 보이는 외형적 특징 등)
2) 하지만 그 사람 자체를 잘 안다면 다양한 방법으로 코드네임의 유래를 유추해볼 법함(연상 이미지가 미묘하게 있는 정도, 근데 대부분 그냥 외움)
3) 1번과 2번의 조합으로 인해 해당 요원의 코드네임을 알게 됐을 때 이 정보가 오히려 상대에게 혼란을 줄 수 있음
4) 언뜻 들으면 코드네임의 의미인지 그냥 대화인지 알기 어렵도록 일상에 등장할 수 있는 단어
5) 은유적인 암호문에 녹이기 쉬운 추상적인 표현
6) 발음하기 쉽고 짧게 3음절 이하
물론 이걸 다 지키는 경우는 드물 거고 대부분 6번과 5번 사항에 맞춰 적당히 지을 듯. 나머진 권장 사항에 가깝겠지.

[시안]
그런 의미에서
나타니엘이 시안(스페인어 cian, 영어 cyan)이라면,
색 키워드는 요원이 쓰기엔 사실 꽤 위험하지만 어떤 의미론 그래서 더 적합할 때가 있고... 보통 에이스가 주로 쓰겠지 싶다 보니... 음 나타니엘에게는 어울릴 코드네임이 아닐까... 이 썰에서라도 날조해본다.
+ 나타니엘… 시안…… 일단 평소엔 양쪽 눈동자 색이 같을 테니 바로 연상하기 어려울 것 같지.(시안보단 스카이나 블루에 가까운 색) 머리색은 금발이니 말할 것도 없음.
대다수는 그의 렌즈 너머 시선과 마주하기 전까지 왜 그가 시안인지 정확한 이유를 모를 테고, 동시에 어떤 색깔 하나를 코드네임으로 지녔다는 건 그 조직에서 그만큼 확고한 이미지를 지녔기 때문일 것 같아서….
실제로 작전 투입된 모브1에게 "오늘 노을은 시안색이야, 친구."라고 전달하는 모브 동료2 같은 상황도 있었겠지?
노을=태양이 지는 저녁 즈음 색이 하늘에 번지는 현상=일몰과 함께 임무 시작
시안색=현장 지위하는 헤드 에이전트가 시안(나타니엘) 이런 느낌...

[아퀼라]
견우는 내 기준 만약 코드네임 같은 게 있다면 스마일 / 아퀼라 둘 중 하나라고 생각함.
혹은 그냥 수습반 전체 중 하나로써 사건 현장에 뿌리는 모래알(grano/arena)일 수도 있고.
아마 아퀼라는 배신자 낙인 찍히고 도망친 후에 붙은 코드네임일 듯. 견우라는 본명에서 기인한 코드네임은 약간의 악의마저 느껴지지... 다른 놈들이 바로 알기를 원하진 않지만 상당히 위험한 코드네임이라고 생각함... 사실상 코드네임보단 타겟 은어에 가까운......

<아무튼 보고 싶은 거>

1) 나타니엘은 계속 연맹에 있어주면 좋겠다. 그치만 견우가 배신자라면 좀 고민해주면 좋겠다.
견우가 아무런 이유도 없이 연맹을 배신하진 않았을 거라니까요? 들어보세요 (저기)
원래 나타니엘은 견우 얼굴만 알고 이름 몰랐다가 이번에 알게 된 거여도... 흥미로울 듯. 시안은 만약 아퀼라라고 밝힌 저 데드타깃이 도망친 이유가 합당할 때, 견우를 어떻게 할까? 나름대로 호의를 베풀어 상부에 보고하지 않는 정도로 타협해줄까? 자신이 위험해지지 않는 선에선 도와줄까? 아니면 그래도 자신이 먼저 받았던 지령대로 견우를 처리할까.

2) 아 처음엔 나타니엘이 건져놓고 꼬질꼬질한 거 괜찮아지니까 들을 얘기만 들은 다음 견우 지부에 던져버리는데(ㅋ) 그러고 또 만나면 재밌겠다ㅋㅋㅋ 여기선 견우가 한 번 정돈 시안 맥이는 거 보고 싶다. 싸잡아 배신자인 것처럼(ㅋㅋㅋ) 일부러 흔적을 남긴 채로 나타니엘 만나러 와서 연맹이 나타니엘까지 의심하게 만들고.

3) 사실 견우가 원래 워낙 일반인이고 집안도 돈 많은 편이라 일부러 구를 환경이 아니다 보니 어떻게 해야 우호 연맹에 입사시킬 수 있을지 고민했는데... 사촌 형이나 삼촌이 이쪽 일 하고 있어서 알게 된 거면 어떨까? 싶어짐. 사무 쪽... 어찌어찌 이야기 들으면서 해볼까~ 하는 가벼운 마음에 들어갔다가 이종족을 직접 보니 시야가 넓어지는 걸 느끼고 조금 더 경험해보기로. 그때까지만 해도 이렇게 될 줄은 몰랐겠지.

4) 별 접점 없어서 or 폭탄과도 같은 존재를 떠안을 정돈 아니었어서 빠져나가는 것까지만 손 써줬는데, 나중에 임무 종료 코드 뜨고 견우 무사히(?) 잡아 처리됐다는 얘기 들으니까 기분 엄청 이상해지는 나타니엘... 상상하기......(이건 역시 좀 곤란할까요)
4-1) 아니면 임무 종료 코드 받자 지부로 가서 견우를 직접 데리러 가는 나타니엘...
4-2) 나타니엘의 마음이 움직이려면 서사가 있어야겠지... 나는 그게 보고 싶은 거 두 번째 내용에서 이어지는 티키타카 형태면 좋겠음ㅋㅋ 정리반 소속 배신자가 이렇게 일을 꼬이게 한 점이 우습다가, 허 이놈 봐라(를 예전에 주시길래 저도 한 번 써봅니다) 싶다가, 아무리 나타니엘이라지만 2번이나 연맹 심장부에서 빠져나오는 견우의 수완은 확실히 괄목할 만한 것이라 흥미도 좀 생겨서 적당히 자신을 향한 연맹의 의심에 해명한 후 집구석에서 조심히 나오는 견우와 그제야 제대로 된 대화를 한다는 식으로...
그때 대충 '왜 배신했는지'는 들었을 것 같지만 그래도 새로 서사 짤 겸 생각해보자면... 내 기준 문견우는 특이한 계기가 있지 않는 한 일부러 반기를 들진 않을 텐데, 반대로 자기가 납득할 수 없을 경우 마냥 순응할 수도 없는 어정쩡한 캐릭터라... 예상컨대 발단은 반쯤 휩쓸린 걸 테지만 거기서 알게 된 사실 때문에 연맹을 옹호하지 못하게 된 거라고 상상함. 여기에 사심을 덧붙이면... 동료 중 하나가 연맹 이름값으로 이종족을 사고 파는 블랙마켓에서 뒷돈을 버는 잘못된 길을 갔는데 그걸 우연히 알고 반대하다가 연루되는 과정에서 연맹 내 세력 중 일부가 가진 과격한 판단과 이게 받아들여지는 시스템이 있음을 파악했다는 스토리.
이런 곳은 마치 고대부터 있던 불법 투기장, 노예거래장처럼…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고 현장반에서 주기적으로 단속한다지만 그럼에도 사라지지 않으며...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현장반 쪽으로 가는 정보는 한정되어 있을 것 같음. 무엇보다 인간의 욕망이라는 건 완전히 박멸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보니 차라리 이렇게 적당히 운영하며 손 위에 놓고 관리해버리는 미친놈이 연맹 내에 있기까지. 더 큰 목적을 위한 작은 희생으로 합리화하는 모습에 견우가 동조하지 못했다든가… 뭐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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