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 로스차일드
실종
숲 안에 사람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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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나는 늘 방학다운 방학을 보내지 못했다. 방학 때는 늘 머글 학교에서 배울 법한 내용들을 공부 해야 했던 탓이지. 그 때 배운 것 중에서는…
“오지에서 살아남기라니, 선생님… 제가 이런건 왜…”
…
“아버지 취향이신가요? 알만 하네요. 네.”
이상한 교양은 덤으로 배웠다.(이딴걸 사관학교에서 가르친다고?) 아… 그래, 그 때는 이상한 교양이였는데…
그걸 지금 써먹을 줄 몰랐지… 나무껍질을 질겅이며 생각한다.
말 그대로, 몸이 성하지 않다. 부상에다가 악화된 후유증. 통증을 나열할 수도 없다. 진통제 통이 비어버렸다. 살아서 도망치긴 했다만, 돌아갈 수 있는건 맞나? … 돌아가서도 문제이지만, 그 부분은 잠깐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오랜만에 막막해진 탓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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