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아는가 이 마음 氣盡 week11 / 칸 《필춘문예》 by 필춘문예 2024.04.29 week11 <氣盡>칸 (@KN_gPtn) 카테고리 #2차창작 커플링 #필삼춘자 컬렉션 그대는 아는가 이 마음 총 13개의 포스트 이전글 겁쟁이 week10 / 니야 다음글 FEAR week12(完) / RoaRrrrr 광고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어요 해당 포스트는 댓글이 허용되어 있지 않아요 추천 포스트 미련한 당신은 week2 / 냥굿 피로 물든 욕실 바닥, 억센 손에 잡힌 머리채, 귓가에 웅웅대는 장도리의 목소리, 애처로이 누워 있는 남자, 그 남자의 가슴팍에 꽂힌 번뜩이는 칼날, 울컥울컥 솟는 핏물, 까맣게 점멸되는 시야…… . 그리고, 다시 밝아지는 시야. 눈 앞에 있는 이 익숙한 남자는… . “나 누군지 알지?” 아 씨발. *** 또 다시 돌아왔다. 지겨울 만큼 익숙한 #필삼춘자 인식 week4 / immersed 악몽을 꾼 듯했다. 이게 악몽이 아니라면, 대체 왜 이 윤회는 그의 죽음을 양분 삼아 흐르는지. 스스로의 의문에 답을 구하지 못한 춘자는 일어난 자리에서 마른 세수를 했다. 하나의 차원 속 그가 또 죽었다. 그리고 그 세계의 그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그 사실이 오늘따라 온몸에 사무쳤다. 이제 그녀에게는 달리 계획이 없었다. 과부하가 오고 난 후, 모 #필삼춘자 예지몽 week7 / 칸 week7 <예지몽> 칸 (@KN_gPtn) #필삼춘자 괴몽 week3 / 박박디라라 괴몽 1 怪夢 괴상한 꿈. 아는 사람이 죽는 꿈은 그 사람의 소망이 이루지려는 징조래. 그렇다면 당신의 죽음은, 끝없이 반복되는 죽음은, 당신의 소망이 이루어진다는 확신일까. 단속이란 말에 벌벌 떨며 도망가던 조춘자는 이제 없다. 애초에 진짜 단속도 아니었고. 춘자는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혼자 남겨진 양장점을 둘러보았다. 아무리 급해도 이 비싼 모피코트를 #필삼춘자 영원 회귀 week9 / 주 댄버스 352 또 죽었다. 지친 눈가를 문질러 보았다. 이번엔 송곳이 권 상사에 목에 꽂혀 있었다. 그걸 뽑아내자 분수처럼 핏줄기가 사방으로 터졌다. 비열하게 웃는 장도리가 혓바닥으로 피에 젖은 얼음송곳을 핥아 올렸다. 코를 찌르는 피 냄새도, 손에 묻어난 핏물도, 서서히 멎어가는 숨소리도, 머리채가 붙잡힌 손아귀도, 놀라울 정도로 평온했다. 어차피 되돌아 #필삼춘자 終天之慕 week6 / ☁️ week6 <終天之慕> ☁️ (@xodslndr) #필삼춘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week5 / 뿡야 week5 <그럼에도 불구하고> 뿡야 (@Mn9jBg73Ya) #필삼춘자 고백 week8 / 민샤 고백: ¹사랑을, ²죄를, ³비밀을 고백하다 눈을 뜨니 다시 명동의 싸구려 여관방이다. 충혈된 눈을 타고 흐르는 눈물 자욱을 쓱쓱 손으로 닦아냈다. 홀로 군천의 후덥지근한 여름에 갇힌 게 몇 달째인지, 3년을 지낸 서울 공기에 비릿한 바닷바람 냄새가 없다는 게 낯설어 춘자는 헛웃음을 내쉬었다. ‘당신이 살아나는 세계는 단 하나도 없었다.’ 우리는 #필삼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