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이 빛나요

그렇지만 따갑지는 않아요.

푸른잔향 by R2di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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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nbjX2dCVJYI?si=FHWo_rtzEAO5UIFC

상상은 자유라고들 하니 모든 것은 상상에서 비롯되어서 그런 게 아닐까 하네요. 우리는 직접 경험하지 못한 것들을 머릿속에서 재현해내서 미래를 바라니까요. (제 머리를 톡톡 가리키며. 상상에는 현실이라는 것이 배제되는 것도 있으니 멋대로 상상하고 실망해버린 저 자신의 잘못도 있겠지만…. 때문에 순수라는 단어 또한 존재하는 것이겠지.) 하기야, 남에게 나쁜 이미지로 남고 싶지 않기는 하죠. 좋은 사람으로 시작하면 단점이 크게 보이고, 나쁜 사람으로 시작하면 장점이 크게 보이는 효과가 있다는 게 생각나서 조금 무서워지는데요? (장난스럽게 웃어보이고는 턱을 괸다. 완벽히는 아니더라도 자기 객관화가 어느정도 되어있으니, 스스로에게 착한 사람이냐 묻는다면 그것에 당연히 yes라고 답할 수 없는 노릇이었다.) 그렇지만 전 언제나 좋은 사람으로 남아있고 싶으니 노력할게요. 저를 싫어하시게 된다면- 그건 제 노력이 부족한 것이었을 테니 더 열심히 하고요. 

저랑 잘 맞는 키워드라고 생각하던 참이죠. 같은 키워드를 가진 사람보다는 의외로 살짝 다른 성향의 사람이 잘 맞는다는 걸 아나요? 물론 약간의 유사과학같은 이야기지만요, 요즘 유행하는 MTBI같은 것처럼요. 확신할 수 있는 건 제 자신의 견해뿐이지만 결론은 말씀하신 대로 미라이씨가 옆에 있어서 좋다는 이야기에요, 편안하고-. (어떤 말을 더해야 할지 고르는 모습이다. 그렇지만 이미 생각했던 모습들은 모두 꺼내놓았으니 무언가 더해야할까?하는 생각이 드니 역시 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아-, 미라이씨 앞에서는 거짓말은 꿈도 못꾸겠네요. 말하지 않은 부분까지 알아채 버리시니까 말이죠. (슬 눈 돌리다가는) 소설작가인 덕분에 담당자가 있는 거고 담당자분이 무작정 보내버린 여행이 이 곳이었으니까요. 정말 소설작가라 다행이라고 느낀 적은 없었던 것 같은데, 어쩌면 이번이 처음이 될 것 같아요. (평소에 소설작가라고 하더라도 특별하게 대우를 받는다던가, 다른 일이 있었던 것이 아니니까 말이다. 다들 자신의 직업이 작가라서 다행이다-라고 하는 경우도 잘 보지 못했고….) 여행은 다른 사람이랑 가면 싸우게 된다고들 해서 혼자서 자주 다니게 될 것 같지만요. 그 곳에서도 좋은 인연을 만나기는- 역시 어렵겠죠. 이렇게 잘맞는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흔치 않은 일이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운명을 기대하게 되는 거고-. 아무튼요. (사실 전부라고 이야기할 줄은 몰랐는지 잠시 눈 커지다가는 이내 다시 본래의 눈으로 돌아온다. 그러니까 살짝 나른한 것처럼 보이는 듯한 얼굴말이다.) 전부라고 할 줄은 몰랐지만 원하시는 만큼 가져가라고 한건 저였으니, 말한 것에는 책임을 져야겠죠. 질릴 만큼 가져가 주세요, 대신 저도 환불은 안된답니다? (장난이 가득한 얼굴로 입꼬리 올리곤)(흠) 이제 하나씩 정해가야하는데 이 곳이 모티브라면 다른 분들도 스쳐 지나가듯이 나오지 않을까 해요. 물론 미라이씨도요. (그만큼 이 곳이 기억에 남았다는 것이 될테지요. 누군가의 이야기를 엮어 글을 써낸 적은 없었는데, 정말로 좋은 이야기가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좋은 곳과, 좋은 사람들이 있는데 무엇이 이야기를 만드는데에 방해가 되겠나요.) 제가 주인공인 것도 흥미는 가지만 독자들이 지루해하시지 않을까 하네요. 사람 자체가 재밌는 사람은 아니잖아요 제가? (동의를 구하는 눈빛.) 윽, 그렇게 부담을 주시니 돌아가서 더 열심히 집필해야겠네요. 원래도 열심히 하지만- 기대하는 사람이 있다는 걸 알아버리면 더더욱 열심히 해야죠. (미라이씨의 직감… 믿어요. 믿겠습니다….)

나름 새로운 걸 써보고 싶다는 생각은 하고 있어서 이제는 벗어나고 싶더라고요. 설렘만큼은 언제나 좋아할 거지만-. 사랑의 종류도 이루어지는 과정도 여러 가지인데 모아보면 클리셰라며 뻔해지는 건 조금 슬픈 이야기인 것 같아요. 누군가에게는 단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것일 텐데. (학생 때 느낀 감정과 어른 때 느끼는 감정이 다르고 사랑이 이루어지는 배경이 다른 것처럼. 그렇지만 미디어에서 보여주는 것은 대체로 비슷한 유형의 상황들 뿐이고…. 조금 더 다양한 것들이 있을 수 있다면 좋을텐데라며 생각한다.) 미라이씨가 좋아하는 사랑이 이루어지는 과정이라던가 상황이 있나요? 저는 학창 시절 학생들의 학교에서의 풋풋한 사랑이 좋더라고요. 모든 게 서툴고 하나하나 조심스러우면서 대담한 그런 거요. (저한테 그런 일이 있었냐고 묻는다면 no랍니다. 숫기 없는 흔한 고등학생이었거든요.)

제가 지나가면서 그런 이야기를 하긴 했었죠, 같은 장르의 작가들이 언제나 농담처럼 이야기하곤 하고요. 저와 다른 사람들의 어휘력이 아직 먹히는 것 같아 보이네요 돌려 말하자면 그런 느낌이 맞으니까요. (제 이미지는 정확히 어떤 이미지인건가요….) 으음, 미라이씨는 확실히. 어떻게 이야기하는 게 좋을까요, 운명인 것 같은 사람이 있다면 멈추지 않고 그 사람에게 달려갈 것 같은 느낌이랄까-. 단편적인 이미지로 이렇게 끼워맞추는 게 왜인지 무례한 것 같은데, 아무튼 이런 느낌인 것 같아요. 맞는다면 다행이고 아니라면 더 미라이씨를 알아가야죠. 

현실은 바라보는 시선에 따라 언제든지 아름답죠. 제 눈에는 그래도 현실은 충분히 아름다운 것 같아요. 이런 풍경도 아름답다고 할 수 있고, 아침에 고양이들을 보는 것도 좋고, 이렇게 마주 앉아있는 것도 좋으니까요. 꿈에서는 마음껏-이라고 해도 일어나면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잖아요. 지금도 조금만 더 붕 뜬다면 꿈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낙천적인 것과 현실적인 것을 넘나드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었다. 적당히 마지노선을 앞에 두고 행복과 꿈을 쫓고 싶어한다는게 말이다.)

솔직한 글이라. 나름 사랑에 대해서는 솔직하게 서술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객관적인 시선으로 판단해주실 분이 생겼네요. 말하다 보니 이렇게 됐네요, 웃긴 질문이었죠? 작가는 저인데 다른 사람한테 묻는 모습이라니…. (멋쩍은 듯 뒷목 매만지며 큼큼한다.) 인정 받는 작가가 될 수 있을까요, 먼 미래의 이야기로만 들리는데. 사람들의 인식으로는 상을 타거나 누구나 알법하거나, 자서전을 쓴 유명인이나 등등 그런 작가들이 인정 할만한 작가-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으니까요. 물론 저는 많은 사람에게 인정 받는 작가가 아니더라도 한 사람에게 인정받아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서 크게 상관하지는 않아요. 특히나 인정해주는 상대가 미라이씨라면요. (바람에 흐트러진 제 머리 시야를 가리는 앞머리 부분만 쓸어 넘긴다. 누군가가 기대한다는 건 꽤 부담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리보니 그저 바람이 잠깐 훑는 것처럼 조금만 자신의 마음을 다잡으면 되는 일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가 있었다.) 노력해야하는 일이 많아졌네요. 그리 인생을 열심히 사는 편은 아니었는데 덕분에요, 탓하는 건 아니고 고맙다는 이야기고요. 알죠?

썼던 글을 다시 읽는 편이 아니라 그런 걸까요. 출판된 후에 다시 글을 읽으면 다 뜯어 고치고 싶어져서 그대로 온전히 남겨두기 위해서 다시 눈에 들이지 않는 편인 거든요. 얼마 전에 예전에는 어떻게 글을 썼었나 참고 차에 오랜만에 펼쳐보았다가 기겁하면서 다시 닫아버렸어요. 세상에 왜 사람들이 자신이 썼던 글이나 그렸던 그림들을 보여주는 걸 싫어하는지 바로 이해해버렸어요. (으!)(당신의 이야기에 짐짓 고민하는 듯한 얼굴을 하다가는 고개를 까딱- 아마도 주억이는 듯한 모양새를 해보인다.) 저런, 감이 좋으셔서 책 속에 저도 모르는 무의식을 읽어내시는 건 아니련지 몰라요. 이러다가 저보다 절 더 잘 아는 사람이 되어버리시겠어요. (농담조로 이야기하곤) 그럼 이렇게 하죠 미라이씨는 저에 대해서 얼마나 알게 되셨는지 말씀해주시는 거예요, 자신의 이야기도 덧붙여서 말이에요. 그렇게 하면 우린 서로 알아가게 될 수 있는 거잖아요? 일방적으로 저만 다 알리게 되면 조금- 불공평하잖아요. 

오, 저런 틀렸나요? 게다가 엄청 잘 먹혔고요. 사람에게서 떼어낼 수 없는 것이 호기심인걸요, 저는 그 호기심을 열심히 따라가는 사람이고요. 이렇게 된 이상 항상 어떤 말을 건네오실지 제가 긴장하고 있는 수 밖에 없겠어요. 재밌다던가 흥미로울 것 같은 질문들을 많이 해주실 것 같으니 기대하고 있을게요. 저도 건넬 질문 같은 걸 고민하는 쪽이 좋으려나요, 무엇부터 물어봐야 할 지 감이 전혀 잡히지는 않지만 이것도 노력해보는 걸로. (노력해야 할 리스트를 적어내리면 노트 하나즘은 쉽게 적어내릴 것 같은 모양새다. 그치만 즐거워보이니 그만이 아닐까?)

저도 인연은 잘 놓지 않는 편이니까 말이죠. 닿은 인연을 그냥 흘려보내기에는 아쉽기도 하고, 연락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많다는 건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이거든요. (제 가슴과 명치 그 사이 어딘가를 손가락으로 툭툭 가리키며 이야기한다. 그러니까 한 이쯤이 따뜻하고 몽실거리는 느낌이 들어요.) 실은 연락은 매번 작업을 하느라 잘 하지 않는 쪽이지만 그래도 듣는 것 하나는 자신할 수 있네요. 누구 하나는 나가떨어질 때까지 연락을 하고, 나가떨어질 때 즘이면 약속을 잡고 하면 될 것 같네요. (간결하게 정리한다. 연락을 안받는다는 선택지는 당연히 없는 걸로! 조금 오기가 생기네요 누가 먼저 나가 떨어질지….) 지금 쓰고 있는 소설도 없고, 마침 휴식기를 가지고 잔소리도 잔뜩 들은 참이고, 건강도 챙길 겸 정말 한동안은 바쁠 일은 없죠. 상대방한테 거짓말은 하지 말자는 쪽이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정말-, 정말 이것만은 진실을 고해서는 안된다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진실만을 말하니까요 저는. (물론 오랫동안 만난 사람이 아니고 그게 진짠지 판단할 방법이 없으니 그걸 믿을지는 또한 미라이씨한테 달린 일이지만요.) 

좋은 이름이 나오게 된다면 다음에는 그 필명을 써서 소설을 내보죠. 나름대로 신선한 일일 것 같아요, 추천한 이름이 책에 나와서 팔린다는 건-. 이렇게 생각하니 주변 사람이 작가가 된다면 저도 한번 필명을 추천해주는 게 좋겠어요. (새롭게 흥미로운 일이 생기자 즐겁다는 듯 이야기하곤) 이름하니 떠오른 건데 가끔 제가 여자인 줄 아시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온전히 이름만 들으면 여자 같다-라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었는데, 저는 제 이름을 무척이나 좋아하는데 개명할 생각 없냐는 이야기도 들었었다니까요. (한숨 픽 쉬며 고개를 젓는다. 그것도 무려 인터뷰하러 온 기자에게서 들었던 이야기였으니까. 아무리 사람을 판단할 정보가 없다고 해도 그렇지, 요즘은 인터넷에만 쳐도 기본적인 건 알 수 있을텐데.)

민망해 하는 제 모습을 즐기시는 걸, 좋아해야할까요 아니면 취향이 독특하시네요라고 이야기해드리는 게 좋을까요. (곰곰….) 적응이라는 게 빠른 사람이라 듣다 보면 반응을 하지 않는 건 어쩔 수 없으니 아니면 자주 말고 가끔 하면 안 익숙해지지 않을까요? 이렇게 방법을 제안하는 제 모습도 조금 웃긴 것 같긴 한데…. 미라이씨만 즐거우시다면 만족할 것 같네요.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운동부족이 가장 큰 원인이고 그 이야기는 집 밖을 나가지 않는다는거고, 집 안에서 음식이라던가 수면이라던가 잘 챙기면 다행이지만. 눈을 마주치지 못한다는 것은 잘 챙기지 않는 다는 것을 의미하겠다. 이걸 이야기하면 잔소리를 잔뜩 들을것만 같아서 조용히 입을 다물기로 했다. 오기 전에도 이미 많이 잔소리를 들었으니까.)(흘긋, 쳐다보지만 침묵을 유지하고.) 심심한 사람이라 파헤칠 것도 그리 많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되지만 잘 부탁합니다-? 이게 아닌가요? 

금품갈취, 음. 어떤 말이 어울릴까요? 보통은 빼앗는 쪽이 금품갈취니까 뇌물…? 이렇게까지 고민할 단어는 아니지만요. 배송 값이 조금 나가겠지만 퀵이라던가, 그렇네요. 아 e-book 이라던가는요? 아마 전 권은 아니더라도 몇 권은 있었던 걸로 기억해요. 이거라면 굳이 배송 걱정이라던가 할 필요가 없으니까요, 짐도 안늘리고! (현대 문명의 가장 좋은 발전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저는 여전히 종이책이 좋다고 생각하지만요. 책을 넘기는 질감이라던가 냄새가.)(내려가는 팔 시야로 따라가고는 만족한다는 듯한 얼굴 짓는다.) 좋아요, 벽이 높은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거든요. 편하게 말을 걸 수 있고 흔히 보는 옆집 사람 정도의 인상으로 남는 게 제 목표에요. 

무척이나요, 다른 사람들에게 원래 알던 사이라고 소개할 수 있을 정도로? (허공을 가리키는 손가락에 제 볼 만지작한다. 아 보조개, 그러고보니 있었죠. 거울 보면서 웃는 연습을 하지 않는 이상 자주 보지 못하는 모양새죠.) 활짝 웃는 게 익숙하지가 않기도 하고, 웃을 일이 없었기도 하고…. 덕분에 활짝 웃어볼 일이 생겼으니 함께 있다 보면 자주 보시게 되지 않을까 하네요. 

어느 쪽이든 부르기 좋은 걸요. 유메미하라씨던, 미라이씨던, 물론 친근감이 느껴지고 부드럽게 불리는 건 미라이씨 쪽이지만요. 후우카라는 이름이야 말로 더 부르기 쉬워 보이지 않나요? 헷갈린다면 후라고 줄여부르는 사람도 본 적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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