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따라 되는 일이 하나도 없어> 후기

2024년 9월 디페스타 출간

백업용 by 릐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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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지에 후기를 따로 쓰지 않았기 때문에 개인 백업용 글리프에라도 올립니다. ㅋㅋ

1. 이웃집 남자

이토준지가 그린 <이웃집 여자>라는 단편 만화가 있습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단편이라 처음에는 그것의 패러디라고 밝히려 했는데………… 결국엔 전혀 상관 없는 내용이 되어서(;;) 굳이 언급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ㅋㅋ ㅠ

MeMe 미코토가 화장실에서 담배 물고 있는 장면 보며 ‘와 이웃은 무슨 죄냐 개빡치것다…;;’ 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 이웃 모브의 시점을 보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2. 소원을 말해봐

사실 이 글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이 가장 예상 안 가네요 ……

‘회사원으로 일하는 미코토'가 잘 상상 가지 않아서 쓰기 어려웠던 단편입니다.

ㅠㅠ 회사에서는 그 특유의 JK 말투가 덜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걸 안 쓰니 미코토 같지가 않고…… 그럼에도 더 잘 살려서 쓰는 방법도 있었을 텐데 아쉽기도 했어요.

그래도 취향이 가장 많이 들어가서 완성하고 나니 좋았어요 ㅎㅎ

아기오타쿠 시절에 <쓰르라미 울 적에>를 참 좋아했는데요

타타리고로시편 결말에 케이이치가 어떻게 상대(기자)의 최후를 맞춘 건지 진상을 알고 싶어 팬 게시판을 뒤졌던 기억이 납니다.

거기서 주된 답변은 ‘그것만큼은 순전히 우연이었다’여서, 당시에는 좀 짜식었던 기억이 나는데…… 지금은 그게 우연이었단 게 너무너무 좋다고 생각합니다……

사이비 사기꾼한테 현혹된 실제 사례를 보면 그렇습니다. 사기꾼은 평소에 미리 뒷조사한 정보를 맞추면서 신기가 있는 척 했지만

피해자가 정말로 그 사기꾼을 신뢰하는 계기는 그런 걸로는 절대 알 수 없을 우연한 사건(ex. 주변인의 죽음)을 맞춰버린 시점이더라구요…….

이 단편은 그런 우연에 대한 얘기였는데

한편으로는 그것 덕분에 나(해리성 정체감 장애가 신내림처럼 보임)와 상대(신천지 아가동산 전파무기피해자 모임) 중 누가 더 매력으로 상대를 끌어들어 승리하는가…… 에서 미코토가 이긴 거라고 볼 수도 있겟죠

(아니..이걸 이겼다고 볼 수 없나…)

아마 중편이었다면 더 재밌었을 수 있겠다~ 싶었던 내용이었어요

3. 오늘따라 되는 일이 하나도 없어

이 단편에 대한 지인들의 공통적인 반응은

(1)단편 중 가장 마음에 든다 (2)내용이 일부 이해 안 간다 (3)그치만 해설은 불필요할 것 같다. (이해 안 가는 것 자체가 내용의 완성이기에...)

였습니다ㅋㅋㅋ

이 감상들이 제 마음에 들기 때문에 저도 해설하지 않으려고요 >.<

다만 모 지인분의 “처음과 끝만 실제로 있었던 일이고, 나머지는 <보 이즈 어프레이드>의 연극 씬 같은 거 아닌가?” 라는 말이 가장 근접한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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