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3.10.18 재업)
메모장에 적어둔 썰 백업. ~10/18
최신화 스포 진짜 많습니다.
cp는 릭아미 위주. 재주행하면서 이거 릭아미 아니야??? 하고 폭주한 흔적이 많습니다.
최남매+예현 조합도 상당히 많습니다.
맨 밑에는 154화 이후 날조가 있습니다.
아니 지금 내가 계속 과몰입하고 있는 거 아닐까 해도 말이야
릭아미 좋지 않나'ㅂ'....?
아미 다쳤을 때 누구보다 먼저 사실 알아야 하고 사실 듣고 바로 온 사람이 리카르도? 왜요?? 보통 원인으로 추측되는 힐데나 보호자인 윤&예현이 제일 먼저 아니야??? 근데 왜 릭인데?? 애인 아니면 이건 진짜 말도 안되는/cut
아니 그리고 보면 릭이랑 아미 은근히 붙어있음 물론 아미야 많은 사람과 다 다니지만 아미랑 안 친할 수 있는 사람 초반부 소피아밖에 없지만(소피아같은 사람 아닌데 싫어한다or꺼린다? 죽어. 감히 빛과 소금을(탕))
유독 둘이 많이 같이 있는다구요 힐데 없어도!!
그럼 초반에 릭이 윤 꺼린 건 애인 아끼는 애인 오빠(특, 고지능 소시오패스)한테 안 밉보이려고 꺼린 거라든가(망상회로 활활🔥
그리고 무엇보다 릭이랑 아미 2살차이에 아미가 연상이야(중요.)
......근데 왜 적다보니 플히 생각나냐'~'?
히나랑 아미.. 세상의 빛과 소금... 구원...
릭이랑 아기... 둘 다 녹안...(말곤 공통점x 실화)
둘 다 여자쪽이 연상...
아 근데 릭아미 진짜 좋은데.
...릭아미 하면 릭 넘어야하는 산이 두개인거?(힐데 포함이면 셋)
그것도 고지능 소시오패스랑 최고상사...?
.......릭 파이팅(벌써 릭아미 진짜로 여기는 중)
윤이 진짜 알면 가만히 안 있을 것 같아. 근데 의외로 예현이가 더 안 냅둘 수도 있어.
윤은 아미가 아 진짜 오빠!! 하면 싫은 티 풀풀 내면서도 그런거냐. 그런 거라니까 넘어간다. 할 것 같은데(소시오, 아미의 반응을 토대로 학습함) 예현이는... 정상인이잖...(뭐? ...리카르도, 잠깐 나 좀 볼까.)
힐데... "릭이랑 아미가요??? ...아미랑 릭이요??? 아미... 아미????"(반대는 안 하는<둘 다 좋고 릭 무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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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남매랑 예현이 좋아... 예현이 최씨해... 셋이 가족이야... 이승현 버려...(? 하지만 철회 안함
근데 아미랑 이승현 관계 궁금해. 이승현 윤이랑은 전쟁이고 예현이랑은 껄끄러운데 아미랑은 그렇게 불편한 관계 아닐 거 같음. 기본적으로 아미고(니가 이승현이든 뭐든 아미 못 싫어함. 싫어하는 놈은 척살이다.) 아미는 이승현에게 날카롭게 안 굴 거 같아... "어 예현 오빠 아빠! 안녕하세요~!" "....(끄덕)"
근데 이거 힐데 대하는 태도=아미 대하는 태도 일 것 같다는 캐해인데 이승현 내숭 빼면 더 쓰레기...그건 어느정도인지 몰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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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개인적으로 최윤이 예현이도 지 동생처럼 생각하고 있는 거 아닌가 싶어. 생일도 11개월 차이나서 거의 동생 될 뻔했고 아미 대하는 태도랑 거의 유사해. 약간 아미도 예현이도 "내 소유"="내 동생" 이런 느낌이랄까... 사람에게 느끼는 애정(=소유욕)이 어린 동생인 아미를 통해 발현되어서인가 아끼는 상대 대할 때는 동생 대하듯이 대하는 경향이 있는듯. 얘 아미 진짜 무진장 아껴.. 하긴 8살차이 짜꾸만 아기 아미 보면 안 반하고 못배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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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되겠다 나 지금 모든 게 릭아미로 보임. 카이로스 사수가 아미 된 걸로 윤이 화내고 힐데가 걱정하고 릭은 웃는데 얘 웃음 뒤에 분노 감추는 애잖아 오 어울리는데~ 하고 앞에선 그렇게 굴어놓고 나중엔 아미 걔랑 친해지면 안돼~.. 하는 거 아냐??? 힐데랑 친한 것도 질투나는데... 이렇게 꿍얼거리면 아미 햇살처럼 웃으면서 떽! 릭도 힐데랑 친하면서. 그리고 친해지는 것 정도는 괜찮잖앙. 힐데는 나 손녀처럼 보는걸. 이러면서 제 허리 끌어안은 커다란 남정네 등 토닥여주기... 중요한건 윤이나 예현이한테 이거 들키면 안됨. 릭 죽음...
이 뒤에 릭이 즐겁게 망연자실한 선후배 보는 거 힐데 눈에 그렇게 보인 거라고 믿음. 아하하~.. 뭐 내가 맡는 거보다야 아미가 더 잘 하겠지~ 다른 할만한 사람도 없고... 알고 있는데 그러는 거 이해는 하지만~ 이라고 생각하면서 자기 질투 숨기는 중. 스카랑 담배 피우러 가는 것도 내 애인 능력있는거 잘 알지만 부사수 챙기는 거 질투날 거 같은데 어쩌지...~ 하고 투정부리려는 것...
준이라는 사람이 아미보고 힐데랑 사귀냐고 하니까 아 야 옆에 릭 있는데; 하는 반응나옴 나 진심인가바..
끌어안고 도닥이고 있대 이거 진짜 아냐???
아미 손에 끌려서 휠체어타고 나가 담배피고 들어왔대 아 제발 릭아미 진짜라고
아미에게 물어.... plz...
근데 윤예현힐데 보호자들보다 릭이 더 먼저 알아야하는 거냐고 해석했었는데 얘네에게 알리고 릭에게 알린 듯. 다시 보니까 이미 알렸고 이제 알렸다 이런 느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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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심리는 아미랑 예현이랑 비슷하게 대하는 것 같아. 근데 예현이 워낙 다친 적도 많고 상처도 많고 예민하고 짊어진 것도 많아서 기본적으로 예현을 더 챙기는 경향이 있는 듯. 기본적으로 동갑내기 친구라서 완전히 아미처럼 대하지는 않는데 그래도 11달 차이니까 조금 더 앳될 거고. 근데 윤에게 사람 대하는 개념은 '내 소유'라는 의식이 기준점일 것 같음. 마틴도 '내가' 만든 '내' 발명품이잖아.
아미랑 예현이랑 아끼는 정도 비교하면? 모르겠음... 근데 아미를 더 아끼지 않을까 그래도...? 윤에게 가장 오래된 '내 소유'가 아미일 거라고 생각해. 그리고 얘 은근 아미 아기때부터 키운 티 난다. 아껴주거나 제 선 안에 든 사람은 아미 대하듯(=동생/아기 대하듯) 대하는 경향이 있는 듯. 무의식적으로인지 틈만나면 아미 머리 쓰다듬어주는 묘사 나올 때마다 환장하죠. 근데 아미 놀릴 기회 있으면 안 놓치는 거 보니 서로서로 영향 엄청 받은 듯. 아미가 친구들 사이에서 놀리는 거 배워와서 그거 윤에게 하고 윤은 그거 그대로 아미에게 돌려주다가 선빵치게 됐다거나.. 응. 얘네 찐남매..
예현이 윤에게 많이 의지하는 건 이런 경향 때문일 것 같아. 예현은 제대로 된 보호자를 가져본 적이 없잖아. 근데 또래 친구긴 하지만 11달 생일 빠르고 냉정하고 감정이 잘 흔들리지 않는 윤을 존경한 거 아닐까. 동생이 형 보듯이. 물론 윤은 친구고 인성이 그모양이라 이자식은 내가 제어해야만 이런 생각이 먼저 드는 것 같은데 윤을 은근히 보호자 보듯이 대해왔을 것 같음.
힐데를 대하는 건 좀 다름. 윤과도 아미와도 떨어지고 학대받으면서 외롭게 있던 전쟁터에서의 마지막 유일한 의지할 데였던 사람. 보고싶어하고 의지해왔기에 힐데에게 이상적인 보호자의 이미지를 덧씌우지 않았을까. 힐데 죽지 말라고 대부해달라고 한 거긴 한데 그에게서 받는 애정이나 섬세한 배려같은 거 겪으면서 자신도 더 잘해줘야겠다, 더 챙겨줘야지 하고 더 섬세하게 생각하고 대함. 그래서 이 부자가 닮았음... 서로에게 공감하고 이해할지언정 서로를 회복시키지는 못하겠지.. 자신에게 상처주는 상대의 그 부분을 자신도 갖고 있기 때문에..
위의 둘에겐 의지하고 있다면 아미는 조금 달라. 예현에게 아미는 보호 대상으로서의 인식이 가장 크겠지. 그야 처음 만났을 때 9살 아기였는걸.... 하지만 아미가 가장 예현에게 공감 잘 해주고 토닥여줬을 것 같아. 윤은 말뭐고 힐데도 은근히 냉정한 면이 있어서 무조건적인 위로와 애정이 필요하다면(ex 개비) 예현은 아미에게 기댈 것 같아. 그래서 아미가 예현 감정선 알고 있고. 아미는 정신적으로 강인하고 햇살같은 사람이라 너무 아끼겠지. 진 실버는 윤이 없다면 예현도 없다고 했지만 난 아미가 있어서 그거 아닐 것 같아. 실제로 '의지하는 대상'인 윤이 없다면 패닉에 빠지겠지만 '보호할 대상'인 아미가 있다면 어떻게든 정상적인 상태를 되찾겠지. 윤보고 너 죽으면 나도 죽겠다고 한 적은 있지만, 우는 사람 남겨놓고 떠날 수 있는 사람 아니니까.. 아미 얼굴 보고 떠날 수 있는 사람 아닐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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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보다도 죽음을 희망하나, 타의로 죽지 못하는 자를 알고 있기에.
블랙배저 [독점] 294화 | 썬터다운
시리즈에서 보기
....본인이야....? 예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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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배 보면서 이따금 생각하는 건데, 상처가 흉져서 낫지 않은 사람과 딱지가 덮여서 나아가는 사람과 다 나은 사람이 다 같이 있는 듯.
낫지 않은 사람은 힐데를 적대하는 사람, 나아가는 사람은 힐데를 받아들이지는 못하지만 인정하려는 사람, 나은 사람은 힐데를 받아들인 사람처럼.
아미나 윤은 이미 다 나은 사람들이지. 누가 남매 아니랄까봐 둘다 자신이 받은 상처는 빠르게 회복하는데, 잘잘못을 가리는 데에 있어서 놀랍도록 이성적이고 침착함. 예현도 이런 식으로 가리면 나은 사람이지. 예현이 상처는 개비탓 85...(^^
나아가는 사람은 릭이나 조나단같은 사람들. 둘 다 처음 힐데 정체 알았을 때는 배신감을 느끼고 배척했고 과거에서 빠져나오지 못했지만 그래도 사실을 인식하고 힐데를 받아들였으니까. 소피아도 이쪽.
리처드도 나아가는 사람일거야. 이성적으로 받아들이지만 기본적으로는 못 받아들였을 테니까... 받아들였다는 묘사가 없음..
제이슨 트베인은 안 나은 사람. 쓰레기긴 한데 얜... 묘사가 나올 수록 진짜 전쟁의 상처가 심함. 여미새라서 부각 안되지만..😇
근데 얜 진짜 무슨 심리인지 모르겠음. 평소 모습만 보면 무슨 생각으로 살고 무슨 과거에 얼마나 사로잡혀있는지 알 것 같은데 여자만 얽히면 그꼴이 되니까 뭐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지 모르겠음.
뭐 그래도 나은 사람이든 나아가는 사람이든 낫지 않은 사람이든 배저에 속해있는 이상 나아가리라는 건 알겠다. 회피하지 않은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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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련이 끝난 이후엔 모두 알아서 흩어졌다. 리카르도와 아미는 함께 어디 갈 데가 있다고 먼저 사라졌고, 소피아는 인사 없이 무기를 정리하고 나갔다. 나는 칼하고만 간단하게 인사하고 오두막으로 돌아왔다.
“아, 윤.”
맞은편 집에서 나오는 윤과 만난 것은 차를 주차하고 집에 들어가려던 찰나였다.
그는 느리게 고개를 기울였다. 내가 오던 방향을 보고, 잠시 멍하니 눈을 깜빡이다가 빠르게 날카로운 눈을 했다.
“대련 끝난 건가?”
“네, 맞습니다.”
“최아미는?”
“릭이랑 어디 갈 데가 있다고…”
“그런가.”
윤은 편한 차림이었다. 편의점에 가려는 거였나, 하고 보다가 문득 그에게 물을 것이 생각나서 입을 열었다.
“윤, 칼락 선배님은 이번 임무 정말 괜찮으신 겁니까?”
“소피아?”
“예. 잘 하고 계신다고는 들었지만, 오늘 보니 좀.”
“인사부장이 알아서 했겠지.”
아, 과연.
“그렇군요.”
“유서 쓴다던 건 썼냐?”
“다 쓰긴 했었습니다만, 선배님들께서 다시 쓰라 해서… 조금 더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 선배님들?”
윤이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이 눈썹을 찌푸렸다. 이 남자가 이렇게 짙은 의문을 드러내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그래서 조금 웃고 대답했다.
“네. 아미랑, 리카르도랑, 칼이요.”
“최아미가? 걔가 유서를 봤다고?”
오늘따라 질문이 많으시다. 하긴, 아미는 아까 남의 유서 보면 안된다면서 내 유서를 보기 머뭇거렸다. 친오빠이니 그런 동생의 성격을 잘 알겠지.
“네. 너무 서럽게 우시길래 다시 쓰겠다고 했습…”
…잠깐. 이 말 해도 되나?
윤이 걸음을 멈췄다. 나도 방금 내가 들어도 멈출 만한 말을 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울었다고.”
“그게. 잠깐만요 윤.”
“서럽게.”
“그게 어떻게 된 거냐면.”
차가운 눈이 느슨하게 기울어졌다. 잠깐, 이 인간 진짜 살기내고 있다.
주먹이 옆구리를 치려고 오길래 재빨리 피했다.
“왜 피하지.”
“누군들 맞고 싶겠습니까? 하늘같으신 선배님 제발 고정하십시오. 제가 다 설명할 수 있습니다.”
“듣고싶지 않은데.”
“제발 들어주세요. 3분만. 아니 1분만.”
살기가 잠시 누그러졌다. 무기 하나 없이 이렇게 살벌한 기세를 내다니, 역시 이 인간은 정상이 아니다.
근데 나같아도 누가 아미를 울렸다고 하면 그 상대를 죽이고 싶어질 것 같아서 이상하다는 생각은 안 들었다. 그래서 애원만 했다.
“말해, 1분.”
“네.”
나는 빠르게 설명했다. 깜박하고 유서를 감아두지 않았다는 것, 그걸 읽은 리카르도와 칼이 아미에게 보여주라고 했다는 것, 그걸 읽은 아미가 서럽게 울어서 달래고 사과하고 유언 바꾸겠다고 했다는 것. 전부.
모두 들은 윤은 잠깐 침묵을 지키다가 물었다.
“뭐라고 썼는데.”
“그냥… 제 전재산은 블랙배저에 기증한다고요.”
“한 줄로?”
“네. 그게 다였습니다.”
솔직히 윤은 별 반응 안할 거라고 생각했다. 하, 하고 어처구니없다는 듯이 숨을 내뱉는 그를 보며 확신했다.
그도 이게 그렇게까지 할 일이었나 하겠지. 아미를 울린 것에 대해서는 죗값을 치러야겠지만. 별 일 아니었다고-
“걔가 울 만 했네.”
“예?”
“왜.”
윤은 삐딱하게 눈썹을 들었다.
나는 그 반응이 믿을 수가 없어서 눈을 크게 떴다.
“윤이 아미나 릭이 왜 그랬는지 이해하는 겁니까?”
“넌 날 뭘로 보는 거냐.”
“양심 없으시잖아요.”
“예현이나 아미랑 70년정도 살면서 배웠다.”
아, 그거라면 인정.
그렇게 같이 지냈는데도 이런 인성이라는 건 안 믿기지만.
“제대로 써라. 또 울리지 말고.”
“…알겠습니다. 더 화 안 내시는 겁니까?”
“뭐…”
윤은 담배를 찾는 것처럼 주머니를 뒤적거리다가 담뱃갑을 꺼내서 고개를 들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살기를 머금었던 날카로운 검은 눈이 무뎌져있었다.
“나도 울린 적이 있어서.”
“…아미를요?”
“둘 다.”
담배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
사령관의 집무실이 쾅하고 열렸다. 이렇게 문을 열만한 사람은 얼마 없기에 예현은 반갑게 고개를 들었다.
“예현 오빠!”
“실례하겠습니다~..”
예상 그대로의 인물에 자연스럽게 미소가 지어졌다. 리카르도는 의외지만, 티내지 않고 어서 오라고 말하려던 예현이 얼굴을 굳혔다.
“아미. 울었어?”
친동생이나 진배없는 아이의 눈가가 붉었다. 얼굴엔 눈물 자국이 남아 있었다. 아미가 제 눈가를 더듬었다.
“어… 티 많이 나?”
“눈가가 붉어. 얼마나 운 거야…”
“몇시간은 됐는뎅…”
서류 더미를 옆으로 밀어낸 예현이 아미의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붉게 짓무르고 부어있는 얼굴을 보니 제 속이 다 미어졌다. 예현은 눈가를 어루만지듯 허공을 쓸었다.
“어쩌다 울었어?”
“아, 그게.”
아미는 그게 본론이라는 듯 예현의 손을 잡고 눈을 반짝였다.
이어진 이야기는, 아미가 울만한 내용이었다. 윤도 예전에 이랬었으나 그건 윤이었고. 워낙 상처도 많고 평소에 다정하던 힐데가 그런 거라 더 북받친 모양이었다. 윤이 그랬던 옛날에도 울었던 아이는 다시금 서러운지 물기어린 눈을 고집스레 떴다. 예현은 느리게 눈을 깜박였다. 커다란 눈망울에 가득찬 눈물을 보니 제 눈도 물기가 어릴 것 같았다.
“…서러웠겠네, 아미.”
“응… 윤 오빠같았어. 하지만 힐데는.”
“이해해. 충격적이지.”
“…웅…”
“힐데는 지금 뭐하고 있어?”
“집으로 돌아가지 않았을까? 난 릭이랑 먼저 왔어.”
예현은 제 눈엔 마냥 어린 동생을 꼭 껴안고 등을 토닥이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아미는 조심스레 예현을 마주 안았다. 꽉 끌어안는 힘이 제법 셌다.
“다시 쓰겠다고 했으니까, 미처 생각하지 못한 걸 거야. 너무 질책하지 말자.”
“그렇겠지…?”
“그럼. 힐데는 유서를 받으면서 남아본 적이 없으니까. 그러니까 진정해.”
“응, 알겠어.”
아미의 동그란 머리를 토닥이던 예현이 문득 고개를 들어 제 보좌관들을 보았다. 스카가 저희 재량으로 처리하겠다고 입을 벙긋여서 말했다. 예현은 고개를 끄덕이곤 아미를 안아들었다.
“집에 가자.”
“오빠 퇴근해도 돼…?”
“응. 아미가 우선이지.”
“헤헤…”
아이는 해맑게 웃으며 목을 감싸안았다. 아직 어리다니까, 예현은 작게 웃고는 스카와 길버트, 그리고 리카르도에게 인사하곤 방을 나섰다. 많이 진정한 듯 아미의 숨소리가 고요해지자 예현은 느리게 물었다.
“아미. 근데 궁금한 게 있는데.”
“뭔뎅?”
“리카르도랑 온 건 왜야?”
“어… 그냥?”
의아한 기색을 품고 커진 동그란 눈이 방금 있었던 일은 다 잊은 것처럼 반짝였다.
예현은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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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 울린 거 윤에게 걸리면 힐데 망하지 않을까+힐데가 윤은 아미랑 예현 아끼는 거만큼 자기 안 아끼지 않냐고 할만한 이유... 를 생각해보다가 쓰게 된 날조.
윤이 그런 적 있다고 하는 건 윤이 멈출만한 힐데가 납득할만한 이유 날조입니다. 윤은 힐데 아끼니까요. 열어보고 싶어하기는 하지만.
아미가 놀란 건 힐데를 윤 과보다는 예현 과라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습니다. 힐데가 윤같은 성격이었다면 아미가 설명 없이 울기만 하지는 않을 것 같아서요. 왜 유서에 그렇게만 쓰면 안되는지를 설명해주다가 울컥해서 울기 시작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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