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창작

인터뷰 : 루시 맥머드

프리마베라 : 더 비기닝 / 다이앤 아르터스 오프 더 레코드 기반 인터뷰 / 2020.04.03 업로드

'프리마베라 : 더 비기닝'을 통해 우리에게 얼굴을 알린 배우 루시 맥머드. 햇볕이 따뜻한 봄날의 어느 오후, 들판은 딛지 못했지만 한 카페를 딛고서 그를 만날 수 있었다. 약속 시각보다 넉넉히 일찍 나와 인터뷰어를 기다린 루시 맥머드는, 인터뷰어가 자리에 앉자마자 직접 만든 마카롱을 내밀며 웃어 보였다.

Q. 안녕하세요.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배우 루시 맥머드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려요.

Q. 요즘 어떻게 지내고 계세요?
A. 작품 끝나고 놀고 있습니다. (웃음) 진짜 할 게 없어요. 그래서 책도 읽고, 문화생활도 좀 하고, 아니면 다른 사람들도 만나고, 평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어요. 같은 작품 했던 배우들도 종종 만나고요. 연락은 매일 하거든요.

Q. 이번이 데뷔 후 세 번째 작품이죠?
A. 네. 공백기를 1년 정도 가지고 나서 오랜만에 들어간 작품이라 긴장이 안 될 수가 없었어요.

Q. 이 작품을 특별히 선택하신 이유가 있나요?
A. 저희 소속사 대표님께서 시놉시스를 처음 보여주셨거든요. 근데 장르가 판타지더라고요. 신기해서 천천히 읽어보는데, 너무 매력 있는 거예요. 솔직히 제일 큰 이유는 재밌을 것 같아서였어요. 그리고 제가 데뷔작이 악역이다 보니까, 대중분들께 그런 이미지로 각인이 많이 돼 있어요. 물론 다이앤이라는 친구도 완전히 선하거나, 흔히 말하는 '햇살' 같은 캐릭터는 아니지만, 그래도 악역은 확실히 아니잖아요. 그래서 선택한 것도 있고요.

Q. 오랜만에 참여하는 작품이라 부담도 만만치 않았을 것 같은데요.
A. 당연하죠. 아무래도 제가 신인이기도 하고, 1년이라는 시간이 결코 짧은 시간만은 아니잖아요. 그래서 걱정을 되게 많이 했어요. 선배들이나 감독, 스태프분들께 누가 되지는 않을까 싶더라고요. 근데 이미 하기로 한 거 열심히 하는 수밖에는 없으니까. 다행히 촬영장 분위기도 너무 좋고, 봐주시는 분들도 좋게 봐주시는 것 같아서 안도하는 중이에요.

Q. 아직 못 보신 분들을 위해서, '프리마베라 : 더 비기닝'이라는 작품을 짧게 소개해주세요.
A. '프리마베라 : 더 비기닝'은요, 독일을 기반으로 하는 판타지 세계관에서 전개되는 이야기예요. 한 대륙에 세 나라가 있어요. 제국, 연합, 용족의 땅. 이렇게. 어느 날 이 세 나라 사이에 전쟁이 일어나죠. 십 년 넘게 전쟁을 지속하다가 결국 휴전을 하고, 세 나라가 평화 협정을 맺기로 하면서 그걸 증명할 평화 사절단을 꾸려요. 그 사절단 순례의 첫날부터 협정 당일까지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단원들이 극 중 시간으로 1년 넘게 함께하고, 평화를 위해 제도 지내고, 하는 그런 일상적인 이야기예요. 완전히 판타지지만 어찌 보면 다큐멘터리 느낌이기도 하죠?

Q. 루시가 맡은 '다이앤 아르터스'라는 캐릭터는 어떤 사람인가요?
A. 다이앤이라는 친구는요, 일단 처음에는 사람을 좀 어색해하는 캐릭터로 나와요. 남작 집안에서 외동딸로 자랐지만, 귀족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작위를 가지고 사람을 무시하고 찍어 누르는 그런 것들. 사회적인 캐릭터가 아니라 처음에는 사람들과 어울리기 힘들어하는데, 점점 사절단의 다른 친구들과 가까워지면서 내면의 성장을 하는 아이예요. 아이라고 하기엔 나이가 서른이지만. (웃음) 이 작품이 주인공이 딱히 없고 스무 명 넘는 친구들의 이야기다 보니까, 뭔가 개개인이 크게 두드러지는 건 별로 없어요. 그런데도 그 한 명 한 명이 전부 주인공이 되는 그런 이야기예요. 사실 그래서 부담되는 것도 없지 않았거든요. 연기하는 동안 정말로 제가 백 퍼센트 캐릭터가 되는 기분이라서 싱숭생숭하더라고요. 다른 작품들은 그렇지 않았다는 게 아니라, 제가 원래 스위치 온/오프라고 하죠. 역할에서 빠져나와서 저로 일상을 지내고, 다시 촬영 때 확 그 친구가 되는, 그런 걸 되게 빠르게 잘해요. 근데 이 작품에서 처음으로 그게 좀 어렵다는 느낌이 있었어요.

Q. 그걸 보통 메소드 연기라고 하지 않나요?
A. 아니요, 아니요. 메소드까진 아니고. (웃음)

Q. 다이앤과 루시는 많이 닮은 편인가요?
A. 음, 어느 부분에서는 닮았고 어느 부분에서는 아닌 것 같아요. 일단 저는 사람을 좋아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먼저 다가가려고 하고, 다이앤보다는 말투도 좀 부드럽다고 해야 하나? 그렇죠. 제일 어려웠던 건 그거예요. 저는 울기도 잘 울고, 웃기도 잘 웃거든요. 그냥 보통 사람 정도? 근데 역할 상 그걸 참아야 해요. 그것 때문에 NG 난 적이 꽤 있어서 죄송했죠. 특히 마지막에 사절단 일정 거의 끝나고 마지막 날만을 남겨두고 있을 때, 친구들이랑 인사하는 씬이 있어요. 거기서 좀 감정 추스르느라 고생을 했던 것 같아요. 다들 이해해주셔서 감사하죠. 제가 다이앤이랑 비슷한 점은, 음... 단 거 안 먹으면 집중 안 되는 거? 거기서 설탕 시럽 만드는 씬이 있잖아요. 그걸 제가 직접 하고 직접 다 먹었어요. (웃음) 체중 관리 같은 건 저랑 죽어도 안 맞나 봐요.

Q. 다이앤이 루시에게 맞추느라 바뀐 부분이 있다고 들었어요.
A. 음, 그거 말씀하시는 건가요? 원래는 제가 염색을 해야 했어요. 다이앤의 원래 머리색이 어두운 파란 계열 쪽이라고 들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염색을 감당하는 조건으로 계약을 하려고 했는데, 감독님이 저를 보시더니 너는 그냥 빨간 머리로 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해주시더라고요. 두피 건강을 지켰습니다. 감사해요, 감독님.

Q. 아직 나이가 20대시잖아요. 30대를 연기하는 게 어렵지는 않았나요?
A. 다이앤이 이제 딱 서른이 되는 캐릭터거든요. 제가 지금 스물다섯이라 아직 20대도 다 이해하지 못했어요. (웃음) 근데 주변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서른이라고 해서 딱히 다를 것도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냥 똑같다고. 서른이 된다고 갑자기 머리가 비상해지고 삶에 통달하는 게 아니라고. 그래서 그쪽의 부담감은 많이 버리고 연기한 것 같아요.

Q. 캐릭터를 해석하실 때 중점으로 두신 게 있다면?
A. 정의로운 캐릭터가 아니다. 얘는 옳음과 선함을 쫓는 캐릭터가 아니다. 이게 극 중에서 많이 드러나지는 않았어요. 아마 DVD에 삭제 장면 들어갈 때 같이 들어갈 건데, 그 장면 보시면 좀 더 이해가 쉬우실 거예요. 다이앤은 절대 선한 캐릭터가 아니거든요. 선하다기보다는 인간적인 느낌이죠. 끝없이 갈등하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근데 그게 나쁜 방향은 아닌. 그런 친구예요. 그래서 공감이 가는 부분도 있었고요. 그리고 보시는 분들께 성장이 잘 보이도록 하고 싶었어요. 제 안에서만 서사를 쌓아놓는다고 그걸 다들 알아주시는 게 아니니까. 그걸 작품에 해를 끼치지 않는 선에서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그게 잘 전달이 된 거면 좋겠네요.

Q. 제일 좋아하는 대사나 장면 같은 게 있다면?
A. 당연히 그거 아닌가요? 자네들이 딛고 선 들판을 봐라, 이미 봄이다. 그거 거짓말 아니고 꿈에도 나왔어요. 그 장면 연기하면서 제가 딱히 하는 건 없거든요. 단독 샷이 훅훅 지나가긴 하는데, 뭔가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는 시간은 아니에요. 그런데도 감정이 너무 올라와서, 딱히 연기를 하지 않는데도 막 눈물이 날 것 같은 거예요. 이제 정말 마무리를 하는구나 싶고. 봄이라는 소재를 너무 잘 쓴 작품이라서 앞으로 봄만 되면 생각이 날 것 같아요. 아, 그리고 하나 더. 마지막 제국 단원을 모여서 책상 두드리는 거요. 관객분들 중에서도 그걸 명장면으로 뽑아주신 분들이 꽤 있더라고요. 저도 연기하면서 그게 되게 좋았거든요. 아, 맞아. 그거까지는 대본이 맞는데요, 협정 때 사무엘이 책상 두드린 거 있잖아요. 그거 사무엘 배우님 애드리브예요. 액션 들어가고 갑자기 자기도 모르게 하셨대요. 현장에서 그거 보고 너무 벅찼어요. '프리마베라 : 더 비기닝'은 저한테도 의미가 이렇게 깊어요.

Q. 그럼 반대로 제일 힘들었던 건요?
A.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감정 참는 거요. 순간순간 울컥하는 부분이 있어도 그걸 티 내면 안 되니까 꾹 참아야 하고, 그게 좀 어려웠죠. 육체적으로 힘든 건 대련이랑 이동할 때 걷는 씬. 그게 여러 각도에서 찍다 보니까, 여기서 저기까지 걷고, 다시 돌아와서 카메라 각도 바꿔서 걷고, 개인 샷으로 또 걷고, 이러니까 의외로 힘들더라고요. 제가 그래도 평소에 운동을 좀 하는 편인데. 그리고 아무래도 거의 야외 촬영이다 보니까... 물론 세트장도 있었지만... 벌레가 많았어요. 아시는 분들은 아실 거예요. 제가 벌레를 되게 무서워하거든요. 그래서 그것도 힘들었고. 아, 그리고 이건 좀 이상한 이야긴데요, (웃음) 거기 뽑기 기계 진짜로 랜덤이에요. 모르셨죠? 그걸 누가 진짜로 가져온 거예요. 아마 레브 배우님이셨을 거예요. 그게 원래는 시놉시스에 그냥 존재만 있고 몇몇 씬에서 잠깐 나오는 거 외에는 뭐가 없는 기계예요. 근데 실물이 생기면서 자투리 씬 몇 개가 추가되고, 물론 거의 다 개봉 판에서는 빠지긴 했어요. DVD에는 남김없이 들어갑니다. 하여튼 그게 생기니까 배우들이 진짜 뽑기를 하는 거예요. (웃음) 제가 극 중에서는 뽑기를 몇 번 안 하는데, 카메라만 꺼지면 대여섯 번씩 돌렸어요. 그게 그냥 돌리면 나오는 거거든요. 돈 안 쓰고. 그러니까 계속 뽑는 거예요. 촬영 끝나니까 그 금단증상이 좀 힘들었습니다.

Q. 촬영장 에피소드 같은 게 있나요?
A. 에피소드... 제가 어젯밤에 인터뷰 예상 질문을 가볍게 몇 개 생각해봤어요. 근데 이 질문이 있을 것 같아서, 왠지 있을 것 같아서 (웃음) 생각을 해봤거든요? 근데 모든 순간이 에피소드인 거예요. 그래서 재밌는 게 오히려 묻히는 느낌? 곰곰이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래서 제가 세 개를 추려왔어요.

Q. 철저하시네요.
A. 아유, 그럼요. 일단 첫 번째가, 보르도 역할 하신 배우분 계시잖아요. 그분이 실제 나이가 저보다 많으세요. 두 살 많으신데, 심지어 저희 모교 선배시거든요? 근데 극 중에는 제가 6살 많은 걸로 나와요. 그래서 맨날 카메라 딱 꺼지면 선배가 너 감정 담았냐 그러고. (웃음) 근데 솔직히 어느 정도는 담았던 거 맞아요. 죄송합니다, 선배님. (웃음) 두 번째가, 축제 장면이 있어요. 그거 찍을 때 실제 거리를 통제해서 길 하나 전체를 축제 분위기로 꾸민 거거든요. 근데 거기서 제가 동전 소품을 잃어버린 거예요. 하나도 아니고 싹 다. 그래서 그거 찾는다고 난리가 났어요. 다행히 30분 안에 찾았습니다. 근데 그것도 촬영 지체시키긴 한 거라 죄송했죠. 세 번째가, 아론이랑 다이앤이랑 후반 정도에 주구장창 유치하게 싸워요. 근데 그게 다 애드리브거든요. (웃음) 아론 배우님이랑 저랑 촬영 쉴 때 둘이 앉아서 대사 짜고 있고. 그게 대본에는 딱 한 줄 쓰여 있어요. '(아론과 다이앤, 유치하게 말로 티격태격한다)' 근데 그거 짜는 게 너무 재밌어서, 감독님이 그만하라고. (웃음) 이게 5분 안에 지나가야 할 씬인데 무슨 10분짜리 씬을 짜고 있냐고, 카메라 욕심 그만 부리라고 그러시는 거예요. 장난으로. 그러면 급하게 또 쳐내고. 이렇게 세 가지예요.

Q. 정말 화목했나 봐요. 근데 제가 알기로는, 중간에 기사가 하나 떴었잖아요. 루시 다쳤다고. 그래서 팬들이 되게 걱정했었어요.
A. 아, 맞아요. 그게 생각보다 기사가 크게 나서 놀랐어요. 그냥 멍이었거든요. 아무래도 대련 씬이 많다 보니까, 연습이든 실제 촬영이든 어느 정도는 다들 다칠 수밖에 없어요. 저희도 무술 선생님께 다 배우고 들어간 거긴 한데, 그래도 어렵더라고요. 촬영 때 몰리엔 배우님이랑 대련하는데 합이 잠깐 안 맞아서 제가 멍이 들었어요. 그 장면이 아마 영화에 그대로 들어갔을 거예요. 저희가 컷을 안 내고 바로 일어서서 넘겼거든요. 근데 지금은 멀쩡합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Q.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요, 용들이 많이 나오잖아요. 기분이 좀 다르던가요?
A. 용이라고 해도 일단은 사람이 연기를 하는 거라, 어색하다거나 하는 건 별로 없었어요. 어차피 용 본체 나오는 건 다 CG고, 보통은 폴리모프 상태면... 아, 그니까 인간형으로 변해있는 상태면 분장 단계에서 다 하고 따로 후처리가 크게 안 들어가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냥 익숙해지던데요. (웃음) 아, 근데 몰리엔 같은 경우는 목소리를 못 써요. 그래서 입을 안 열고 연기를 하신 다음에 나중에 더빙을 따로 넣으신 거거든요. 그게 연기할 때 좀 어려웠다면 어려운 점이었어요. 상대 대사가 안 오니까. 보통 카메라 밖에서 수신호를 주세요. 초 세주시고, 지금 대사 들어가라고. 근데 그래도 어렵긴 하더라고요.

Q. 극 중 로맨스 라인이 확실하게 없는 작품이잖아요. 어떠셨나요?
A. 그렇죠. 한 커플만 이제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나머지는 확실한 로맨스 라인은 없죠. 저도 그렇고. 근데 로맨스로 보려면 볼 수 있는 캐릭터들이 꽤 있어요. 가끔 검색 같은 걸 해보면 다양하게 생각을 해주시더라고요. 나라, 성별, 종족, 나이에 관계없이 얘네는 뭐 좀 그런 기류가 있다- 그런 글들을 꽤 봤어요.

Q. 루시가 생각하기에, 다이앤은 누군가와 연애를 했을까요?
A. 안 하지 않았을까요? 사랑보다는 다른 종류의 소중함으로 단원들을 마음에 들였을 것 같아요. 일단 영화에서 보여주는 시간까지는 그랬고, 사귄다고 하더라도 영화가 끝난 이후에 다른 사건을 계기로 발전을 한다면 모를까... 연애를 누군가와 할 것 같지는 않네요. 일단 공무원이 되잖아요. 그것도 일 많기로 유명한 황실 공무원. 할 시간이 있을까요?

Q. 프리마베라 팀끼리 계속 연락하시나요?
A. 당연하죠. 저희 엄청 친해졌어요. 단톡방이 장난이 아니에요. 지금도 잠깐 자리 비우면 그거 아시죠, 300+ 찍히는 거. 오래 비울 수가 없다니까요. 제일 말 많이 하는 거는 이제 아이라 배우님, 몰리엔 배우님, 저, 사무엘 배우님. 이렇게.

Q. 다름이 아니라, 얼마 전에 프리마베라 팀 회식 동영상이 화제가 되었잖아요.
A. 아, 그거. (웃음) 그게 무슨 상황이냐면요, 촬영 끝나고 단체로 MT를 간 거예요. 게임이랑 뭐랑 하다가, 극 중에 류트 돌려서 첫사랑 이야기하는 씬이 있어요. 그거 생각이 나서 이제 바이올린 돌려서 (웃음) 게임하고 이랬거든요. 그게 좀 남들이 보시기에는, 이런 말 하기 뭐하지만 광란의 파티 같았을 거예요. 이 자리에서 사과드리겠습니다, 여러분. (웃음)

Q.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A. 지금 당장은 없어요. 차기작이 결정이 난 것도 아니고, 고려 단계거든요. 좋은 작품들이 많아서 열심히 행복한 고민 중이고요. 조만간 기사나 소속사를 통해 좋은 소식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Q. 그럼 혹시 앞으로 더 해보고 싶은 작품이나 캐릭터가 있으세요?
A. 극한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선한 캐릭터가 해보고 싶어요. 저는 실제로 그러지 못할 것 같아서 간접체험 해보고 싶네요. 모두가 절망 속에 파묻혔을 때 홀로 꿋꿋이 서서 다른 사람들을 격려하고 일으키는? 영웅 같네요, 말하고 보니까. 그런 단단하고 곧은 역할을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 기회가 되면 좋겠네요.

Q. 마지막으로 아직 작품을 보지 못하신 관객들께 하실 말씀 전하고 인터뷰 마칠게요.
A. 아직 '프리마베라 : 더 비기닝'을 보지 못하신 분들, 이거 진짜 잘 만든 작품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제가 참여해서 이렇게 말하는 게 아니라, 정말로 주변 사람들한테 추천해주고 싶은 작품. 이야기도 좋고 그 안에서 풀어나가는 캐릭터 하나하나의 이야기도 좋고, 보면 정말 모든 캐릭터에게 애정을 가지고 나올 수밖에 없는 작품이에요. 다들 동대륙으로 놀러 오세요. 눈 빙수 만들어드릴게요. (웃음) 아, 이건 본 사람만 이해하는 말이다. 이해하고 싶으시면 보시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Q. 오늘 함께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A. 수고하셨습니다. 감사드려요!

인터뷰가 끝난 후 환하게 웃으며 인사를 건네고 카페 문을 나서는 루시의 모습에서,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는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스러운 배우, 루시 맥머드의 꽃길을 응원하며 인터뷰는 여기서 마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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