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독

진짜아무알맹이없는제독썰

충견타입제천이

충견타입 제천이로 제독보고싶다 근데 이런얘기공계에하면 뭔가 책임져애할거같아서 요즘 공계를 못가겟음젠장 비계쓰레기수제트윗이라고 생각하고 지나쳐주면좋겟음 하지만,,,유중혁이 제 크루에 넣으려 눈독들이던 제천이가 우연찮게 김독자한테 구원받고 김독자를 충견처럼 따르는거 맛잇잔음

김독자일만되면 눈 희번뜩하게 뒤집고 잇는 무소속 제천이보면 좀…. 개꼴리잖음

전독시 세계관에서 유중혁이 자기 팀멤버로 이전 친우/맹우였던 제천대성을 섭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던 시점...... 그러다가 김독자랑 우연히 접선하게 되는 제천대성. 이전까지 계속 유중혁의 컨택을 무시하고 있던 제천대성은 김독자와의 만남에서도 아무 생각 없이 그저 텅빈 눈으로 그를 바라보기만 할 뿐. 그런데 문득 치고 들어온 김독자의 말에 제천대성의 회의적인 생각이 조금 전환되는 사건이 생김.

제천대성은 김독자랑 헤어진 이후에도 전환된 시선으로 자기의 오랜 고민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것 같음. 예를 들면 더이상 제 곁에 남지 않은 화과산의 원숭이들이나, 자신과 함께 하느라 고통받았던 원로들이나, 혹은 자신과 다른 길을 걷기 시작한 제 사제들이나, 자기를 두고 떠나간 삼장 같은 부분에 있어서.... 그런 고민을 하며 때아닌 존재의 혼란을 겪게 되는 제천대성 같은거 맛있잖아. 텅빈 눈... 무언가 영원히 잃어서 다시는 갖지 못할 상실감을 가진 성좌.... 마딛다... 특히 삼장에 관련해서는 독자에게 주어진 정보가 없으니 더더욱. 

그러다가 김독자가 언제 한번 지나가듯 삼장에 대해서라던지, 무언가 단서가 될만한 얘기를 하는거지. 김독자에게는 그저 시나리오의 한 가지였을 뿐이지만 김독자가 그렇듯 늘 그가 아는 정보는 일반적인 성좌들 조차 접근하지 못하는 정보였기때문에. 마지막 구명줄인 것처럼 김독자의 정보의 끝자락이라도 잡으려고 김독자의 주변을 맴도는데 김독자에게 정작 다가가진 못하는 제천대성. 결국 제 손에 쥐여지는 정보가 사실이라면, 혹은 사실이 아니라면. 어느 가정을 가진다고 해도 그걸 자신이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믿고싶은 이야기가 아니라면? 그래서 선뜻 손대지 못하고 김독자 주위를 위성처럼 돌고있는 제천대성.... 그리고 그 앞에 어린왕자의 상자마냥 정보를 내려놓는 김독자. 아무렇지 않게 열어 보여주고 제천대성이 전혀 생각지도 못한 이야기를 하는 김독자를 보고 아, 나는 여태껏 어째서 이렇게 살아왔을까 하며 존재 자체의 부정에 휩싸이게 되는 제천대성 같은거도 맛있겠다. 흐트러지기 직전의 제천대성을 하나하나 주워 어설프게 붙여주면서 새로운 그릇을 빚어주는 김독자. 그래서 김독자로 인해 완전히 새로워지게 된 제천대성은 다시는 이전의 자신으로 돌아갈 수 없는거지.

갈 곳도 마음 둘 곳도 없는, 존재마저 재구현된 999회차의 제천이라던지. 그러면 이제 의지할 건 김독자밖에 없는데 김독자는 대가없는 사랑을 주는 것처럼, 제천대성에게 대가를 바라지 않기에 그래서 더더욱 제 자신의 존재의의며 김독자에 대한 생각을 깊게 하게되는 제천대성 같은거 보고싶다. 김독자를 벗어나지 못하지만 갖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탐내지도 못하지만 눈을 뗄 수 없는 바라보기만 할 수 있는 절벽의 꽃처럼 느껴지는 김독자. 그걸 지켜보는 유중혁은 제천대성을 제 팀에 영입하는 것을 완전히 포기해버릴 것 같고, 김독자는 눈치채지 못한 척 하다 결국 제천대성을 품어줄 것 같다. 버려진 개 줍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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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댓글 1


  • 몽환적인 판다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김독자와 맹목적인 제천대성의 이야기가 진짜 너무 맛있어서 한글자한글자를 음미한 나머지 쌀밥 한공기를 한톨한톨 일곱시간동안 먹는 사람이 된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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