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23년 8-9월

서흠 노트 by 서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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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들여다보며 세수를 한다

거울에는 여러 개의 뒤집힌 내 얼굴이 나를 들여다본다

오늘도 잘 대처했나,

틀려먹은 말은 없었나,

나는 오늘도 좋은 사람이었던가.

나 하나가 거울 속을 빤히 들여다보면,

수많은 내가 나를 되바라본다.

고개를 숙여

세면대에 얼굴을 처박는다

물고기가 된 듯이,

거울 속으로 들어가려는듯이

수면에 파동이 인다

나는 다시 찬물로 세수를 한다.

거울에는 또

물방울이 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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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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