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풍 판타지 세계관 - 용

비망록 by 샐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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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용 / 해룡 / 운룡

비와 구름, 바람, 안개, 눈, 천둥번개 등 기상 전반을 다스림. 각자의 영역에서 수호신을 담당하기도 한다. 산용과 해룡은 사방에 자리를 잡고 있으나 운룡은 둘 뿐으로 각각 산용과 해룡의 총괄 격으로 활동하는 중.

모든 용들은 본디 이무기(여기선 커다란 구렁이)로 용이 되고 싶은 자들은 100년이 넘는 시간동안 도를 닦으며 살아간다. 그러다 말을 할 줄 알고 초면인 존재(인간 포함, 용이나 천호 등 영적 존재 또한 가능)에게 용이라고 처음 인정을 받으면 용으로 존재가 완전히 바뀜. 이때의 용은 몸체도 작고 힘도 약하고 아주 어리기 때문에 산용이나 해룡에게 가서 보호와 교육을 받는다.

이들에겐 성별은 의미가 없고(양성, 중성 혹은 무성적 존재) 자신들이 활동하기 편한 성별로 모습을 바꾸는 편. 대개 자리를 잡은 지방의 음양조화를 우선하여 성별을 정체화한다. (예시:남산용/남해룡은 양기가 강한 남방에 살기 때문에 대다수가 남성으로 정체화한다. 하지만 어떤 남산용/남해룡은 양기를 보충한답시고 여성으로 생활하는 경우도 있다.) 성별에 따라 모습이 크게 바뀌는 용이 있는가 하면 모습에 큰 변화가 없는 용도 있다. 이것은 개체마다 다른 문제로, 도량 및 수명, 현재 나이와는 관련이 없다.

머리(이마와 관자놀이 사이 쪽의 두피 부분) 양쪽에 용의 뿔이 둘 솟아있는데 감추는 것은 가능하다. 하지만 감추는 것은 기력과 도술을 많이 소모되는 편이어서 반드시 위장이 필요한 상황이 아닌 이상 뿔을 내놓고 다닌다. 용에 따라 머리와 뿔에 치렁치렁한 장식을 다는 개체도 있다. 이는 어디까지나 장식의 의미이다. 뿔의 색은 상아색이지만 끝부분으로 갈수록 상징색으로 물들어 있다.

각자의 상징색이 있다. 이 색은 여의주, 뿔의 끝 부분, 눈동자 색깔, 용들의 거처, 수호 영역 등과 관련이 있다. 용들의 복식은 공식적으로 소집되거나 모임을 갖는 경우가 아니면 상징색과 형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로이 입을 수 있다. (남성으로 정체화한 용이 여성의 복식을 갖추는 것 등이 가능함) 다만 모든 복식을 백색이나 흑색으로 맞추는 건 금지된다. 이는 구분의 목적 탓으로, 오직 운룡만이 그렇게 입을 수 있다.

새를 통해서 바깥과 소통한다. 주로 도를 닦아 말을 할 수 있는 새(영물로 취급된다)가 전령으로 가며, 신관에게 용의 말을 전하는 역할을 주로 한다. 대개 산용(운룡 포함)의 전령은 까치, 해룡(운룡 포함)의 전령은 갈매기이다. 도량에 따라 인간으로 모습을 바꿀 줄 아는 새도 있다.

기력이 쇠하면 용의 자리를 자신이 거뒀던 용에게 물려주고 승천한다. 육체는 바위의 모습으로 자신의 거처의 일부가 되고 혼은 하늘로 올라가 중천을 떠돌다 보름 뒤 상제에게 거둬진다. 승천할 때는 수호영역 전체에 비가 많이 내리고 천둥이 치지만 평소보다 비가 많이 오는 정도이기 때문에 보통 인간들은 강우량만으로는 용이 승천한 것을 알아차리기 힘들다. (기력이 쇠한 탓+용의 거처는 꽤나 깊은 곳에 위치해 있는 탓) 새로운 자리는 선대가 떠난 지 보름 뒤(=혼이 상제에게 거둬지는 날) 계승식을 통해 후대가 받게 된다. 이때는 계승식이 이루어지는 곳에 천지가 개벽하듯 커다란 천둥번개가 치고 수호영역 전체에 하루 종일 폭우가 내리고 폭풍이 몰아치기 때문에(이런 날은 아주 드물기 때문에) 보통 인간들도 알아차리기 쉽다. 계승식 이후 후대는 전령을 보내 용의 자리가 바뀌었음을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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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상징색:

동산용-녹색 (푸르른 녹음)

서산용-황색 (지는 해와 낙엽들)

남산용-적색 (화산 지대)

북산용-자색 (매우 어두운 숲)

동해룡-청색 (푸른 바다)

서해룡-주홍색 (노을 지는 바다)

남해룡-분홍색 (남쪽에 서식하는 산호들)

북해룡-비취색 (얼음이 떠다니는 바다)

산운용-백색 (뭉게구름)

해운룡-흑색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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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대의 용들의 이름과 성별:

동산용-재야 / 여 (*선대-종거 / 양성)

서산용-희료 / 남

남산용-누함 / ? (때에 따라 다름, 대개 여자)

북산용-곽무 / ? (때에 따라 다름, 대개 남자)

동해룡-창파 / 남

서해룡-순벽 / 여

남해룡-계송 / ? (때에 따라 다름, 대개 남자)

북해룡-답비 / ? (때에 따라 다름, 대개 여자)

산운룡-장월 / 남 *재야와 형제

해운룡-반제 / ? (성별을 전혀 알 수 없음, 중성 혹은 무성적 외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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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지방에서는 50년에 한 번 씩 젊은이를 용이 사는 산과 바다에 신부(를 명목으로 한 제물)로 보내는데, 불과 며칠 전에 동산용 자리가 바뀐 사실을 신관이 몰랐던 탓에 (일부 용들은 인신공양을 원치 않기 때문에 전령을 통해 신관에게 말을 해놓는다. 정확히는 후대용이 정식으로 계승을 받으면 전령을 보내 제물의 수용 여부 등 각종 사항들을 전달하는데, 이번 경우는 정식 계승식까지 7일이 남은 상태에서 선대에게 신부를 보내는 날짜가 당도하여 벌어진 일이다.) 어찌저찌 신부를 책임지고 데리고 있게 된 동산용 재야. (동쪽이 음기가 조금 더 강한 탓에 여인으로 정체화했다. 고로 여성.)

신부라는 제물로 산에 가게 되지만 막상 동산용은 신부를 원치 않았다고 하고, 마을로 돌아가려고 하니 이런저런 구설수와 앞으로 벌어질 일들을 생각해 (정확히는 재야가 구설수와 미래의 일을 언급하며 마을로 돌아가는 것을 막았다.) 결국 동산용의 궁에 머무는 신부 화수양. (성씨 없이 화수양 전체가 이름. 재야는 화수 또는 양화라고 부른다.)

(이 백합 하나 보고 싶다고 저 설정들을 다 짰다. 나도 참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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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야

현 동산용, 여성, 172cm

현 산운룡인 장월과 쌍둥이. 녹색 빛이 나는 흑발, 본디 갈색 눈이었으나 동산용의 자리를 계승한 이후 녹색이 조금씩 섞이게 됨. 온화한 성격. 머릿속이 꽃밭이다.

*화수양 (양화연)

동산용의 신부, 여성, 165cm

본디 귀족 양씨 집안 정실의 막내딸 양화연. 그러나 형제들의 견제에 신물이 나 스스로 집을 나가 이름을 바꾸고 성 밖 외진 곳의 약방 일을 도우며 살림을 꾸리고 삶. 그러던 중 형제들의 음모로 인해 동산용의 신부로 바쳐질 거라는 소문을 듣고 차라리 그에 맞춰주겠다며 자발적으로 신부가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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