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지컬 스파클 토우마!]6화-거대인형 출몰사건?!
어느덧 골든 위크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학교를 마치고 돌아오자마자 골든 위크 기간에 할 일들을 정리하고 쇼타에게 줄 간식을 챙기려던 토우마는 책상 위에 놓인 상자를 보며 쇼타에게 이게 뭐냐고 물어보았다.마법 학회에서 보낸 것이라는 쇼타의 대답으로 보아 슈가 무언가 필요한 물건을 보내줬으리라는 확신을 가지고 상자를 뜯었다.안에는 마법사들이나 점술가들이 사용할법한 수정구슬이 들어있었고 동봉된 편지에는 앞으로는 직접 대화하면서 쓰기 좋도록 연락용 수정구슬을 보낸다는 슈의 편지가 들어있었다.마침 지난번 전투로 새로 만난 아이언 팔콘에 관해 이야기할것도 있고해서 토우마는 수정구슬로 슈와 연락을 해보기로했고 다행히 별다른 이상 없이 슈와 연락이 닿을 수 있었다.
"슈,잘 들려?편지대신 좀더 편히 대화할 수단이 필요하긴 했는데,수정구슬 보내줘서 고마워."
"잘 작동하나보네요.토우마 씨,오늘은 무슨 일이신가요?"
토우마는 슈에게 아이언 팔콘에 관한 이야기를 전부 이야기했고,이야기를 전부 들은 슈는 아이언 팔콘이 토우마의 사명감을 매개로 도움을 주러 나타난 것이라고 알려주었다.그러면서 조종할 수 있는 메카가 둘이 되었으니 앞으로도 토우마에게 많은 도움이 될것이라고 하면서도 스스로 마법을 쓰는 것도 늘려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골든 위크 기간중에 기회가 된다면 언제든지 마법 훈련도 도와줄테니 편한 시간대에 알려달라는 슈의 말을 끝으로 그날의 연락은 끝났다.수정구슬 덕분에 슈와 이야기하기가 더 편해지겠다 생각하고 있을때,쇼타가 토우마를 빤히 쳐다보며 물었다.
"저기 토우마 군,골든 위크때 뭐할거야?"
"축구도 하고,너랑 외출도 하고,그리고...학교 숙제도 해야겠지."
"히힛,시간도 여유로울텐데 이참에 나랑 많이 놀아주라-."
장난기 섞인 쇼타의 부탁에 토우마는 알겠다고 대답하며 손가락으로 쇼타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어 주었다.
같은 시각,느와르 에트와르 제국에서는 테루가 며칠째 의기소침해져 있었다.큰맘 먹고 나간 작전이 실패해버린것이 제일 큰 원인이었고 역시나 그날 카오루가 잔소리를 늘어놓아서 말 그대로 침울해진 상태였다.카오루는 의기소침해진 테루를 보더니 저정도로 오랫동안 삐질 일이냐며 또 잔소리를 늘어놓으면서도,토우마가 새로운 메카를 조종했다는건 지금보다 더 불리해질 위험이 있으니 경계를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고보니,다음 작전은,드디어 내 차례네?"
카에르의 팔을 만지작거리던 피에르가 중얼거리자 카오루와 테루의 시선이 피에르를 향해 쏠렸다.그러고보니,지난번 설전에서 피에르가 자신도 토우마와 싸워보고 싶다는 말을 한 적이 있었기에 카오루는 그렇다고 짧게 대답했고 테루 역시 이번에는 카오루의 의견에 별다른 반박을 하지 않았다.이번만큼은 웬일로 둘의 의견이 일치한 것이다.드디어 자신이 나설 차례가 왔다는 사실에 피에르는 신이 난 상태였다.
"야후-!드디어 나도,토우마하고 싸우는구나!나,카에르랑 열심히 할게!"
카에르를 안고 기쁜 얼굴로 한바퀴 빙글 도는 피에르를 보며 카오루는 그래도 방심하지는 말라고 조언했다.카오루 역시 토우마가 상대하기 까다롭다는 점을 잘 알고있었기에 나올 수 있는 말이었지만 피에르는 그저 토우마와 싸울 생각에 들떠서 카에르를 안고 생글생글거리고 있었다.테루 역시 잘못 덤볐다가 자기처럼 옷도 망가져서 돌아올수 있다고 했다가 적어도 너처럼 그럴일은 없을거라고 카오루에게 잔소리를 듣고 말았다.
다음 날 아침,모처럼 알람없는 아침을 맞이한 토우마는 쇼타를 깨우고나서 세수를 했다.길게 이어질 연휴에 토우마는 쇼타가 심심해하지 않도록 계획을 세워보려 하면서도 그렇다고 너무 빡빡하게 잡으면 피곤해할게 걱정되서 어떻게 해야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었다.쇼타가 아무리 요정이라도 사람처럼 감정도 있고,피곤도 느낄테니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었다.
'그렇다면 일단...산책이라도 다녀와볼까?'
일단 오늘은 골든 위크 첫날이기도 하니 가볍게 산책이라도 다녀오자고 생각한 토우마는 아침을 준비하려다가 스마트폰의 알람을 보고 반 친구가 보낸 메세지구나하고 간단한 답장을 보내려했다.그런데 아침 뉴스 봤냐며 뉴스 영상을 보낸다는 메세지가 신경쓰여 보내준 주소를 클릭했더니,어젯밤 동네 뒷산 산책로 입구에서 거대한 공룡 인형이 나타났다가 사라졌다는 내용의 뉴스가 흘러나왔다.토우마는 별 이상한일도 다 있다며 또 나타나진 않겠지하고 답장을 보내두고 아침식사 준비를 계속했다.
하지만 별 일도 다있다고 하기엔 스케일이 너무 커서,아침식사 도중 토우마는 쇼타에게 반 친구가 보내준 뉴스 영상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메카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거대 괴수같지않냐고 말했고 쇼타에게서 단순히 행사용 거대 풍선이 아닐까하는 답을 들었다.하지만 토우마는 뭔가 실제로 흔적이 남아있다면 단순히 인형이 아니라 전설로만 전해지던 거대 생명체가 아닐까 생각하며 이렇게 된 이상 오늘은 거대 괴수로 추정되는 공룡 인형 녀석을 쫓아서 탐험을 하자는 제안을 했다.유달리 의욕이 넘치는 토우마를 보던 쇼타는 오렌지 주스를 홀짝거리며 의욕이 엄청나다고 말했다.
"토우마 군,오늘도 의욕 엄청나네-."
"당연하지!뭔가 메카 애니메이션에서 괴수 흔적 조사하는 느낌도 들고말야!"
이렇게해서 토우마와 쇼타는 거대 괴수로 추정되는 공룡 인형을 추적하는 탐험을 해보기로 하고 시간은 전날 밤 문제의 거대 공룡 인형이 나타난 시각에 맞춰 밤으로 하기로 했다.탐험시간을 기다리며 토우마는 녀석을 발견하면 영상이든 사진이든 잔뜩 찍어주겠다며 엄청나게 들떠 있었다.
시간이 지나 날이 어둑해지고 토우마와 쇼타는 거대 공룡 인형을 쫓는 탐험을 나섰다.시간이 한창 어두울 때인만큼 토우마는 스마트폰의 조명 기능을 꼼꼼하게 확인하고 주변을 관찰했다.혹시나 발자국 같은게 있지않을까하고 길바닥을 꼼꼼하게 비춰보기도 하고,주변을 관찰해보며 거대 공룡 인형의 흔적을 샅샅이 찾아보기도 했지만 이상하리만치 뚜렷한 흔적이 보이질 않았다.쇼타가 아무래도 거대 풍선이었던게 잘못 전달된게 아니냐고 말하자 토우마는 돌아가기엔 아직 이르다며 전날 밤 거대 공룡 인형이 나타났다는 동네 뒷산 산책로 입구까지 이동해보자고 했다.산책로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토우마와 쇼타는 조심스럽게 걸음을 옮기며 탐험을 계속했다.그런데 바로 그 순간 근처에서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땅이 울렸고 토우마는 급히 근처의 나무 뒤에 숨어 스마트폰의 카메라를 켜서 무슨 일인지 살펴보았다.놀랍게도 전날 나타났다던 거대 공룡 인형이 맞았다!
"쇼타!봤어?!진짜 거대 공룡 인형이 맞았어!여기까지 온 보람이 있다고!"
"거대 풍선이 아니라 진짜 인형이라고?!계속 봐도 안 믿어지는데-."
드디어 탐험이 성과를 냈다며 좋아하는 토우마였지만 곧 어린 소년의 들뜬 목소리가 토우마의 귓가를 때렸다.
"야후-!토우마,드디어 찾았다-!"
"누구야?!왜 내 이름을 알고 있는건데?!"
토우마는 소년이 자신의 이름을 알고 있는 것으로 보아 느와르 에트와르 제국의 3흑성이 아닐까 의심했고 불행히도 그 의심은 진실이었다.
"나,피에르!3흑성중 세번째야!나,토우마하고 싸워보고싶어!"
"그럼 저 거대 공룡 인형도 네가 조종한거야?!"
"응!나,인형 다루는거 잘해!저 거대 공룡 인형도,내가 만든거야!검은 별도 붙여줘서,엄청 세!"
피에르라는 소년이 제 3흑성이고 거대 공룡 인형 사건의 장본인이라는 것을 알게 된 토우마는 이대로 놔두면 피해가 나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얼른 거대 공룡 인형을 쓰러뜨리기로 했다.
"인형을 그런데다 쓰지 마!매지컬 스파클링 오퍼레이션 온!"
마법소년으로 변신한 토우마를 보자마자 피에르는 드디어 자신도 토우마와 싸우게 된 것이 기뻐 폴짝폴짝 뛰었다.토우마는 뭔가 다른 3흑성들과 반응이 달라서 이상함을 느끼면서도 피에르가 제 입으로 제 3흑성이라고 밝힌 이상 봐줄 생각은 한 치도 없었다.
"네가 인형 다루는걸 잘한다면,이쪽은 메카로 상대해주지!오퍼레이션:아이언 보이 온 필드!"
"우와,엄청 큰 로봇!있지,얼른 싸워보자!거대 공룡 인형아,힘내!에이 에이 오!"
토우마가 아이언 보이를 불러내자 피에르는 신기하다는 듯 눈을 반짝이며 얼른 싸워보자고 재촉했다.척 봐도 어린 아이임에도 간부급 능력을 가졌다는 것부터인것과,놀라지 않고 오히려 싸워보자는 피에르의 행동에 토우마는 경계를 계속할 수 밖에 없었다.일단 근접 전투는 아이언 보이에게 맡기고 토우마는 마법으로 아이언 보이를 보조해줄 생각이었다.거대 공룡 인형의 크기가 거대한건 둘째치고,어둠의 기운을 받은 이상 쉽지 않은 상대가 될거란 예상에 토우마는 우선 아이언 보이에게 근접전으로 상대하라고 외치고나서 거대 공룡 인형의 빈틈을 찾아서 달렸다.그 순간,검은 마법 구체가 쏟아져서 토우마는 급히 피했다가 상황을 알아채고 놀랐다.피에르가 카에르에게 토우마를 공격하라는 명령을 내려서 카에르의 입에서 검은 마법 구체가 쏟아진 것이다.
"카에르,공격이야!거대 공룡 인형이 이기게,도와줘!"
피에르의 방해공작을 뚫고 빈틈을 찾으러 나선 사이,아이언 보이와 거대 공룡 인형의 싸움은 초접전으로 치닫고 있었다.그러나 거대 공룡 인형이 예상보다 쉽게 밀려나지 않으려해서,어떻게해서든 피에르의 방해 공작을 피해내고 아이언 보이를 도와줘야했다.결국 토우마는 카에르를 견제하고서 다시 거대 공룡 인형의 빈틈을 찾기로 했다.카에르가 쏟아내는 검은 마법 구체를 막을 방법을 찾던 토우마는 검은 구체면 빛으로 해결할수 있지않을까하고 하얀색 글로우 주얼을 스파클 캐스터에 세팅했다.
"트윙클 스팅어!"
빛의 탄환들이 검은 마법 구체들을 추적해서 상쇄해버림과 동시에 피에르와 카에르를 향해 쏟아져서 피에르가 당황한 틈을 타 토우마는 거대 공룡 인형의 빈틈을 찾아냈다.빨강색 글로우 주얼을 세팅하고서 토우마는 아이언 보이에게 늦어서 미안하다고 하고 같이 싸우자는 말을 끝내자마자 거대 공룡 인형의 왼쪽 다리를 향해 파이어 볼트 마법을 썼다.곧바로 불의 탄환들이 일제히 거대 공룡 인형의 왼쪽 다리를 공격했고 거대 공룡 인형은 갑작스런 뜨거움에 놀라 왼쪽 다리를 굴려댔다.기세를 몰아 토우마는 아이언 보이와 함께 거대 공룡 인형을 공격하기로 했다.
"오퍼레이터 링크!파이어 볼트!"
토우마의 파이어 볼트와 아이언 보이의 파이어 볼트가 거대 공룡 인형에게 불의 탄환 폭격을 가했고 거대 공룡 인형은 쉬지않고 쏟아지는 뜨거움에 놀라서 발버둥쳤다.이제 남은 것은 마무리 마법으로 완전히 전투를 끝내는 것 뿐이었다.
"반짝이는 용기의 빛이여!눈부신 용기의 힘으로 어둠을 정화하라!스파클 슈팅 스타!"
스파클 슈팅 스타를 맞은 거대 공룡 인형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피에르는 거대 공룡 인형이 사라지자마자 금방이라도 울것같은 표정으로 토우마에게 짜증을 내고는 도망쳤다.
"훌쩍훌쩍...거대 공룡 인형,불쌍해...토우마,너무해!"
피에르가 도망치는 것을 본 토우마는 저렇게 어린 아이가 순수한 얼굴로 악행을 저지르는 것이 옳은 행동은 아니라 생각하고 느와르 에트와르 제국은 생각 이상으로 악랄한 곳이구나라고 생각했다.
전투가 끝나자마자 토우마는 아이언 보이에게 밤에 불러서 미안하고 같이 싸워줘서 고맙다고 말했고 아이언 보이는 토우마의 말을 알아들은 듯 토우마를 지긋이 쳐다보았다.아이언 보이와 함께 전투를 할때마다 토우마는 자신의 마음이 아이언 보이에게 전달되고 있다는 것과 유대감이 점점 깊어져 가는 것에 기쁨을 느끼고 있었다.어린 시절 자신이 동경해왔던 메카 조종뿐만 아니라,교감까지 가능하다는 것이 토우마가 아이언 보이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주고 있었다.그 모습을 본 쇼타는 졸린 목소리로 토우마를 불렀다.
"저기 토우마 군,슬슬 집에 가자-."
"앗,벌써 시간이 이렇게?!
"토우마 군,내일부터는 나랑 놀아주는거,잊지 않았지?"
"으이그...알았어.간식도 챙겨줄테니까,외출도 같이 하자고."
장난기 섞인 이야기를 하긴 했지만 토우마에게는 쇼타도 소중한 존재였다.오늘은 밤까지 탐험을 했으니 남은 시간동안은 쇼타와의 시간도 챙겨야지하고 생각하며 토우마는 자신의 어깨에 앉아 꾸벅꾸벅 조는 쇼타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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