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지컬 스파클 토우마!]7화-당신은 누구?붉은 머리의 기사

스텔라리아 킹덤과 느와르 에트와르 제국의 대립이 극도로 심해진 이후,토우마가 마법소년으로 각성한 일은 스텔라리아 킹덤 입장에서도 호재였다.느와르 에트와르 제국의 야망을 막아내는데 도움을 줄 전력이 생겼을 뿐만 아니라,스텔라리아 킹덤 내부에서도 느와르 에트와르 제국에 맞설 준비를 하는 시간과 전략 수립에도 큰 도움이 되었기 때문이었다.그리고 토우마를 마법소년 적합자로 찾아내는데 큰 역할을 한 것은 스텔라리아 킹덤의 젊은 왕자,이쥬인 호쿠토의 노력도 있었다.

겨우 스물임에도 지도자로써의 책무를 착실히 수행하고있는 호쿠토였으나,그에게는 한 가지 고민이 있었다.행여나 토우마에게 치명적인 위기가 닥쳤을때 즉시 도움을 줄 수 있는 인재가 필요했고 그는 한동안 토우마를 도와줄 수 있는 이를 찾느라 고심해왔다.그러나 후보자들 중에서 마땅한 적합자가 보이지 않아 호쿠토는 계속해서 인재들을 찾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왔다.그리고 마침내,토우마를 도와줄 적합자가 나타났다는 소식을 듣고 호쿠토는 적합자를 직접 만나 당부와 격려의 인사를 건네기로 했다.마침내 문이 열리고 토우마를 도와줄 적합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스텔라리아 킹덤 성광 기사단의 수석 기사 마유미 에이신,왕자 전하의 명을 받고 왔습니다."

마유미 에이신,루비로 물들인듯한 붉은 머리카락과 정성스럽게 세공한 에메랄드빛 눈동자를 품은 강인한 눈매를 가진 그는 엷여덟이라는 나이에도 강인함과 정의감으로 정식 기사 임명을 받은지 얼마 되지않아 수석 기사의 자리에 올라서 성광 기사단 내에서도 차기 단장 유력자로 주목받고 있는 존재였다.호쿠토는 에이신의 강인함과 정의감을 높이 평가하며 토우마를 지켜주는 임무를 내렸고,에이신은 스텔라리아 킹덤과 이 세계의 빛을 수호하는 자를 수호하는 존엄한 사명을 철저히 수행하겠다고 맹세했다.

그 무렵,토우마는 수학 숙제를 마치고 쇼타에게 간식을 챙겨주고 있었다.고등학생이 되어도 수학은 왜이리 어려운걸까하는 생각도 하고,그래도 골든 위크라도 숙제는 꼬박꼬박 해둬야 고생하지 않을거라는 생각을 하며 쇼타가 간식을 먹는동안 피규어 조립이라도 할까했던 토우마는 수정구슬이 반짝이는 것을 보고 슈에게 연락이 온 것을 눈치챘다.

"토우마 씨,잘 지내시나요?실은 오늘 토우마 씨의 마법 훈련을 도와주려고 지구로 갈 생각이거든요.괜찮으시면 바로 출발해도 될까요?"

"마법 훈련이면 나야 고맙지!장소는 저번과 같은 곳으로 할까?"

"네.그러면 일단 토우마 씨를 데리러 갈 겸 토우마 씨의 집으로 가겠습니다."

슈가 자신의 집으로 온다는 말에 토우마는 설마 처음 만났던 날처럼 베란다로 오는 게 아닐까하고 생각했고 그 예상은 정확히 들어맞았다.베란다에서 슈에게 오랜만이라고 인사를 건넨 토우마는 훈련을 도와주기로 한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잠시 후 슈의 공간 이동 마법으로 첫 전투장소이자 마법 분석을 받았던 장소로 이동한 뒤 훈련 준비를 위해 마법소년으로 변신한 토우마는 오늘은 어떤 훈련을 할거냐고 물었다.

"전에도 말했지만 메카 조종마법뿐만이 아니라 스스로 마법을 쓸 수 있는 능력도 중요해요.그래서 오늘은 메카 없이 토우마 씨 스스로 마법을 쓸 수 있는 능력을 향상하는 훈련을 할거고요."

"나,그래도 마법 쓰는것도 익숙해지긴 했지만..."

"익숙해졌다해도 주기적으로 점검하는것도 중요해요.메카 콜이 안될때라던가 메카를 불러내기에 불리할때는 토우마 씨의 마법 실력으로만 싸워야 하니까 그걸 대비한 훈련이라고 생각하시면 편할거예요.그럼,시작합니다."

슈는 마법으로 목각인형 5개를 만들어 나란히 세운 후,토우마에게 달리면서 마법을 써 보라고 지시를 내렸다.토우마는 지난 번 새들을 구하려고 그물을 끊었을 때를 떠올리며 스파클 캐스터에 연두색 글로우 주얼을 세팅한 후 달리면서 윈드 커터를 썼다.바람의 칼날들은 정확히 목각인형을 맞췄고,슈는 달리면서 마법을 쓰는건 합격이라고 하면서 그렇다면 점프하면서 마법을 써보라고 지시를 내렸다.토우마는 이번에도 한번에 성공하겠다며 파랑색 글로우 주얼을 세팅한 후 점프와 동시에 아쿠아 러시를 썼지만,하필 방향을 잘못 맞추는 바람에 슈의 신발이 젖을뻔했다.토우마는 예상치 못한 실수에 당황해서 땅에 착지하자마자 슈에게 사과했다.

"슈,괜찮아?!미안,방향을 잘못맞췄어..."

"괜찮아요,토우마 씨.일단은 다시한번 해보자고요."

다시한번 도전해보자는 슈의 말에 토우마는 정신을 집중해서 다시한번 점프와 동시에 아쿠아 러시를 썼고,이번에는 다행히 실수없이 목각인형을 전부 맞췄다.슈는 토우마의 마법 실력이 늘어난 것은 맞지만,자잘한 실수도 그냥 넘어가지말고 익숙해질때까지 계속 연습하는것이 중요하다고 조언을 했다.토우마는 슈의 조언에 알겠다고 대답하고 앞으로도 많이 도와달라고 말했다.

같은 시각,느와르 에트와르 제국에서는 피에르가 이전의 실패로 인해 슬픈 얼굴로 카에르의 망토를 만지작거리고 있었다.피에르마저 토우마를 이기지 못한것에 카오루는 앞으로 어떻게 토우마를 상대해야할지 고민에 빠져있었다.

'쿠로세이에게만 전투를 맡기는것보단,직접 전투를 거는것도 나쁘진 않을것 같다만...'

그렇다고 직접 전투를 걸기에는 피에르가 이미 실패를 한 적이 있다보니 섣불리 직접 전투를 거는 것도 신중하게 생각해야 했기 때문에 카오루의 고뇌는 깊어졌다.이 모습을 본 테루는 남 일이 아니라 섣불리 카오루에게 말을 걸지 못했다.특히나 테루는 이미 2번이나 작전을 실패했기 때문에 의견을 내기 더 조심스러운 상황이었다.피에르도 카오루의 표정이 어두운 것을 보고 뭔가 위로를 해주고 싶었지만 괜히 말을 걸었다 카오루의 기분이 상할까봐 아무 말도 하지못하고 그저 카에르를 안고서 카오루를 바라볼 뿐이었다.한참 뒤 카오루가 무언가 결심이 선 듯 입을 열었다.

"아,이번 작전 말인데,내가 다녀오겠다.지난번 실패를 만회하려면 내가 갈 수밖에 없어."

"사쿠라바,괜찮겠어?아직 생각할게 많아 보이던데."

"적어도 너보다는 낫겠지.괜한 생각은 하지마,텐도."

결국 또 테루와 카오루는 크게 다투었고 피에르가 말리고 나서야 겨우 두 사람은 진정했다.

다음 날 오후,토우마는 운동하기 좋은 옷을 입고 강가로 나가서 자율 훈련을 하기로 했다.간단한 준비운동 후 익숙해질때까지 연습하는게 중요하다는 슈의 조언을 떠올리며 토우마는 전력달리기와 점프 후 착지하는 연습을 반복했다.어찌나 진지하게 연습을 하던지 쇼타는 토우마가 전력달리기를 하는 모습을 유심히 관찰하며 흥미롭다는 표정을 지었다.

"토우마 군,엄청 열심히 연습하네-.어제 특훈 때문에 그런거야?"

"당연하지.슈의 말대로 익숙해질때까지 연습하는게 중요하니까."

그렇게 한참을 연습한 후 잠시 쉬면서 토우마와 쇼타는 반짝거리는 강물을 바라보았다.따스한 햇살이 세상을 비춰주고 강물은 평화롭게 흘러가며 한가로운 분위기를 그려가고 있었다.따스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에 녹아들어갈때쯤,갑작스레 한기를 감지한 토우마는 주변을 둘러보았고 얼마 지나지않아 카오루가 토우마를 쏘아보며 서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당신은 지난번 연못에서...?!"

"본론만 말하지.지난번처럼 쉽게 물러나진 않을거다."

카오루는 지나가던 거미에게 검은 별을 붙였고 거미는 곧 쿠로세이로 변해버렸다.토우마는 카오루가 진심으로 싸우려는 것임을 알아채고 정면 승부로 맞서기로 했다.

"당신 뜻대로 되지 않을거야!훈련의 성과를 보여주겠어!매지컬 스파클링 오퍼레이션 온!"

마법소년으로 변신하자마자 토우마는 우선 다리 밑으로 거미 쿠로세이를 유인해 싸울 생각이었다.물론 다리 밑이면 메카를 쉽게 불러낼 수 없다는게 불편했지만 전날 슈가 말했던 메카를 불러내기 어려운 상황의 전투의 실전인만큼 토우마는 평소보다 더 집중해서 싸우기로 했다.먼저 다리 밑으로 거미 쿠로세이를 유인한 다음 아이시클 웨이브로 움직임을 둔하게해서 집중 공격을 퍼부을 생각이었고 곧바로 실행한 토우마는 거미 쿠로세이를 다리 밑으로 유인 후 아이시클 웨이브로 움직임을 둔하게 하는데까지는 성공했다.

그러나 집중 공격을 퍼부으려고 빨강색 글로우 주얼을 세팅하고 파이어 볼트를 쓰려던 순간,얼음 조각이 날아왔고 토우마는 공격할 틈도 없이 간신히 얼음조각을 피했다.얼음 조각이 날아온 곳을 바라본 토우마는 카오루의 손에 냉기가 감돌고 있는 것을 보고 당황했다.카오루가 계속해서 공격을 퍼부어대서 토우마는 얼음 조각들을 전부 피하느라 정신이 없었다.다시 다리 밖으로 거미 쿠로세이를 유인해서 메카를 불러내야할지 혼란스러워하며 다리 밖으로 달려가던 토우마에게 쇼타가 다급한 목소리로 외쳤다.

"토우마 군!뒤쪽을 봐!"

토우마는 쇼타의 목소리를 듣고 황급히 뒤를 돌아보았지만 이미 늦어버린 상황이었다.언제 쳐져있었는지 등 뒤에 거미줄 벽이 빽빽하게 쳐져있었고 당황한 사이에 거미줄이 토우마의 발목에 거미줄이 감겨버림과 동시에 거미줄 벽으로 내동댕이쳐지고 말았다.내동댕이 쳐지던 순간에 거미 쿠로세이가 쏜 거미줄이 또다시 날아오는 바람에 토우마는 거미줄 벽에 걸려버림과 동시에 온몸이 거미줄에 묶여 꼼짝할 수 없었다.

'크윽...끈적거려서 움직이질 못하겠어...!'

카오루는 비웃는듯한 눈빛으로 거미줄에 묶여 몸부림치는 토우마를 향해 다가왔다.점점 다가오는 싸늘한 냉기에 토우마는 두려움을 느꼈으나 여기서 무너지면 안된다는 생각에 카오루를 쏘아보며 저항아닌 저항을 했다.안타깝게도 카오루에게 토우마의 눈빛은 신경쓸 가치도 없었던 모양이었던건지 카오루는 토우마의 표정을 쓱 보고는 의미없는 저항이라는듯이 바라보며 말했다.

"쉽게 물러나진 않을거라고 말했을텐데 잊어버린건 아니겠지?"

"크윽...!"

혹한이 형상화된듯한 카오루의 냉혹한 눈빛과 말 한마디에 토우마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거미줄에 묶여버린 상황에서 허락된 것이라곤 그저 카오루를 쏘아보는 것밖에 없었다.물론 토우마의 저항아닌 저항에 카오루는 어떠한 타격도 입지 않았다.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사실에 토우마가 분함을 느끼고 있을 때,붉은 검기가 카오루를 향해 날아왔다.예상치 못한 기습에 카오루는 간신히 검기를 피했고 그 덕에 토우마는 거미줄에서 풀려날 수 있었다.카오루는 주위를 둘러보며 검기를 날린 자를 찾으려했다.

"누구냐..?!"

카오루의 말을 기다렸다는 듯 에이신이 카오루를 향해 검을 겨누고 서 있었다.흔들림 없는 에메랄드빛 눈동자로 카오루를 바라보며 에이신은 입을 열었다.

"스텔라리아 킹덤 성광 기사단의 마유미 에이신,왕자 전하의 명으로 아마가세를 지키라는 임무를 받고 왔다."

토우마를 지켜주러 왔다는 임무라는 말에 카오루는 스텔라리아 킹덤이 또 느와르 에트와르 제국을 방해할 계략을 세웠냐는 것이냐며 분노했지만,에이신은 계략이 아닌 정의의 전사를 지켜주기 위한 사명이라고 반박하며 공격을 이어갔다.카오루는 얼음 마법으로 반격하려했지만 에이신의 예리하고 강렬한 검술을 막을 수 없었다.이 모든것을 지켜보던 토우마는 순식간에 벌어진 상황에 어떠한 말도 하지못하고 있었다.

'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저 붉은 머리의 기사는 누구지...?'

당황하는 토우마를 향해 에이신이 정신을 잡으라는 말과 동시에 쇼타가 지금이 기회라며 거미 쿠로세이를 마저 상대하자고 말했고 그제야 정신을 잡은 토우마는 본래 목적이었던 거미 쿠로세이 공격을 재개했다.이번에는 절대 돌발상황에 흔들리지 않을것이라는 생각으로 파이어 볼트를 날린 토우마는 슈와 함께한 특훈을 떠올리며 정신을 집중해서 거미 쿠로세이를 몰아붙였다.토우마가 정신을 집중해 공격을 성공한 덕에 거미 쿠로세이는 맥없이 쓰러졌고 싸움을 끝내기 위해 토우마는 망설임 없이 마무리 마법을 썼다.

"반짝이는 용기의 빛이여!눈부신 용기의 힘으로 어둠을 정화하라!스파클 슈팅 스타!"

거미 쿠로세이가 소멸한 사이 에이신과 카오루의 대치도 마무리되었다.카오루는 부상을 입은 듯 오른팔을 부여잡고 에이신에게 두번다신 방해하지 말라고 했지만 에이신은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분하다는 표정으로 에이신을 쏘아보던 카오루는 토우마와 시선이 마주치고 이를 악문채 분한 표정 그대로 물러났다.

전투가 끝난 직후,토우마는 에이신에게 감사인사를 할 겸 어떻게 이곳에 왔는지 물어보기로 했다.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당신은 누구인가요?여기는 어떻게 알고 온건가요?"

"아직 많은걸 알려줄 순 없지만 최소한의 정보는 알려주겠어.난 마유미 에이신,호쿠토 왕자 전하의 명을 받고 아마가세 너를 지키기 위해 온 기사다."

자신을 지켜주러 온 기사라는 말에 토우마는 어떻게 대답을 해야할지 몰라 쉽게 말을 꺼내지 못했다.그 모습을 본 에이신은 아직은 이 상황이 익숙하지 않을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말하며 앞으로도 전투 중 위험할땐 반드시 도와주러 오겠다는 약속을 한 후 자리를 떴다.

"저기 토우마 군,무슨 생각 해?"

에이신이 있던 자리를 바라보던 토우마를 향해 쇼타가 물었다.

"그게...나를 지켜주러 온 기사라니까,뭔가 내가 도움 받는 상황이 되버린것 같아서..."

"그래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토우마 군을 도와주는 사람이 늘었다는 거 아냐?어렵게 생각하지 말라구."

쇼타의 말이 맞았다.마법소년으로 각성한 후 토우마를 도와주는 이가 늘었다는 것은 축복이었다.

'그래,난 혼자가 아냐.쇼타,슈,그리고 마유미 씨까지...날 도와줄 수 있는 이들이 있으니까 마법소년이 되어 느와르 에트와르 제국에 맞서 싸울수 있는거야.'

토우마는 혼자가 아니라 자신을 도와주는 이들이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며 다시한번 이 세계를 위해 싸우겠다는 결의를 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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