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지컬 스파클 토우마!]21화-감기에 걸린 쇼타,토우마의 간호는 진심을 담아서
"여름감기에 걸렸다고?힘들겠다..."
"토우마 너도 여름감기 조심해.요즘 여름감기때문에 다들 고생인가봐."
햇볕이 따가운 오후,방에서 피규어 조립을 하던중 친구와 통화를 하던 토우마는 친구가 여름감기에 걸렸다는 소식을 들으며 힘들겠다는 말을 했다.며칠새 주변에서 여름감기에 걸렸다는 말이 심심찮게 들려온탓에 토우마는 덥다고 선풍기나 에어컨을 자주 쐬면 안되겠다고 생각하며 지내고 있었다.
통화를 마친 후 토우마는 책상 위에서 자고있는 쇼타를 바라보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그도 그럴 것이,쇼타도 전날 밤부터 목이 아프고 열이 난다는 말을 해서 감기에 걸린듯한 증상이 있었기 때문이었다.토우마는 쇼타가 다 나을때까진 적극적으로 쇼타를 간호할 생각이었고,이 날 아침엔 슈에게 부탁해서 저녁 무렵에 감기약도 받기로 한 상황이었다.
'쇼타가 얼른 나아야할텐데...'
쇼타의 이마에 올려둔 조그만 물수건을 집어들고,얼음물을 적셔서 다시 쇼타의 이마에 올려준 토우마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쇼타를 바라보다가,기죽어있어봤자 잘 풀리는 일은 없다고 생각하며 쇼타를 위해 다시 기운을 내기로 했다.
그 무렵 느와르 에트와르 제국에서는 드디어 테루가 완전히 회복됬다며 의욕이 넘치는 표정으로 스트레칭을 하고 있었다.카오루는 테루의 행동에 못봐주겠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면서도,한동안 작전을 못 나가서 답답해서 그런건가하고 별다른 잔소리를 덧붙이진 않았다.모모히토는 테루가 활기차 보이는 모습을 본 건 처음이라며 생글거렸다.
"텐도 씨는 오늘따라 활기차 보이네요.제가 제 3흑성으로 여기에 온 이후 처음이려나요-?"
"그럴 수 밖에 없긴하지.몇 주 동안 병상신세를 면치 못해서 답답했을테니까."
카오루의 말 대로 테루는 드디어 병상을 벗어났다는 기쁨에 아침부터 의욕이 넘치고 있었다.그도 그럴것이,토우마에게 호되게 당한 후 테루는 줄곧 병상에서 카오루의 치료를 받으며 지내야했고,그로 인해 작전을 나갈 기회도 오지 않았다.그러다가 마침내 완전히 회복됬다는 말을 들은 후,테루의 기분은 그야말로 들떠 있는 상태였다.지금이라면 어떤 작적이든 완벽하게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 때문인지,테루는 들뜬 목소리로 다음 작전은 자신이 다녀오겠다고 자청했다.
"있잖아,다음 작전은 내가 다녀올게!오랜만에 다녀오는거라 몸이 근질근질한걸."
다음 작전은 자신이 다녀오겠다는 테루의 말에 카오루는 별 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테루 자신이 오랜만에 나가겠다고 한 만큼 카오루는 이번만큼은 최대한 테루에게 잔소리를 하지 않을 생각이었다.이참에 그동안 나가지 못했던 작전만큼 실컷 날뛰고 오겠다는 말을 하며 테루는 작전을 나갈 계획을 짰다.
"텐도 씨의 작전은 뭘까 기대되는데요.마법 연습만 아니었다면 같이 가서 구경했을텐데-.."
"하나조노 군,이번에는 저 녀석에게 맡겨보자고.평소에 못 미덥긴 했어도 작전을 나가는건 오랜만일테니까."
"네-."
모모히토와 카오루의 대화를 듣던 테루는 못 미덥다는 말은 빼달라고 하면서도,어떤 작전으로 토우마를 상대할까 생각하며 입꼬리를 올렸다.
저녁이 되자 토우마는 쇼타에게 먹일 달걀죽을 끓이고 있었다.쇼타가 얼른 낫기를 바라며 평소보다 더 집중해서 달걀죽을 끓이던 중,베란다에서 푸른빛이 나는 것을 본 토우마는 슈가 감기약을 가지고 왔다는 것을 알아채고 슈에게 안으로 들어오라고 말했다.감기약이 든 봉투를 들고 부엌으로 들어온 슈는 토우마가 끓이고있던 달걀죽을 보더니 토우마의 요리 실력이 예사롭지 않음을 느꼈다.
"토우마 씨는 요리를 꽤 잘 하시네요.지금 그 달걀죽,한눈에 봐도 맛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것같아요."
"혼자 있어도 밥은 제대로 챙겨먹어야 하잖아.그래서 평소에도 웬만하면 직접 만들어 먹는 편이고."
달걀죽이 거의 다 완성되자 토우마는 직접 간을 보고는 이정도면 괜찮다는 말과 함께 달걀죽을 그릇에 담아냈다.토우마는 쇼타가 안정을 취해야하니 조심해서 들어오라고 말하며 슈와 함께 방으로 들어갔다.한참동안 자고 있었던 쇼타는 기운이 약간 돌아왔는지 조용히 앉아있었고 토우마는 조심스레 숟가락으로 달걀죽을 떠서 입김으로 뜨거운 김을 식혀준 후 쇼타에게 먹여주었다.쇼타가 달걀죽을 먹는 모습을 보며 토우마는 쇼타가 식욕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도,열 때문에 하루종일 힘들어했을 쇼타를 생각하자마자 안쓰러운 나머지 슬픈 표정을 지었다.
"토우마 군,왜 그래?뭔가 기운이 없어보여."
"쇼타 네가 아프니까 힘들진않을까 걱정되서..."
토우마는 무슨 일이냐며 물어보는 쇼타에게 조심스럽게 하고 싶었던 말을 꺼냈다.전날 밤부터,토우마는 그저 쇼타가 얼른 건강을 되찾길 바란다는 마음으로 물수건도 챙겨주고,식사도 챙겨주며 정성스럽게 쇼타를 간호하고 있었다.함께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다보니 토우마는 자연스레 쇼타를 소중한 파트너로 생각하게 되었고,그만큼 쇼타가 아프거나 다치면 자신이 책임지고 간호해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쇼타는 토우마의 마음을 읽기라도 한듯,얼른 나을테니까 걱정말라고 말했다.쇼타의 말에 토우마는 옅은 미소를 지으며 다시 기운을 내기로 했고,슈는 토우마에게 정성스럽게 간호하는만큼 보답은 돌아올거라며 토우마를 격려했다.토우마는 고맙다는 말과 함께 슈가 전해준 감기약을 쇼타에게 먹인 후,슈에게 감기약을 전해줘서 고맙다는 말과 동시에 오늘 밤도 자신이 쇼타를 간호할테니 걱정은 하지 말라고 말했다.슈를 배웅한 후 토우마는 밤에 자는 중에도 수시로 물수건을 적셔가며 쇼타의 이마에 올려주며 세심하게 간호를 이어갔다.
다음 날도 토우마는 아침부터 쇼타를 간호하며 상태가 나아지고 있는지 보고 있었다.다행히 쇼타의 상태는 전날보다 호전되었고,슈 역시 오후에 잠시 시간을 내 쇼타의 상태가 나아지는지 보기로해서 오후부터는 토우마와 슈 두 사람이 함께 쇼타의 상태를 보고 있었다.그러던 중 슈가 어둠의 기운을 감지했다는 말에 토우마는 팩트와 주얼을 들고 나가려다가,쇼타와 시선이 마주치고는 쇼타를 돌봐줄 사람이 없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잠시 고민에 빠졌다.그러나 쇼타는 자신은 감기가 낫는게 우선이라 푹 쉬고있을테니 걱정하지 말라는 말을 했고,슈 역시 지금은 쇼타의 말대로 쇼타는 쉬게 해주고 둘이서 다녀오자고 말했다.토우마는 고개를 끄덕이면서도,쇼타에게 자리를 비우게되서 미안하다는 말을 한 후 슈와 함께 어둠의 기운이 감지된 장소로 향하기로 했다.
슈의 순간이동 마법을 통해 도착한 곳은 으슥한 공터였는데,어디서 나타난건지 붕대 쿠로세이가 날뛰고 있었다.토우마는 주변을 경계하다가 테루와 시선이 마주쳤고,테루는 토우마를 기다렸다는듯 사악한 미소로 오랜만이라고 인사했다.
"오랜만이야,토우마.그보다 옆에 있던 초록머리 요정은 어디간거야?"
"쇼타는 지금 아파서 쉬어야 해!그보다 오늘은 무슨 짓을 꾸미는거야?!"
"말 안해줘도 알텐데?오랜만에 만났으니 오늘은 좀 센 녀석으로 준비해봤어.그럼,제대로 붙어보자고!"
한시라도 빨리 테루와의 싸움을 끝내고 쇼타를 챙겨줘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토우마는 팩트와 주얼을 꺼냈다.
"당신이 뭔 계략을 생각하든,전부 막아주겠어!매지컬 스파클링 오퍼레이션 온!"
마법소년으로 변신한 토우마는 붕대에 잡혔다간 불리해질테니 붕대를 끊어내는 방식으로 견제해가며 싸워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아이언 보이를 불러냈다.붕대를 조심하라는 슈의 조언을 들으며 토우마는 스파클 캐스터에 연두색 글로우 주얼을 세팅하고,붕대들의 습격을 윈드 커터로 막아냄과 동시에 아이언 보이에게 주먹 공격 명령을 내렸다.아이언 보이의 주먹 공격이 명중함과 동시에 토우마는 이대로만 한다면 전투를 어렵지않게 풀어갈 수 있다는 기대와 동시에 쇼타에게 일찍 돌아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붕대 쿠로세이의 반격도 만만치 않아서,토우마는 쉴 틈 없이 붕대들을 피해내거나 윈드 커터로 끊어냄과 동시에 아이언 보이에게 공격 명령을 내리느라 쉴 틈이 없었다.예상 외로 붕대 쿠로세이의 반격이 만만치 않아 토우마는 점점 초조해졌고,그 바람에 점점 머릿속은 전투를 풀어갈 생각과 집에 혼자 남아있을 쇼타에 대한 걱정이 뒤섞여 혼란의 격류가 흘렀다.결국 이 생각의 혼란은 토우마가 위기에 빠지는 발단이 되고 말았고,슈가 다급히 토우마에게 발목을 보라고 외쳤을 땐 이미 토우마의 오른쪽 발목에 붕대가 감긴 뒤였다.토우마는 당황한 얼굴로 급히 붕대를 끊어내려 했지만,붕대 쿠로세이가 기습적으로 발목에 감겨있던 붕대를 휘두르는 바람에 토우마는 그대로 넘어져버렸다.간신히 일어나서 반격하려 했지만,이번엔 테루가 검은 불꽃을 쏘아대며 토우마를 혼란에 빠트렸다.어떻게든 불의 탄환들을 피해가면서 다시 공격 기회를 잡으려 했던 토우마였지만,붕대들이 또 다시 토우마를 기습했고,결국 토우마는 양 손이 붕대에 묶여버리고 말았다.하필이면 묶인 부분 중 스파클 캐스터에 글로우 주얼을 세팅하는 곳이 있어서,토우마는 글로우 주얼을 사용해야하는 마법을 쓸 수 없는 상황에 빠졌다.테루는 비웃는듯한 눈빛으로 토우마를 바라보며 도발섞인 말을 내뱉었다.
"후훗,센 녀석으로 준비했다는 걸 잊은 건 아니겠지?"
"크윽...!"
"너에게 쓰고싶다는 그 마법,여기서 쓰고 싶었지만 지금은 때가 아닌것 같네.오늘 네 모습을 보니 붕대로도 충분해."
토우마는 테루의 도발에 휘말리지 않으려 반항섞인 눈빛으로 저항해봤지만 테루에게는 아무런 타격이 없었다.붕대에 묶여버린 두 손을 바라보며 토우마는 여기서 무너지면 안된다고 생각하면서도,쇼타를 향한 걱정으로 머릿속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었다.테루는 혼란스러워하는 토우마의 표정을 보며 사악한 미소를 짓고는 이대로면 지난번의 복수를 할 수 있겠다고 말하며 토우마를 향해 검은 불꽃을 쏘았다.속절없이 당하는건가 생각하며 토우마는 두 눈을 질끈 감아버렸지만,다행히 토우마의 위기를 감지하고 나타난 에이신이 검은 불꽃을 막아주면서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테루는 또 방해꾼이냐며 분해했지만,에이신은 테루의 반응에 방해가 아닌 사명이라고 짧게 대답하고는 토우마의 손목을 옭아매고있던 붕대를 끊어내주고 토우마에게 심리적으로 휘말리지 말라고 조언했다.그제서야 토우마는 정신을 차리고서 다시 전투에 집중하기로하고 루미너스 주얼을 꺼냈다.
"라이트 업!루미너스 브레이브!"
루미너스 프린스 모드로 변신한 토우마는 쇼타에 대한 걱정은 잠시 접어두고 전투에 집중하기로 했다.테루는 어떻게든 불리해진 상황을 타파하려 붕대 쿠로세이에게 공격 명령을 내렸지만,두번은 당하지 않겠다는 눈빛으로 루미너스 블레이드를 휘두르는 토우마의 투지를 막을 수 없었다.어느정도 공격을 막아낸 토우마는 스파클 캐스터에 세팅된 연두색 글로우 주얼을 확인한 후 왼손을 뻗어 두 번째 루미너스 블레이드를 꺼내 정면승부에 들어갔다.
"바이올런트 스톰!"
연두빛으로 빛나는 검날들과 함께 붕대 쿠로세이에게 강력한 폭풍과 바람의 칼날들이 무자비한 공격을 퍼부었다.여기서 그치지 않고 토우마는 빨강색 글로우 주얼을 세팅한 후 아이언 보이 유피테르와 함께 결정타를 날리기로 했다.
"오퍼레이터 링크!블레이징 버스터!"
토우마와 아이언 보이 유피테르가 가한 화염의 난무는 붕대 쿠로세이를 말 그대로 너덜너덜하게 만들어버렸다.토우마는 어려웠던 싸움을 마무리짓기위해 왼손에 들고있던 루미너스 블레이드를 빛으로 되돌린 후 필살마법을 준비했다.
"찬란하게 빛나는 용기여!어둠을 정화하는 빛이 되어라!루미너스 브레이브 이터니티!"
루미너스 브레이브 이터니티를 맞은 붕대 쿠로세이는 그 자리에서 정화되었고,테루는 기껏 나선 작전이 실패했다며 분해하고는 언젠간 그 마법을 보여주겠다며 토우마에게 두고보자는 말을 남긴 후 자리를 떴다.토우마는 힘든 전투였다고 말하며 이제 쇼타의 상태를 보러 갈 수 있겠다고 안도하면서도 전투 도중에 쇼타에 대한 걱정을 하다가 빈틈을 보였던 것을 떠올리며 반성해야겠다고 생각했다.무슨 일이 있었냐는 에이신의 질문에 토우마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려주었고,토우마의 설명을 들어준 에이신은 말 없이 미소를 지어주고는 토우마의 어깨를 다독여주며 조용히 위로와 격려를 보내주었다.
전투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온 토우마와 슈는 쇼타의 상태를 보기 위해 방으로 들어갔다.쇼타는 토우마가 오기를 기다렸다는 듯 자리에서 일어나 어서오라고 말했고,토우마는 쇼타에게 몸 상태는 어떻냐는 말과 함께 기다리게해서 미안하다는 말을 했다.쇼타는 몸 상태는 훨씬 좋아졌다고 말하면서도,토우마에게 미안해하지 말라는 말을 하며 토우마를 위로해 주었다.
"토우마 군,미안해하지 않아도 괜찮아.토우마 군 덕분에 몸 상태는 많이 좋아졌다구."
"쇼타 씨의 말이 맞아요.토우마 씨는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까,걱정하지 마세요."
슈의 격려에 토우마는 그동안 쇼타를 위해 했던 자신의 행동이 전부 의미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미소를 되찾았다.소중한 이들에게 듣는 위로와 격려의 말에 토우마는 다시 기운을 낼 수 있었고,이날 밤도 정성스레 쇼타를 간호하며 완전히 낫기를 기도했다.
다음 날,드디어 쇼타가 완전히 회복한 것을 본 토우마는 자신의 간호가 결실을 맺었다는 사실에 기뻐하며,혹시나 앞으로도 쇼타가 아프더라도 자신이 정성스레 간호해줘야겠다는 다짐을 했다.첫 만남은 갑작스러웠어도,이제 토우마에게 쇼타는 감정과 우정을 나누는 소중한 파트너 요정 그 자체가 되었다.토우마는 이제 다 나았으니 같이 놀자는 쇼타의 장난섞인 말을 들어주며 알았다는 대답과 함께 손가락으로 쇼타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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