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분홍 자취 생존기

2화. 집 나갈 때 필요한 4가지.

앱을깔아요? 돈을 모아요? 그건 다 아는 소리 아님?

해당 포스팅은 과거의 저처럼 ‘자취가 처음이고’ / ‘뭐부터 해야할지 모르겠고’ / ‘마음의 불안감이 들어찬’ 분들을 위해 작성된 위로겸 소소함 팁을 공유하는 게시글입니다. 본 게시글은 공인중개사분들처럼 전문적인 성향을 띄는것이 아닌 제가 겪어보고 나서 쓰는 수기 같은 것이니 전문성이 없다는 비난은 받지 않습니다 ^^!

(그 외에 궁금한 점은 언제든 물어보셔도 괜찮습니다 ^^)


예전에 저는 무작정 돈을 많이 모으면 집을 나갈거라고 생각을 했는데요.

결국 정확한 계획을 세워두지 않고 모아두기만 하니 예상못한 지출에 마음도 멘탈도 의지도 전부 무너지게 되었습니다… ㅎ…

몇번의 시행착오 끝에 제가 생각한 4가지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1. 살고싶다고 생각하는 지역

2. 생각하는 지역 + 살고 있는 지역 너머까지도 생각해서 모을 금액

3. 내 생각을 지지해주고, 응원해주는 사람들(친구나 지인 등!)

4. 싹싹한 인사성 + 끈질김

한 포스팅씩 나누어서 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1. 생각하는 지역의 자취방

이건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을 정확하게 알 수 있어서 좋았어요!

자취를 하는 건 결국, 내가 집을 정해서 내가 그 집에서 살아간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본인의 라이프스타일과 어긋나는 집에서 살면 다른것이 충족이 안될때보다 훨씬 불편해져요.

그래서 앱이나 인터넷 사이트, 카페 등에 가입해서 살고 싶은 집이 어느방향에 많이 분포해있는지 봐야 합니다.

추가로 자신의 집을 구한다고 가정했을때 양보못할 조건 3가지는 반드시 정해두는게 좋아요!

그러면 비슷한 가격의 비슷한 공간일때 자신에게 맞는 집을 수월하게 고를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 제가 알고 있는 조건 몇가지를 소개해드릴게요.

안전이 중요하다면…

cctv가 주변에 잘 깔려있는가?

주변에 학군지(초중고등학교)가 있는가?

주변 빌라나 아파트에 암호화 시스템이나 경비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는가?(공용현관 비밀번호 등)

후미진 골목이 많이 존재하는가?

이런것들을 확인한다면 그런것이 되어 있지 않는 공간보다는 훨씬 안전하겠지요.

채광이 중요하다면…

건물의 창이 어느쪽으로 나 있는가?

주변에 채광을 가로막는 큰 건물이 따로 있거나, 그럴 예정인 공사지가 있는가?

조용한게 중요하다면…

공사예정인 건물이 있는가? (있다면 완공일은 언제인가?)

식당이나 주점등 사람들이 밀집할만한 구역이 주변에 있는가?

집 주변에 술마시고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이웃이 살고 있는가?

불법적으로 건축이 되어 있는 곳이라 방음이 안 되진 않는가?

벌레가 없는곳이 좋다면…

주변에 식당가는 없는가?

쓰레기나 음식물 처리가 잘되어있는가?

주기적으로 소독을 하는가?

집 안에 벌레 자국이나(후미진 곳에 수많은 점점점이나 나무가 갉아먹힌 흔적 등) 방충망이 고장나진 않았는가?

등을 신경써야 합니다.

사실 이런것들이 완벽하게 그 단점을 막아주지 않을수도 있고, 혹은 그것을 보완해주는 대신 다른 것들이 되지 않을 수 있어요.

다만 첫 자취이고, 가지고 있는 자산에서 모든걸 부합하는 집을 찾을 순 없을테니 딱 3가지를 보고 고르는 겁니다.

저는 참고로 채광이 좋을 것, 비가 왔을때 잠기지 않을 1층이상의 지상층일 것, 동네 친구들과 자주 만날 수 있을 것.

이 3가지를 중점으로 선택했어요! 결과적으로 본가와 30분 정도 떨어진 동네의 창이 잘 드는 2층집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본인이 생각하는 ‘자신이 살기에 괜찮은 집’에 대한 허들은 각자 다를거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돈이 조금밖에 없는데 목숨이 달린 위험한 하루하루를 지내서 어디든 나가도 괜찮다고 생각하신다면 고시원도 나쁘지 않은 선택지일테지요. 가정과의 분리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현 상태에서 급하게 나갈때 좋은 선택지가 될 수도 있습니다.

다만, 본인이 아직 그 정도까진 아니라고 생각하신다면 고시원행은 조금 미뤄놓고 원룸부터 구해보는 게 좀 더 좋은 한발자국이 될 수 있어요. 고시원은 많은 사람을 채용해야해서 불법적으로 방을 늘린 곳이 제법 됩니다. 그렇게 허술하게 지은 벽은 방음이 되지 않고, 옆 집에서 생기는 해충의 피해를 입을 수도 있어요. 숨만 쉬어도 불편하다며 이웃과의 마찰이 있을수고 있고요.

또한 창문이 아예 없는 곳이거나 작은 곳이라면 환기에도 영향이 갑니다. 환기를 하지 못하면 먼지가 쌓이고, 비가 오면 습기를 내보내지 못해 곰팡이가 쌓이고요. 그렇게 되면 결론적으로 본인에게 안 좋은 영향이 끼치겠죠.

보통 후기를 보면 부동산을 뭐 10군데 20군데 봤다고들 하잖아요?

제가 느낀 건 50군데를 둘러봐도 마음에 드는 곳이 안나올수도 있고, 4군데를 둘러봐도 좋은 곳이 있을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니 집을 보러 다닌다, 독립을 한다, 자취를 한다는 말에 너무 부담 느끼고 중압감을 느끼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독립은 나를 돌아보는 새로운 시작이고, 혼자 살면서 자신이 부족한 점이 뭔지, 고쳐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 알 수 있게 되는거 같아요.

물론 (가족과의 마찰이 없고, 집안이 아주 살기 어려운 형편이 아니며, 직장이 가깝고, 자신의 프라이버시가 보장되는 가정이란 전제하에) 집을 나가는 건 개고생이 맞습니다 ^^ 자취는 숨만 쉬어도… 돈이 나가니까요…

그러니 그런 형편에 살고 계신 분들이 오로지 ‘내 나이쯤 되면 나가살아보기도 해야지’ 라는 명목으로 자취를 준비하신다면 넉넉히 준비하신 후에 집을 알아보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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