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필멸
파도ASMR 반도의 작은 바닷가 마을을 지배했던 조직에게 화합의 손길이 있은지 일 년이 채 되지 않아 거짓된 평화는 깨졌다. 만 리 타지의 이국으로 떠나려던 계획은 좌절되었고 십 년 전의 과오를 징벌하려던 야심도 이뤄지지 못했다. 검거, 그리고 증거 불충분이라는 형태로 아무도 이기지 못한 전쟁이 끝나고 남겨진 건 고작 몇 년뿐의 단죄였다. 해광이 앗아 간
살얼음판 같은 인생에게도 가끔은 일상이라는 것이 있어서, 그날은 보기 드문 조합으로 동네 오락실을 찾았었다. 말하자면 사카모토 하나가 가게에만 있기 싫다며 투덜거려서인데, 마침 레몬 사워 사탕을 사러 사카모토 가게를 찾은 손님이 있었던 탓에 일행이 많아졌다. 들뜬 채로 밖으로 나선 것은 좋았으나 하늘이 무심하게 내린 비에 일행은 쫓기듯 눈앞에 보이는 오락실
이다키소 사쿠가 처음으로 남의 작품을 아름답다고 느낀 날과 역겹다고 느낀 날은 정확히 같은 날이었다. 슬슬 쌀쌀해지는 날씨를 무시 못하고 긴 셔츠를 꺼냈을 무렵이었다. 등받이 없는 의자에 앉아 있던 이다키소 사쿠는 타인의 작품을 보고 있다가 창 너머 이제 막 겨울이 오려고 하는 하늘로 시선을 옮겼다. 모르는 척 하고 싶을 정도로 날이 맑았다. 구름 없이 파
月乃-지구 최후의 고백을 도쿄는 한 번 재가 되었다. 사람들은 잃어버린 것을 되돌리는데 필사적이었다. 도쿄가 통째로 무너져도 사람들은 수도를 새로 정하는 것이 아닌, 모든 지역의 자원을 총동원하여 도쿄를 재건하는데 힘을 썼다. 어쨌든 인간이라고 하는 하잘 것 없는 종은 그 느슨하고 얇은 명을 어떻게든 태워내서 또 다시, 눈부신 도쿄를 세워냈다. 모든 게
COMMISSION
포스트 2개
SAKAMOTO DAYZ
포스트 8개
[데이터 말소]
포스트 4개
SL
포스트 7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