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면서 후회를 참 많이도 했더랬다. 이때 이랬으면 좋았을 걸, 저 때는 그런 선택을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이제는 다 지나간 일이지만, 과거를 반추하며 가슴에 통증을 느끼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자연스러운 행위였다. 생각해보면 후회투성이인 인생이었으나, 앞으로 걸어갈 길이 더 많이 남았기에. 홍민재는 미련을 두지 않았다. 더 완벽해지면 되는 일이었다
[오늘날 세계 분쟁지역은 서른 곳이 넘습니다. 벌목과 이상기후로 인해 습지가 사막화되어가는 동시에 지금 이 순간도 북태평양 어딘가에는 섬이 침몰하고 있습니다. 해가 지날수록 선진국이 양산해 내는 음식 쓰레기 산에서 아사하는 기아들의 수가 늘어납니다. 실시간으로 격변해가는 정보와 문화의 21세기에서, 사람들은 과연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그 답은
하늘이 파랗다. 파랬다가 노랬다가. 바다가 파랗다. 파랬다가 까맸다가. 같은 푸름이라도 서로 다른 색을 안고 있다. 시간이 지나간다. 해가 뜨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둡다면, 달이 뜨기 전 황혼의 아스라한 보랏빛은 찰나였다. 닿을 수 없는 하늘과 바다. 만날 수 없는 두 개의 세계. 우리가 뒤집힌다면 비로소 만날 수 있을까. 손을 뻗어도 닿을 수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