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c 팬메이드 시나리오 [백장미 정원]의 리플레이 로그입니다. 해당 시나리오 전체의 내용이 진행되니 추후 플레이 예정이거나 스포일러를 피하고 싶으신 분들께는 권하지 않습니다. 초보 마스터와 플레이어가 함께한 관계로 난이도 및 진행에 약간의 개변을 하였습니다. 원작이 있는 2차 캐릭터로 플레이한 2차탁임을 이해부탁드립니다. <body><div clas
센루사와 / 사와루센 (에이스조) 한국 배경 / 현대 재앙의 시작은 중국 하얼빈이었다. 바이러스는 순식간에 도시를 넘고 국경을 넘어 번져갔다. 러시아, 몽골, 인도, 차례를 매기기 힘든 속도로 주변국들이 함락되었다. 북한에 첫 감염자가 생긴 게 일주일만인 건 퍽 늦은 편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였다. 세계보건기구는 아시아의 반틈을 단번에 장악한 원
1편 : 합사 가능한가요? 수인 au 개적폐모에화를 감당하실 수 있는 사람만 보세요... 서태웅은 윤대협의 침대에 걸터앉아, 손거울을 뚫어져라 응시했다. 새까만 귀를 쫑긋하자, 거울 속 귀도 함께 움직인다. 호오. 흥미롭다는 듯 한 손으로 브이를 만들어 턱에 갖다 댄다. "충분히 봤어?" "응." 서태웅이 거울을 건네주었다. 피곤한 듯 하품을
수인au 서태웅은 인간이다. 아니, 구시대적 발언이었다. 수인이 아닌 사람을 인간이라 칭하는 건 수인과 인간을 구분 짓고 차별을 종용하게 된다는 말이 나오며 대체 단어가 제시되었다. 정정하자면, 서태웅은 비발현인이다. 세상엔 수인, 그러니까 발현인의 수가 비발현인보다 현저히 적었고, 아직 사회에 깊게 찌들어있는 발현인을 향한 차별적 시선 때문에 그
센도 아키라라 함은, 그러니까 료난의 나이스 가이 센도 아키라 이전에, 일이년 전 쯤으로 돌아가서, 센도 아키라라 함은, 도쿄에서 사업하시고 물결을 잘 타 졸부라는 이름을 달았지만 그 앞에서는 그렇게 말하진 못하고 이 또한 실력과 신의 안배 덕이라 악수를 나누던 센도 씨 댁 넷째 아들 아키라 군이라 함은, 구태여 도쿄의 부르는게 값인 땅에 양옥이 아닌
농구 그리고 낚시. 일상의 반복 속에서 혜성처럼 나타난 너. 슈퍼 루키라고들 하던데 내 눈엔 농구를 사랑하는 평범한 고등학생 소년이었다. 폭발적인 재능을 가진 너는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미국으로 떠났다. 반면에 나는 농구를 그만둔 평범한 직장인이 되었다. 아주 가끔 네 전화가 올 때면 일대일로 맞붙었던 그날의 밤을 떠올리곤 한다. 가로등 불빛 하나에 의
#3. 황제가 나간 후로 홀로 남은 아키라는 밤새도록 잠들지 못했다. 잊자, 다 잊자. 황제가 한 말 따위는 다 잊고 일단은 자자. 그런 마음으로 찢어진 마음을 추스리고 아키라는 혼례복을 벗었다. 지친 몸을 침상에 뉘이기는 하였으나 잠자리가 바뀌어서인지, 아니면 황제에게서 그런 모욕을 받고 분해서인지 자꾸만 눈이 떠졌다. 그 덕분에 본래는 둘이 누워야
#2. 격노한 모습으로 입궁했던 아버지는 불과 몇 시간 후, 비를 흠뻑 맞은 쥐새끼마냥 풀이 죽어서는 돌아왔다. 아직 해가 지지 않은 시간인데도 제 방에 틀어박혀 독한 술을 뱃속에 퍼부어댔다. 본래도 술에 약한 편이라, 곧 잔뜩 취해서는 꼴사나운 난동을 벌였다. 혀가 꼬여 알아듣지도 못할 말을 지껄이며 제 곁을 따르는 시종을 때리고 닥치는 대로 물건들
깔끔하게 떨어지는 포물선, 철썩. 림을 가르는 공소리가 여전히 경쾌하다. 그리고 경기의 종료를 알리는 버저소리가 울린다. -와아아아! “역시 아키라야!” 라는 함성과 센도의 이름을 연호하는 소리가 경기장을 메웠다. “오늘은 컨디션이 좋아보이는군, 아키라" 경기를 끝마치고 우오즈미가 센도의 어깨를 툭 치며 말했다. 센도는 생긋 웃으면서 답했다. “다
56세, 황위에 오른지 20년 만에 황제는 죽음을 맞이했다. 2년 간 시달린 병환으로 잔뜩 지친 표정을 한 사내는 저를 데리러 찾아온 사신의 닦달에 못 이겨 차마 감겨지지 않는 눈을 감았다. 그 뒤를 이어 8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옥좌에 오른 루카와 카에데는 사내이면서도 회임을 할 수 있는 음인이었다. 미열 서장. 수도에서 ‘센도 가의 도련님’
하늘이 파랗다. 파랬다가 노랬다가. 바다가 파랗다. 파랬다가 까맸다가. 같은 푸름이라도 서로 다른 색을 안고 있다. 시간이 지나간다. 해가 뜨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둡다면, 달이 뜨기 전 황혼의 아스라한 보랏빛은 찰나였다. 닿을 수 없는 하늘과 바다. 만날 수 없는 두 개의 세계. 우리가 뒤집힌다면 비로소 만날 수 있을까. 손을 뻗어도 닿을 수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