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AM DUNK
[센루]방파제
썰백업
동쪽에서 부는폭풍 by 이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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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루로 그 가마쿠라 방파제에 얽힌 날조를 하고싶군요
원래 태웅이는 그 거리를 잘 지나가지 않았음. 대협과의 우연한 원온원을 계기로 종종 약속을 잡으며 서서히 익숙해지고 있는 풍경은 썩 나쁘지 않았음. 그러던 어느날 문득 윤대협이 보고싶어져서 무자적 그 길을 걷는데 반대편에서 방파제 위를 아슬아슬하게 걷고있는 대협을 발견함.
민망한 대협은 풀썩 뛰어 방파제를 내려오고 그제야 두 사람의 눈높이가 비슷해짐.
"뭐해?"
무심하게 묻는 태웅의 말에 하하 멋쩍게 웃어버리는 대협.
"바다위를 걷는 것 같잖아?"
초등학생도 아니고... 태웅은 대충 고개를 끄덕임.
"그런데, 어디가던 길이야?"
".....너."
"나?"
윤대협의 긴 손가락이 스스로를 가르키고 서태웅의 머리통이 끄덕임. 그날 이후 둘 사이에 간질간질 하고 가끔은 목이메는 공기가 맴돔. 그러다 문득 대협이 걷던 방파제위를 혼자 걸어보는 태웅이. 높아진 시야에 바닥은 없고, 푸른 바다로 꽉 찬 시야에 처음으로 바다가 느껴짐. 그렇게 그 위에서 자전거도 타고, 그 길을 따라 대협이를 만나러 가는 태웅이.
어렸을땐 왜 어른들이 바다를 보면 마음이 편해진다고 하는지 잘 몰랐는데 태웅이도 그럴것 같고. 하지만 생각이 많은 대협이는 어렴풋하게라도 그 심정을 알 것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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