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AM DUNK

[센루] 센가물 AU

썰백업

센티넬 윤대협, 가이드 서태웅.

"야 이 새끼 잡아!!!"

"잡다가 제가 죽을 것 같은데..!!"

A급 센티넬 윤대협. 등급은 종합적인 평가기 때문에 단순히 신체능력만으로는 정해지지 않음. 대협은 피지컬도 피지컬이지만 흔히 말하는 폭주가 거의 없는, 힘의 70%만 쓰며 제 파워를 컨트롤 하는 능력이 뛰어났음. 기복이 심하지 않다. 윤대협의 가장 큰 강점이었음.

"형 가만히좀..!!"

영수와 경태가 각자 팔 다리를 붙들었음. 핏줄이 도드라지고 근육이 펌핑된 사지가 강하게 저항했음. 유독 체구가 작은 둘은 진짜 날아가겠다 싶었음.

"서태웅 투입합니다. 하나, 둘, 셋"

스피커로 들려오는 알림과 동시에 영수와 경태가 파앗- 몸을 뒤로 물림.

"윤대협, 정신차려."

포박됐던 사지가 풀리자 마자 눈에 핏발이 선 윤대협이 달려들듯이 뛰쳐나감. 그 앞을 막아선 서태웅은 무표정했음.

퍼억-! 꼭 차에 치인 것 처럼 대협의 힘에 뒤로 밀려난 태웅이 그를 끌어안음.

"숨 쉬어, 괜찮아. 괜찮아 윤대협."

사냥중인 짐승마냥 불규칙하던 호흡이 조금씩 돌아왔음.

"....태웅아."

"어, 나야."

품에 안겨있길 수 분. 여전히 붉은 기가 남은 눈동자로 대협이 입을 열었음.

"졸리다...하하..."

태웅의 목덜미에 코를 파묻더니 그의 체향을 한껏 들이켰음. 대협의 투정에 태웅이 그를 부축해 방으로 돌아감.

"무슨 일이야."

"걱정해주는거야? 기분좋은데."

"장난치지말고."

대협은 조금 더 끈적한 손길로 태웅을 쓰다듬었음. 가이딩이 필요하면 입을 맞추는 게 빠를텐데. 태웅은 여전히 제 목덜미에 비비고있는 대협의 얼굴을 잡아챔

"말해. 무슨 일이었는데."

"....센티넬이 과한 능력 사용으로 폭주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야."

"그 과한 능력 사용에 대해 묻는 거야."

대협은 슬적 눈동자를 굴리더니 천천히 입을 열었음.

"너랑 똑같이 생긴 사람이 내 눈앞에서 죽었어."

"뭐?"

오늘 대협의 임무는 피난민 보호였음.

지진으로 폐허가 된 땅에 여진이 지속됐고, 난민 이주를 위해 파견되었음.

"너처럼 까맣고, 하얀 남자애였어. 네가 처음 가이드로 발현 했을 때가 생각나서...."

태웅은 입술을 깨물었음. 태웅은 우연히 발현했음. 재해가 끊이지 않는 세상, 태웅은 쓰나미에 휩쓸렸고, 그걸 윤대협이 구해줬음. 윤대협의 품에 안겨 짜디 짠 바닷물을 토해냈을 때, 태웅은 가이드로 발현했음. 상황 탓인지 대협과의 일치율이 높았고, 능력도 뛰어나 A등급을 받았음.

"너를 지키지 못한 것 같아서...마음이 좀 힘들었나봐. 바보같네 나."

대협과 태웅은 센티넬과 가이드이자 연인이었음. 연인의 어린시절을 꼭 닮은 사상자. 순간적으로 태웅을 겹처본 대협의 동요했고, 긴박한 상황의 파동은 폭주를 불러왔음.

"나는 여기 있어. 걔는.. 안타깝지만...."

모두를 위하는 거. 그게 에이스니까.

태웅이 늘 하는 말이었음. 아마 태웅도 그 처절한 비명 앞에 있었다면 평이하지 못했겠지. 이번엔 대협이 손을 뻗음

"태웅아, 내가 너는 반드시 지킬게."

"그런 말 좀 하지 말라고. 나는 튼튼해."

부드러운 검은 머리카락을 쓸어내리며 대협은 태웅을 강하게 끌어안음. 아까의 잔상 위로 태웅의 감각을 덧입히려는 듯.

"우리는 늘 평균대 위를 걷는 것 같은 삶을 살거야. 폭주하지 않게, 이 힘으로 위해를 가하지 않게, 개인의 욕망을 위해 쓰지 않게.."

그런 불안한 삶에 유일한 쉼터를 잃는다면.... 대협은 태웅에게 입 맞췄음. 서로를 위하자는 약속과 다짐이었음.

서로가 서로의 유일이자 안정인 대협태웅

댓글 0



추천 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