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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대만] 짝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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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대만 공식(아님) 짝사랑은 진짜 박철->정댐->농구... 인것.... 1화 백호처럼 바스켓의 ㅂ 만 들려도 왁왁거리진 않지만 정대만 농구부 복귀하고 정말 스포츠의 S 도 가까이 하지 않는 박철. 그런 박철이 정대만 은퇴식에 오는 거.

경기장 가득 대만의 응원가가 울려 퍼지고, 홈팀팬도 어웨이팀 팬도 다들 정대만을 외침. 정대만 이름이 마스킹 된 유니폼을 들고 오열하는 팬들과 그런 팬들을 보며 입술을 삐죽이며 시큰한 눈가를 꾹꾹 누르는 정대만.

사랑 받고 있구나. 제 짝사랑은 감히 입밖으로 내뱉지도 못했지만, 정대만의 짝사랑은 성공했구나. 박철은 상기된 얼굴의 관중들 사이에서 차가운 얼굴로 코트를 내려다봤음.

"정대만 선수의 마지막 인사가 있겠습니다."

장내 아나운서의 말에 팬들의 울음소리가 더 커짐. 대만은 떨리는 손으로 마이크를 넘겨받음.

"안녕하세요..정대만입니다."

그의 목소리에도 물기가 가득함.

"참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제가 잘할 땐 칭찬을, 못할 땐 질책을, 부상으로 쉬었을 땐 응원을 건네주신 팬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농구선수 정대만이 있었습니다..."

준비해온 편지를 읽는 대만의 목소리가 점점 떨리더니 뚝뚝 굵은 눈물 방울이 떨어짐. 마지막으로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전할 땐 너무 울어서 발음조차 뭉개졌음.

은퇴식이 끝나고, 대만의 퇴근 길을 기다리는 팬들을 지나치는 박철. 집으로 돌아가 십수년 만에 스포츠 뉴스를 틀어봄. 아니나 다를까 농구선수 정대만의 은퇴소식이 나오고 있음. 패널들이 한 마디씩 그의 업적에 대해 찬사를 보냈음.

철이의 손에 전화기가 들리고, 신호가 감. 어릴때 부터 변하지 않은 영걸이의 번호였음.

-박철? 진짜 철이냐??

"....잘지냈냐 영걸아."

정대만... 연락처 좀 알려줄래.

그렇게 정대만의 은퇴와 동시에 재회한 철대만.

정대만은 여전히 짧은 머리카락에 똑같은 눈빛으로 박철을 마주하겠지. 보고싶었다고, 저를 와락 끌어안는 품이 고등학생때보다 단단해져서 박철은 손을 올려 대만의 어깨를 두드림.

"대만아, 할 말이 있어서 왔다."

"엉?"

저를 보는 그 얼굴은 분명 앳된 티는 사라지고, 주름도 늘었건만 왜인지 고등학생 같았음.

"욕심을 내보려고."

"욕심?"

네가 농구에게 사랑받을 땐 감히 비루한 내 마음은 전할 수 없었으니까.

"스포츠맨 정대만 말고, 그냥 정대만이 보고싶었거든."

마지막으로 했던, '또 보자, 스포츠맨' 이라는 인사는 거짓말이었다고 감히 농구에게 사랑받는 너에게 다가갈 수 없었다는 걸 인정하고 용기를 내는, 철-> 대만 짝사랑이 보고싶음. 물론 철이가 대만이 꼬심!! 해피엔딩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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