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루]중학생 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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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스코어러 센도랑 만난 루카와도 보고싶다.
중학교때부터 180은 훌쩍 넘겨서 저보다 약간 작은 눈높이의 센도... 너 진짜 센도 아키라야? 묻는데 되려 너는 누구냐며 묻는 센도...
"나는....."
네 미래의 후배? 친구?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그냥 입을 다무는 루카와. 센도는 갸웃거리며 바라만 보더니 루카와 손에 든 농구공 뺏어감.
"농구 선수야? 키가 몇이야? 이름은? "
센도는 뻔뻔한 얼굴로 드리블을 하며 물었음.
"루카와 카에데... 187센치"
"아아- 중학생치곤 확실히 크네-"
"고등학생이야. 1학년."
"앗 죄송합니다."
죄송하다고 말하는 얼굴은 빙글빙글 웃고있어서 루카와는 신경안쓴다고 마음대로 부르라고 하겠지.
"그럼- 카에데?"
"카에데??"
고2 센도가 능글맞은 늑대 새끼라면 중3 센도는 뻔뻔하기 그지없는 새끼 늑대 같겠지. 운동부 맞아? 루카와는 급작스런 요비스테에 약간 당황했지만 저도 센도에게 반말을 하니 별 상관 없겠다 생각함. 이래나 저래나 센도 손바닥 안이라는 느낌이라 루카와는 약간 피곤해짐.
"농구할래?"
센도의 권유로 1on1 하는데 확실히 지금의 플레이보다 서투름.
"와- 카에데는 농구 진짜 잘한다"
조급해 하지 않고 질투하지 않는 성정은 어릴때부터 였나. 루카와가 그랬듯이 센도도 중학교 내에선 비빌만한 선수가 없었을텐데 저를 보고도 그 여유섞인 미소를 잃지않았음.
"내일 경기가 있는데 보러와줄래?"
센도의 말에 루카와가 고개를 끄덕임. 제가 보지못한 센도의 플레이. 중학생이 뭐 저렇게 천연덕스럽지 싶다가고 왠지 센도 아키라라면 그랬을 것 같다고 납득하는 루카와. 어찌어찌 다음날 경기장에 감.
역시나 제 예상대로 경기를 가지고 노는 센도. 혼자 40점을 넘게 득점함. 그 동작을 하나하나 눈에 담으며 새삼 고2 센도의 움직임과 전혀 다르다는 걸 깨닫는 루카와. 단순 포지션의 차이가 아닌 무작정 제 재능과 기술로만 싸우는 센도는 어색했음. 팀원의 움직임과 위치까지 모두 머릿속에 계산하며 패스 플레이를 하는 센도만 보았던 루카와는 그의 말을 확실하게 이해함.
경기가 끝나고 관중석을 두리번 거리던 센도가 저를 발견한듯 손을 흔듬. 기다려- 라고 말하는 입모양을 읽고 루카와도 고개를 끄덕임.
"경기 보러와줬네? 고마워 카에데."
"잘하더라."
"뭐 그냥이지-"
센도의 얼굴을 스쳐지나간 권태로움. 루카와는 그 찰나의 순간 저도모르게 입을 열었음
"넌 더 잘할 수 있어. 조금만 더 시야를 넓히면 말이야."
"어? 으응... 고마워."
".... 다음에도 내가 널 찾을게."
루카와는 아주 옅게 웃었음. 울리는 알람소리에 센도가 먼저 눈을 뜸. 제 품에서 잠든 루카와는 무슨 꿈을 꾸는 건지 입가에 미소가 걸려있음
"루카와. 일어나."
"으응...음...."
센도의 부름에 힘겹게 눈을뜬 루카와의 시야 가득 잘생긴 얼굴이 보였음.
"..... 이건 별로 안 귀엽네."
"일어나자마자 너무 한거 아니야?"
센도는 루카와의 볼에 쪽쪽 입을 맞춤.
"꿈꿨어?"
"응"
"어떤 꿈이었는데?"
"그냥...." 루카와는 어물거렸음
"귀엽고 잘생긴 농구선수가 나왔어."
절대 너의 꿈을 꿨다고 말해주지 않을 예정인 루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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