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램덩크

[우성명헌/사와후카] 심장 가장 가까이에

2023.06.14


나는 당신의 심장이 세차게 고동치는 때를 알고 있다. 그러니까, 코트 바닥 위로 농구공이 튀는 진동이라든가 누군가의 손에 착 들어맞게 던져지는 공의 궤적, 골대의 네트가 출렁거리는 소리, 전광판의 숫자가 바뀔 때마다 공기 중에 가득 차는 환성의 울림과 서로 손을 마주치는 감촉으로 이루어진 순간들.

그리고 감겨들듯 들어오는 패스나 득점을 축하하려 내미는 손이나 건방진 에이스의 발언에 난감하면서도 조금은 대견하다는 양 슬쩍 올라가는 입꼬리가 주어질 때마다, 내 심장 역시 세차게 뛰곤 했는데.

그래서일까, 코트 밖에서는 당신의 심장이 어떻게 뛰는지도 알고 싶어진 까닭은.

요 몇 주간 후카츠와 노베, 카와타는 하루 내내 3학년들과 시간을 보냈다. 선배들이 졸업하기 전 여러 가지 자료며 의견을 받아 정리해야 한다나. 그 덕에 사와키타까지 즐거움을 빼앗겼다. 주장, 부주장이 될 두 사람은 그렇다 쳐도 카와타 선배는 왜요! 목소리를 높여 항의한 결과 레슬링 기술을 두 개쯤 당했다(말로 설명해주면 되잖아요, 여러 포지션을 아우르는 훈련 항목을 준비한다고...). 처음은 마츠모토와 이치노가 상대해줬지만, 그것도 한 주쯤 지나자 작작 좀 하라며 거절당하고 말았다. 단호한 면이 있는 이치노쿠라야 예상했어도 맘이 약한 마츠모토는 매달리면 며칠 더 뛰어줄 줄 알았건만, 내년부터는 주전으로 뽑히는 바람에 본인도 바빠진 모양이다.

그 탓에 사와키타는 입학 후 처음으로 며칠째 점심시간에 교실 제 자리에 남았다. 평소라면 점심을 먹자마자 휙하니 2학년 교실로 사라지던 사와키타가 계속 앉아 있자, 금세 반 친구들이 흥미를 갖고 모여들기 시작했다. 하루 이틀은 코트에서 놀아줄 사람이 없어 갑갑했는데, 동급생들에게 불려나가 해보니 축구나 소프트볼도 의외로 나름의 재미가 있었다. 신나게 뛰고 수돗가에서 땀을 씻으면 기분이 상쾌해지는 것도 비슷했다. 선배들과는 가벼운 피드백이 오갔다면, 동급생들 사이에서는 주로 잡담과 가십이 오간다는 차이는 있었지만.

옆 반의 타카하시가 결국 성공했다는 얘기를 들은 것도 수돗가였다. 뭘 성공해? 무슨 말인고 했더니, 타카하시가(왜, 옆 반 제일 예쁜—몰라—진짜? 말도 안 돼) 다음 주에 졸업하는 아베 선배에게 두 번째 단추를 자기한테 달라고 약속을 미리 받아냈다는 얘기다(올 봄에 사토가 고백했을 때는 거절했는데 말이지—사토가 누군데?—사와키타 너, 진짜 농구 말고는 아예 관심이 없구나?). 졸업식까지 안 기다리고 확실히 도장을 찍어놓으려던 모양이라며. 역시 용기 있는 자가 운명을 쟁취하는구나. 노조키가 목소리를 높였다.

다들 과장스레 어우- 하고 목소리를 올려대는 사이에서 사와키타 혼자만 어리둥절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몇 마디 더 오간 후에야 단추가 뭔 뜻인지부터 설명해야 한다는 걸 깨닫고는 동급생들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잘생긴 놈은 이런 거 몰라도 알아서 고백이 굴러들어온다 이거지. 아이고, 부러워 죽겠네.

- 됐거든. 그래서 뭔 얘긴데?

- 아, 봐봐, 이거. 이 단추 말이야.

쿠사카가 손가락 끝으로 허공에 가쿠란 상의를 대충 그린 다음, 위에서 아래로 두 번 점을 쿡쿡 찍었다.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졸업할 때 이 단추를 떼어주거나, 떼어달라고 하거든. 거절당하면 꽝인 거고 받으면 고백 성공인 거지. 사와키타는 제 상의를 떠올려봤지만, 애초에 단추가 몇 개 달려 있는지도 기억 안 난다. 위에서 두 번째 단추는 뭐가 달라? 교복 단추는 다 똑같이 생긴 거 아냐? 농구공 무게를 재라면 귀신같이 셈할 수 있겠건만 사와키타는 고백과 단추를 도저히 연결 짓지 못했다. 또 옆에서 야유와 한숨이 쏟아진다.

심장 제일 가까운 데에 있잖아, 내 마음을 줄 테니 당신의 마음을 달라는 거지.

오, 쿠사카, 닭살 돋는다. 무슨 문학가세요? 까불래, 뒤진다. 와글와글 고등학생다운 수다와 주먹질이 오가는 옆에서 사와키타의 손이 멈췄다. 수돗물에 열기가 식고 손끝이 젖어간다. 심장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것. 당신의 마음.

문득 묘하게 가슴께가 간질간질해졌다.

+

사와키타는 몇 번 더 고민한 끝에, 며칠째 만지작거리던 단추를 깨끗하게 뜯어냈다.

앞으로 이틀 뒤, 비행기를 탄다. 넉 달쯤 전 미국 유학을 확정하고 나니, 당장 다음 학기부터 들어가기 위해 많은 것을 급박하게 정리해야 했다. 아니, 좀 더 정확히는 부모님과 선생님들이 급박하게 정리했다고 했다. 막상 사와키타 본인은 단 하나밖에 신경 쓰지 않았으니까.

- 인터하이 우승은 하고 갈래!

물론 그렇다고 불가능한 일을 억지로 우겨댄 건 아니다. 9월에 시작하는 새 학기에 맞추려니 준비며 수속이며 매우 빠듯하기야 했건만, 원정 경기가 꽤 인상적이었는지 미국 학교 쪽에서도 상당히 사정을 봐줬다. 게다가 아무리 산왕이라 해도 사와키타 에이지라는 희대의 에이스가 인터하이 전력에서 빠지는 건 아쉬운 입장이다. 아들 만만찮게 농구를 사랑하는 사와키타 부부 역시 아들이 고국에서 전국체전 트로피를 하나 늘리는 건 환영이었고. 어쨌든 주변 모두가 사와키타가 마지막 인터하이에 출전하는 일을 반겼다. 게다가.

- 후카츠 선배, 제가 우승컵 하나 더 안겨드리고 갈게요.

그 코멘트는 사와키타 나름의 회심작이었는데, 감탄을 받기는커녕 이마를 가볍게 맞았다. 건방지다뿅. 아, 왜요! 이마 한가운데에 빨간 점을 달고서 사와키타가 우는소리를 했다. 제가 같이 뛰고 간다는데 반갑지도 않아요?

한 달쯤 전까지 수속이니 하는 문제 때문에 사와키타의 인터하이 참전은 불투명했고, 그때 후카츠는 가차 없이 카와타와 마츠모토를 중심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사령탑의 단호한 지시가 몇 번이고 제 시선과 어긋나자, 도전을 망설이지 않는 에이스는 당장의 목표를 미국에서 훨씬 더 가까운 곳으로 당겨왔다. 내가 이 땅을 떠나기 전까지는, 당신의 첫 선택지는 나로 머물게 하겠노라며. 뻔뻔하고 건방진 에이스는, 그러나 수비에 막혀 공격을 실패한 적이 없다. 호언장담을 하고 며칠 지나지 않아, 후카츠의 수신호는 다시 몇 달 전과 같은 내용으로 돌아왔다.

올해는 선배가 주장이잖아요. 저도 팀 후카츠에 이름을 남기고 갈 거라고요. 사와키타가 볼까지 발갛게 붉히며 제 소박한 야망을 펼쳐놓는다. 어쨌든 에이스의 활약은 기대하겠다뿅. 후카츠가 주먹으로 사와키타의 가슴을 가볍게 쳤다. 툭 부딪는 소리와 타격감에 묘하니 심장이 덜컹거렸다.

스트라이에이션*. 언젠가 사와키타는 문득 수업 시간 스치듯 들은 어느 단어를 떠올렸다. 적당히 낙제를 면할 정도로만 점수를 받으면 되는지라 수업에는 그리 충실하지 않아서, 왜 그 단어만 기억하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아마 선생님이 칠판을 탕탕 치며 이거 시험에 나온다! 같은 말을 했거나 그랬겠지. 무슨 수업인지도 기억 안 나고 저게 왜 시험에 나올 만한 내용인지도 기억나지 않는다. 그저 기억하는 건, 반쯤 졸다 저 단어를 들은 순간 너무나 뜬금없는 생각을 했다는 것 정도.

* 스트라이에이션: 재료가 반복해서 응력을 받아 피로 파괴가 발생했을 때 해당 재료의 단면에 새겨지는 줄무늬 모양의 흔적. 

- 두 번째 단추 말이야, 심장 가장 가까운 데에 있잖아.

두 번째 단추는 좋겠다. 후카츠 선배 심장이 뛰는 소리를 만날만날 바로 옆에서 들을 거 아니야. 그러면 선배 심장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그 단추에는 선배의 심장 고동 같은 줄무늬가 새겨지겠네. 그 줄무늬는 어떻게 생겼을까. 후캇 선배랑 어울리게 규칙적이고 가지런할까. 그럴 거 같지. 선배는 항상 바람처럼 서늘한 표정을 하고 있잖아. 나는 선배만 보면 심장이 쿵쾅 뛰는데. 선배 때문에 내 단추는 불량품이 될지도 몰라요.

그리고 속으로 혼자 키들키들 웃다가 다시 잠들어버리고 말았던 것 정도.

그해 인터하이에서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졌다.

복도에서 사와키타는 울음을 억누르려 숨을 삼키다 실패하고는 결국 통곡하고 말았다. 모두가 한참을 말없이 그를 지켜보았다. 꺽꺽대던 소리가 잦아들 즈음 에이스를 일으켜준 사람은 카와타였다. 노베와 이치노는 끝까지 아무 말도 없이 눈물만 훔쳤고, 그보다 좀 더 뒤에서 미키오는 허둥대며 계속 울먹거렸다. 카와타의 손을 잡고 사와키타가 몸을 일으키다 휘청거렸을 때 반대쪽 팔을 잡아준 사람은, 행렬 맨 앞에서 수건을 뒤집어쓴 채 복도에 들어선 순간부터 한 번도 뒤를 돌아보지 않았던 마츠모토였다. 도모토 감독이 조심스러운 손길로 사와키타의 어깨를 한두 번 토닥이고는 카와타에게 눈짓했다. 사와키타는 카와타와 마츠모토의 부축을 받으며 목으로 눈물을 삼키면서 휘청휘청 복도를 걸어 들어갔다.

후카츠는 끝까지 사와키타의 곁에 오지 않았다.

산왕은 원정 경기 때 주전과 벤치 선수에게는 1인실을 준다. 선수의 컨디션을 위해서인데, 사와키타를 혼자 두는 게 불안했는지 선배들은 한 명씩 찾아와서 짧게는 십여 분 길게는 한 시간이 넘게 옆에 있어줬다. 제일 먼저 온 사람은 노베였고, 마츠모토와 이치노가 들렀다 간 후에 카와타가 들어왔다. 미키오가 너무 울어대서 달래느라 힘들었으니 너는 작작 하라는 투박한 위로에 사와키타는 그제야 샐풋 웃었다. 눈은 퉁퉁 부어 있긴 했지만, 그즈음에는 꽤 진정했다. 상대 팀 1학년 콤비의 뒷담까지 한참을 나누고 나니 기분도 좀 풀렸다. 카와타는 걱정 반 안심 반이라는 표정을 지으며 몸을 일으켰다.

카와타가 나가고 몇 분쯤 지났을 무렵, 노크 소리가 들리고 곧 문이 열렸다. 후카츠였다.

- 후카츠 선배......

엉거주춤 몸을 일으키려는 사와키타를 손으로 제지하고, 후카츠는 사와키타가 앉아 있는 침대로 다가와 그 옆에 앉았다. 살짝 어두운 조명 탓인지 모르겠지만, 문득 후카츠의 눈가가 조금 붉은 것도 같았다. 표정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서늘한데도. 그때 너무 속상하다고 하소연을 하려고 했던가, 아니면 죄송하다고 사과하려 했던가. 어쨌든 사와키타가 제대로 된 글자를 빚어내지 못한 것은 후카츠가 아무 말 없이 제 후배를 꼭 끌어안았기 때문이다.

늘상 시선이나 미소처럼 감촉이 없는 형태로만 주어지곤 하던 애정이 처음으로 살갗에 닿자, 그제야 사와키타는 제가 서럽다는 것을 깨달았다. 몇 시간을 울어 열이 오른 따끈한 몸이 다시 눅눅해지고, 겨우 눌러둔 눈물이 또 쏟아졌다. 제 탓이라든가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든가 하는 뭉그러져 흐물거리는 말들을 웅얼거리던 사와키타는, 끝내 후카츠의 어깨에 얼굴을 파묻고 어린아이처럼 흐어엉 소리까지 내면서 울었다. 마침내 제 안에 있던 후회나 원망 같은 것들을 받아줄 곳을 찾아냈다는 양.

어깨가 젖는데도 후카츠는 말리지도 밀어내지도 않았다. 그저 괜찮아, 하고 말했을 뿐이다. 늘 붙이던 이상한 어미조차 없이. 큼지막하고 따뜻한 손이 쉬지 않고 등을 쓸어내렸다. 괜찮아, 사와키타. 괜찮아.

툭툭 떨어지는 무심하면서도 다정한 손길. 규칙적으로 두툼한 몸을 울리는 토닥임, 손바닥이 닿았다 떨어질 때마다 피부 아래로 번지는 열기, 맞닿은 상체로 전해져오는 상대의 잔잔한 숨소리와 맥박. 얼굴을 묻은 단단한 어깨와 팔을 움직일 때마다 귀를 간지럽히듯 닿는 뺨의 피부. 거대하고 견고해 늘 모두를 안심시키는 하나의 세계가 사와키타를 위해 온전히 여기 닿아 있다. 생전 처음 알게 된 어떤 서러움을 대가로 세계가 바뀌는 경험을 한다. 지금 이런 걸 탐탁해하면 안 될 텐데도, 너무 울어서 지쳐 부옇게 흐려진 머릿속에서도 감정이 굳이 거품을 피워냈다. 당신에게 안겨주고 싶었던 것이 있었는데. 물성에 영원히 새겨두고 싶었던 것이. 

어스름한 시간 너머로도 사와키타는 여전히 기억한다. 그날 그와 가장 가까이에 있던 심장은 고요함보다 조금 더 빠르고 조금 더 거세게 뛰었다. 코트 바닥과 마찰해 울리는 운동화 소리나 백보드에 공이 부딪치는 흔들림 같은 것과는 다르게, 하지만 평온하고 잔잔한 침묵과도 분명 다르게.

까무룩 밀려드는 피로와 졸음 사이로 문득 작은 깨달음이 반짝였더랬다. 가슴 어딘가에 갑작스레 새겨지듯.

당신의 심장도, 이렇게 뛸 줄 아는군요.

+

그래서 사와키타는 봉투에 제 단추를 넣었다. 편지지 몇 장을 구긴 끝에 남은 메모는 한 줄뿐이었다.

제 심장과 가장 가까이 있던, 한 조각을 남기고 갑니다. 

이듬해 4월, 미국 동부에 있는 어느 기숙사에 국제편지 한 통이 도착했다.

발신인은 농구부, 산왕 고등학교, 아키타현, 일본. 봉투 안에는 편지는 없었고, 산왕 농구부 3학년들의 단체 졸업사진 한 장과 살짝 낡은 단추 하나가 들어 있었다. 테두리 한쪽이 아주 약간 찌그러졌고 잔기스가 수없이 나 있는, 어떤 사람의 3년을 알고 있을 어느 작은 조각 하나.

이 조각을 잘라보면 어떤 줄무늬가 보일까. 고작 일 년 조금 넘었던 시간과 어떤 추억이 때로 누군가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든 탓에, 들쭉날쭉한 줄무늬가 새겨져 있지는 않을까.

+

비행기는 연착 없이 거의 정시에 도착했다. 도착 시각까지 알려준 사람은 하나뿐이니, 그 사람은 지금쯤 입국장 앞에 있겠지. 승무원의 안내가 있을 때까지 벨트를 풀지 말고 자리에 앉아 있으라는 안내방송이 야속하다. 끽해야 십여 분 정도 남았을 재회를 생각하니 심장이 쿵쾅 뛰었다.

사와키타는 재킷 안쪽에 손을 넣었다. 안주머니에 소중히 넣어둔 종이봉투를 천 너머로 한번 꼭 쥐어보자, 작은 조각 두 개가 서로 부딪쳐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난다.

마지막으로 공항에서 헤어지던 날 손에 작은 종이봉투가 쥐였다. 부적 삼아 빌려주겠다며. 잘 정리하고, 잘 돌아오라고. 비행기 안에서 봉투를 열어보고 사와키타는 오랜만에 고등학교 시절처럼 훌쩍대며 울었다. 그 안에는 무척 낯익은 조각이 있었다. 손때가 묻어 이제는 거뭇해진, 십여 년 전의 사와키타가 남기고 갔던 것. 그리고 여전히 그의 침실 협탁 맨 위 서랍 깊이 작은 상자에 고이 담겨 있는 것과 꼭 닮은 것.

재킷 매무새를 가다듬고, 왼쪽 가슴 부근을 꾹 눌러보았다. 주머니에 넣어둔 조각들이 심장 위에 닿는 감촉이 느껴진다. 지금 항공기 출입구가 열린다는 안내 방송이 나왔다.

이제 나는 당신의 심장 가장 가까운 곳에 영원히 내 심장을 두러 왔어요. 그렇게 내 심장에 당신의 심장이 고동치는 소리와 펄떡이는 진동이 모두 닿게 할 거예요. 내 심장에 당신의 생명이 만들어내는 희미하고 가느다란 무늬와 금 들이 새겨지게끔. 그리고 그 자잘한 균열 하나하나를 당신의 맥박과 고동 소리로 채울 거예요. 내 가슴이 당신의 시간으로 가득 차도록.

그리하여 가만히 귀를 기울이면 거기에 당신의 숨소리가, 고요히 눈을 감으면 거기에 당신의 발걸음이.

마침내 손을 뻗으면, 내 곁에 바로 당신이.

늘 심장 가장 가까운 곳에.

그러니, 앞으로도 영원히 당신의 마음을 내게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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