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루]리맨물
썰백업
직장인 센루!!! 하다가 하... 서태웅.. 회사생활가능하냐... 하다가 그래도 존잘 이니까 가능할지도...?
대리-사원 센도-루카와 너무 좋겠다ㅠ 윤대리 별명 '윤대협이 한다' 인거임 ㅋㅋ 무슨 일 터지면 위든 아래든 윤대리(님)~ 찾음. 그럼 가서 척척 해결해주고 자기자리로 돌아옴. 절대 성실한 편은 아닌데 (9시 칼출근 12시 칼휴식 6시 칼퇴근, 지각도 잘 함) 효율이 끝장나게 좋으니까 아무도 뭐라고 못함. 다들 눈치보면서 여름 휴가 주말포함 4일 일케 쓸때 혼자 주말포함 10일씩 쉬는 윤대리.. 토요일부터 그 다다음주 월요일까지 쉼ㅋㅋ 영업직이라 맨날 외근한답시고 나가서 땡땡이치는 윤대리임ㅋㅋ
서태웅은 학벌도 좋고 포폴도 좋고 다 좋은데 면접에서 아슬아슬하다가 여성 면접관들의 존나 강한 어필로 붙었으면. 막상 일해보니까 애가 얌전하고 선배말 잘듣고 일머리도 있음. 사근사근 하지 않아서 그렇지 분쟁도 안 만들어. 옆 팀이랑 싸움나면 앞 세우는데 멘탈이 좋아서 정당한 피드백이 아닌 이상 무슨 말해도 흘려듣고 얼굴로 해결해서(본인 의지 아님) CS팀 갔으면 좋겠다. 쓰다보니 영업팀 윤대리-CS팀 서태웅 됐네.
회사는 올리브0 같은 드럭스토어 인걸로.
초초초초강성민원 터져서 상품 제조 업체 영업팀 윤대리와 유통 업체대표 서태웅으로 같이 고객 찾아가는 센루. 고객한테 방문해서 둘이 같이 상대하고 나오는데 윤대협 서태웅한테 고생했다고 밥먹고 가자고 했으면.
"태웅씨라고 했죠? 몇 살이예요?"
"스물 여덟이요."
"아 내가 형이네- 형이라고 불러도 돼요."
만난지 몇 시간이나 됐다고 형이라는건지. 저러니까 영업직 하는구나- 생각하면서 대충 마음에도 없는 고개 끄덕이는 CS 3년차 서태웅.. ㅋㅋㅋㅋㅋ 좋은 일로 만난건 아니지만(같이 고객한테 욕처먹으러 갔으니) 그래도 동종업계 사람끼리 친하게 지내자며 명함도 교환함. 밥먹고 나와서 탱은 사무실 들어가려고 택시 잡는데 댑이 손 뻗어서 핸드폰 화면 가리더니 근처 오락실을 가르킴.
"벌써 들어가게요? 저거 한 판만 하고 가요."
태웅은 어이없는 얼굴로 처다보는데 실실 웃으면서 끌고가더니 자기 마음대로 동전 넣어버림.
"키 커서 운동 잘 할 것 같은데-"
".. 대리님이 더 크시잖아요."
"형이라고 하라니까요-"
"하아- 네, 형."
당연하게도 농구 끝났더니 테이블하키, 끝났더니 총게임, 끝났더니 리듬게임까지 오락실 투어 하고 나옴. 윤대협 메고있던 넥타이는 벌써 풀어 주머니에 넣었고 서태웅은 자켓 벗었음.
"땡땡이 치는거 재밌지?"
"..... 네."
둘 다 고객비위맞추는 게 일이니까 일을 잘하고 못 하고를 떠나서 심적으로 스트레스 많이 받음. 서태웅은 교복 벗은 이후로 처음해보는 일탈(근무 중 땡땡이)에 묘하게 흥분돼서 형 소리도 곧잘 함. 게다가 윤대협은 학창시절에 오락실만 다녔는지 온갖 게임을 다 잘해서 서태웅 승부욕도 자극시키는 좋은 상대였을 듯. 회사에 전화해서 이제야 끝났다고, 바로 퇴근하겠다고 하고(태웅은바로 ㅇㅋ 떨어졌는데 대협은 직장동료 영수가 너 놀다가 지금 전화 하는거 아니지? 하고 의심했음) 헤어짐. 그리고 그 다음주 주말에 서태웅이 먼저 전화함.
"어, 태웅씨-"
"안녕하세요 윤대리님."
"먼저 전화를 줄 줄은 몰랐는데. 무슨 일 있어요?"
"아, 혹시 오늘 시간 괜찮으시면 저랑 잠깐 백화점 가주실래요?"
윤대협 어저께 다른 유통사 직원 접대하느라 술 많이 먹러서 컨디션 별로였는데 왠지 태웅의 부탁조를 들으니 들어주고 싶어졌을 듯. 그렇게 두 번째 만났는데 둘 다 회사 정장 벗고 사복입으니 그냥 또래 친구같음. 중학교때부터 친한 선배 생일인데 선물 고르기 힘들어서 대리님은 화장품 회사 다니니까 추천해달라고 부른거였으면. 윤대협 흔쾌히 수락 하고서는 좋아하는 여잔가 싶어서 은근 떠봤으면.
"아 그 여성분은 좋겠다. 태웅씨같은 사람이 생일도 챙겨주고. 반하는거 아니야?"
"유부녀라서 안 그럴걸요."
고등학교 동창이랑 결혼했대. 대협은 그 얘기에 안도 하면서도 내가 왜 안심하지?! 할 듯.
백화점 돌고 태웅이 고맙다고 밥도 사고 이번엔 술도 마시러 갈 듯. 영업직 답게 윤대협 존나 말술임. 둘이서 이자카야 갔는데 서태웅은 얼굴 빨개져도 윤대협은 안 마신 것 같음.
"형이랑은..두 번 봤는데.. 좀 편한것 같아.."
처음엔 대협이 말 놓으라고 하니까 아, 나중에요- 하더니 술취해서는 말도 잘 놓음. 윤대협 귀엽다고 태웅의 말에 그러게~ 하면서 머리 쓱쓱 스다듬어줌. 글케 형동생 하면서 지내는 둘. 그리고 윤대협네 회사에서 플래그십 스토어 낸다고 함.
"태웅아 너 우리 회사 안 올래?"
플래그십 스토어 내면서 영업지원팀 증원한다고 지역매니저 할 생각없냐고 물어서 서태웅 윤대협네 회사로 이직함. 글케 같은 회사 다니게 되는 두 사람. 부서는 달라도 외근 많은 부서인건 같으니까 비용 절감 한다는 핑계로 맨날 윤대협이 서태웅 데리고 외근 나감. 서태웅 지역 매장앞에 내려주고 저기 미팅 끝나면 서태웅한테 연락해서 데리러 갈 듯.
덕분에 회사에서 영업팀윤대리 애착인형ㅋㅋ소리듣는 서태웅. 얼굴이 얼굴인지라 처음 왔을 때 마음속에 품고 있는 여직원들 많았는데 (화장품 회사라 존나 여초임) 다른 사람도 아니고 윤대리 애착인형이란 말에 다들 걍 존잘남 둘이 붙어있는거나 감상하자MOOD 됐음. 윤대협도 회사에서 인기많은데(잘생기고 일 잘하고 다정함) 누구에게나 젠틀하니까 만인의 연인 같은 느낌처럼 되서 여직원들 사이에선 서로 윤대협은 안 건드리는게 국룰처럼 됐으면... 글케 둘만의 시간을 쌓아가는 센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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